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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교회는 개혁신학의 매카띠즘인가?

교회는 개혁신학의 매카띠즘인가?
2000. 4. 2.

  어느 날인가 우연히 김중배씨의 칼럼에서 ‘미국에서 상영된 앨저히스 재판’에 관한 영화의 줄거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으나 히스 재판은 상당히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었다.  80년대초 상영된 그 영화에 대해서는 줄거리만 읽었기 때문이다.  그 영화에서 앨저히 히스는 매카띠즘이 된 미국 정부에 의해 제물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뉴딜정책을 밀고 나가는 국무성 관리였으며 마흔 하나에 유엔 창립총회의 사무 총장 역임을 감당해 내는 젊은 엘리트 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는 공산당원으로 몰리고 만다.  히스를 궁지에 몰아넣는데 앞장섰던 인사는 당시의 초년생 의원 이였으며 대통령직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불명예스럽게 한 리처드 닉슨이었다.  히스는 마침내 1950년 사상문제로 징역 5년의 유죄 선고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세월이 지난 오늘날 그의 공산당 활동은 터무니없는 매카띠즘의 희생물로 판결이 났다.  히스가 국무성 기밀문서를 소련에 넘겨주기 위해 사용한 타자기는 히스의 것이 아니였음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인류의 사상은 끊임없이 변하는 매카띠즘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매카띠즘이 지배하는 시대는 수많은 억울한 인명이 피해를 당해 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를 개방해야 매카띠즘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고리타분한 성경만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하기를 개혁신학은 매카띠즘의 신학이라고 말한다.  저들의 타당성 있게 들리는 논리는 매카띠즘을 알지도 못하고 매카띠즘에 취한 자들을 끝없이 매혹한다.  그래서 교회는 성경, 하나님, 믿음만을 주장하는 개혁신학의 매카띠즘이라고 강조하는 자들로부터 독재성을 동조 받고 있다.
  나는 분명히 묻고 싶다. 어느 것이 매카띠즘인가?  경고하고 싶다.  매카띠즘에 대한 무지를! 그리고 매카띠즘이 생기는 살인마적인 음모를! 왜 매카띠즘이 생기는가?  그것은 상대적 이상주의를 절대화 할 때 생긴다.  그것은 인류의 철학사상이 절대화 될 수 없었고 절대화 될 때는 그 사상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희생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공산주의의 이론은 절대화 될 수 없었다.  그런데도 공산주의는 스스로의 매카띠즘이 되어 자멸하고 말았다.
  ‘이데올로기는 변해도 피는 영원하리’란 문구를 오래 전부터 들은 적이 있다.  이는 이 세상의 이상은 피에 비해 길지 못하다는 말이다.  사상의 세계를 집어삼킬 것 같았던 갖가지의 철학사상들이 변해 버린 것은 오늘의 역사적 현상만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 절대라는 표현을 꼭 붙혀야 할 기묘한 것이 있으니 그것이 성경이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그토록 성경을 없애려고 악마가 춤을 췄으나 성경은 오히려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교회에서 매카띠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절대를 절대화하고 상대를 상대화 하는데 에서만 가능하다.  성경이 교회의 절대경전으로 간주되고 상대주의적 사상이 굴절될 때만이 교회의 매카띠즘을 방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개혁신학은 매카띠즘을 옹호하는 주의가 아니다.  매카띠즘을 방어하는 주의이다.  그것은 지금이라도 성경에 가장 합당한 신앙고백이 나올 때 그 신학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을 열어 두었기 때문이다. 
교회의 매카띠즘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수납하지 못할 때 생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회는 성경을 절대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일 때만이 매카띠즘을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개혁신학은 철저한 매카띠즘의 방어신학이며, 절대적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신앙하는 신학이다.  나아가 교회가 매카띠즘의 피해를 당치 않기 위해서는 개혁신학의 고수만이 그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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