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토론 2. SFC,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찬반토론 2. SFC, 나의 고민 나의 사랑
http://www.kos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58찬반토론 2. SFC, 나의 고민 나의 사랑기자명 고신뉴스 KNC 입력 2022.08.03 11:03 조회수 1752http://www.kos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58김성호 목사(구미 금오교회)SFC지도위원회와 미래정책연구위원회가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SFC 폐지 주장이 발표되자 반대여론이 들끓었다. 그로부터 3주가 흘렀다. 이제 차분하게 미래정책연구위원회는 왜 SFC폐지 주장을 했는지, 또 많은 사람들이 왜 SFC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지 각각의 주장을 살펴볼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다. - 편집자 주1. SFC 폐지에 찬성한다.2. SFC 폐지에 반대한다.금번 총회 미래정책위원회에서 ‘SFC 폐지와 총회목회자훈련원 개설’을 제안했습니다. 필자로서는 갑자기, 왜, 그리고 어떻게 해서 SFC 폐지에 대한 논의가 일어났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물론 다른 모든 사람이나 조직처럼 SFC 역시 부족한 점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SFC 구성원 모두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있음을 부인해서도 안 됩니다.이번 미래정책위원회의 제안이 교단과 교회의 소중한 자산인 SFC를 더 사랑하고 돌보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SFC 구성원들은 교단과 교회의 염려와 제안을 받아 주어진 사명에 더욱 충실해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1. 숫자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폐지의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작금에 나온 SFC 폐지 주장의 가장 큰 이유가 ‘전도하지 않는다’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숫자로 나타나는 ‘전도의 열매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도에 열매가 있어야 함은 당연한 바람이며, 우리 주님께서 정말 기뻐하실 만한 일입니다.그러나 열매가 없으면 전도가 아니며, 전도를 하지 않았다고 판정해도 될까요? 올 초 출간된 ‘현대 전도에 대한 10가지 오해’에서 라이언 덴턴(Ryan Denton)은 많은 그리스도인과 사역자들이 “회심자가 없으면 전도는 실패다”라고 오해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그는 “사람의 첫째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는 소교리문답 1문은 인생의 목적이면서 동시에 전도의 목적도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불신자의 회심과 상관없이 “잃어버린 자에게 복음을 전할 때마다 하나님은 영광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회심자의 숫자나 전도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충격적입니다.그는 복음전도의 목표가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에 “구원과 교회성장의 결과가 복음전도 혹은 사역 전반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그의 주장은 다소 도전적이지만 성경적으로 옳은 주장입니다. 구원받는 믿음도, 구원의 열매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고전3:6, 엡2:8). 이 주장이 전도의 열매나 결과 그리고 숫자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고, 판정하여 교단의 다음세대를 위한 중요 기관의 존폐를 주장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 부당합니다.2. SFC는 지금도 전도하고 있습니다.SFC는 지금도 전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폐지를 논할 대상이 아니라, 더욱 격려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미래정책위원회는 SFC가 교단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전도보다 세미나 한 자료밖에 없다고 말합니다.이는 노회와 총회 보고 자료만 살펴본 결과로 보여 집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각 지부와 학원 SFC에서 다양한 전도 모임과 프로그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설명 없이 나열만 해 보겠습니다.(1)SFC 전도여행, (2)SFC 전도팀 전도지 개발, (3)전도 축제(Evangelical Festival), (4)코로나 시대 전도, 이삭 흘리기, (5)열린 SMC(교회 구역초청모임), (6)매주 목요 캠퍼스 노방전도, (7)죽치고 전도(공강 시간에 동아리방으로 데리고 오는 아이들 대상으로), (8)학원별 친.초.큰(친구초청 큰모임), (9)E.F(복음적 교제)를 통한 복음전도, (10)오천택시(학사 식사 초청), (11)전국대학생대회 시 초신자를 위한 별도의 복음과정(현 총회SFC지도위원장도 주강사로 섬김) 등입니다.힘써 전도하고 노력했음에도 열매가 없다고 냉정하게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믿음의 선배와 어른들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물론 SFC에서 ‘전도를 할 만큼 했다’고 주장해선 안 됩니다.주님의 지상명령 앞에서 우리 모두 언제나 부족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독 SFC에게만 ‘전도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평가입니다.한 때 어떤 분의 외침처럼, SFC를 통해 “교회여! 안심하라 우리가 있다”라는 외침을 듣고 싶다면 이 사명과 희망을 성급히 꺾지 말아야 합니다.3. 전도! 지상 명령이지만, SFC는 전도만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전도는 분명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최고의 명령이고, 최고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전도만이 유일한 명령과 사명은 아닙니다. SFC는 ‘개혁주의 신앙운동’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개혁주의 신앙을 통해 바른 믿음을 배웠고, 신앙을 배웠으며, 꿈을 키웠고, 교회를 사랑하여 민족과 세계로 나아갔습니다.‘개혁신앙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SFC는 구원으로부터 시작하여 말씀과 기도의 경건을, 예배와 교회 사랑을, 상처 해결과 성품과 생활의 변화를, 복음 전도와 선교를, 전공과 직업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나타내어야 할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SFC는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이란 외침 아래 성경의 진리와 신앙생활을 총체적이고 충만하게 가르쳐 균형 잡힌 ‘개혁신앙인’을 길러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SFC를 어떤 한 가지 요소만으로 평가하고 존폐를 논하는 것은 너무나 단편적인 사고입니다.SFC는 ‘전도만’ 훈련하거나 ‘전도만’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더욱이 수치로 나타나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전도일 경우에는 더 더욱 그러합니다. 캠퍼스는 우리 자녀들에게 있어 장차 맞이하게 될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아니 그 순결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세상의 한복판입니다.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전도자로 나서기 전에 자기 자신과 교회와 이 시대와 관련된 수많은 질문에 스스로 답해야 합니다. ‘예배당 신자’가 아닌 ‘세상 속에서의 그리스도인’으로 견고히 서야 합니다.그래서 SFC는 전도 외에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며, 찬양과 기도를 하며, 성숙한 제자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상처를 치료합니다. 또한 캠퍼스 내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풍조가 없는지 살피고, 전공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그리고 내일의 교회와 민족, 그리고 역사 앞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훈련하며 작은 몸부림이지만 실천하고 있습니다.SFC는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 세계의 복음화’를 사명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이 사명을 이루어 가는데 전략을 잘못 세울 수도 있고, 균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관찰자가 있고, 선배 세대가 있고, 총회와 노회지도위원이 있습니다.금번 미래정책위원회의 ‘SFC 폐지’ 제안은 SFC에 대한 교단과 어른들의 기대와 실망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극약처방을 SFC 구성원과 선배 그리고 교회와 교단이 엄중하게 받아들여 강령에서 밝히는 대로 개혁주의 학생신앙운동으로 든든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4. SFC는 희생양이 아니라 어린 양이 되어야 합니다.금번 미래정책위원회의 SFC 폐지와 제시된 대안이 SFC를 깊이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로 보기엔 미흡함이 있습니다. 고신 교단의 소중한 자산인 SFC를 알고 그 가치를 생각한다면 그런 주장은 거의 불가능합니다.SFC 폐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총회목회자훈련원(가칭)’은 교역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SFC 사역과 구별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SFC 폐지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은 새로운 기관을 세우고 유지하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발상인 것처럼 느껴집니다.‘총회목회자훈련원(가칭)’이 이전에 발의될 때는 몇 교회가 1년에 일정액(약 5억?)을 부담하는 것이 전제조건이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SFC 폐지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을 보며 의아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단을 사랑하는 개별 교회의 거룩한 부담감이 어느새 총회에 부담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근거가 미약한 전도의 열매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지도위원회가 몇 년 전에 처리한 문제를 다시 꺼내 SFC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하필 SFC여야 합니까?그 구성원이 어린 학생들이고 대부분이 젊은 사역자들로 구성됐기 때문입니까?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정과 정성을 다하는 후배들과 학생들은 희생양이 아니라 돌보고 격려해야 할 어린양입니다.10년에 100억을 지원했다는 수치도 세밀히 살피면 오류가 있습니다. 총회와 노회가 SFC에 지원하는 금액은 1년에 약 8억입니다. 현재 SFC에는 국내 28개 지부, 해외 10개 지부에 108명의 간사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단순 수치로 계산할 때 간사 1인당 월 74만원을 지원하는 셈입니다.이 지원금 중 70%가 사역비로 쓰여 생활비는 개인과 교회의 후원으로 충당합니다. 신대원을 졸업한 목사 간사가 60%며, 기혼자는 70%입니다.대부분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생활비를 받으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며 캠퍼스와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면, 저들에게도 “옷 두 벌”(마10:10)이 있는지를 한 번 살펴 봐 주시기를 호소합니다.5. 추가적으로 SFC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읍시다.SFC는 194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고신 교단이 시작된 1952년보다 5년 먼저 시작된 것입니다. 학생들의 기도모임으로 시작된 SFC의 가치를 안 고신 교단이 교단 내 중고등부, 심지어 대학부 조직까지 SFC로 인준했습니다.이런 역사의 유형은 1946년에 시작된 진해신학강좌와 고려신학대학원, 1951년 개원한 복음병원의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교단의 공식적인 조직과 기관으로 인정받기 전 먼저 그 역할과 가치를 충분히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총회목회자훈련원(가칭)’이 교단의 다음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라면 5년의 모태기를 지낸 SFC를 비롯해 신대원과 복음병원처럼 필요성과 가치와 효과를 먼저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교단의 절대적 다수가 공감하고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또한 현재 교단의 조직이나 기관 중 제안된 ‘총회목회자훈련원(가칭)’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지 조사하고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 교단은 국제적 수준의 고려신학대학원이 있고,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선교훈련원도 있습니다.이 기관들이 목회자훈련을 감당하기에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재정과 운영이 뒷받침 되지 않은 것인지 살펴봐야 합니다.역사를 지나간 것으로만 인식해서는 미래를 제대로 계획할 수 없습니다. 진정 고신 교단을 사랑한다면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생각하며 새로운 일을 도모했으면 좋겠습니다.하나님께서 고신교단을 통해 높여 주실 때까지 5년이란 짧지 않는 세월을 겨자씨 모임으로 모였던 SFC 선배들의 그 겸손과 인내와 믿음을 가볍게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오늘의 대학을 정복하는 자가 내일의 세계를 정복’ 합니다. 아무리 큰 흉년이라도 농부는 씨감자를 지킵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들은 소 팔고 논밭 팔아서 자식들 공부시켰고 그 덕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가 있습니다.‘다음 세대를 위해’ 70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다음 세대 사역을 폐지’ 하는 일이 과연 옳을까요? 지금이 진정 SFC 폐지를 논할 때일까요, 더 많이 지원해야 할 때일까요? 우리의 재정이 한계치에 이르렀습니까?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천만금 보다 더 소중한 간절한 기도가 있고, 성령이 역사하시는 말의 능력이 있습니다(마10:20). ‘저들이 왜 그렇게 하나’ 싶을 때가 있습니까? 다시 함께 강령을 외치며 선배들이 물러준 아름다운 개혁주의 학생신앙운동의 전통을 되새기며 기도해주십시오. 혹 부족한 것이 있습니까?우리의 목자장 되시는 주님께서 하시듯 “지팡이와 막대기”(시23:4)로 잘 보호하며 인도해 주십시오. 이번 미래정책위원회의 제안이 고신 교단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울며 씨를 뿌리는 자”(시126:6)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로만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 찬반 기고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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