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유대인 쉐마교육에 주목해야”
쉐마교육학회 27일 학술논문발표회 승인 2014.02.04 (화) 13:23:36
▲ 쉐마교육학회는 유대인 쉐마교육을 한국 교회에 적용하기 위한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현용수 박사 “가부장적 가정예배는 한계…복음과 성령의 밥상신앙교육 필요”
요즘 교회교육의 핵심 이슈는 단연 ‘가정’이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의존했던 문제를 지적하며, ‘가정-교회-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신앙교육 방법론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공교육 과정 속에서 기독교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은 너무 힘들고, 결국 ‘기독교학교 설립’이 해답이라고 말한다.
이에 비해 가정은 신앙교육을 하기에 물리적 제약이 거의 없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가정과 연계해서 신앙교육을 거의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유대인 신앙교육법을 현대와 한국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있는 쉐마교육학회가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쉐마교육학회(학회장:김진섭 박사)는 1월 27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학술논문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논문발표회에서 현용수 박사는 ‘유대식을 모델로 한 한국형 주일가정식탁예배 연구’라는 제목으로, 소위 ‘밥상머리신앙교육’의 방법을 제시했다.
현용수 박사는 “한국이 다음세대 교육에 실패한 이유는 가정교육이 붕괴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크리스천 가정에서 드리던 ‘가정예배’는 한계에 달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성경적인 유대인 쉐마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현용수 박사에 따르면, 유대인의 쉐마교육은 원래 가정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유대인 가정교육의 꽃은 안식일에 드리는 ‘절기가정식탁예배’이다.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서서 히브리어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그 예배를 지켰기에, 유대인으로서 정체성과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유대인의 식탁예배 형식의 신앙교육을 도입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유대인 가정에서 가장은 절기가정식탁예배를 드리며 안수권과 집례권(애찬식)을 사용했는데, 한국 교회는 안수와 집례를 목사의 권한으로 한정했다. 그래서 한국의 가정예배는 예전 없이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수준으로 정착됐다.
과거 한국 사회에 유교적 수직문화가 강할 때에는 예전이 없어도 가부장의 권위로 가정예배가 신앙교육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유교문화가 희미해지고 수평관계가 강조되자, 가장의 권위상실과 함께 한국의 가정예배는 그 힘을 잃게 된 것이다. 현 박사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가정예배를 드릴 때에 가장이 축복하는 권한과 애찬식의 집례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학술발표회에서 현용수 박사가 한국식 가정식탁예배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현용수 박사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가정이라는 성전과 공동체의 성전, 두 성전을 주셨다. 가정 성전의 제사장은 가장이요, 공동체 성전의 제사장은 아론의 후손이다. 신약시대에는 모든 성도들이 제사장이라는 신분(벧전 2:9)을 갖게 됐으므로, 가정에서 가장이 제사장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이 제사장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기독교 가정에서 주일가정식탁예배를 드리며 애찬식을 하고 자녀를 축복하는 ‘가정의 예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현 박사는 유대인 식탁예배를 표본으로, 한국식 식탁예배 예식서도 소개했다.
현용수 박사는 “유대인 가정식탁예배는 모형일 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 한국의 가정식탁예배는 예수님의 복음과 성령님의 능력과 한국문화의 가치를 가미된, ‘신(新) 한국형 기독교인의 밥상머리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용수 박사 발제 후에 김진섭 박사가 ‘쉐마교육학회의 비전과 발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고, 이광조 박사(건국대)는 ‘인성과 자녀교육’을 발제했다. 또한 김지자 정일웅 박사(서울대 명예) 부부는 ‘열방교회의 쉐마 부모교육프로그램과 학습효과’라는 제목으로, 이학승 박사(신안산대)는 ‘인성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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