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를 그리며 살풀이하고 치유받다
사티어는 종교적 만다라는 자기 만다라(Self Mandala)라고 명명하면서
8개의 동심원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자료출처 http://blog.ohmynews.com/specialin/282107)만다라를 그리며 살풀이하고 치유받다종교 여행 2009/06/04 08:00서울 인사동 이화갤러리(02-720-7703)에서는 6월 3일부터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고국을 방문하는 사라시자씨의 개인전이지요. 5회 개인전을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만다라(부처가 증험한 것을 나타낸 그림) 40점이 사람들을 맞고 있지요. 인도에서 그려온 40점에는 연꽃, 보리수, 히말라야, 차크라 등 인도와 티베트의 수행 문화와 관련된 상징들이 담겨 있지요.한국에서 아티스트 ‘김성애’로 살 때는 너무 불행했으나 인도 오로빌에서 아주 행복하다는 사라시자, 이름의 뜻은 물에 핀 연꽃이지요.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사라시자씨는 인생의 폭풍우를 지나 이제 평화의 들판을 걷고 있지요. 시라시자씨를 만나 국제공동체 오로빌 생활은 어땠는지,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인도로 갔는지 만다라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만다라는 자기 안 중심으로 들어가서 우주 공간의 신과 합일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것”-전시회 소개를 해주신다면?“대주제는 만다라 전시회이지만 작은 타이틀이 붙는다면 샥티에요. 샥티는 우리 안에 있는 여성성을 말하며, 평화, 인내, 따뜻함, 사랑 등을 상징하죠. 사람 안에는 남성성, 여성성이 같이 있죠. 제가 그린 만다라들도 샥티에너지에요. 태양과 달의 에너지를 샥티가 받는 그림이죠. 오로빌에서 사는 10년 동안 샥티에너지가 더 많아졌어요.만다라는 어떤 의미에서 자궁이에요. 우리 안에서 에너지가 태동이 되는 거죠. 만다라는 자기 안에 있는 중심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내 안 중심으로 들어가서 우주 공간의 신과 합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치유하는 거죠. 제가 인도를 간 이유도 그렇고요. 저 스스로 너무 힘들고 아파서 치유하러 간 거죠.”-만다라를 그리시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저는 이름을 사라시자라고 바꾸고, 또 다른 사람으로 살고자 인도 오로빌로 갔지요. 제가 원래는 조각사인데, 아티스트 이런 거를 다 내려놓았어요. 마흔이었을 때인데, 그때만 해도 아무 것도 몰랐죠. 어느 날, 게스트 하우스에 묵는데, 저절로 그림이 자동서기 되었어요. 어떤 사람들 보면 신의 말씀이 자동서기되었다고 하잖아요. 저는 만다라가 자동서기 되었어요.그때, 정말 너무나 외롭고 힘들었죠. 막막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는 순간, 그냥 제 영혼이 돌린 거예요. 무의식에 동그라미를 돌리고, 돌리고 있었죠. 내가 왜 돌리고 있지, 이러면서도 돌렸어요. 편지지에다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냥 돌아간 거예요. 너무 재미난 게 지금은 일부러 하려고 해도 그렇게 동그랗게 못 해요. 그때는 안 대었는데도 너무나 동그랗게 원이 나왔어요. 아침마다 그렇게 그리게 되었고 만다라를 그리는 사람을 하게 되었죠.만다라 @사라시자만다라 @사라시자융도 그랬대요. 융이 프로이트랑 헤어지고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프로이트 영향력이 막강하던 시대였잖아요. 융이 숲에 있는 나무집에 들어가 산책하면서 고독감을 달래죠. 어느 날, 글을 쓰는데,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원이 그려졌대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심리학에서는, 사람이 절대 고독할 때, 신성의식이 채널링(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과 차원까지도 초월하여 서로 통하는 것)된대요. 사람이 너무 힘들면 신을 찾잖아요. 그때 채널링이 되는 거죠.채널링 되면 서클을 그린대요. 애들이 제일 먼저 그리는 게 원이잖아요. 원은 근본을 말하고, 자궁을 말하죠. 이게 만다라에요. 눈도 동그랗잖아요. 눈에다 두 개의 만다라를 준 거예요. 가슴 안에도 보이지 않는 만다라를 주었고요. 사실, 우주의 별을 보세요. 별은 동그랗거든요. 그게 다 만다라에요. 일상생활 모든 게 만다라에요.”-치유되는 경험을 얘기해주신다면?“공동체 들어오는 경우가 어려 가지가 있지만, 프랑스 사람이든 독일 사람이든 한국 사람이든 대다수는 자기 정화 과정으로 공동체에 들어와요. 저는 오로빌에 살기 전에 인도에서 대학원을 나와서 조금은 인도에 대해 알았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티스트였어요. 하지만 오로빌에 갈 때는 아티스트가 아니었어요. 평범한 사람으로 내려왔어요. 이름도 바꾸고 들어가서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죠.“시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안과 아픔의 시기, 살풀이로 인도에 가”아주 쉽게 우리 용어로 쓰면, 결국 저만의 살풀이로 인도에 간 거예요. 한국에서는 도저히 풀 수가 없었어요. 막다른 골목에 들었던 거죠. 너무나 힘들었어요. 경제 사정은 막바지로 무너지고 있고, 몸은 너무 아팠고요. 몸과 마음, 영혼도 아팠지요. 무병을 앓았다고 해야 할까요. 누구나 살면서 무병을 앓잖아요. 사람마다 겪는 시기가 다른데, 저도 그걸 겪은 거죠. 돈 한 푼 없이 오로빌로 갔었죠.모든 인간이 다 비슷한 걱정과 불안에 떨면서 살잖아요. 제 안에는 아티스트보다는 인간에 대한 근본 사랑에 대한 관심이 더 컸고, 예전부터 불교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원을 인도로 갔어요. 대학에서도 미학을 들어야 하는데, 철학과 가서 노장자를 들었어요. 미쳐서 들은 거예요. 철학이나 불교에 깊이 빠져 있던 거죠. 대학원에서 미술작업을 하는데, 저는 빨리빨리 많이 작업해서 A+를 받으려고 하다가 더위에 쓰러졌어요. 인도란 느리게 가야 되는데, 그걸 몰랐죠. 한국에서 빨리 사는 게 배어 있으니 거기서도 그렇게 살았던 거예요.그런데 인도 애들이 느리게 만든 작품들이 작가로서 봤을 때, 훨씬 좋다는 걸 느꼈어요. 느림의 철학, 여유를 그제야 배운 거죠. 거기서는 거북이처럼 살아야 해요. 천천히 살다보니까 여유가 있고 자기를 돌아볼 수 있게 된 거죠. 이제 50대가 되었는데, 너무 편안하고 평화롭고 좋네요. 나이 먹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우울증은 심각한 지경으로 사람들을 갉아먹고 있다. 영화 <디 아워스> @Miramax Films-한국 사회에 오면 어떤 것들이 느껴지나요?“제가 2년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전시회를 하거든요. 한국에 왔는데, 적응인 안 되는 거예요. 이미 인도사람이 된 거죠. 한국이 이제는 굉장히 잘 살고, 선진국이 되가는데, 사람들 마음이 되게 공허해요. 마음 둘 자리가 없어요. 옛날에는 정신병을 앓는 사람만 먹는 줄 알았는데, 우울증 약을 보통 사람들도 다 먹더라고요.따지고 보면 한국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거든요. 집, 차, 직장도 있고, 월급도 많아요. 잘 살아요. 그런데도 약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게 사람 관계가 힘든 거예요. 사회가 너무 바쁘니까 관계가 깊게 안 되죠. 직장이며 학교며 얼마나 관계 때문에 힘들어요. 교육은 대표 스트레스죠.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말도 못 해요. 남녀노소 한국 사람들은 너무나 스트레스가 많아요.인도에서 단순한 삶을 살다가 와서 보니까 모든 게 안타깝죠.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얘기해주는데, 명상을 하거나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데를 가라고 해요. 4박 5일 정도만 해도 변화가 많이 오거든요. 요새 모임들이 많아졌어요. 스스로 관계나 상황을 바꾸지 못 하면, 방법은 하나에요. 자기를 바꿔야 돼요. 그러려면 자기중심으로 들어가야 하죠.다른 건 아무리 해도 안 돼요. 사람들이 힘들다고 저에게 털어놓으면, 우울증 약 먹지 말고, 모임에 가라고 소개를 해주죠. 시간이 없다고 하면, 아직 너가 덜 아프구나, 약 더 먹어야겠다고 하죠. 5일을 왜 못 빼냐, 인생이 달라지는데, 겉은 멀쩡해도 속이 병 들어가는데 왜 시간을 못 빼냐고 야단을 치죠.저는 한국 올 때마다 사람들에게 기운를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행복을 나눠주고 싶어요. 수많은 도움을 받으며 지금까지 살았고, 한국 올 때마다 사람들이 저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예요. 저도 뭐 하나 해주고 싶어서 한국 오기 전에 항상 다짐을 하죠. 첫 번째가 따뜻한 말 한마디에요. 하는 말을 잘 들어주고, 가르칠 순 없으니까 스스로 명상을 하게끔 도와주죠.”“강을 건너면 배를 버리라, 지나간 거는 내려놓아라, 버리는 게 중요”-영성이나 종교성에 대해 한국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새 만다라가 테라피로 많이 쓰이나 봐요. 음악치료나 그림치료 등 많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경험해봤듯이 만다라가 치료가 돼요. 어떤 말이라도 상관없어요. 만다라가 바로 붓다고 참나고, 신이죠. 우주가 나를 도와준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만다라는 힘을 줘요. 자신을 자기중심에 자리 잡게 하죠.하루에 30분이라도 자기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구루들이 이런 말을 하잖아요. 강을 건너면 배를 버리라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지나간 거는 내려놓아야죠. 건너면 잊어버리는 거, 이게 중요해요.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리는 것도 중요해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가진 게 너무 많아요. 강을 건넜는데도 어깨에다 배를 지고 살아요. 어떻게 버리는지 알지 못하는 거 같아요.저는 공동체에서 배웠어요. 거기서는 개인 소유가 없어요. 자기 노동을 하고 제 물건이라고 쓰지만 궁극적인 소유는 없어요. 공동체가 이게 좋아요. 브라흐마(창조를 주재하는 신)라는 큰 의식에 다 맡겨놓고 아트만(인간 존재의 영원한 핵)이 같이 가는 거예요. 도시에 살든 어디에 사는지 상관없이 끊임없이 자기를 각성해야 해요.이제 종교가에게 자기 영성을 맡기는 시대가 끝났어요. 스스로 신에 대한 도구가 되었든 참나를 찾든 그 길을 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우리 세대는 몇 사람만이 종교가가 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개개인이 깨달음의 장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해요. 스님, 신부님, 목사님만 깨달으려고 하는 게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하고, 깨어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전시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잖아요?“사람들이 제 작품을 와서 보고 집에 가져가요. 제 그림이 사람들 집에 걸어놓을 때, 평화롭길 바라죠. 요즘 모던아트는 복잡하고 힘들어요. 물론, 그런 그림도 좋지만 제 작품은 복잡하지 않고 가장 단순해요. 법정스님 표현을 빌리면, 정말 맑고 향기롭길 바라죠. 삶도 복잡한데 그림까지 복잡하면 피곤할 수 있잖아요. 저는 집에 걸어놓았을 때, 평화로움을 사람들이 얻었으면 좋겠어요. 작품을 보면 정말로, 사람들이 평화롭대요. 만다라를 안방에 걸어놓았는데, 너무 좋대요. 에너지가 정말 느껴진대요.제가 사실은 만다라를 그냥 안 그려요. 아침마다 향 피고 기도한 뒤, 그림을 그려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팔았다고 끝났다는 게 아니라 맑은 그림이 되어 집에 평화와 따뜻함이 샘솟길 바라죠. 그게 제 목표에요. 저는 그림쟁이잖아요. 종교가나 명상가들은 말로 사람들 마음을 풀어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과 평화를 나누는 거죠.저도 그림을 팔아서 먹고사니까 사람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받아요. 삶이란 함께 살아가는 거니까 맑은 정신으로 그림을 그리고. 한국 올 때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해요. 다행히 그런 감정이 굉장히 느껴진다고 해요. 아주 기쁜 마음으로 제 그림을 가져가요. 제 그림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좋아하면 저도 좋죠. 화가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 같아요.”오늘 행복하셨나요? 어제는 행복하셨나요? 내일은 어떨 거 같으세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내일 아침이 먼저 올지 죽음이 먼저 올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오늘 행복해야 합니다.사라시자씨는 아침마다 맑은 기운으로 진심으로 기도를 드리고 정성껏 만다라를 그리지요. 그리고 그 만다라를 통해 평화와 행복이 사람들에게 깃들길 바라죠. 폭풍우가 지나간 바다처럼 시라시자씨는 평화롭더군요. 작은 거부터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려고 애를 쓰고, 살아있는 순간 깨어있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 깊네요. 전시회는 6월 9일까지 열리니 인연이 닿으시면 가보시면 좋겠네요.삶은 고되고 힘듭니다. 고통의 바다지요. 지난날 후회에 오늘도 발목 잡히고, 오지 않은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행복이란 손에 쥐면 쥘수록 빠져나가는 모래이기 쉽죠. 파도 한 번에 무너지는 모래성이기 일쑤죠. 다들 행복해지고자 하나같이 너무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작 삶이 왜 바빠야 하는지 잘 모르지요. 어제의 습과 관성 따라 오늘을 살아갈 뿐이죠.문제는 그렇게 바쁘게 살아도 둘레 사람들과 마주보며 웃고, 행복감을 나누고, ‘참 살 맛 나는 세상이야’라고 흐뭇하게 자고, 기쁘게 아침을 맞지 않는다는 데 있죠. 다들 이렇게 살수도 저렇게 죽을 수도 없이, 마지못해 살아갑니다. 불행하죠. 소유욕은 많아서 불안과 두려움, 슬픔, 걱정, 아픔까지 놓지를 못하고 쥐고 있습니다.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야 하는데, 어깨에 배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한국엔 너무 많습니다.다 행복하고자 사람들을 만나고 일하는 것인데, 반대로 사람들을 만나 우울해지고, 억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죠. 한국 사회 분위기와 구조가 그렇기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불행한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죠. 떠나든가 바꾸든가 해야죠. 정말 짧게 살다가 떠나는 인생인데, 행복하게 살지 못하다가 죽으면 얼마나 억울할까요?죽음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요. 내일 아침이 먼저 올지 죽음이 먼저 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내일도 행복하기 어렵지요. 그래서 깨어있어야 하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에게 되묻고 깊게 고민해야죠. 이것을 ‘실존’이라고 해요. 또한 이와 함께 사람이란 무엇인지 세상이란 무엇인지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자기 행복은 고민의 깊이와 타인과 관계에서 결정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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