esesang91.com 정태홍목사

ㆍ작성자	관리자	RPTBOOK 도서안내
ㆍ작성일	2016-01-01 (금) 22:19

ㆍ추천: 0 ㆍ조회: 1397

ㆍIP: 220.xxx.165

SFC 내에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분들은 누구일까요?

이번 SFC 겨울대학생 수련회에 서울대 우종학 교수가 강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에 대한 반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우종학 교수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분입니다.

이 일로 SFC 내에 어떤 분들이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지 우려가 됩니다.

Jong-Hak Woo
2시간 ·
SFC 학생들에게...
몇몇 목사님들이 SFC 학생수련회에서 제가 강의했다는 이유로 마구 비판을 하신 모양입니다. 강의내용이 어떤 것이었느냐를 따지기 전에 저라는 개인에 대한 판단이 앞선 것이죠. 그려려니하고 관심을 별로 안 갖고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본 SFC학생들이 마음이 아팠나봅니다. 벌써 여러 메세지가 왔습니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이번 대학생대회에서의 강의에서도 너무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신앙이라는 영역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다는 것과 함께, 생각의 장을 더욱 확장시켜보자는 것이 주된 핵심 중 하나였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점에 너무 절절하게 동의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보다 (교수님의 팬이라 그런지) 교수님에 대해 (주장에 대해) 어느 분이 올린 조금 마음 아프고, 아쉬운 글을 봤습니다. 절대로 그분을 정죄하거나 판단할 마음은 한사코도 없습니다. 제 바램은 교수님의 올바른 지식으로 올바른 하나님의 창조하심이 드러나길 바램뿐입니다"
"요 며칠 사이 SFC의 선배를 자처하는 여러 사람의 비이성적인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한 명의 학생신앙운동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움을 남겨 보내게 됐습니다. 참, 너무 민망하고 얼굴이 새파래질 정도입니다. 제가 어떤 자리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모든 학생신앙운동원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FC 학생 여러분들,
저는 근거없는 비판을 하는, 혹은 저를 마치 기독교의 적으로 인지하고 공격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잘못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SFC는 훌륭한 학생선교운동이고 그 내용도 건전한 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없습니다.
스스로 SFC선배라고 생각하는 분들,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랑의 마음으로 그리고 이성적 판단으로 접근하시기를 바랍니다.
제 페북 담벼락 노트와 블로그에 많은 글들이 있으니 제 입장이 궁금하시면 카더라 통신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최소한의 노력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읽어볼 만한 글을 몇 개 링크합니다.
1. 교회가 창조과학을 재고해야 하는 이유
https://www.facebook.com/notes/jong-hak-woo/교회가-창조과학을-재고해야-하는-이유-full-version/1927885227436086
2. 나의 성경해석을 성경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벗어나라
https://www.facebook.com/notes/jong-hak-woo/나의-성경해석을-성경과-동일시하는-오류를-벗어나라/1787808008110476
3.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과학이 교만하다고?
https://www.facebook.com/editnote.php…
4. 예수는 성경에서 과학은 자연이라는 책에서 배워라
https://www.facebook.com/notes/jong-hak-woo/예수는-성경에서-과학은-자연이라는-책에서-배워라/1791918361032774
5. 창조과학 난민
https://www.facebook.com/notes/jong-hak-woo/우종학-교수의-별-아저씨-이야기-창조과학-난민/1815475982010345

(자료출처 우종학 교수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fref=ts)

우종학 교수의 글을 보면,

우종학 교수가 SFC 학생수련회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창조론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또 우종학 교수의 강의에 대해 지지를 표하는 그룹이 있고,

우려를 표하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SFC 안에 우종학 교수의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그룹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현재까지 올라와 있는 댓글들입니다.

(더 댓글이 올라오면 추가하겠습니다)

황** 교수님 응원합니다!!
좋아요 · 2시간

장** 교수님께서 대략 진행된 과정을 파악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정확하게 정리하자면 교수님께서 알고 계신 것처럼 유신진화론자를 전체 강의에 세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사님들에 대한 지적의 출발은 교단 내의 지도나 협의 과정을 충실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과학과 교계가 조금 더 상대를 이해하면서 대화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과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강의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아요 · 3 · 2시간

Jong-Hak Woo 진행된 내용은 몇줄로 들어서만 알고 있고 잘 모릅니다. 그런 일에 관심도 별로 없고요. 유신진화론자라는 덮어씌우기는 적합한 죄목이 아니라고 봅니다. 간사님들에 대한 지적에 관해서는 SFC 내부사항이겠지만 그런 사항을 지적하는 것은 SFC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네요. 결국 진화를 수용한다는 면에서 문제를 삼은 것이 아닐까합니다.
좋아요 · 4 · 1시간

서**
서** 서인성 형아 시간날때 내 대신 봐줘ㅎ
좋아요 · 2시간 · 수정됨
양**
양** 아흑, 새해 벽두부터 고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성숙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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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Hak Woo 저는 특히 요즘 필드에서 학생들을 대하는 것과 목회자들을 비교해 볼 때 구약과 신약 사이 같은 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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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든 목사님들이 그러는거 아니니 힘내세요. 저도 목사입니다. 올리시는 글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도움도 많이 되고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 2 · 1시간

Jong-Hak Woo 항상 튀는 개인들이 다수로 보일때 집단이 욕을 먹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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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고신이 좀 유난 하쟎아요...^^ 그래도 sfc는 좋으네요...^^
좋아요 · 2 · 1시간

유** 한국 기독교
퇴보와 생존의 갈림길에서
수고하십니다.
좋아요 · 2 · 1시간

김** '#SFC'(학생신앙운동)는 '#개혁파신학'(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교리문답)을 신조로 삼고 있고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에 속해 있는 학생신앙운동 단체입니다.

예장(고신)의 입장은 근본주의 신학을 따르고 창세기 1장을 문자주의에 가깝게 해석하며 가르치고 있기에, 이번 일은 교수님을 초청한 SFC 위원들의 잘못이 맞습니다. 그렇지 않고, 만일 소속 운동원들 중 그런 SFC의 신조와 자신의 믿는 바가 같지 않다면 SFC와 해당 교단에서 나와 동일한 입장을 가진 다른 교단과 단체로 옮기는 것이 맞지요.

저는 창세기 1장에 대한 문자주의적 해석보다 교수님의 해석이 좀 더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저는 10년 전쯤에 고신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건 SFC의 문제이고, 스스로가 규정하고 선서한 강령에 따를 것이냐, 아니면 교수님의 설명을 옳다고 믿고 SFC를 나올 것이냐의 문제이지요.

부디 바라기는, 저도 교수님도 목사들이든 이메일을 보낸 학생들이든 그 어떤 사람들이든 간에, 저마다 자신이 믿는 바가 무엇인지,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은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고 제대로 속하길 바랍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찾고 생각하기를 멈춘 사람들도 문제이고, 그저 배웠던 것이랑 다르다고 배척하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문제이며,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나 단체의 입장이 다른데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다른 목회를 하거나 다른 입장을 믿으면서 열심히 섬기는 사람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 2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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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Hak Woo님이 답글을 남겼습니다 · 답글 7개 · 8분
Jong-Hak Woo 저는 의견이 좀 다릅니다. 문자주의에 따라 창세기 1장을 해석한다는데 저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 문자주의라는 것이 성경의 저자가 의미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내 눈에 읽히는대로 해석하는 것이 문자주의는 아닌 것이죠. 저는 합동에서 자랐고 제가 보기에 고신이나 합동이나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강의에서 선택지로 제시한 복음주의의 스펙트럼에 담길 하나님의 창조방법에 관한 견해들은 고신에서 충분히 수용할 만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 신학적으로 다투자면 하나하나 깊이있게 따져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SFC간사들이나 학생들이 고신의 신학을 위배했다는 식의 판단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현재 SFC 운동원 중에 학생들의 경우는 고신교단에 속하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좋아요 · 5 · 47분 · 수정됨

김** 1. 그런 식의 '문자주의' 정의는 자의적인 이해이며, 오히려 지금의 논의를 산으로 가져 갈 뿐입니다. 그런 식으로 정의해서라도 저분들의 이해가 좀 더 진리에 가까워지길 바라는 건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바람직한 논의나 이해를 위해서라도 원래의 정의, 제가 의도한 의미이자 해석학에서 말하는 바로 그 의미로서의 '문자주의'를 말한 것임을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문자적 의미'가 아니라 '문학적 의미'(특히 작자-지향 의미 이론에 입각한 문예적 해석)에 대한 것입니다.
좋아요 · 27분

Joung Woong Lee
Joung Woong Lee 학생신앙운동에서 신조로 삼는 웨민 어디에도 자연에 명백히 드러나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부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개혁파 전통은 만물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직시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비난의 배경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몰이해와 한국의 보수신학교에 전달된 폐쇄적 학풍의 영향이 큽니다....더 보기
좋아요 · 4 · 25분

김** 2. "고신이나 합동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교회 한법상으로도 두 교단은 강단 교류도 허락하는 사이이니까요. 그러나, 두 교단은 '#복음주의'의 스펙트럼이 아닌 '#개혁주의'(reformatus) 교단이며, 특히 고신 교단은 복음주의 교단들과 강단 교류나 성찬 나눔을 하지 않는 교단입니다. 따라서 복음주의 스펙트럼의 하나라고 해서 수용되지는 않지요. 이 부분은 복음주의와 개혁주의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비롯, 개별 교단의 신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좋아요 · 17분

Jong-Hak Woo Sion Zuu-Sijk Kim 글쎄요. 제가 말한 것이 문자적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문자적 의미가 해석학의 도움없이 나올수 없고 그것이 제가 말한 성경의 저자가 의미한 의미라는 말이죠. 몇마디설명으로 문자주의의 의미를 다 다룰수 없는데 판단이 빠르시군요. 저자가 의미했다는 것이 단순히 문학적 의미라는 의도가 아니라 문자가 사용된 문화권에서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른 문자주의의 의미에서 제가 제시한 견해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죠.
좋아요 · 9분 · 수정됨

Jong-Hak Woo Joung Woong Lee 동의합니다.
좋아요 · 7분

김** 3. 제 개인적으로 바라기는, "신학적으로 깊이있게 따져볼" 기회가 제발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고신 교단 밖에서 고신 교단의 수용가능성을 판단하는 것,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고신 교단 내부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단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어불성설에 가까울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SFC 모임에서 엄연히 '#SFC강령'을 선서하고 있고, 그 강령에서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고신 교단의 단체로서 교회 헌법으로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다른 교단 사람들이나 일반 학생들이 SFC에 가입했다고 해서 SFC 자체 강령이나 신학 입장이 비난받거나 그 강령과 신학을 준수하라는 충고들이 비난받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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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겪어야 할 시대의 수레바퀴라면 올 2016년 한 해 제대로 몸살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그 간사님들과 선배님들, 목회자님들 당부드립니다 예수님도 당신의 말씀을 설파하실때 '카더라' 가지고 하신 것이 아니죠? SFC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지지합니다 고신이고 합신이고 장신이고 다 좋습니다 고등교육까지 받으신 분들의 접근 방식이 아주 불만입니다 표절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죠 대화나 토론의 기본은 좀 알고 덤빕시다 내 주장에 대한 확신과 근거도 불...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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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며칠전 어느 분의 담벼락에서 이 문제로 우교수님에 대한 비평들이 있었지요. 그 행사 주관하는 간사님이 몇몇 분들에게 꾸지람에 가까운 비판을 들었습니다. 댓글보고 참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급기야 포스팅( 우교수님이 어떤 분이냐는)한 목사님이 글을 내리셨습니다.
좋아요 · 3 · 1시간

Joung Woong Lee
Joung Woong Lee 교수님 글에서 순전한 학생들의 심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짠합니다. 학생들을 위하는 길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숙고하길 저도 SFC에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료출처 우종학 교수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fref=ts)

참고로,

SFC 출판부는 2009년 3월에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존 폴킹혼)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유신론적 진화론자"이며,

이 책을 번역한 분이 바로 '우종학 교수'라는 사실입니다.

아래 글은 "교보문고"의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북로그 리뷰"입니다.

북로그 리뷰 (1) 전체보기 쓰러가기
물리학자 출신의 성공회 사제의 성숙한 기독교 신앙을 접할 기회... co**ante24 | 2014-04-0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물리학자 출신의 성공회 사제인 존 폴킹혼(John Charlton Polkinghorne: 1930 - )의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Quarks, Chaos & Christianity)’는 과학과 기독교 신앙 사이에서 균형과 합리성을 유지한 흔적이 역력한 책이다. 물론 저자의 입장은 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는 유신론이다. 폴킹혼은 과학과 종교를 모두 심각하게 취(取)해야 할 필요성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책 제목에 쓰인 쿼크는 비결정성을 의미하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을 상징하고, 혼돈을 의미하는 카오스는 예측불가능성을 상징한다.

참 진리만이 삶과 죽음을 직면하는 일에 실제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종교적 진리는 명백한 진리가 아니라는 속설을 잘못된 것으로 정의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과학자들이 다루는 사실은 이미 해석된 사실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대부분의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볼 수 없어 추론을 위해 이론적 해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과학의 특징을 언급한다. 저자에 의하면 과학에는 사실과 해석, 사실과 의견이 섞여 있다.

저자는 우리가 원자와 전자에 관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말을 한다. 성급한지 모르지만 나에게 저자의 이 말은 하나님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들린다. 저자는 과학이 작동하는 방식은 미묘하기 때문에 자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종교와 과학이 지적(知的) 사촌간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다. 둘 다 근거 있는 믿음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무신론자들이 어리석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유신론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으며 지적(知的)으로 더 만족스럽다고 주장한다.

과학은 ‘어떻게‘란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지만 종교는 ’왜‘에 대한 답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주전자의 비유(?)를 들어 종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에 의하면 주전자의 물이 끓는 이유는 가스레인지에서 가스가 타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누군가가 차(茶)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앞에서 전자와 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저자는 전자의 세계가 어떤 놀라움을 준다면 신(神)이 우리를 놀라게 할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경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양자(量子) 이론은 괴상하거나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식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그것이 신이든 물리 세계이든)의 본성이 무엇으로 밝혀질지 미리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세계가 신의 창조물이라는 힌트들을 기대해 보는 데 과학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자연에는 과학이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는 특성들이 있지만 그 특성들은 그냥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사물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그것에는 두 가지의 핵심 문제가 있다. 하나는 과학을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란 질문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는 왜 그렇게 특별한가, 란 질문이다. 저자는 무엇이 우리 머릿 속의 수학과 같은 내부의 합리성과 물리적 세계의 구조와 같은 외부의 합리성을 연결하는 것인지 묻는다. 저자는 그 답을 그 둘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합리성으로부터 함께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별의 중요한 두 가지 역할에 대해 언급한다. 하나는 수십억 년 동안 꾸준히 에너지를 공급한 것(태양)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초 재료를 만들어내는 것(별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초 재료를 만들어내는 핵융합 용광로이다.)이다.(우리 모두는 죽은 별의 재료로부터 만들어진 존재들이다. 그 재료란 탄소, 수소, 헬륨 등이다.) 저자는 생명체 탄생에는 초고도의 미세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덧붙일 것은 저자도 말했듯 우리가 경험한 것 중 비교할 수 없이 가장 복잡한 물리적 체계인 뇌도 미세 조절의 증거라 할 만하다는 사실이다.

저자에 의하면 탄소에 기반한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는 우주는 매우 특별한 종류의 우주이다. 저자는 신은 140억 년 전의 창조주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똑같이 창조주라고 말한다. 우주의 존재가 유지되는 것은 신의 의지를 통해서이고 우주의 진화 역사 뒤에는 신의 지성과 목적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우연과 필연을 언급한다. 우연은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엔진이다. 필연은 풍성함을 유지시킨다. 저자는 우연의 역할은 우주의 역사가 신의 목적을 드러낸다는 신학적 주장을 부인하는 것이 아닌가? 묻는다.

저자는 인자하고 성실한 신은 독립성과 안정성이라는 한 쌍의 능력을 세계에 주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우주와 삶에 우연과 필연이 상호작용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다른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우발성을 설명하며 저자는 우연은 눈먼 무목적성의 상징이 아니라 자유의 상징이라 말한다. 우연과 필연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인간의 선택이 악과 고통이라는 커다란 고통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자유의지의 결과 악과 고통이 생긴다는 의미의 말이다.

저자는 병이나 재앙 등의 물리적 악은 창조주의 책임이라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진화가 가능하도록 세포들을 변이시키는 생화학적 과정들이 세포들을 암세포로 바꾸거나 종양을 일으킨다고 말함으로써 질병이 생명체에 없어서는 안될 대가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기독교인이 된 이유 중 하나는 기독교가 가능한 한 가장 깊은 수준에서 고통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신이 예수를 통해 인간의 고통에 동참했다고 말하며, 그리고 아우슈비츠에서의 사례 등을 통해 신이 지금도 그런 고통에 동참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이 인간의 고통에 동참한다고 인간의 고통이 경감되는가, 묻고 싶다. 이성복 시인의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란 책이 생각난다.

저자가 말했듯 우리가 쿼크와 글루온과 전자들이 엄청나게 복잡하게 모여 있는 집합체에 불과하다고 믿는다면 환원주의자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한 두 개의 물 분자 자체는 축축하지 않지만 수십억 개의 물 분자가 모이면 분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축축함을 느끼게 변하는 물의 표면장력을 예로 들며 의식의 출현은 우주 전체 역사에서 가장 놀랍고 신비로운, 그리고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물리 세계의 특성을 기계적이 아니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정리하며 그 두 특성이 양자론이 지배하는 원자의 세계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류를 유전자를 생존시키는 기계 또는 살이 붙어 있는 컴퓨터라 정의하는 사례가 대부분 생물학자들이나 인지과학자들 사이에서 일어난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생명의 모든 것이 기계적이라면 생물학은 그저 큰 스케일의 단순하고 간단한 물리학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과학자들이 물리적 세계의 아름다움 앞에서 경험하는 경이로움은 일종의 기도(祈禱)라고 말한다. 저자는 신의 섭리적 은혜와 자연의 자율성은 섞여 있다는 말을 한다. 이는 신의 활동을 믿음의 통찰로 감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실험으로는 입증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역사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펼쳐진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지 미래가 우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신이 미래에 대해 완전히 준비되어 있지만 자유로운 인격들이 정확히 어떤 선택을 할지 또는 자유로운 자연 과정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미리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인다. 이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아니 전통 신학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참신함이 돋보이는 정의이다.

저자는 새로운 세계(천국)가 그렇게 경이롭다면 왜 신은 옛 세계를 만들었는가? 묻는다. 그 세계가 고통과 죽음 그리고 슬픔으로부터 자유롭다면 신은 왜 그 대신 수많은 고통이 담겨 있는 이 세계를 창조했는가? 묻는다. 저자는 이에 대해 새 창조는 지나간 것들에 대한 두 번째 시도가 아니라고 답한다. 그것은 옛것을 구속하고 변화시키는 것으로 마치 예수가 성 금요일을 거치지 않고는 부활절에 이르지 못했던 것처럼 창조도 고통이라는 현재의 가치들을 통하지 않고서는 성례(聖禮)적 운명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추정한 신의 창조 이유는 그리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차라리(?) 신이 목적이 있어 세상을 창조했다면 그것은 신의 불안전함을 증거하는 것이기에 이 세계를 신의 드러남으로 본 스피노자의 견해가 한층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저자는 쿼크와 빅뱅, 생물 진화를 믿는다고 말한다. 쿼크는 물리적 경험과 들어맞기 때문이며 빅뱅은 우주의 모습에 들어맞기 때문이며 생물 진화는 가장 나은 설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우리의 많은 지식과 경험에 잘 들어맞기에 신의 실재에 대해 믿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물리적 실재와 만나는 일이 과학인 것처럼 종교는 우리가 신적 존재와 만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몇몇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저자의 논지는 설득력이 있고 특히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균형과 합리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물리학자 출신의 사제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물리학 특히 양자론의 지식이 저자로 하여금 그런 미덕을 갖게 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성숙한 신앙인이라는 말을 저자에게 들려주고 싶다.

(자료출처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3325096&orderClick=LAH&Kc=)

esesang91.com 정태홍 목사
http://www.esesang9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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