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부흥, 거룩한 삶의 시작 (부흥과 책임)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야곱이 하나님의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창35:13-15)
1. 부흥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오시는 것이고, 그 하나님이 다시 우리 가운데서 떠나가심으로 끝이난다. 부흥은 이처럼 한시적인 것이다. 부흥은 하나님의 비상한 간섭이다. 부흥은 인간이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특별히 교회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것이다.
2. 부흥은 항상 잠깐 동안에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 먹은대로 영원히 계속되도록 만들거나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부흥을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부흥은 시작되고 그분이 원하시는 시간에 끝난다.
3. 부흥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자신들의 노력으로 회생을 기대할 수 없는 죽은자와 방불한 교회를 소생시키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고 그분을 아는 지식으로 축복하심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것과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4. 부흥은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는 교회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된 도구로 만들어 버린다. 부흥은 잃어버려진 채 죽어 가는 수많은 영혼들에 대해 냉담하던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교리적으로 느끼게 되는 의무 이상의 무거운 부담을 안겨 주어, 그들을 구령의 깃발 아래 모이게 한다. 부흥은 냉담하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잃어버린 세상을 위하여 살려고 하는 거룩한 열망으로 타오르게 한다.
5. 위대한 부흥이 없던 시대에도 선교사들은 파송될 수 있고, 하나님을 위한 일들은 계획되어질 수 있다. 구제도 행해질 수 있고, 사람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교회에 다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개입을 통해 회복되는 교회의 영광그러운 모습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것이다.
6.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기울이고 바라보고 듣게 하는 전능하신 분의 역사하심이 필요하다. 과거의 모든 부흥은 예외없이 부흥의 결과로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부흥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당신들에게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강권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나님이 일을 행하시면 사람이 자신들의 조직을 가지고 50년 동안 섬기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1분 이내에 행하실 수 있다.(로이드 존스)
7. 부흥이 없어도, 우리는 섬길 것이며 부흥을 주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갈망할 것이다. 우리는 적은 능력으로도 충성스럽게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의 약속이 있는데 어떻게 작은 성과로 만족할 수 있는가?
8.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잠들어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자기만을 위하는 이욕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도무지 하나님의 영광을 인하여 가슴이 벅차지거나, 떨어진 주의 이름을 인하여 아파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이 관대하지만, 하나님을 위해서는 한없이 인색하며 이웃의 아픔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모든 관심이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즐거움을 누리고 행복하게 사느냐에 집중되어 있다.
9.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냉담하고 자기의 이욕에 대해 과도히 관심을 갖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라. 그들의 발은 교회로 향하나 그들의 화재는 온통 이 세상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고통을 인하여는 그토록 슬피 울고, 자기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를 인하여는 가슴을 쓸어안지만, 자신들 가운데 높여지지 못하는 하나님의 이름과 세상 사람들 가운데 지켜지지 아니하는 여호와의 율법을 인하여서는 흘릴 눈물이 없는 사람들이다. 하나님 앞에 깨어있지 못하는 교회의 모습은 이처럼 자기를 위하는 것이다.
10. 교회가 말씀의 능력을 잃어버리고 영적으로 가난해지는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이기심에 떨어진다. 이기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는 결과이다. 그들은 복음이 주는 축복은 원해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에서 마땅히 지불해야 할 희생에 대해서는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11. 우리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홀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경에 비춰 보고 교회의 역사에 비춰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시대의 교회의 영적 상태와 우리의 영적 건강함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신앙의 삶의 질을 다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과 비교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믿음을 시험해 보고 우리가 정말 견고하게 믿음 위에 서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 우리의 복음 사역이 교인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정말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관계를 고치기에 충분한가를 살펴야 한다. 교회의 최초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사도행전에서부터 시작하여 역사 속에서 교회가 영광스러운 존재로 나타났던 시기에 교회의 영성이 어떠하였으며, 말씀으로 섬기던 그들의 강단이 얼마나 복음에 불타고 있었는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질은 어떠하였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아야 한다.
13. 교회가 하나님과 만난 감격을 상실하고, 영적으로 순결을 잃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망이 사라져 갈 때, 하나님은 종종 부흥을 주셔서 새롭게 하시고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당신의 목적과 의도를 구현하게 하신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와 같은 하나님의 비상한 간섭이 필요한 때이다.
14. 하나님이의 약속하셨기에 우리는 부흥을 구한다. 우리의 일상적인 섬김으로 쉽게 변하지 아니하는 영혼들과 회심이 살아져가는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부흥을 주셔야 할 절박한 필요를 느낀다.
15. 조국교회 안에 가득한 형식적인 신앙생활과 복음 사역으로 부름받은 일꾼들의 태만함을 보라. 열심히 섬겨도 섬김의 동기가 정화되지 못하게 하는 이기심을 분쇄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거룩하고 완전한 헌신을 누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 부흥이 아니면 무엇이 조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실현에 대한 그리움에 목메이게 하겠는가? 하나님께서 특별히 간섭하시는 부흥이 아니면 무엇이 지지부진한 선교의 전선에 획기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부흥이 아니면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강한 영적인 군사로 다시 태어나겠는가?
16. 부흥은 수많은 영적인 거목들을 배출하고, 그들을 존경하는 거룩한 후예들을 만들어서 순수한 신앙 사상이 전승되도록 만들어 준다. 오늘날 우리는 묘목과 같은 교인들과 분재와 같은 지도자들로 가득 찬 교회들을 가지고 있다. 난쟁이들의 국민투표에 의하여 움직이는 교회를 가지고 있다.
17.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제도나 방법들을 더 신뢰하고, 성령의 인도하심보다는 자신의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계획이나 프로그램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주님이 교회의 주인이 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가는 교회가 되기보다는 이제는 “교회 경영 기법”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람을 의존하는 형편이 되었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해도 적은 열매밖에 거두지 못하고,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도 근본적인 영혼의 변화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교회 생활로 일관하는 다수의 무리들을 본다. 우리에게 어찌 부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18. 부흥만을 기대하고 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하여 도무지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려고 하는 부모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나님은 부흥을 통해서 우리를 변화시키실 뿐 아니라, 이미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을 통해서도 우리의 자녀들을 변화시키시는 것이다.(찰스 핫지)
19. 우리가 설교에 관한 책들을 얼마나 탐구하면 우리의 가슴이 외치지 않을 수 없는 진리의 불길로 타 올라서, 루터처럼,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처럼, 로버트 홀처럼, 리쳐드 백스터처럼 생사를 건 마음으로 자기의 청중들을 죽어가는 영혼들로 보고 설교할 수 있을까? 우리가 교육에 관하여 얼마나 공부를 하면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에 자기를 드릴 수 있을까? 과연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신적인 만져주심이 없이 이렇게 변화될 수 있을까?
20.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그리움에 사무치는 마음으로 복음의 능력을 하나님께 탄원하여야 할 때이다. 죄인들을 근본적으로 고쳐서 하나님을 위하여 살게 하도록 하는 일에 부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만한 힘이 없는 교회에 대한 부담을 안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할 때이다. 부흥을 통하여, 앙상하게 개념만 남은 기독교 신앙의 가치를 다시 인식하고 우리가 전수받은 진리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경험해야 한다.
21. 우리는 부흥을 통하여, 교회의 참모습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거룩한지를 인식하고 망가진 교회 생활에 익숙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참된 신앙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흥이 없는 시대에 애쓰며 섬기면서도, 부흥을 고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22. 지금은 우리가 노래 부를 때가 아니라 가슴을 찢으며 탄식해야 할 때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모든 불경건한 속박과 안일함의 사슬을 끊고 하나님께 다시 한번 조국교회에 복음의 영광을 보여주시기를 탄원하여야 할 때이다. 세속주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교회 안에 가득 찬 인본주의적인 신앙 생활을 청산하여야 한다. 충천하는 불꽃과 같은 진리의 능력으로 아무 희망이 없는 세상의 죄인들을 구원하고, 교회 안의 명목상의 신자들을 하나님 사랑에 불타는 진실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다시 세워야 한다. 이제 우리는 조국교회가 얼마나 영적으로 가난한지를 깨닫고, 영적인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이러한 때에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께 눈물로 자비와 긍휼을 호소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희망은 우리의 지혜로운 대안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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