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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한국교회 지나치게 세속화됐다

한국교회 지나치게 세속화됐다
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 ... 영성 회복 위한 총력 촉구
개혁신학회 심포지엄 ... 박윤선 박사 통해 교회 건강성 조명

한국 보수계열의 대표적인 두 신학회가 '영성'과 '박윤선 박사'를 키워드로 한국교회의 건강성의 정도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김성영 박사)는 10월 25일 숭실대학교에서 '세속화 시대와 기독교 영성'을 주제로 제52차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학자들은 주제발제와 9개 분과별 주제 및 자유 논문 발표를 통해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세속화되었음을 반성하고 영성회복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의 세속화와 복음주의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나용화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는 '세속화'에 대해 세속화의 시작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며 세속화의 절정은 하나님 영광의 상실이라고 정의했다. 나교수는 한국교회 자체의 세속화에 대해 비판했는데 그는 "한국교회의 주일 예배가 여러 시간대로 나뉘어 드려지고 있는 것은 사람을 위한 경향"이라며 먼저 지적했다. 또 예배당 건축에 온갖 정성을 쏟는 것, 목회자들이 축복권과 저주권을 남발해 인간적으로 권위를 높이려고 하는 것, 하나님의 복을 이기적인 동기로 추구하는 것, 탐욕과 정욕의 향락주의로 기우는 것, 폭력화의 경향 등을 한국교회의 문제로 지적했다. 나교수는 세속화에서 교회가 탈출하는 길은 영성의 회복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고 실천하되 개인구원 뿐 아니라 사회정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원 교수(침신대)도 '세속화 시대의 기독교 영성 회복을 위한 구약 성서적 제언'을 통해 구약 성경을 볼 때 "교계 지도자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적인 임재에 관해 가르치고 강조해야 하며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회개하고 거룩한 삶에 이르도록 권면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 교수는 "성령에 감동된 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사회가 불의함에 빠져 있을 때 사회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일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교수들은 영성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유상섭 교수(총신대)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깨달음, 믿음으로 그를 전인격적으로 받아들임, 받아들인 말씀의 소화 운동 일환으로 진지한 기도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태화 교수(백석대)는 "창조세계에 반영하신 창조질서를 궁구하여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성경 읽기와 묵상, 그리고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 및 삶으로의 실천", 김성욱 교수(총신대)는 "선교사역의 수행"을 각각 제안했다.
 
한편 한국개혁신학회(회장:권호덕 박사)는 11월 1일 화평교회에서 제25회 정기학술심포지엄을 '박윤선(1905~1988)의 개혁신앙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신학계의 거성으로 알려진 박윤선 박사의 신학을 성령신학, 구약신학과 주경신학, 신약성서 해석, 교회론, 설교신학, 종말론 등으로 나눠 각 분야 신학자들이 비판했다.
 
주제발제를 한 김영한 교수(숭실대)는 "박윤선 박사는 박형룡을 따라서 한국 신학에 정통 개혁신학을 기초석으로 놓는데 기여한 신학자이며 화란의 개혁정통신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윤선 박사가 일반계시를 평가절하 함으로써 이론적 개혁주의, 실천적 근본주의 경향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인간의 부패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인간이성의 무능을 말함으로써 타율주의에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종말론 사상에서 개혁주의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의 전통을 따랐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어 주제별로 발제를 담당한 신학자들의 의견도 김 박사의 주제발제와 맥을 같이 했다. 교수들은 먼저 박윤선 박사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을 그의 성경적 사상과 인격이라고 설명했다. 류호성 교수(성서신대)는 성찬을 강조한 박윤선 박사의 뜻을 따라 "성찬을 더 자주 실행해 그 깊고 깊은 의미를 만끽함으로 교회 공동체 의식을 고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승구 교수(국제신대)는 "박 박사가 생전에 '하나님의 종'이나 '하나님의 사자'라는 표현을 본인에 대해 사용하지 않도록 한 것을 본받아 목사 장로 집사가 동등함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회의 때만 '당회 의장', '노회 의장', '총회 의장' 등의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헌금에 있어서 십일조 보다 더 많은 헌금을 장려하자는 의견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박 박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봐야 할 점은 개인주의적 구원관과 사회에 대한 무관심인 것으로 지적됐다. 김회권 교수(숭실대)는 "박윤선의 주석은 개혁주의의 전형적 특징인 세상관여적이고 변혁적인 기상이 결여되어 보이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윤석 박사가 생애동안 한국사회에 있었던 일제의 침탈, 남북전쟁, 유신시대 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류응렬 교수는 "박 박사의 설교는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잘 나타나지 않고 전달의 효과성 면에서 떨어지나 철저한 본문 집중성과 신앙인격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개혁신학회 회장 권호덕 박사는 "우리가 그의 신학 사상을 연구 분석 평가하는 일은 그의 업적 가운데 드러나지 않은 내용을 발굴하기 위함도 있지만 바른 평가를 통해 한국교회와 신학이 그를 극복하고 한걸음 더나가기 위함"이라고 심포지엄 개최의 목적을 설명했다. 
 
2008년 11월 02일 (일) 기독신문
http://blog.daum.net/kkho1105/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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