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친구가 한번은 어느 유명한 작명소를 찾아가서 자신의 이름을 좀 평가해달라고 했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기 때문에, 혹시 자신의 이름이 잘못 되었나 싶어 찾아 갔던 것이지요.
작명소 주인 왈 “당신의 이름 석자는 패가 망신할 어쩔 수 없는 운세입니다. 제가 좋은 이름 하나 지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제가 지어준 이름을 가지고 살면, 5년이내에 큰 부자가 될 것입니다”라는 말에, 친구는 150만원이나 하는 복채를 내고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이름 값을 많이 지불해야 이름 값에 걸맞는 행운이 온다나....)
그 후 그 친구는 큰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하는 일 마다 번번이 실패의 연속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작명소 주인이 5년 안에 잘될 것이라는 말에 계속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5년을 기다렸지만, 점점 더 생활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옛날 자기 이름을 지어준 작명소를 찾아 갔었지요
그러나 작명소 주인은 5년전에 찾아간 친구의 얼굴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는 듯이 대했답니다. 그래서 친구는 시치미를 뚝 떼고, 옛날 작명소 주인이 새로 지어준 이름을 대면서 자신의 이름을 평가 해달고 부탁했더랍니다.
그러자 작명소 주인은 그 이름을 하나 하나 해석해 나가면서, 하는 말 “이 이름은 패가 망신할 운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아주 좋은 이름을 지어 줄 테니,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5년 안에 좋은 일들이 나타 날 것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작명소 주인의 어이없는 말에, 친구는 버럭 화를 내면서, “이런 엉터리 주인 양반아, 바로 이 이름이 5년전에 당신이 지어준 이름이야, 근데 나는 지금 쫄딱 망했다구”하면서 작명소 주인의 멱살을 잡고 한참을 실랑이를 벌렸지만, 별반 소득이 없이 작명소를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작명소를 빠져 나오는 순간, 작명소 주인이 한마디 내 던진 말은
“이름이 좋다고 무조건 잘되는 줄 알어, 이름 값을 하면서 살아야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 삶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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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엉터리 주인 양반아, 바로 이 이름이 5년전에 당신이 지어준 이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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