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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뉘어 500년여 동안 치열한 논쟁을 펼쳤던 '구원론'에 대한 종파간 합의가 이뤄진다. 23일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에서 열리는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를 통해서다.
이날 로마 교황청과 세계감리교협의회가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다. 교황청 교회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세계감리교협의회 선데이 음방 회장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
199년 교황청과 루터교세계연맹이 맺었던 공동선언문에 감리교가 함께함으로써 '구원 일치론'을 따르는 종파가 3개로 늘어나면서 교회 공동체가 '교회 일치(에큐메니컬)'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구원 방법론에 대한 해석을 두고 500여 년동안 대립해온 신교와 구교가 상호 교리에 대한 단죄를 중단하는 데 감리교가 동참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의화 교리' 또는 '칭의론'이라고 불리는 방법론은 구원을 해석하는 기독교 핵심 교리로서 개신교와 천주교가 그 방법을 달리했다.
개신교는 "구원 대상을 선정하는 존재는 하나님뿐이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믿음뿐"이라고 가르치는 반면 가톨릭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선행을 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언문 핵심 내용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하나님)의 자유로운 선물이며 이는 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은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온다. 하지만 성령이 주시는 은총은 인간에게 선행할 힘을 주시고 또 그렇게 하도록 부르신다"로 요약된다.
지금까지 개신교와 가톨릭 주장이 충돌했기 때문에 교회 전체는 일치를 이루기 힘들었다. 그러나 교회가 처음부터 분열됐던 것은 아니다.
신ㆍ구교로 양분되기 전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현재 개신교 주장처럼 믿음을 통한 구원관을 피력했지만 이는 훗날 형식적 믿음을 초래한 원인이 됐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황청은 선행을 통한 구원론을 포함시켰고 이것이 빌미가 돼 선행도 돈으로 이룰 수 있다는 '면죄부'가 횡행했다.
이에 대해 1517년 종교개혁을 이끈 루터 목사가 '97개조 신학명제'를 발표하고 오직 '은총에 의한 구원관'을 주창하면서 기독교는 구원 방법론에 따라 양분됐다.
한편 공동선언문 발표를 위해 방한한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18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집에서 열린 '교회 일치를 위한 아시아지역 주교 세미나'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갈라져 있다면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교회일치 운동은 전체 교회와 세계 모든 개별 교회의 거룩한 의무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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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9&aid=0000518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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