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목회, 해결방안을 찾다.
미래교회포럼부산준비위가 연 세미나에 서 그 해결책을 찾다.
코닷 승인 2010.11.11 00:00:00
▲ 미래교회포럼에 참가한 후 단체사진
미래교회 포럼(전국준비위원장 박은조 목사) 부산지역 준비위원회(위원장 안용운 목사)가 “위기의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11월 8일 12시부터 11월 9일 12시까지 부산교통공사 교육원에서 개최한 세미나는 90여 명의 참석자들의 마음에 큰 감동 그 자체였다.
▲ 사회 준비위원장 안용운 목사 ▲ 이성구 목사 ▲ 코람데오닷컴 운영위원장 정주채 목사
마지막 시간까지 바쁜 일정을 참아가며 거의 모든 회원들이 자리를 뜨지 않은 것만 봐도 그러했다. 모든 강사들이 한국의, 그리고 한국교회의 위기를 잘 짚어주었고 또한 해결책을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 현용수 박사
수직의 교육을 회복 시켜라
맨 먼저 강의를 한 현용수 박사(쉬마교육원 원장)는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그리고 “구약의 지상명령을 지켜 행하라”는 주제로 두 시간에 걸쳐 열강했다.
인성교육의 문제점
그는 오늘날의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서구 교육학의 근간인 수평적 문화로 부터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직문화가 사라지고 수평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즉 위로부터 오는 지혜의 교육, 사상적인 교육, 생각하는 교육이 사라지고 텔레비전의 화면이 금방금방 바뀌는 것을 따라가기 위하다 보니 생각할 틈이 없고 사상이 소멸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농촌에서 자라면서 뿌리고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거두는 것을 아주 천천히 바라보면서(볼 것이 그것 밖에 없던 시절이라) 생각하고 자랐는데 지금은 속히 바뀌는 화면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자란다는 것이다.
그것이 13세 이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영상이 뇌에 뿌리박히게 되고 커서도 그 영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는 내면적인 것보다는 표면적인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를 나타내고 소위 뜨려는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의 위기는 무엇인가?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부모를 죽이고 이웃을 상해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아무 의미 없는 문화가 왔다가 금방 사라지게 된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이런 사회학적 현상을 고스란히 교회가 답습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삼대 문화가 사라지고 세대차이만 남게 되는, 즉 삼대의 대화가 두절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조상들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수 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는데 있다.
구약의 지상명령을 지켜 행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현박사는 이의 근거를 창세기 18: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에서 찾는다.
만민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복을 받기 위하여(아브라함의 씨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의 복)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그에게 말씀하셨는데 아브라함은 그 자손에게서 이 일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하여 그 자식에게 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그 자식이 그 자식에게 대대로 이 말씀을 전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그 자손들이 대대로 이 말씀을 전수하여야할 사명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는 위대한 두 가지 명령이 있는데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28:19이고, 구약은 바로 창18:19절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태복음 28:19의 명령만 수행했기 때문에 복음의 선교에는 성공했지만 대를 잇는 복음 수호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유럽의 교회들과 미국의 교회들을 보면 그 답이 있다. 한국교회도 결국 이대로 간다면 과연 100년 후에 1,000년 후에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유대인은 대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의무를 충실히 다하였기에 나라를 잃고 흩어져 살다가 2천년 만에 만났지만 하나도 흩으러 짐 없이 그대로 간직하였고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것은 구약의 지상명령 때문이다.
복음을 다른 나라에 전할 의무도 가졌지만 대대로 전할 의무도 가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대로 전할 의무를 소홀히 하며 살았고 그것이 한국교회의 위기로 다가온 것이다. 쉐마교육은 유대교육인데 우리는 이를 교육학적인 측면에서 받아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을 유대인이라 하는 것은 노벨상의 30%가 유대인이라는 것에서 증명되고 있다. 유대인의 구약편향적 신앙을 전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육방법을 개신교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하여 수평적인 교육에서 수직적인 교육으로 전향하여야 한다.
어떻게 교회가 변화하여 가야 하는가?
교회는 삼대 예배를 도입해야 한다. 즉, 조부와 부모, 그리고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평일에도 삼대가 모이기가 어려운데 주일에는 더욱 그러하다. 모든 식구가 연령에 따라 다 제각기 가버린다. 대화가 단절되는 교육일 수밖에 없다.
또한 가정예배를 도입해야 한다. 예배형식을 갖추기 보다는 삼대가 만찬을 함께 하면서 가장이나 어른이 자녀들에게 축복기도를 하고 그들의 삶을 경청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고해 주는 일을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자손 대대로 이어갈 것이다.
▲ 백종국 교수
한국교회의 자화상과 교회개혁
특강 두 번째 강사로 나온 백종국 교수(경상대학교 주님의교회 장로)는 매개체의 논리를 도입했다. 그는 칼 막스의 이론을 차입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복음의 매개체로 교회를 두셨는데 그 매개체가 자리를 이탈한데서 교회의 위기가 초래되었다고 설명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있던 교회가 하나님 위에 올라 가버리고 성직자는 교회와 하나님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붕괴할 수밖에 없는데 그 좋은 사례가 천주교인 것이다. 개혁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렇게 된 모순을 제 자리로 돌리는 것이 개혁이다.
한국교회는 어떻게 세속화 되었나?
백 교수는 한국교회의 세속화 과정을 이렇게 진단했다.
1. 물신주의 -돈으로 신앙을 사려는 태도
총동원 주일의 설탕포대, 전도용 복권, 전도 보상금 등 건축 지향적인 신앙.
2. 성공제일주의-결과가 과정을 정당화 한다는 태도
대형교회=성공의 표상
3. 권위주의-신앙의 직분을 세속적 계급으로 생각하는 태도
4. 반공주의-반공과 신앙의 혼돈,
국가와 교회의 분리를 신앙과 정치의 분리로 오해하는 데서 기인한다.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나?
매개체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 본질은
물신주의는 복음주의로, 성공주의는 복음적 분업으로, 권위주의는 민주주의로, 반공주의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 정립이 시급하고 조직이 필요하고 캠페인 운동이 있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 개혁을 위한 연합세력이 육성되어야 한다고 백 교수는 주장했다.
목회자의 개인에게 찾아오는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박삼우 목사
9일 새벽 시간에는 탈진(Burn Out)에 빠졌다가 극복한 당사자인 박삼우 목사(영신교회 담임)가 직접 나서 “목회자의 갈등과 탈진 위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탈진을 통하여 본 극복 대안을 내어놓아 큰 공감을 얻었다.
박 목사는 탈진이라는 말보다는 Burn Out이라는 말이 자신의 경험에는 더 합당하다고 말로 간증강의를 시작했다. 모든 것이 다 타고 하얀 재만 남아 있는 상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고 남아 있는 것도 없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은 상태가 Burn Out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잔 펀치를 수없이 맞다가 스트레이트를 맞아 그로기 상태에 이르면 살짝 밀어도 다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urn Out 은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오는 것이다.
Burn Out은 사인을 주는데, 처음에는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것 같고, 나중에는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다가 사람이 싫어지고 머릿속은 새 하얗게 되는 상태, 그래서 아무도 없는 외딴 곳에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지배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세 번째 교회에서는 6주간의 미국 여행과 안식년의 기회를 주었지만 교회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Burn Out이 되고 말았고 결국 사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회복의 반환점을 쉼과 아내에게서 찾았다. 스트레스의 현장을 떠나 쉼을 얻었을 때 아내는 남편과 함께 하는 산책을 이끌었고 앞서 가면서 찬송을 불렀다. 처음에는 싫었지만 나중에는 따라 부르게 되었고 가사에 은혜를 받아 찬송을 힘차게 부르면서 회복의 전환점을 찾았다고 한다.
탈진에 대한 대책으로
1. 우선 탈진에 대한 가가진단이 필요하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견디지 못해 하는 체질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1) 좋은 협력자(당회원)를 만나도록 기도할 것이다.
(2) 오히려 스트레스를 되돌려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것이다.
(3) 생각 안하기 훈련이 필요하다.
2. 쉼이 필요하다.
Burn Out은 분명히 사인이 온다. 그러면 미련대지 말고 쉬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 자리를 떠나서 생각하지 말고 쉬는 것이다.
3.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이 필요하다.
매일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자기운동을 개발할 것,
사진촬영 등과 같은 취미생활도 필요하다.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라.
마지막 시간에는 이한의 목사(은항교회 담임)와 전영욱 목사(진목교회 담임), 황동한 목사(함께하는교회 담임)가 차례로 나와 목회일선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 이한의 목사 ▲ 전영욱 목사 ▲ 황동한 목사
동항교회의 이한의 목사는 1,00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가정예배와 삼대예배를 강조했는데 너무 한꺼번에 갑자기 시행하려 해서는 안 되고 서서히 시작하되 가정예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리고 삼대 예배는 오후에 한 번 드리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꼭 쉐마 교육이 부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맹신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도 잊지 않았다.
진목교회의 전영욱 목사는 성도 100여명의 교회에 장로가 5명 있는 교회에 부임하였는데, 그 장로들을 교구를 나누어 심방을 맡기는데서 부터 시작하여 아주 부드럽게 가정교회를 접목하여 참 재미있는 목회를 하고 있는 농촌교회의 성공적인 사례를 들려주었다.
함께하는교회의 황동한 목사는 5년 전에 개척을 시작하였는데 청년들이 6명이 있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 청년목회를 시작하였는데 그들의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끔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진목교회와 같은 시골교회나 함께하는교회와 같은 변두리 교회의 실제적인 어려움은 교역 파트너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호소했다. 즉 교육을 맡을 부교역자(강도사, 전도사) 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모두들 기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가지 대안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에게 1년 동안 교회를 위한 헌신자를 부르고 세워 봉사케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이지만 처음에는 신학을 하려고 했던 사람과 평범한 직장의 길을 가려고 했던 사람이 1년이 지난 다음에 신학을 하려했던 사람은 직장으로 돌아가고 직장으로 가려했던 사람은 사명을 깨닫고 신학으로 가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신학생들의 선발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제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작은 교회, 미자립교회, 변두리교회, 농어촌교회들이 일군을 얻기가 쉬워지지 않겠느냐는 대안을 내놓았다.
만약 대형교회에서 이런 헌신자들이 많이 나온다면 적절히 작은 교회들에 분배하여 봉사를 시킴으로 작은 교회는 일군을 얻고, 교회는 사명자를 가려내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지 깊이 연구해볼 일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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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목회, 해결방안을 찾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