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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교단여름성경학교2016년성품사관학교2_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
합동교단여름성경학교2016년성품사관학교에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구절과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과연 그 적용이 맞을까요?
이미 "우리의 옛성품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라고 말해놓고, "예수님과 함께 내 모든 옛 성품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해요."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논리적으로 맞을까요?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율법을 지켜 의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에 연합하여 함께 죽음으로써, 그 죽음에 우리의 죽음이 포함되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다는 뜻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성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칭의'를 말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 자아가 죽었다거나 우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속에서 거하시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그리스도가 거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다스리시며, 우리가 모든 행동을 인도하실 때이다. 둘째는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어 그와 같은 자 되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그의 의에 동참하게 하시는 것이다. 첫째 것은 중생과 관계되며, 둘째 것은 값없이 받는 의의 전가에 관계된다. 그리고 이 귀절(20절)은 바로 둘째 의미에 해당한다. 양편의 의미에서 다 해당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둘째 의미를 더 좋게 생각한다. (자료출처 존 칼빈, 갈라디아서주석(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2), 548-549. 칼빈은 이렇게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값없이 받는 의의 전가에 관계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애써서 노력해하는 어떤 지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주어진 의의 전가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또한, 기도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미 죽었다고 해 놓고서, 못박아야 한다고 말하고 또 기도에서는 죽었음을 믿게 해 달라고 합니다. 교재가 무엇을 의미하고자 하는지는 압니다. 그러나,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성품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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