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십자가의 정신으로 기도하라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 방울같이 되더라” (눅22:43-44)
1. 십자가를 감당하신 그리스도의 승리 이면에는 먼저 기도의 승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 것 같다. 그러한 영적 승리의 이면에는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2. 주님의 생애 가운데 건성으로 기도하신 적은 없었다. 늘 기도하실 때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셨고 마음과 정신과 몸이 하나가 되셔서 하나님을 찾으셨다. 그리고 그 기도 속에서 예외없이 하나님과 교통하며 사셨다.
3.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기도로 우리의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는 특별한 기도가 필요하다.
4.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처럼 절박하리만치 간절한 기도로 아버지 앞에서, 심자가 사건 앞에서 기도하시는 것도 평소 기도해 오시던 영적 삶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간절하고 열렬한 기도의 영을 유지하고 사셨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이처럼 초인적인 기도의 자세로 들어가실 수 있었던 것이다.
5. 능력있는 기도를 가능하게 하는 기도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오래도록 기도에 매달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마음과 육신의 힘을 기울여 기도하는 것이다.
6. 성급한 마음으로 기도실을 들락날락하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인내하는 마음으로 힘을 쏟지 않는 기도는 마음을 바치지 않는 기도이다. 이런 기도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처사가 아니다.
7. 은밀한 곳에서 하나님과 대면하며 끈기있게 오래도록 기도에 자신을 바침으로써 기도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고, 기도 속에서 맛볼 수 있는 하늘의 특권들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마음을 실어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은 곧 우리 육신의 노고를 동반한다. 거기에는 자신의 안락과 편안함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8. 왜 우리는 이렇게 기도 속에서 특별히 도우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 가장 직접적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도무지 간절히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셨는지 육신의 힘을 모두 소진하셨다. 몸부림 치는 기도 속에서 육신의 힘은 다하였고 간절한 기도가 그의 육신을 지치게 만드셨다. 기도에 자신의 육적 기력을 다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도와주셨다.
9. 단지 머리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왜 기도가 육신의 노동인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기도하며 사는 사람들은 간절한 영적 기도가 무한한 육체의 힘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기도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기도가 하나님 앞에 간절하였기 때문에 그렇다.
10. 간절한 기도에 마음을 바치고 간구함으로 육신의 힘을 쏟고 있는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보냄을 받은 천사가 내려와 새 힘을 주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천사가 공급해 주는 힘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 앞에 더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다. 그런 위대하고 헌신적인 기도가 예수님으로 하여금 이튿날 십자가 사건을 승리로 장식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11.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기 전에 먼저 자신이 기도 속에서 이렇게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영혼의 고통을 경험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십자가 사건을 경험하는 것과 기도의 영을 소유하게 되는 것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12. 기도처럼 십자가의 정신이 잘 반영되는 섬김도 없다. 희생이 없이는 진정한 기도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희생은 십자가의 정신을 통하여 성취되는 것이다. 기도의 희생이 없이 어떻게 섬김을 다할 수 있겠으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섬기는 일에 자신을 드리지 않고 어떻게 열렬한 기도의 영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13. 십자가는 즐거움이 아니라 부끄러움이며 고통이다. 그러므로 기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결코 주님처럼 기도할 수 없다.
14. 마르지 않는 기도의 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정신과 사랑이 우리를 지배해야 한다. 언제나 그리스도께서 지셨던 십자가의 정신으로 주님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장 커다란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고 구원받은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갚아드릴 수 있는 훌륭한 삶은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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