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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다빈치 코드 비판 (by 라은성 교수님)

다빈치 코드 비판 (by 라은성 교수님)

표절, 거짓, 그리고 위조품『다빈치 암호』
                                라은성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1. 들어가는 말
  2003년 한 해 미국에서 750만권의 책이 팔리고 40개 언어로 번역된 『다빈치 암호』(The Da Vinci Code)의 저자인 댄 브라운(Dan Brown, b. 1964)은 2003년 11월 3일 깁슨(Charles Gibson)이 사회하는 미국 ABC 방송국의 유명한 아침 프로그램인 Good Morning America 프로그램에서 깁슨은 그에게 물었다: “이것은 소설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논픽션 책으로 썼더라면 내용이 어떻게 달라질 것 같습니까?” 브라운은 대답했다: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 빈치 암호』를 쓰게 될 때 나는 회의주의자로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책을 연구하면서 이 이론에 대한 반증을 예상했습니다. 나는 2년 동안 유럽을 수많이 여행하면서 나는 실제적인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던 이론에 대한 소실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Primetime Live (Monday): Jesus, Mary and Da Vinci 프로그램에서 브라운은 바가스(Elizabeth Vargas)에게 말했다: “막달라 마리아와 보혈에 대한 많은 이론에 대한 반박과 내가 신자라는 사실에 대한 반박을 예상했습니다.” 계속하여 그는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로마교회가 감추고 있었다고 말함으로 여권주의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이 육신의 자녀를 두셨다고 주장하므로 기독교를 혐오하는 자들에게 미끼를 제공했다. 위조된 사실을 진실로 여기는 그는 허위적 사실들을 지금까지 교회의 권위 아래 철저히 비밀로 만들기 위해 사복음서들을 만들어졌다고 거짓주장을 했다. 또 4세기 로마황제 콘스탄틴(Constantine, d. 337)이 정치적 계산아래 투표에 의해 단순히 인간이신 예수님을 신성으로 격상시켰다고 근거도 없는 거짓주장을 내세웠다. 이런 신비한 비밀을 알고 있던 르네상스 시대의 대화가인 레오나르 다 빈치(Leonard da Vinci, 1452–1519)는 걸작『최후의 만찬』(Last Supper)을 그리면서 예수님의 아내인 마리아를 암호적으로 표현해 넣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는 남성을 위한 아이콘이고, “∨”는 잔 모양을 하기 때문에 여성의 아이콘이라고 주장한다. “∨”는 예수님의 오른쪽 팔과 사랑하는 제자 사도 요한의 왼쪽 팔 사이에 있는 공간을 두고 말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왼쪽 어깨선과 오른 쪽 편에 있는 베드로까지의 모습을 통해 “M”을 그려 넣어 막달라 마리아를 의미했다고 주장한다.
  450페이지와 105장에 이르는 잘 양장된 이 책 안에서 지금까지 로마 카톨릭 교회가 수세기동안 사람들을 속였다는 주장을 시작한 저자는 철저하게 연구하여 믿을 수 있는 증거들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브라운은 자신의 홈페이지(www.danbrown.com)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자고 호헌장담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15여명에 이르는 정통 기독교 저자들은 그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특별히 로마 카톨릭 아미 웰본(Amy Wellborn)이 쓴 124페이지의『다 빈치 암호해독』(De-Coding Da Vinci)에서는 브라운의 책에서 나온 주제들을 한 장씩 나누어 분석하고 비판한다. 샌디에고에서 Skyline Wesleyan Church의 목회자인 제임스 카로우(James Carlow)와 California 주의 Escondido에 있는 Westminster Seminary의 신약학 교수인 피터 존스(Peter Jones)가 쓴 『다 빈치 암호분해』(Cracking Da Vinci's Code)에서는 거룩한 여성, 수정된 역사, 성경의 정경성 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Carrie라는 대학생을 등장시켜 브라운이 억지 주장하는 사실들을 하나씩 분해하고 비판한다.
  만약 브라운의 책이 단순히 소설이라면 위와 같은 저자들이나 기독교인들은 무관심을 가질 것이지만 그는 초기 기독교 역사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감히 도전하고 기독교 역사적 진실을 터무니없게 왜곡하고 있다. 이 책은 위증적, 가공적, 그리고 허위적 오류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독자들을 희롱하고 있다 하겠다. 또 브라운은 단순한 소설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작품에서 교회사만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하나씩 허위적으로 유포하고 있으며 마치 사실인양 포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초대교회 기독교 저자들도 이단들이나 영지주의자들에 대해 기독교 진리를 변호하고 항변했던 것처럼 우리도 진리를 왜곡하는 방법을 예술을 통하여 행할 때 반드시 대응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2. 내용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와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1890-1976)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진행하는 『다 빈치 암호』는 먼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관리자의 살인자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고대 기호들에 대한 전문가이며 그 책의 영웅으로 묘사되는 로벗 랭던(Robert Landon)은 하버드 대학교 상징학 교수이다. 그는 사건 현장에 도착하여 죽은 관리자가 남겨놓은 실마리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 후, 랭던과 살해된 관리자의 손자이며 암호 해독자이기도 한 소피 느보(Sophie Nevue)는 살인자를 좇기 시작한다. 한 편 그들은 랭던을 살인자로 의심하는 파리 경찰과 은둔한 로마 카톨릭 종파인 오푸스 데이(Opus Dei)에서 일하는 백피증 증세를 가진 암살자를 교묘히 피해 다녀야만 한다.
  랭던과 느보는 관리자를 살해한 자가 기독교가 생성된 2,0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파헤치려는 어떤 비밀적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사실을 밝히는 백만장자 역사학자이고 불구자인 레이 티빙(Leigh Teabing)에게 찾아가 실마리 배경에 있는 사실들을 들려달라고 간청한다. 티빙은 역사가이며 랭던의 친구이기도 했다. 티빙에 의하면, 예수님은 단순히 다윗의 자손에 불과하며 “거룩한 여성”(sacred feminine)라는 종교를 창설하고 이스라엘을 주도하는 왕권의 천명을 염원했던 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유대 권좌를 주장하는 자신의 의도에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인을 자신의 아내로 취하여 자녀를 낳아 자신의 꿈을 이루어갔다. 그들 부부의 후손들 가운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들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예술 작품에 예수님과 마리아의 결혼 그리고 그들이 설립했던 여신 종교를 새겨놓았던 것이다. 그것을 가리켜 “다 빈치 암호”(Da Vinci Code)라 부른다. 지극히 주교적이며 결혼을 증오하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 두 사람의 후손들과 그 진리를 신뢰했던 사람들은 1099년 예루살렘에서 ‘시온의 수도회’(Priory of Sion)라 부르는 비밀 형제단을 결성했다. 수년 동안 시온의 수도회는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진리를 성배(Holy Grail) 전설을 통해 전달했다. 성배는 일상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던 거룩한 잔(chalice)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의 태가 왕권의 혈통을 담고 있는 그릇, 즉 ‘잔’이라 주장한다. 살해당한 박물관 관리자는 바로 그 시온의 수도회에 속한 자였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 후손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가 남겨 놓은 실마리들은 다 빈치의 작품들을 해석할 수 있는 주요한 열쇠를 포함하여 자신의 손녀가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의 후손이었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알려주려는 것과 관련을 맺고 있었다.
3. 비판
  여러 신문에서 비판했던 것처럼 브라운의 책은 『보혈과 성배』(The Holy Blood and the Holy Grail)에서 표절한 책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그러하다. 이 책에 나오는 레네 러 샤토우(Rennes-le-Château)는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프랑스 마을로서 중세에 영지주의를 고수했던 카타르 이단들이 정착했던 한 장소였다. 로마 카톨릭인들은 십자군들을 일으켜 그들을 전멸시키려 했던 1244년 랑구에독(Languedoc)에 있는 몽세구어(Montségur) 성에 보호받았다. 그들은 그 성에 성배(Holy Grail)를 숨겨 놓고 십자군들이 공격할 때 어디엔가 그것을 숨겨놓았다는 것이다. ‘시온의 수도회’(Priuré de Sion)라 부르는 비밀 단체가 존재했다고 이 문서들에서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 문서들은 로마 카톨릭 교회가 카롤링기안들과 동맹을 맺기 위해 메로빙기안 왕조를 배반한 이래로 카롤링기안 왕조와 결탁하고 있었다고 근거도 없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시온의 수도회에 관련된 문서는 주로 1950년대 나온 Vaincre pour une Jeune Cheval!erie 와 another bulletin called Circuit 같은 회보였다. 흥미 있는 것은 이런 초기 작품들 중 어떤 것도 레네 레 샤토우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그 수도회에 의해 만들어진 다른 문서들 역시 1956년 앙리 로비노에 의해 쓰였지만 앙리 로비노라는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인물이고 문서 역시 1964년까지 파리 국립도서관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레네 러 샤토우와 시온의 수도회의 관계성에 관한 신비에 덧붙여 제시된 계시 문학작품들은 다른 사람들의 것들이었다.
  또 낙 함마디(Nag Hammadi) 문서에 나오는 영지주의적 복음서에 등장했던 모든 공상적 이야기들을 가지고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의 결혼을 증명하기란 너무나 비논리적이다. 한 가지 실례로서 빌립 복음서에서 말하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행한 예수님의 입맞춤은 영지주의자들에게는 입맞춤이 바로 ‘지식’(gnosis)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초대교회에 있었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분명한 진리를 비역사적으로 묻혀버리고 이단 서적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재편집하고 있다. 더욱이 포스터모더니즘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영지주의, 여권주의, 그리고 선정적이고 신비적인 글이다. 이와 같은 비사실적, 비역사적, 그리고 가공적인 소설 『다 빈치 암호』가 미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거두는 이유는 급진적 여권주의와 여성운동이 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실례로서 2003년 12월 8일자 Newsweek의 겉표지 기사에 막달라 마리아를 다루었던 것이다.
  더욱이, 또 “초기 유대 전통은 의례적인 성관계와 관련을 맺고 있었다. 성전에서도 시행했다. 초기 유대인들은 솔로몬의 성전에 있는 지성소가 하나님만 아니라 세키나(Shekinah)인 여성 능력자를 위한 집이었다”고 한다. 세키나는 지성소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이지 신의 배우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세키나의 개념은 하나님의 임재가 예수님의 인격에 어떻게 임하시느냐를 가르치려는 사도적 가르침이라고 여겨진다. 마치 성령께서 마리아에게 임하셔서 그녀의 태가 예수님을 잉태하신 것과 같다(Cf. 눅 1:35). “유대어 4개의 문자인 YHWH, 즉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은 야훼에서 비롯되었지만 ‘야’(Jah)라는 남성어와 이브의 전 히브리어인 하바(Havah) 간에 빚어진 남녀양성이라는 육체적 연합을 의미하는 이름이다”는 표현은 말도 안되는 설명이다. 하나님의 원래 이름인 YHWH는 히브리어로 “있다”라는 의미이다. 전통적으로 거룩하신 이름의 구두적 사용을 금했기 때문에 16세기 랍비들은 YHWH라는 히브리어 자음만 사용하였다. 모음을 합치면 ‘아도나이’(주님)이라고 불리고 ‘야훼’라는 단어가 된다.
4. 나가는 말
   지금까지 살펴본 브라운의 작품은 확실한 증거들, 즉 역사적, 문학적, 그리고 고고학적 물증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단지 선정적인 것들을 주워 모아서 만든 것이다. 사실에 대한 설명의 본질과 역사에 대한 가정은 독단적인 결론으로 치닫고 있다. 문맥에서 떠나서 역사적 근원의 언어들을 왜곡시키므로 브라운은 자신의 풍자스러운 모습을 만들고 있다. 역사적 신빙성을 가진 다양하고 객관적인 자료들을 무시하고 지극히 편협적인 자료들, 즉 야사들을 모아서 집대성했다. 주관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풀어 썼다. 브라운의 책은 20세기에 쓰인 비역사적이고 가공적인 자료들을 모방하고 표절했으며 선정적으로 독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그는 소설이라는 미명 아래 진리를 왜곡시키고 독자들을 혼동 시켜 진리를 거역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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