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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인지학 11] 환생과 Karma(업)

[발도르프 인지학 11] 환생과 Karma(업)
자료출처 http://pssyyt.tistory.com/113
참고하기 위하여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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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불행을 피해 갈 수 있게 하는 교사
필연적 불행을 통해 정신세계는 학습하고 정화되는 것
교단에서 바라 본 선생님의 시야에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한 학생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학생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뛰어 놀 수도 없고 체육시간에 심하게 움직이는 운동은 할 수도 없습니다. 예쁘고 착한 학생이지만 병으로 인해 그 아이의 삶은 참으로 힘들어 보여 마음이 항상 짠합니다.

아이를 볼 때마다 ‘아, 저 아이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수밖에 없는 것일까? 저 어린 생명에게 하늘은 참으로 불공평하고 너무 가혹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도 있습니다. 그 아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풀어야할 숙제를 하나 더 안고 태어났습니다.

다른 사람 보다 추가로 더 받은 숙제를 풀기 위해 날마다 질병과 싸우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바로 그 숙제는 전생부터 연결되어 온 그의 업(Karma)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생각이 미치면 운명론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 아이는 자기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결정되어 버린 운명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단 말인가? 결국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과도 같구나.’라고. 이 얼마나 인간에게 절망적인 운명의 장난일까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능력이나 성정이 전생의 업으로 인해 결정되어 버린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루돌프 슈타이너는 인지학에서 인간은 누구나 수련에 의해서 카르마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전생의 업으로 인한 필연적인 불행의 결과로 인해 우리의 정신세계는 학습하고 정화되는 것입니다.
 
카르마에서 자유로워지는 수련을 계속 한다면 벗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연습이 꾸준한 수련을 통해 이미 되어 있는 사람은 불행을 피해갈 수도 있답니다. 카르마로부터 연유된 필연적 불행을 통해 배워야 할 것들을 그는 이미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결했으니 불행이 필요 없다는 논리입니다.
마음수련으로 카르마에서 벗어날 수도

좀 복잡하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종교적인 예를 들어 보면, 인지학적 세계관은 바로 불교의 진리이기도 합니다. 불교인들이 절에 나가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카르마에서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카르마뿐 아니라 유전에서도 환경에서도 벗어나 마음의 동요가 없는 무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함이지요. 그래서 불교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보면 원수를 미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노에 들끓지도, 지나친 슬픔에 잠기지도, 감정의 유희에 휘말리지도 않고 항상 여여합니다. 애증의 감정들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근원을 정확히 알기 때문에 동요가 없는 것이지요.
 
루돌프 슈타이너는 인간의 존재를 정신적인 움직임에서 출발해서 물리적인 육체로 탄생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정신의 존재는 윤회를 통해 환생하는 것이지요. 한 사람이 생명을 다해 죽고 나면 육신은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그의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정신세계에서 정화와 학습을 계속 하다가 새로운 육체를 만나면서 다시 존재를 드러내게 됩니다.
 
카르마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나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얻은 경험과는 다른 차원의 생명 이전의 근원적 질문입니다. 굳이 정의 내리자면 정신세계의 경험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유전자나 환경, 정신세계의 경험이 모여 한 인간의 기질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질을 교육에 적용하면 아동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수수께기 같은 존재가 됩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단지 한 학생의 겉으로 보이는 행동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죽은 이후까지 연결된 막중한 과업이지요.
 
교사는 성직자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카르마를 이해한다면 아동으로 하여금 그에게 숨겨진 무한한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바로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루돌프 슈타이너의 주장입니다.
산만하게 돌아다니며 수업을 방해하고 정신을 어지럽히고 있는 한 학생의 행동이 태어나기 이전의 업으로부터 연유된 것이라고 본다면, 그가 전생에서 가지고 온 카르마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가 교사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되겠지요.
 
슈타이너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카르마를 직시할 수 있는 연습이 되어 있어야만 그런 학생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인간은 태어나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동안에는 전생으로부터 연결된 업에 대해 모릅니다. 때문에 카르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종교적으로 본다면 당연히 성직자가 되겠지만 교육에서는 교사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인지학에서 교사는 도를 닦는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학생을 교화하기 위해 심미안을 가져야 하는, 성직자와 같은 위치입니다. 다른 어떤 교육학보다 교사의 역할이 강조되는 학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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