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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고신 교회와 개혁주의 문화관

고신 교회와 개혁주의 문화관
고려신학대학원 60주년 기념 신학포럼 지상강좌 1 / 변종길 교수
[기독교보 2006-07-12 11:13:20]조회 : 566

고려신학대학원은 신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4일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구경북 전라광주 경기인천 경남 울산경동에 이어 지난 7월 3일 신대원에서 중부권지역 신학포럼을 마지막으로 ‘고려신학대학원의 날’(신학포럼)을 마무리 했다.
전국을 일주한 이 신학포럼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포럼을 통해 발표된 교수들의 발제강의를 요약하여 연재한다. [편집자 주]
 

고신 교회와 개혁주의 문화관
고신 교단은 설립초기부터 개혁주의 문화관에 관심을 가졌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지 전도 사명만 주신 것이 아닌 문화적 사명도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올바른 문화를 건설하려고 노력해야 할 사명이 있다. 이러한 개혁주의 문화관을 크게 발전시킨 사람은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였다. 1902년에서 1904년 사이에 펴낸 3권의 「일반은총」이란 책에서 그는 깊고 폭넓은 문화론을 전개하였다.
그의 문화론의 출발점은 ‘일반 은총’이었다. 타락 후에도 인간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에서 인간의 문화 활동이 기초되고 자극되어진다. 카이퍼에 의하면 인간의 문화적 활동은 하나님의 영원 전 예정에 뿌리박고 있으며, 창조시에 그 능력과 씨들이 주어졌으며, 역사의 발전에 따라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그 열매들은 마지막 심판의 불에도 타서 없어지지 아니하고 새 예루살렘까지 이전되는 영원한 소득이 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카이퍼의 문화론을 비판한 대표적인 신학자는 클라스 스킬더(Klaas Schilder)였다. 그는 1948년에 출판한 「그리스도와 문화」라는 책에서 카이퍼의 문화론의 세 가지 잘못을 지적하였다. 1) 카이퍼는 ‘타락 이후’의 역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타락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2) 카이는 타락 후에 우리에게 ‘허용된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명령된 것’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3) 카이퍼에 의하면 ‘문화낙관주의적 색채’가 강하다. 사명감보다는 자기만족적 성격을 띠고 있다. 그래서 스킬더는 ‘일반 은총’이란 말 대신에 ‘일반 명령’, ‘일반 소명’ 또는 ‘일반 사명’이란 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스킬더는 타락 이전에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에 초점을 두며 창세기 1:26-28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다른 한편, 다우마 교수(J. Douma)는 1966년에 그의 박사학위 논문인 [일반 은총]을 출판하였는데, 이 논문에서 그는 카이퍼와 스킬더와 칼빈의 일반은총론을 비교, 분석, 평가하였다. 이 논문의 제일 큰 공로는 카이퍼와 스킬더의 견해는 그 근본에 있어서 일치하는 것이 있다는 점을 밝힌 점이다. 그것은 곧 ‘계발사상(啓發思想)’이라는 것인데, 두 사람 다 하나님이 창조시에 부여하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상은 칼빈에게서는 적극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우마는 이 땅에서의 ‘나그네 됨’(히 11:13)을 주장하였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인 동시에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존재’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할일 많은 나그네이다. 2) 문화적 사명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훼손을 입었다. 창세기 1:28의 문화적 사명은 타락 후에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3) 이 세상에서의 문화 활동의 열매가 새 예루살렘으로 이전된다는 주장은 문제가 많다. 인간의 문화 활동이 새 예루살렘에까지 이전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은 성경에서 가르치는 문화관과는 다르다. 일부 지식인들이 개혁주의 문화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은 성경과 칼빈의 신학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19세기 말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변적인 문화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다. 우리는 어느 신학자의 견해를 따를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원점에서 생각하고 연구해서 그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변종길 교수
 http://blog.daum.net/kkho1105/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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