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 신화학
레비스트로스 신화학
ㅇ '12.3.24(P667) Mythologiques1 읽기는 난해하지만 읽고난 후 그의 다른 저작을 또 읽을 요량으로 뒤적거리게 만드는 신화학의 거장 레비 스트로스의 역작이다. 레비스트로스 이전에는 인간사회의 구조를 '관찰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였다. 즉 '경험 가능한' 생물학적 측면이었다. 사회적 제도들 사이에 표면적으로 존재하는 관계를 통해 그 기능과 사회 구조의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레비스트로스는 '관찰될 수 없고', '의식될 수 없는', 그러나 '실존'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구조라고 보았다. 따라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는 모든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심리의 심층적인 구조를 탐구하며, 직접적인 관찰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질서를 찾고자 하였다. 그는'문명'과 '야만'이라는 서구적 위계 질서를 비판하고, 문화의 근본 체계를 규명하여 인간 사고의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를 통찰하고자 했다. 민족학과 인류학 연구에서 그가 확립한 구조주의 방법론은 20세기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향후 신화학 시리즈는 1. 날 것과 익힌 것 2. 꿀에서 재까지 3. 식사에절의 기원 4. 벌거벗은 인간으로 이어지는데 2권까지만 나와 있으며 그의 철학을 엿보기 위한 '보다 듣다 읽다'와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와 함께 통독할 게획이다. 81년 한국 방문시 강인숙 교수가 20센티 정도 마무판 중앙에 매화꽃을 딱 한송이만 새겨놓은 절묘한 떡살을 선물로 주었다. 꽃은 하나만 새겨넣고 나머지 공간을 비워둔 그 구도가 너무 마음에 들어 골랐는데 그는 편지에서 '그 여백의 빈자리에서 한국문화의 정수를 발견했다'고 하니 역시 안목이 탁월한 현대 인류학의 아버지가 아닐 수 없다. 또 한가지 일화가 있다. 레비스트로스와 경봉스님과의 만남이다. 레비 스트로스 박사가 왔을 때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봉 큰스님과 면담 때의 일이다. 당시 극락암에 주석하고 계시던 스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레비 스트로스박사를 안내해 왔다고 말씀드리고 박사를 소개하였더니 대뜸“여기에 오는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아라.”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서투른 영어로 통역을 하여 레비박사에게 말했더니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 공항에 내려 다시 승용차를 타고 통도사까지 왔고 다시 극락암까지 왔는데 길이 있더라고 대답을 하였다. 스님께서 다시“내가 물은 것은 비행기 타고 차 타는 길을 물은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나는 스님께서 참선 수행을 평생하신 선사스님이라 선도리(禪道理)로써 묻는 선문(禪問)의 질문을 하시는 것 같다고 보충설명을 하였더니 박사는“죄송합니다. 나는 아직 불교를 잘 모르며 특히 참선에 대해 알지 못하여 스님의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하고 겸손히 말씀을 하였다. 그러자 스님께서“날 만나러 왔으면 무슨 할 이야기가 있느냐?”하시었다. 박사는 스님이 이 절에 얼마나 계셨으며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 등을 묻다가 한국불교가 일본불교와 다른 것 같은데 스님은 한국불교와 일본불교와의 다른 점이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등 학자다운 질문을 몇 가지 하였다. 스님은 그런 것은 중요한 질문이 아니니 나한테는 묻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묻고 나한테서는 이것을 알아 보라 하시면서 레비 스트로스 박사의 손바닥을 펴 스님께 내밀라 하시는 것이었다. 레비 박사가 손바닥을 내밀자 스님이 당신의 손바닥으로 박사의 손바닥을 내리쳐 짝 하고 소리가 났다. 이때 스님이 이렇게 물었다. “내 손바닥과 당신 손바닥이 마주쳐 소리가 났다. 이 소리가 당신 손바닥에서 나온 소리인가? 내 손바닥에서 나온 소리인가?”이때 레비 박사가 의외의 충격을 받은 듯 표정이 상기되는 것을 보았다. 극락암을 내려와 레비 박사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스님과의 만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였다고 한다.https://m.blog.naver.com/ace/6015875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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