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홍 목사의 성경적 상담 연구소 RBD COUNSELING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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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알려지지 않은 이름

 알려지지 않은 이름
 
인간의 역사를 얼핏 살펴보면, 몇몇 위대한 영웅들이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충일하게 된 시대의 요구가 인물을 만들어 간다고 여겨집니다. 더욱이, 기독교 역사는, 창조주와 구속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때 그때 마다 필요한 사람을 부르시고 세우셔서 열심히 일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6장3절에서15절까지에는, 26명의 사람들의 이름들이 나타납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에배네도, 마리아,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암블리아, 우르바노, 스다구, 아벨레, 아리스도불로, 헤로디온, 나깃수의 권속중 주 안에 있는 자들, 드루배나와 드루보사, 버시, 루포와 그 어머니,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저희와 함께 있는 형제들,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 자매와 올름바와 저희와 함께 있는 모든 성도….
대부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로마서 16장은 출신 지역도 다르고, 신분도 다르고, 재산의 많고 적음도 다르며, 남녀의 성별도 다른 이 로마 교회 성도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하면서, 사랑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의 사역과 로마 교회에 별로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이 사람들, 그리고 후세의 교회사가에 의해서도 주목을 받지 못해왔던 이 이름들의 목록을, 왜 로마서 16장은 굳이 포함하고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반 역사 기록들을 잠깐 들여다 보면, 대개 약자들, 왕과 지배층이 아닌 사람들은 주목을 받지 못해왔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등장하는 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들은, 우리에게 귀한 도전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나왔던 26명들처럼, 사람들의 눈에는 별로 대단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헌신이지만, 하나님은 매우 큰 사랑을 가지고 세밀한 눈으로 바라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관점이며, 종말론적인 문제입니다.
우리의 유학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신학함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작업들은, 주로 책과의 고독한 씨름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물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마라톤 경기와 같습니다. 또 비록 어떤 결과물이 생겼다고 해도, 그것은 사회의 주목과 각광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불타는 심장으로 수행하는 우리의 신학함을, 하나님은 따듯한 마음으로 지켜보실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형편을 일일이 기억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로마서 16장 18절에 보면, 로마 교회안에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1)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들과 (2) 자기의 배만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두 개의 목적어가 한 동사에 연결되어서, 분명한 비교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에게 종노릇하는 것과, 자기 자신의 배에 종노릇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아주 선명하게 대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앞에 기록되었던 26명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를 섬긴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들이 그리스도를 섬길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 무엇일까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해결의 실마리는, 3절, 7절, 8절, 9절, 10절, 12절, 12절(두 번), 그리고 13절 등, 모두 8번이나 반복해서 강조되고 있는 어느 단어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 안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사는 것이야 말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섬길 수 있도록 만드는 근본적인 원동력인 것입니다.
우리의 유학 생활동안,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삶이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학함이, 우리의 배를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유학 과정에서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상황들, 마음의 아품들, 미래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
하나님께서는 일일이 기억하시면서 따뜻하고 세밀한 눈으로 지켜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종말론적으로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하나님의 평가,
그것 하나면 감사할 뿐입니다.
주 안에서
안인섭.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나니, 나 뿐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또 저의 교회에게도 문안하라.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자라.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권속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저희와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 자매와 올름바와 저희와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로마서 16장 3 – 17절)
http://blog.daum.net/kkho1105/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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