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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신학생들에게 부침

신학생들에게 부침 
최병규 박사의 이단 문제 칼럼  
 
 스위스를 여행하는 이들이 거의 예외 없이 들르는 곳 가운데는 종교개혁자 기념 부조상이 있는 제네바 대학교(UNIGE, University of Geneva)가 있다. 이 대학교의 모체는 제네바 아카데미(Geneva Academy)였는데, 칼빈 선생이 1559년에 설립한 학교였다. 1873년에 의학부를 설립하면서부터 종합대학교로 발돋움했고, 현재 신학부, 법학부, 의학부, 예술 인문학부, 경제 사회과학부, 교육과학 심리학부 등이 있다. 약 1만 4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데, 그 중에 35% 정도가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관광객들은 대체적으로 대학교 본관 맞은 벽에 부조되어 있는 종교개혁자상(파렐, 칼빈, 베자, 낙스)만 감상한 다음에 언덕길을 올라가 칼빈이 목회했던 교회인 칼빈기념교회(St. Pierre Cathedral)로 직행하는 듯한데, 오히려 본관을 먼저 방문한 다음에 교회 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말씀에 기초한 개혁주의 신학교의 원초적인 이상을 제네바 아카데미에서 발견할 수 있다. 1559년 6월 5일에 설립될 당시 그 아카데미는 4년 과정의 예과(Schola Privata) 와 3년 과정의 본과(Schola Publica) 즉 신학부 과정으로 되어 있었다. 예과에서는 라틴어와 프랑스어 철자 익히기, 단어 읽기, 교리문답 읽기, 글쓰기, 구문론 기본 원리 등을 배웠다. 본과에서는 언어학 교수들로부터 라틴어와 헬라어 그리고 히브리어 등을 배웠고, 신학자들로부터 원어 강독 및 주해를 배웠다. 그리고 논리학, 수사학, 웅변술 등을 익혔으며, 데모스테네스, 호머, 버질 등의 글을 익혔다. 제네바 아카데미에서는 신학 과목 외에도 인문학과 교양과목에도 강조를 두었는데, 가령 윤리, 물리학, 수학, 수사학, 논리학 등이 그것이다. 그것은 초대교장이었던 베자의 운영 이념이기도 했고, 칼빈 역시 인문주의적 서적들을 성경의 진리를 밝혀주는 수단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경건’과 ‘학문’을 병행하려고 한 것이다. 오늘날 칼빈주의 전통을 지닌 신학교들이 경건과 학문을 표방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 단체들에 대항하여 영적 전투를 벌이고 그 가운데서서 주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더욱 견고해져야 하겠다고 생각하며, 그 가운데서도 미래 한국교회의 주역이 될 신학생들이 더 잘 세워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학생들을 위한 글을 준비하게 되었다. 부디 필자의 이 글을 읽으면서 한국교회 신학생들이 유익을 얻게 되기를 소망한다.
1. 경건생활에 힘쓰자
  제네바 아카데미 개원식 때 베자가 강조하기도 했듯이 '경건'이란 신학생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궁극적으로 목회(혹은 교수)라는 것은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를 부인하다 체포되었으며 평양감옥에서 투옥생활을 했던 고려신학대학원 설립자 중의 한 분이었던 주남선 목사는 고려신학교 1회 졸업생들에게 설교를 한 바 있는데, 그 첫 몇 줄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학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다.” 적어도 신학생들이 신학교에서 학문에 임하게 될 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수학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 붙들린바 되고, 성령의 통제(엡 5:18)를 받으면서 내면의 성숙(갈 5:22-23)을 지향하는 경건의 삶이 없는 신학교 재학이라는 것은 과하게 말하자면 무의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더욱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뜻을 순종해가는 경건의 생활에 애써야 하는 것이다(딤전 4:8).
2. 학문에 힘쓰자
  신학교 재학기간 동안 충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베자 역시 제네바 아카데미를 설립 연설에서 ‘학문’이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고, 칼빈도 말하기를 '누구든지 일급의 학자가 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주 예수의 복음을 선포하기를 원하는 신학생은 커리큘럼으로 정해져 있는 학과목들을 ‘성실하게 연구’하여야 한다. 물론 과목들 가운데는 관심을 적게 기울이게 되는 과목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근시안적인 안목 보다는 향후 몇 십 년의 목회를 내다보고 그 과목 하나하나를 성실하게 잘 이수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별로 한계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때에라도 주님이 위에서부터 내려주시는 지혜를 구하면서 ‘최선’을 다하자. 성실하게 자신의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한 태도와 헌신이 여러 가지 요인들과 함께 우리 주인이신 주님으로부터 쓰임 받게 하는 것이다.
3. 교회가 무엇인지 바르게 인식하자.
  교회란 무엇인가? 단언하자면, 그것은 ‘사람들의 것’이나 혹은 ‘기업’이 아니다! 그러면 무엇인가?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며 그의 피로 구속받은 성도들이 그 몸의 부분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유기체와 같다. 일부 세속적인 목회자들이 교회를 기업 운영하듯 하려하고, 그 교회의 주인으로서 군림하려 한다. 그것은 잘못되어도 아주 잘못된 것이다. 교회의 외적인 크기나 인원수 혹은 재정규모로 그 교회의 교회됨과 가능성을 측정하려는 것은 현실적인 것 같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물량주의적이며 배금주의적인 현대 세속 문화의 영향으로 교회 내에도 심지어는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사이에도 사뭇 적절치 못한 사상이 팽배해있는 이 때, 이 땅의 신학생들이여! 여러분들은 교회에 대하여 바른 견해를 가져야 한다. 조직신학적인 유형무형의 교회관부터 선명하게 이해하여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교회가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해야 한다.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목회에 뛰어들려고 하지 말라! 그것이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옳은 일일 것이다. 신학생은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준비되어져 가는 존재이다. 당신의 목적이나 이념 구현(혹은 이상 실현)을 위하여 주님의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당신이 존재함을 잊지 말라!
4. 신실한 말씀의 선포자로 준비되라
  필자는 학부(신학과) 재학생 시절에 남쪽의 어느 자그마한 시골교회에서 섬겼다. 그 즈음 어느 새벽기도시간에 시편을 설교했는데, 필자의 무지로 인하여 본분 중의 한 단어를 전혀 다른 뜻으로 알고 설교해버렸다. 그것은 정말 큰 실수였다. 설교를 한 후 새벽기도회가 끝나자 필자의 연구실(당시 교회 정문 왼쪽 방이었음)에 와서 한자(漢字)가 병기되어 있는 다른 성경을 보다가 조금 전 그러니까 불과 한 시간 전에 설교했던 나의 설교 가운데 한 부분은 엉터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 순간 필자는 아주 당황했으며, 신실한 말씀의 선포자(VDM, verbi Dei minister)가 되지 못한 것을 뉘우쳤다. 물론 그 다음 날 새벽기도 시간에 필자는 전날 행했던 설교 가운데 일부가 잘 못되었으니 사과한다고 회중들에게 고백했는데, 그들 가운데 연세가 든 어머니같고 아버지 같은 집사님들이 자애로운 미소를 보내주셨다. 물론 그분들의 영혼은 지금 천상에 거하며 주님의 위로 속에서 몸의 부활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신학생은 조만간 목사가 될 사람이다. 목사는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살아계시며 지존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것을 시행함에 있어서 ‘신실하게’ 선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학생 시절부터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보다 선명한 이해를 성도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위하여 어학을 배우는 데도 힘써야 한다. 그리고 여러 참조서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 주석 작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그래야만이 ‘신실한 말씀의 선포자’가 될 수 있다. 주님이 원하는 설교자는 자신의 사상만 주절주절 늘어놓거나 자기 자랑이나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설교자는 주의 말씀을 깊이깊이 연구하여 주님의 요구를 주의 백성들에게 신실하게 선포하는 자이다.
5. 신학적 건전성을 유지하라.
  필자는 이단연구가이자 이단 대응정책에 대하여 고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종종 교파나 교단을 초월하여 전혀 신학적으로 정립되지 못한 이들의 사상을 연구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할 때 필자는 암담함을 느낀다. 신학생들이라면 신학에 관하여 건전성을 구비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교수들로부터 전달받은 바른 견해들을 유지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개혁사상에 기초한 정통 신학적인 입장들을 고수할 수 있어야 한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고 나면 일부 목회자들은 그들에게 신학적인 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한 이들이 결국 신비주의 불건전 운동에 가담되거나 혹은 이단 집단에 연루되기도 하는 것을 필자는 지켜봐 왔다. 그러므로 신학생들은 신학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항상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정작 고민하고 눈물 짖고 탄식하게 될 이들은 바로 당신들이 목회할 교회의 성도들이 될 것이다. 신학적으로 불건전한 사상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말고 언제든지 신학적 건전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6. 교리공부 철저히 하라
  백스터(Richard Baxter)는 『참된 목자』(혹은 '개혁된 목자', The Reformed Paster)에서 말하기를, '교리문답공부를 시키는 것은 목사의 임무'라고 했다. 종교개혁 전통에 서 있는 개혁파의 후예들은 교리문답을 소중하게 여겼다. 개혁파 교회는 오후 예배 시에는 연중 내내 교리문답(Heidelberg Catechism)에 기초하여 설교한다. 물론 우리 한국교회는 개혁파 교회와는 정서를 달리하고 있는 관계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일부 소수의 설교자들이 체계적인 교리 설교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그러한 시도와 수고는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단 대응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 오면서 한국교회가 교리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아서 성도들이 체계적인 신앙관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그 원인은 바로 신학교에서 교리교육이 알차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학교들은 ‘신조학’ 혹은 그와 유사한 학과목을 통하여 신조(creed)나 신앙고백서(confession of faith)나 교리문답서(catechism)들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그 역사적 배경 혹은 개요를 가르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 같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의 여러 신학교들은 신학생들에게 교리서들의 ‘내용 그 자체’를 가르치기에 힘써야 하겠고, 신학생들은 신학교 재학 시절에 교리서들을 충분하게 연구할 수 있어야 하겠다.
7. 이단경계의식을 개발하라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국교회의 다수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은 이단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다고 본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필자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파악하는 바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단 경계라고 하는 것은 목회자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될 그 무엇인 아님을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갈 1:6-9절에는 ‘다른복음’(another gospel)을 전하는 이들, 즉 정통복음인 ‘그리스도의 복음’(토 유앙겔리온 투 크리스투, the gospel of Christ)을 변하려 한 사람들에게 ‘아나데마’(anathema) 즉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고후 11:4-5, 13-15절에 보면, 사도는 거짓 사도들을 분별없이 받아들인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책망하면서 경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을 본다. 그 외에도 고후 11:13-15, 딛 3:10-11, 벧후 2:1 등의 말씀을 고찰해보라. 바른 복음을 설교하고 교육하던 사도들의 마음속에는 늘 이단을 경계하는 의식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주의 부르심을 받아 목회하기 위하여 준비되어져 가고 있는 신학생들이 '강력한 이단 경계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그런 의식이 없다면 어떻게 주님의 양무리를 칠 수 있겠는가?
8. 요한계시록 연구에 힘쓰라
  현대와 향후 한국 사회에서 목회하기를 원하는 신학생들이라면 더 이상 '요한계시록'을 공부하기를 지연하면 안 된다. 이단들이 요한계시록을 오용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교리를 가지고 기성교회 성도들을 노략하고 있는 것을 신학생들은 보고 있지 않은가! 그동안 각 신학교들마다 요한계시록을 가르쳐 왔지만 이제는 보다 심도 깊게 가르쳐야 할 때가 되었고, 신학생들도 계시록 자체가 지니는 상징성과 모호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선명한 이해에 도달하려고 애써야 하겠다. 이미 필자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원에서 각 교파와 교단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여 신학교 중심의 요한계시록 연구가 활성화되게 해 줄 것과 또 나아가서 평신도용 요한계시록 공과교재를 발간하여 성도들을 무장시켜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2008년 6월 이후). 그리고 필자가 속한 고신교단에서는 이미 2008년 9월 총회에서 그 안건을 받아들여 유사기독교 연구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였으며, 현재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의뢰하여 연구 중에 있다. 2월 말 세미나를 통하여 목회자용 주석 형태로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그 다음에는 9월 총회 직전까지 요한계시록 공과를 제작하게 될 예정이다. 각 교단 총회와 신학교들이 이 일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신학생들도 이 일의 추진을 위하여 학우회를 중심으로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9. 신학교에 실제적 학과목들을 요구하라!
  칼빈 선생도 제네바 아카데미를 설립할 때에 지식의 실제적 유용성을 고려하여, 수사학과 같은 실용적인 학문도 동시에 중요하게 여겼다. 하나님의 복음을 듣는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수사학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여긴 것이다. 오늘날 신학생들도 우리의 삶의 환경에서 교회가 요구하는 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이것은 신학교 자체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신학생들도 교회 성도들이 실제적으로 어떤 부분들에 있어서 세움 받기 원하는지를 바르게 파악하여 학교 당국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시대적인 요구를 읽을 줄 아는 신학생들은 학교 당국을 향하여 더 좋은 커리큘럼을 요구할 줄 아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신학교들은 이론신학 영역은 아주 발달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실천신학적인 측면들은 약하다고 본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회 교육 프로그램들(불신자 전도, 새신자 교육, 제자화 프로그램 등등)을 신학교들이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각 교단과 신학교들은 정작 적절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내지 못하면서 오리혀 초교파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을 비판만 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 각 교단 신학교들은 자체 실천신학 연구소들을 두어서 '교회의 실제적인 요구들'을 충족시켜 가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그것이 교리적으로 이단이 아니라면 교회 밖에서 초교파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라고 각 교단의 입장에 맞도록 적용시켜서 활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자신들의 교단 사상에 맞지 않을 때 그것들에 대하여 정죄 일변도의 생각을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0. '정치적인, 너무나도 정치적인' 목회자는 되지 말라!
  최근 우리 기독교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교권쟁탈 혹은 교회 세습 등등의 문제로 인하여 비기독교인 까지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물론 각자가 다 명분을 따른다고 하지만 어쨌든 목하 한국교회의 '교회 정치적 행태'는 여러 측면들에 있어서 신불신간에 지탄의 대상이 되어 오기도 한다. 교회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잘 다스린다'고 하는 하는 의미에서의 정치적인 역량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정치라고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님의 권위 아래 무릎을 꿇고 주님의 교회가 더 균형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성도들이 더 견고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한 욕망에 의하여 부정적으로 치닫게 된다면 그러한 의미의 정치를 통해서는 결국 자신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정치를 이해하고, 잘 다스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들의 공동체 혹은 연합기관들을 더욱 견고하게 해 갈 필요도 있다. 그러나 '너무나 정치적인' 인간이 되어서 기독교의 예절조차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 류의 사람은 결국은 인간으로부터도 배척당하게 되어 있다. 요즘 젊은 신학생 시절 혹은 목회 초년생들부터 정치를 배운다는 말을 듣곤 한다. 주님이 기뻐하시도록 정치하자. 그러나 인간 냄새가 나고 세속적인 욕망에 충동되어 정치하는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인간은 되지 말자. 너무나 정치적인 인간들 때문에 교회가 손가락질 당하고, 기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해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 '잘 다스리는' 교회 지도자들이 되자.
11. 연합정신을 개발하라
  우리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들 중의 또 다른 하나는 ‘초교파 연합운동의 본질에 대한 이해’이다.  적어도 필자가 길지 않은 연합운동의 현장을 통하여 느끼게 된 점들 중의 하나는 한국교회는 연합운동을 '다소 안일하고도 피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연합운동에 가담하지 않고 있는 교단과 교파들도 있거니와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피상적이고 상례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연합운동 참가자들도 ‘연합운동은 교제적인 차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 물론 연합운동들은 연합하여 그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특히 대 사회적인 부분들에 있어서는 그런대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연합운동들은 대체적으로 그 강령에 타나나 있는 바와 같이, 진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함께 단결하여 추진하고 있지는 못한 듯하다.
  필자는 이제 새싹처럼 돋아나는 신학생 여러분들에게 정중하게 요청하고 싶다. 앞으로 신학생 여러분들이 성장하여 초교파 연합운동을 할 때에는 교제와 함께 기독교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하여 연합운동을 하라. 자신의 명예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교회가 재정적인 후원을 해 줄 수 있으니까 연합운동의 대표가 되려고 하지 말라. 오히려 거룩하신 주님의 교회들을 하나 되게 만들고, 그 속에서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성도들이 일치감을 누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거룩한 형제애를 마음속에 지닌 채 오직 그 거룩한 열망만으로 연합운동을 하라. 신학적 건전성에 기초하여 연합운동에 임하라. 그리고 개인과 개 교단의 명예심만을 추구함으로써 기독교적인 고귀한 가치들을 경시하는 이들을 배격하라. 그러한 인물들의 정치력에 굴복하지 말고 철저하게 배격하면서, 정말 순수한 동기로 결집할 수 있는 이들로 연합운동의 대세를 형성해 가라.
12.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며 살라!
  지금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단체들, 불건전 운동 단체들의 난립으로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고, 많은 성도들이 그들의 현혹을 받고 있다. 신학생들은 지금이 위기의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적인 각성이 필요하며, 특히 다가올 한국교회의 가까운 미래에 있게 될 더 심각한 도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경건과 학문에 임해야 할 때이다. 여러분들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와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기를 축복하고 간구한다. 교회의 영적 사업조차도 종종 물질문명의 잣대로 계산되고 있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 받게 될 상급과 위로보다는 현세에서 다 받아버리는 위기 속에 여러분이 사역하게 될 것이지만,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자! 그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보장되어 있는 하나님의 채우심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점점 목회하기 어려운 시대에 봉착하게 될 한국의 모든 신학생들에게 부디 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과 은혜와 인도하심이 충만하시기를 간구한다. 
 
 
 
 
▲ 최병규 목사     ©뉴스파워 
 
최병규 박사는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으로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한장총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위원장 역임.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부위원장 역임). 한국교회가 매년 9월 첫째 주간(혹은 주일)로 지키는 이단경계주일 제정을 발의하였으며, 현재 각 교파와 교단이 평신도를 위한 요한계시록 공과 교재 제작하도록 협력을 구하며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이단 대응 관련 아티클은 아래 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blog.daum.net/heresy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
eusakidok.kosin.org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 자료실
bkc1202@hanmail.net  02 593 9726 
http://blog.daum.net/kkho1105/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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