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전도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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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하 목사 산성교회 담임 코닷연구위원
1. 전도설교를 왜 해야 하는가?
교회 안에는 신자들이 있고 비신자들이 있습니다. 신자들 중에는 믿음이 강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신자들은 믿음이 강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복음이 무엇인지를 더욱 깊이 알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목회자들은 수시로 전도설교를 해야 합니다. 비단 전도행사를 할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전도설교를 자주 해서 믿음이 약한 성도들을 무장시키고 비신자들이 회심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전도설교는 굉장히 효과적인 전도의 방법입니다. 일반 성도들이 비신자들에게 온전한 복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서로 불필요한 논쟁을 하게 되면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차라리 사람들을 교회에 데리고 와서 예배 고유의 분위기 속에서 일방적으로 설교를 듣게 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역사하시기를 기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주 전도설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전도설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전도설교는 결코 수준이 낮은 설교가 아닙니다. 오히려 전도설교는 복음의 진수를 전하는 것이므로 훨씬 순수하고 정제된 설교입니다. 따라서 전도설교를 하려면 일반설교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전도설교를 잘 하기 위하여 대략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볼 수 있는 힘
전도설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설교자가 성경을 잘 알아야 합니다. 즉 복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는 곧 성경 전체를 구속사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뜻합니다. 성경전체를 구속사적으로 보게 되면 말씀을 보다 정확하고 순수하게 전할 수 있게 됩니다. 필시 설교자는 살아 있는 말씀이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2) 본문을 선택하는 방법
어려운 본문보다는 쉬운 본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쉬운 본문이란 초신자들이나 비신자들이 읽었을 때 이해를 잘 할 수 있는 본문입니다. 따라서 구약의 역사서나 신약의 복음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서나 복음서에는 회심에 관한 교훈이 선명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설교자가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본문 자체를 통하여 결단을 촉구할 수 있습니다.
3)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 사용
전도설교를 할 때에는 비신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써야 합니다. 평소에 무심코 쓰는 기독교 용어들을 마구 사용하면 비신자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일반서적들을 많이 읽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용어들을 익혀야 합니다. 게다가 이런 용어들을 평상시 설교에도 적절히 쓰면 설교자의 표현 능력이 많이 향상되어서 설교가 풍성해집니다.
4) 적절한 예화 사용의 필요성
전도설교는 기독교와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성경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예화를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화를 잘못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됩니다. 특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무분별하게 가져다 쓰거나 비속적인 내용들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합니다. 위인들의 삶(명언)이나 좋은 책 이야기나 시사적인 사실들을 적절히, 그리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5) 논리적인 전개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하여 쉬운 용어나 적절한 예화사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설교를 최대한 논리적으로 하는 일입니다. 설교전개를 기-승-전-결(起-承-轉-結)식으로 하든지, 서론-본론-결론식으로 해야 합니다. 전하려는 요지가 분명하고 요지를 전개(입증)하는 과정이 논리적이어야 듣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논리적이지 않은 설교는 앞뒤가 맞지 않고 두서가 없으며 혼란스러워서 청중들을 쉽게 지치게 합니다.
6) 설교를 너무 오래 하지 말 것
전도설교를 하면서 굉장히 신경을 써야할 것 중 하나가 설교시간입니다. 설교를 너무 오래 하면 듣는 사람들이 지겨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의 길이와 집중력의 정도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해서 설교자 혼자서 신이 나서 오래 하면 안 됩니다. 설교자는 설교 마치는 시간을 미리 정해 놓아야 하며 시간이 되면 과감히 마쳐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적절한 전도설교의 시간은 25분 정도입니다.
3. 전도설교의 실제: 막 1:40-45, 나병환자를 고치심
다음은 전도설교문을 작성하기 위한 실례입니다. 본문을 구원론적으로 보면서 주해하고 적용해 보겠습니다(참고. 황원하, 「설교자를 위한 마가복음 주해」, 기독교문서선교회, 2009.).
1) 설교적 주해
본문은 마가복음에 나오는 유일한 나병환자 치유 내러티브입니다. 나병을 고치는 것이 가지는 당시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나병환자가 예수님 앞에서 취하는 태도를 고려할 때, 이 내러티브는 예수님의 구원자로서의 신적 권위를 매우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본문구조
40절: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옴
41-42절: 예수님의 치유
43-45절: 예수님의 경고
40절: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당시에 나병에 걸린 것은 육체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과 종교적 부정이 모두 겹쳐진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나병에 걸린 사람은 질병예방적인 이유로 사회적으로 소외되었고, 종교적으로 부정하다는 이유로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레 13-14장).
41-42절: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불쌍히 여기셔서 치유해 주십니다. 이때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직접 손을 대시면서 치유하시는데, 이는 나병환자와 접촉하는 자는 누구든지 부정하다는 구약성경의 규례를 생각할 때 매우 파격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러한 규례에 개의치 않으시고 나병환자에게 친히 손을 대심으로써 병자에 대한 예수님의 친절과 사랑과 자비를 표시하십니다.
43-45절: 예수님은 그를 보내시며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엄히 경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당부하시는 이유는 유대의 잘못된 메시아관을 경계하시면서 동시에 반대자들의 급격한 박해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고침을 받은 사람은 예수님의 치유 사실을 널리 전합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나아옵니다.
2) 설교지침
A. 본문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대지로 설교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나병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비참한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부정한 존재, 이웃과 격리된 고독한 존재, 육체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가련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구원이 필요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그러한 비참한 운명적 존재들을 치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신적인 능력으로 나병환자를 고치셔서 회복시켜 주셨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통하여 변화되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나아갑시다.
B. 주의할 점: 본문을 설교하면서 우리가 예수님처럼 나병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보아야 한다는 도덕적 행위를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설교의 핵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윤리적 실천에 대한 권면은 본문의 이차적인 교훈이고, 일차적인 교훈은 어디까지나 구원론적이고 기독론적인 인식(앎)입니다.
4. 전도설교와 함께 시행하면 좋은 프로그램들
마지막으로 전도설교와 함께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지금 시무하는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담임목사가 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지라 충분히 수준(질)을 높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점차 높일 생각입니다. 각 교회에서 이미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강화하면 좋겠습니다.
1) 전도간증
전도설교를 마친 후에 최근에 결신한 사람이 나와서 간증을 하면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목회자의 신학적 입장과 교회의 형편에 따라 간증의 시기와 내용과 방법 등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역자가 반드시 간증내용을 미리 점검해야 하며, 시간이 5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아직 전도간증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조만간에 시행할 계획임), 다른 교회의 사례를 볼 때 이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2) 새가족관리
저희 교회에서는 새가족 양육교재를 제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소개(1주)와 복음의 핵심(3주)을 담은 4주짜리 양육교재를 만들었고 이것을 가르칠 수 있는 분들을 훈련시켰습니다. 그래서 새가족이 오면 양육자가 이 교재로 양육하면서 그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수고 덕분에 저희 교회 새가족 정착률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3) 새가족 양육자 훈련
저희 교회에서는 새가족부를 만들어서 별도의 훈련 모임을 매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새가족을 아무 교회에나 보내어주시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양육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교회에 당신의 작정된 자녀들을 보내어주십니다. 교역자가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새가족 양육자들을 철저히 훈련시켜야 합니다.
4) 기독교 기초교리 강좌
저희 교회에서는 1년에 몇 차례 새가족들, 학습.세례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기독교 기초교리를 알기 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기초교리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주일 점심 식사 이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1주(1회)에 30분 정도씩 3주에 걸쳐서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교리들을 가르칩니다. 치고 있습니다. 전도설교와 이러한 강좌를 병행한다면 새가족 정착률이 높아지는 동시에 초신자들을 비롯한 신자들의 믿음이 견고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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