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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소식

울산 교계, "KTX 울산역에 통도사 명칭 빼라"

울산 교계, "KTX 울산역에 통도사 명칭 빼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특정 종교의 개별 명칭 표기할 이유 없다"

자료출처: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3
 
오는 11월 개통되는 'KTX 울산역(통도사)' 명칭에 '통도사'가 덧붙여지자 울산 지역 기독교계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발하고 있다. 'KTX 울산역(통도사) 명칭 폐기 울산 기독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심광민 목사)는 7월 14일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KTX 역명 변경이 확정될 때까지 기도회, 단체 집회 등 홍보 활동에 들어가는 동시에, 반대 서명 활동, 국토해양부와 청와대 항의 방문 등을 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울산시는 울산 시민들에게 공모한 역사 명칭 112개 중 최고 득표를 차지한 '울산역'을 버리고 하위로 선정된 명칭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시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울산에는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대표적인 지역 문화재가 있다. 특정 종교의 개별 명칭을 표기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역사 병기는) 일방적으로 특정 종교에만 특혜를 몰아주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울산 시민의 자긍심 확보와 의사 표현 활동을 종교 간의 갈등으로 축소하거나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역 이름을 그냥 울산역으로 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KTX 울산역사 명칭을 '울산역'으로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

존경하는 110만 울산시민 여러분.

저희들은 울산을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KTX 울산역사 명칭을 둘러싼 시민들 간의 의견 대립과 감정 악화 나아가 종교 간 불화, 지역 간의 갈등 현상을 바라보며, 가만히 있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개진하여 바로잡는 것이 바른 일이라 생각하여 본 성명서를 시민 여러분께 드립니다.

지금까지 KTX 울산역사 명칭 선정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의 핵심 가운데 울산시와 시민들과의 견해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1. 울산시는 2009년 4~5월에 걸쳐 시민을 상대로 KTX 울산역사 명칭을 공모했고, 역명 선정 자문위원들을 위촉해 위원회 회의를 통해 KTX 울산역사 명칭을 '울산역(통도사)'로 확정했으며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소수 의견으로 재론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문제점

첫째, 시민을 상대로 얻은 역사 명칭 112개 중 최고 득표한 '울산역'을 버리고 하위로 선정된 명칭이 선택된 배경과 원인을 시민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째, 다양한 여론 수렴을 위해 관할 관청인 울주군의 의견이 묵살된 배경이 납득이 안 되며, 확정 후 한국철도공사 통보 전에 시민 상대로 충분한 홍보와 설명의 기회를 가지지 않음에 대해 이해가 안 됩니다.

셋째, 행정의 연속성이 시민의 반론과 불화보다 더 우선적인지, 상당한 시민의 반대 의견을 소수 의견으로 몰아 행정적 기득권을 견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책사업도 반론이 크면 포기되고 수정되는데, 이런 일은 더욱 행정의 연속성보다 효율적 의견 수렴이 중요합니다.

2. 특정 사찰의 이름을 부기한 것은 종교 단체를 명기한 것이라기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문화재'를 부기하여 KTX 인구 유입 증대와 울산의 홍보 효과를 꾀한 것이지 종교 편향이 아니라고 울산시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점

첫째, 애초에 종교 편향의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문제는 정책의 집행으로 인해 누가 수혜자가 되는지 보면 알 것입니다. 중립적 정책을 실현해야 할 울산시는 일방적으로 특정 종교에만 특혜를 몰아주는 행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둘째, 특정 사찰명이 문화재라 한다면 울산시에 국보급 문화재가 어디 하나 둘입니까. 그렇다고 해서 울산시 자체가 문화재는 아닙니다. 이와 같이 특정 사찰 안에 국가 지정 문화재가 있다고 해서 특정 종교 사찰 자체가 문화재로 포장되어선 결코 안 될 것입니다.

3. 울산시는 특정 사찰 이름은 넣은 것은 경남도와 양산시에서 특정사찰 명을 넣어달라고 협조해 왔고, 이를 수용하는 것이 미래 울산을 위해 정치적, 경제적 이익이 있어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합니다.

문제점

첫째, 울산시 역명 선정 자문위원들에게 오직 울산시민의 명예와 자존심과 자긍심을 지키는 입장에서 심사하도록 도와야 하는데, 울산시는 정확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양산시와의 정치적 협력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추구해야 한다며 심의 전에 과도한 강한 주장으로 심의 기능을 저하시킨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둘째, 울산시에서 양산의 특정 종교 사찰 명을 역명에 쉽게 넣어 준 것은 KTX역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 절하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언양과 삼남면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명칭을 둘러싼 쓰라린 과거의 갈등 경험을 가진 지역민의 입장에선 충분한 홍보나 여론 수렴 없이 그렇게 쉽게 부기를 허락한 일방적 결정에 이해가 안 되고 있습니다. 광역 자치 단체로서의 위상 구축에도 맞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우뚝한 울산' '녹색 산업 글로벌 거점 도시'라고 홍보할 명분이 있습니까.

셋째, 양산이 KTX 울산역을 자기 지역으로 가져가기 위해 정치적 모든 수단을 강구하던 지난 역사를 우린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양 도시 간의 우호적 관계를 깨고 역명에 도시 지명도 아닌 특정 종교 사찰 이름을 넣어 달라고 요청한 것 자체부터 이해가 안 됩니다. 무엇보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제적, 정치적 불이익이 올 거라는 암시나 무슨 압력을 받지 않았다면 울산시가 앞장서서 그런 논리를 펴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처사입니다. 앞으로 합리적 경제성과 국가사업의 타당성을 중심으로 일하지 않고 감정적, 정치적 원인으로 양산시가 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울산시가 이번 일로 당당해지고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울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 울산시는 다른 지역에서 종교 사찰 명을 사용했다는 사례와 괄호 병기를 했다는 사례를 들어서 우리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제점

첫째, 도로표지판의 대부분은 특정 종교의 개별 이름을 부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의 유적지 중에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대표적인 문화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종교의 개별 명칭을 표기해야 할 사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현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행동할 것을 결의합니다.

하나. 울산 기독교 연합회 소속된 모든 개신교회와 시민 단체들은 범교단적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코레일 역명 선정이 확정될 때까지 공동으로 기도회와 교회별 또는 단체 집회를 가지며 홍보 활동에 들어갑니다.

둘. 합법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우리의 견해를 시민에게 전하며 반대 서명 활동을 실내외에서 전개할 것입니다.

셋.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시민, 종교 단체와 더불어 국토해양부, 청와대, 국회를 망라한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협조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넷. 울산 시민의 정당한 자긍심 확보와 의사 표현 활동을 종교 간의 갈등으로 축소하거나 왜곡시키는 모든 책동과 싸울 것입니다. 건강한 시민 활동을 무시하고 타 도시의 정책 협조를 더 우선시하는 울산시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불행한 일이 있을 경우 근본 원인 제공이 울산시에 있음을 엄중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2010년 7월 14일
KTX 울산역(통도사) 명칭 폐기 울산 기독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심 광 민 목사 외 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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