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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비판 글, '명예훼손' 삭제 요청

'사랑의교회' 비판 글, '명예훼손' 삭제 요청
자료출처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510
 

8월 4일 자로 'Daum 권리침해신고센터'라는 곳에서 필자의 게시판 글이 권리를 침해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내용을 보니, 사랑의교회의 초대형 건축에 반대하며 필자가 99년 12월에 개설했던 다음 카페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볼 것인가(cafe.daum.net/howsarang)'에 올린 글들에 대한 것이다.
신고자는 안희환 목사라는 분이 대표자로 있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라는 곳인데 '사랑의교회 대리 단체'라고 표기된 것으로 보아 '사랑의교회' 측에서 이 단체에 의뢰를 해서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신고 내용은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이란다. 인터넷이란 공간이 부지불식간에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으니 권리 침해 신고 센터를 두어 삭제를 요청하는 등 절차를 밟는 것은 좋은 것이다.

문제는 내용일 것이다. 명예훼손 운운하며 삭제를 요청했다기에 필자는 혹 사실 확인이 안 되었거나 잘못 올린 글이 있었나 조금 걱정스럽게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삭제 요청한 내용물이 2000년 3월 11일에 기자들까지 초청해 정식으로 열었던 포럼 발제문 '사랑의교회 건축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이진오)', '제자 훈련과 사랑의교회 건축(전성민)', '사랑의교회 건축과 대표성(양희송)', <뉴스미션>이란 신문사에서 옮겨 온 기사 '김관선 목사, 불편을 감수해야', 카페 오프 모임 후기 썼던 것, <뉴스앤조이>의 기사 '공동의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1인 시위를 위해 기자회견 했던 기자와 사진들 등 포럼에서 발표했던 글들이나, 신문사가 보도했던 기사들까지 무차별적이다.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가 보니 필자뿐 아니라 카페에 글 올렸던 사람들에게 비슷한 메일이 들어오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내용을 보니 아예 '사랑의교회 건축'이란 단어가 들어간 글은 모두 신고된 것 같다. 사실 카페를 문 닫게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법을 이용해 나름대로 제재 방법을 찾은 듯하다.

일전에 '사랑의교회' 측은 자기 교회 교인이 개인 블로그에 건축과 관련해 비판적인 글을 올리니, 오정현 목사가 예배 후 광고 시간에 공개적으로 신자들이 백기사가 되어 블로그를 폐쇄시켜 달라고 요청해 결국 그 블로거가 절필을 선언한 일도 있었다.

최근 건축 과정에 시 공유지를 편법, 탈법적으로 전용하는 문제로 인해 시의회에서 갑론을박이 있고, 주민들에 의해 고소당하고 하면서 이와 관련한 내용이 카페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면 내린 조치라 생각된다. 그런데 내용이 좀 유치하고 지나치다. 사랑의교회 건축을 비판하는 글이면 무조건 명예훼손이고 삭제 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아예 아무 소리도 하지 말고 입 닥치라는 건데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면서 너무 구석기적인 발상인 것 같다.

이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인터넷상에서 활동하는 '안티 기독교'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주요 사명으로 활동하는 것 같은데, 기독교 스스로의 개혁과 자정 노력을 안티 기독교 취급한다면 참으로 한심하다 하겠다. 그런 기준이라면 daum이 아니라 원글이 있는 <뉴스앤조이>나, <뉴스미션>에 있는 글들부터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야 했다.

검색하다 보니, 이 단체가 사랑의교회뿐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문제 등 교계의 부정부패, 불의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 글에 대응하는 일도 하고 있는 것 같다. 대형 교회, 부패한 교회의 주구 노릇을 자청하고 있는 형국이다. 예레미야 때는 하나냐, 아합 때는 시드기야 등의 거짓 선지자들이 예언을 빙자해 권력의 입맛에 맞는 입에 발린 말들과 행동을 하더니, 우리 시대에도 그런 자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현재, 필자는 솔직히 '사랑의교회' 건축 문제에 관심이 없다. 필자가 이 문제를 지적하며 글을 쓰고, 포럼을 열고,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할 때는 그래도 사랑의교회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돌이키기를 바랐고 그래서 호소했다. 그런데 모든 간청과 만류를 무시하고 건축을 시작하는 순간, 필자는 사랑의교회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카페도 폐쇄하려고 했다. 그런데, 사랑의교회 전·현 교인들이 자신들의 교회 문제이니 자신들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며 카페를 양도해 달라고 해서 양도한 이후 거의 들어가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건축과 관련해 외부에서의 권고와 만류가 아니라 자기들이 편법, 탈법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지적이 되고 고소 당하고 복잡해지니 이렇게 어용 단체를 내세워 과거에 올린 글들까지 '명예훼손' 운운하며 신고하는 것을 보니, '사랑의교회'에 그나마 옥한흠 목사님 소천하신 이후 조금 안타까웠던 마음까지 싹 가시는 것 같다.

사랑의교회에도 목사들이 수십 명이고, 그렇게 자랑하는 장로, 권사, 순장들이 수천 명이니, 이게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인지,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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