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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기도회는 선포된 말씀 중심으로

기도회는 선포된 말씀 중심으로
 
‘목사님의 말씀이 끝나고 기도의 시간이 다가왔다. 그러나 잠시 정적이 흐른다. 때맞춰 나와야 하는 찬양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음향실 담당자의 준비부족으로 잠시 늦게 찬양곡이 울려 퍼지자 비로소 기도의 분위기가 잡힌다.’
개교회 기도회나 집회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요사이 기도의 시간에 찬양을 하지 않는 교회는 거의 없다. 예배 전에 당연히 찬양팀이 서야 하고, 기도를 시작하면 찬양곡이 흘러나오고 찬양팀이 도열한다. 찬양이 없는 기도는 생각할 수 없을 지경이 됐다. 특히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은 기도 중에 현란한 찬양 소리나 찬양팀의 전자악기와 드럼이 없으면 일체 기도를 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총신대 유상섭 교수는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9월 8일 혜림교회(김영우 목사)에서 개최한 연구원 제16주년기념세미나에서 말씀에서는 멀어지고 찬양에 함몰되어 가는 개교회 기도회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영적인 성숙을 위한 기도회를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유 교수는 “찬양 소리에 묻힌 기도의 모습은 기도다운 기도를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런 기도는 성도 개개인이 이성적, 의식적으로 집중해 기도하는데 방해가 되며, 성도들 사이에 기도를 통한 영적 교감과 교통이 찬양소리로 불가능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진정한 기도와 그 효과가 약해지는 일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찬양팀이 나와서 주도하는 기도는 점차 줄여가면서 궁극적으로는 기도할 때는 찬양의 반주나 노래가 없이 기도하고 기도 중간 중간에 찬양을 하는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기도회를 바로 활용한다면 영적인 성숙의 모판과 온실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게 될 것이며 예수의 형상을 닮은 개인과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도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가 제안하는 기도회는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와 관련 총신대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출석교회의 기도회 실태를 조사했다. 이때 기도 제목이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주어진다고 답한 것은 응답자 48명 가운데 18명(37.5%)에 불과했다. 그것도 첫 번째 기도제목만 말씀과 유관하고 나머지는 자유기도를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기도회의 내용은 그날 설교된 말씀에 근거해야 하고, 기도제목도 성경적인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기도의 궁극적 목적은 “깨달아진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기도하는 성도들의 마음과 생각과 의식과 지체 속에 기록되어 변화된 신자의 삶, 즉 더욱 더 예수님을 닮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도록 하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는 기도회가 되기 위해 과도한 찬양의 사용을 지양하는 동시에 인도자의 성령에 민감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먼저 기도 제목들을 한 건당 3분 내외로 인위적으로 정해서 기도의 흐름을 끊는 것보다 성령에 민감하게 유연성 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유 교수는 “기도회 인도자는 자신이 기도회의 주관자가 아니라 성령께서 주관자라는 인식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5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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