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짧은 기도에 큰 능력이 깃드는 비결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으니라” (수10:12-13)
1. 명령형 기도는 기도의 변형된 한 형태이다. 그렇게 명령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나 하나님 한 분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여호수아나 바울 등)이 단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인간으로서 이렇게 명령한 것은 하나님과 연합된 수준 높은 영적인 삶을 누리는 기도자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2. 최후의 승리를 얻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과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태양을 멈추시면 시간이 연장되리라는 초자연적이고 파격적인 상상을 한 것이다. 이것은 진리와 믿음에 기초한 상상이었다.
3. 계집아이가 와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문도 미처 열지 못하고 기뻐하며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였다. 이때 그들이 보인 반응을 보라 “저희가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계집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그들은 힘써 기도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통하여 그렇게 기적적으로 역사하실 것이라는 신앙적인 기대가 없었다. 이러한 것이 바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앙 속에 깃들기 쉬운 불신앙이다. 이런 일들을 많이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우리는 우리의 신앙 생활이 속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4. 여호수아는 주님께 간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명령하면 태양이 멈추리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의 기도 속에는 그러한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위대한 기도의 능력을 소유하기까지 어떤 준비가 있었는지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5. 기도가 거룩한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은 단지 열심 있는 기도를 통해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거룩한 부르심을 따라 그분께 충성하며 헌신된 삶을 살고 하나님 자신을 찾는 간절한 추구가 이러한 변화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6. 오늘날 우리들의 섬김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만날 만한 섬김인가? 삶으로 하나님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의 기도에 능력이 깃들리 없고,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지 않은 사람들의 기도가 신령한 세계의 문을 열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언어만이 사람의 깊은 마음에까지 다다를 수 있고, 영혼 밑바닥에서 우러나온 기도만이 영이신 하나님께 이를 수 있다.
7. 우리의 기도가 형식화되어 가고 메마르고 있는 것도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을 삶의 초점을 따라가고 기도는 마음의 초점에 맞추어진다.
8. 정말 뜨겁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는가? 오늘날 조국 교회의 영적인 상황에 대한 위기를 느끼며 아버지께서 아파하시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공동체의 신앙적인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교회가 거룩한 부흥을 그리워하고 있는가?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지식이 충만하지 못한 것과 수시로 모욕받는 우리 하나님의이름 때문에 상한 마음이 되고 있는가? 주님의 거룩한 뜻이 이 땅에서 성취되지 아니하고 인간의 불의에 의하여 진리가 가로막힐 때, 우리에게는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가?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이 성취되어 그분의 영광을 받으시기만 하면 우리 인생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고백이 우리 삶 속에 있는가? 성도로 부름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한 사람의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복음을 섬기도록 부름받은 일꾼임에도 불구하고 의식 없이 안일한 삶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어리석은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처럼 살고 있지 않는가? 적당히 하나님의 사랑을 빌미삼고 은혜의 교리를 볼모로 잡아 하나님을 향한 열심도 없고 거룩한 삶의 추구도 없이 나태하고 게으른 삶을 살고 있지 않는가? 하나님의 교회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께서는 고통하시는데, 우리는 단지 사소한 불평이나 늘어 놓는 것으로 기도 시간을 대신하고 있지는 않는가?
9. 아무리 그 일이 고상한 하나님의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밥벌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0. 신학교를 졸업하는 후학들에게 늘 말한다 “당신네들이 부교역자처럼 섬기는 한, 섬기는 과정을 통해서 영원히 하나님을 만나뵙지 못한 것이다. 섬기는 기술은 늘지 모르지만, 섬김의 동기 자체의 변화를 경험하는 영적 변화는 꿈꾸지 말라”
11. 거룩한 기도의 사람들은 남다른 방법을 소유했기 때문에 거룩한 기도의 삶을 살게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람 자체가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필요로 하신다.
12.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더 많은 방법이나 조직, 인간이 개발해 낸 신기하고 기발한 성공의 이론이 아니다. 우리들의 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성령이 쓰실 수 있는 사람, 즉 마음이 하나님께 고정되고 기도에 바쳐진 사람이다.
13. 성령은 방법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으시고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은 기계 위에 임하지 않고 인격을 가진 사람 위에 부어진다. 계획을 사용하시지만 계획 자체에 기름 부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사람 위에 부어지는 것이다.
14.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이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우리가 여호수아의 이 사건을 보면서 단지 그러한 기도의 능력을 나도 소유하고 싶다고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모함’ 이라는 이름의 탐심이다.
15. 여호수아는 그런 놀라운 기도의 능력을 소유하기까지 실로 오랜 세월을 기도로 살았다. 기도 속에서 서서히 하나님의 말씀과 깊이를 경험하며 영적인 경험을 쌓아 갔다. 영적인 분별력들을 갖추어 갔고 하나님이 얼마나 인간의 추측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신지를 매일 매일 자신의 영적인 교제 속에서 경험하였다.
16. 여호수아의 영적 지도력의 권위와 성공은 그이 기도의 능력에 기초하고 있었다. 그러한 기도의 능력은 실로 지루할 정도로 길고 고통스러운 준비 과정을 통해 얻어진 영적 추구의 열매였다.
17. 우리 안에 이러한 기도의 능력이 깃들게 하는 데는 결코 지름길이 없다. 마땅히 고통을 지불해야 된다는 것이다.
18. 평소에는 기도로 살아가지 않던 사람이 위기의 순간에 “주여 믿사옵나이다”,“이 산아, 저리로 옮겨갈지어다” 라고 권위있게(?) 기도하는 것을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그 기도를 통하여 위대한 일들을 보리라고 확신하지는 못한다. 의욕만으로 모든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를 지나면서 수없이 퍼붓는 적군의 총격과 맞서고 위기와 시련 속에서 전력을 쌓아 적진을 섬멸하는 일에 백전노장이 된 기도의 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의욕과, 이제 단지 어려운 상황 하나로 자극을 받아 기도의 전쟁터에 뛰어든 사람의 의욕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두 사람이 모두 간절히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간절함 때문에 기도의 능력이 동하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의 기도가 가지고 있는 영적인 수준은 같지 않다.
19. 사역의 과정에 얽매이고 일 자체에 대한 열성적인 집착이나 의무감 때문에 상황에 익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영력을 죽이고 영성을 메마르게 하는 최악의 삶이다.
20. 간절한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유지하게 한다. 사람들을 향해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섬길 수 있도록 마음을 온유하게 한다. 우리의 섬김을 거룩하게 하고 우리의 사역 속에서 열매를 맺게 하는 영광스러운 기도는 우리의 온 몸과 온 마음 그리고 온 인격으로부터 비롯된다.
21. 많은 사람들이 새벽기도를 사모하면서도 새벽기도에 헌신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 이유에 대하여 본인들은 여러 가지로 말한다. 늦게 잠드는 시간이나 체질적으로 자신들이 새벽의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투덜거리는 것도 본다. 그러나 생각의 차이이다. 진심으로 새벽의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새벽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를 들으며 그것을 기도에로의 부르심으로 의식하는 것이다. 기도의 의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그는 결코 새벽기도의 사람이 될 수 없다.
22. 고단해도 종이 울릴 때 피할 수 없는 부담을 느껴야 한다. 하루 새벽기도를 빠졌다고 해서 무슨 큰 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자신을 바치는 기도의 헌신 속에서 영력을 얻었던 사람들은 그 하루를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했다.
23. 조국교회는 좀더 강한 그리스도인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따뜻한 방바닥에 기저귀나 차고 뒹굴며 젖병이나 물로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들판에서 맹수들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자라온 영적인 인물들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기도에 자신을 바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환경들과 싸우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결코 영적인 인물들이 될 수 없다.
24. 한순간의 기도로 태양을 멎게 하였지만 그것은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 앞에 처절하게 매달린 기도 세계 속에서 맺혀진 열매였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만을 찾고 그 능력과 위대함만을 바라보며 자신을 준비하는 일에 기도로 헌신하였던 것이다.
25.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약속하셨어도 그 승리가 오늘 현재적으로 성취되게 하시는 것은 기도를 통해서이다.
26. 기도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참여하는 특권이다. 따라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이 놀라은 특권들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며,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특권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소외시키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의 성취와 영광스러운 역사를 함께 기뻐한다.
27.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 위대한 영력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을 드러내는 승리의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은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육신의 즐거움과 세상의 안일을 포기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려온 사람들이었다. |
|
독자 의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