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 믿음 관련.. [살리시는 영] / A.W. 핑크의 '성령론'에서 발췌
중생, 믿음 관련.. [살리시는 영] / A.W. 핑크의 '성령론'에서 발췌
살리시는 영
여기서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 속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첫 활동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다(93p)
우리는 이전에는 요한복음 6:63에서 지적된 것과 베드로전서 1:23에서 가리키는 것이 서로 구별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전자는 영적으로 죽은 심령을 ‘살리시는’ 성령의 첫 활동을 가리키는 것이요, 후자는 그 결과로 나타나는 ‘거듭남’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피조물’의 기원이 꿰뚫고 들어갈 수 없는 신비에 싸여 있다는 사실은 인정되는 바이지만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곧 거듭나는 것보다 생명이 먼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자연적인 탄생과 영적인 탄생은 서로 매우 유사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께서 그 두 가지 탄생을 모두 지으신 분이시요, 또한 그가 육적 탄생이 영적 탄생을 예상하게 해놓으셨기 때문이다. 낳는 것은 생명의 원인도, 생명 그 자체의 시작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생명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하겠다. 어린 아이가 모태에서 나오기 이전에 이미 신적 ‘살리심’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심령을 ‘살리시며’, 그에게 영적 생명을 주신 후에 그 생명을 가진 자가 “낳음을 얻으며”(약1:18),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벧전1:23)
야고보서 1:18, 베드로전서 1:23, 그 밖의 병행 구절들은 심령에게 처음으로 영적 생명을 부여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생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고 또한 진리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후자와 같은 활동은 마음속에 은혜의 원리가 이미 심어져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비추시는 일이나 깨닫게 하시는 일, 회심케 하는 일, 성화의 일에 있어서 성령께서는 말씀을 수단으로 사용하신다. 그러나 ‘살리시는’ 처음 일에 있어서는 전혀 어떤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사람에게 직접 활동하신다. 먼저 “새로운 창조”(고후5:17; 엡2:10)가 있고, 그 이후에 ‘새로운 피조물’이 생기게 된다. 믿음과 모든 다른 은혜들은 말씀을 수단으로 하여 우리에게 부어지지만, 이 은혜들이 산출되는 그 생명과 은혜의 원리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심령 속에 영적 생명을 부여하는 이 ‘살리시는’ 역사를 함에 있어서, 성령께서는 외부에서 무엇을 빌어다 그것을 적용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그 심령 속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하신다. 살리시는 일은 어떠한 도구도 사용하지 않으시고 이루시는 성령의 직접적인 활동이다. 말씀은 이때에 전해진 생명을 실제로 효력을 발생케 하기 위해서 그 후에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것이다. “중생은 인간의 영혼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직접적인 활동이다. 그것은 영혼에 대한 성령의 활동이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활동이며, 그 활동을 통하여 영적 생명이 부여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과 그 살리심을 받는 심령 사이에 그 어떠한 수단이나 도구 같은 것이 개입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몸에 육적인 생명을 불어넣으실 때에도 전혀 어떤 도구나 수단을 사용치 않으셨다. 오직 두 가지 요인밖에는 없었다. 땅의 흙과, 그 흙을 생기 있게 한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만이 있었다. 신적인 전능함과 생명 없는 물질이 서로 직접 접촉한 것이지, 그 사이에 어떠한 매개체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중생에 있어서도 두 가지 요인밖에 없다. 곧, 영적 생명이 없이 죽어 있는 인간의 심령과 그것을 살리시는 성령뿐인 것이다.
회오, 회심, 성화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중요한 은혜의 수단이 되지만 중생의 수단은 아니다.(93~95p)
“교화되지 못한 지식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중생되지 못한 의지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이 두가지 주요 요인들 속에는 본질적인 힘이 결여되어 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생명과 힘 그 자체이다. 결국, 영적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자신께서 아무런 수단이나 도구를 사용치 않으시고 직접적으로 활동하셔서 죽은 자에게 영적 생명과 능력을 주셔야 하는 것이다. 즉, ex nibilo(무에서부터)인 것이다.
사람이 진리를 지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진리를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먼저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에 중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중생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것이다.“(W.T. Shedd, Presbyterian,1889) (96p)
.....수확을 많이 얻기 위해서는 먼저 토질이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토질을 변화시키는 것은 씨가 아니다. 성령께서 먼저 죽은 심령을 새로운 생명으로 살려 놓으신 후에야 비로소 말씀이 그에게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말씀이 “믿음과 화합”(히4:2)하기 전에는 그에게 영적 유익을 줄 수가 없다. 또한 믿음이 생명과 은혜의 원리로부터 나오지 않고서는 그것이 생길 수가 없다. 따라서 그 생명의 원리가 결코 믿음에 의해서 산출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97p)
"주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이 하는 말씀을 청종하게 하셨다고 한다(행16:14). 바울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녀의 마음을 열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모순이요 매우 불합리한 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마음이 열려서 바울의 말씀을 청종하고 깨닫게 되기 전에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녀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씀이 루디아에게 효력을 발생하고, 빛을 비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녀의 마음이 열렸던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은 하나님의 영의 직접적인 활동이 그녀의 마음에 임하셔야만 가능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 논의하고 있는 중생이며, 그 중생에 의하여 루디아의 마음이 새로와지고 또한 성한 눈처럼 참된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된 것이다."(Sam. Hopkins, 1792)
그러므로 심령이 새로운 생명으로 살리심을 받는 것은 성령의 직접적이고 초자연적인 역사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거기에는 어떠한 매개체나 수단이 개입되지 않는다. 이 일은 말씀의 빛에 의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바로 성령의 생명을 주시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영적 조명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령의 첫 사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음을 어두움 속에 가두어 두는 것은 바로 그 마음의 부패와 타락성이며, 또한 그 마음이 스스로 중생을 받지 못하는 것(unregeneracy)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마음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 또는 영적인 것에 대한 취향을 주기 위해서, 먼저 말씀으로 조명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미각을 잃어버린 자에게 꿀의 단 맛을 맛볼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해 주는 일에 대해 말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말씀에 의해서 사람들이 ‘살리심을 얻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말씀을 받고 깨닫기 위해서 먼저 살리심을 얻어야 한다.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로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렘24:7).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나 그를 체험적으로 아는 일이, '새로운 마음'이나 영적 생명이 주어지기 전에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어지고 또한 우리를 살리는 수단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위의 말씀은 전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잠1:7).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곧 마음에 전해진 신적 은혜(마음에 부여된 영적 생명)만이 영적 지식과 영적 활동에 대한 기초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98~100p)
.....이 살리시는 첫 사역을 우리는 전혀 지각할 수 없다. 그 일은 인간의 의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102p)
조명하시는 영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의 심령을 새롭게 하신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빛 속에서 사물들을 볼 수 있게 된다.(105p)
.....지각이 있기 전에 생명이 먼저 있어야 한다. 영적으로 사물을 분별하고, 신적인 것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먼저 그 심령을 살리셔야 하는 것이다.(110p)
.....성령께서는 일단 원래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었지만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를 살리시고 난 후 그에게 조명하기 시작하신다.(111p)
(자료출처 A.W. 핑크의 ’성령론’(도서출판 엠마오)에서 발췌 (93~111p)
http://blog.daum.net/7gnak/15718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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