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풀이, 함정을 조심하라! 이단들에 의해 오용되는 성경구절 (23)-
| 비유풀이, 함정을 조심하라! |
| 이단들에 의해 오용되는 성경구절 (23)- 마 13:3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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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은 비유로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 비유는 이제껏 감추어져 왔으며, 그 비밀을 풀기 위해 특별한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 다음 논리다. 이것을 바탕으로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풀어대고 있다. 적지 않은 함정이다.
비유풀이라고 하는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한 마디로 황당하다. 예를 들어보면 이런 식이다. 성경에 나오는 ‘구름’이라는 단어는 비유로 그 의미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구름=사람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히브리서 12:1을 인용한다.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란 표현 때문이다. 많은 증인들을 표현하기 위해 ‘구름’이라는 단어를 빗대어 사용한 것이다. 멋진 성경의 표현이다. 문제는 ‘구름=사람들’의 논리를 아무 곳에나 그렇게 대비시킨다는 것이다. 마치 성경을 푸는 열쇠처럼 말이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구름이 예수님을 가렸던 장면이 나온다(행1:9). 그 뒤 예수님이 하늘로 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신다는 메시지가 나온다(행 1:11). ‘황당 비유풀이’ 주장자들은 이 대목에서 예수님의 재림이 구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때의 구름은 실제 구름이 아니라 ‘사람들’ 틈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구름=사람들’이라는 공식을 이 때 사용한다. 언뜻 그럴듯해 보인다. 그럼 “구름을 타고 오시시라”는 계 1:7의 말씀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렇듯 황당 비유풀이가 기성교회 성도들에게 다소 설득력 있게 보이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마 13:34~35, 막 4:10~12 등의 구절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비유로만 구성되어 있고, 바로 그 비유를 제대로 풀어야만 성경을 올바르게 알 수 있다는 논리로 그 구절들이 사용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모든 성경을 비유로만 풀어야 한다는 성경구절이 존재하고 있는가? 위 성구를 직접 살펴보자.
“34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35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마 13:34-35, 개역성경).
“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해 물으니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막 4:10-12, 개역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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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위 성경구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먼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알려주셨다. 이것을 위해 여러 가지 교훈의 방법을 사용하셨다. 과장, 푼(동음이의법), 직유법, 은유법, 잠언, 수수께끼, 패러독스(paradox, 역설), 추론, 풍자, 질문, 비유 등이다.
예를 들어 눅 14:26의 “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는 ‘과장’을 사용한 교훈이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는 직유를 사용한 것이다.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막 8:15)은 은유다.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에 지으리라 하더라”(막 14:58)는 수수께끼의 활용이다. 질문을 던지는 것도 예수님의 중요한 교훈 방식 중 하나다(막 4:30, 마 7:9,10 등). 물론 ‘비유’도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교훈 방식 중 하나다.
위 성구인 마 13:34~35은 예수님께서 모든 교훈을 ‘비유’만으로 하셨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신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밑줄 친 부분인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라는 구절에는 ‘미완료시제 동사’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그러한 교훈 방식(비유)를 습관적으로 사용하셨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LAB 주석시리즈, 마태복음(하), 성서유니온선교회, 2005, p.35).
13:35의 ‘내가 입을 열어···’는 시편 78:2의 인용구다. 시 78편은 애굽의 노예 시기부터 다윗의 통치 때까지 이스라엘 역사를 꿰뚫고 있다. 전체 내용의 목적도 선명하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조상들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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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4:10~12은 무슨 의미일까? 성경본문을 다시 한 번 ‘쭉-’ 훑듯 읽어보자.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해서 예수님은 ‘은폐’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비유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외인들에게는 감추려고 하신 이유는 ‘정치적인 것’ 때문이다(홍창표, p.42~43). 예수님 당시 예수님을 반대하던 유대인들이 다수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메시지에서 허점을 찾으려고 매우 애를 쓰고 있었다. 특히, 하나님 나라가 임하셨다는 메시지는 쉽게 오해를 받을 수 있었고, 반대자들이 오용할 수도 있었다(막 14:58). 따라서 예수님은 비유를 사용하여 자기를 반대하는 유대인들이 잘못된 고소를 하기 어렵게 하신 것이다. 마치 예수님께서 정치적인 이유로 ‘메시아’라는 명칭보다는 ‘인자’라는 명칭에 더욱 호감을 갖고서 사용하신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막 4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사용하심으로 그의 대적에게는 메시지를 감추었고, 제자들에게는 설명을 하신 것이다. 외인들에게는 비유를 통해 메시지를 항상 감춘 것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는 외인들에게도 비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탕자의 비유다(눅 10:25~37, 눅 15:11~32). 즉, 예수님은 교훈을 위해 비유를 자주 사용하셨으며, 비유를 통하여 때때로 의미를 감추기도 하셨고, 또 전체적으로 공개하시기도 하셨다.
따라서 ‘모든 성경은 비유로 기록되어 있다’는 식의 말은 틀린 것이다. 비유풀이를 위해 특별한 존재가 와야 한다는 논리도 상식 밖의 이야기다. 상당수 비유는 예수님께서 직접 풀이해 주셨다. 예수님의 메시지의 문맥을 따라가면 나머지 내용도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비유풀이를 한다면서 ‘예수=그리스도’라는 명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비유의 근본 목적 자체는 ‘예수=그리스도’임을 적절하게 잘 드러내도록 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출처: 정태홍 목사의 성경적 상담 연구소 RBD COUNSELING INSTITUTE · 새벽강단&말씀모음
https://www.esesang91.com/b/preach/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