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성을 지닌 기사
완결성을 지닌 기사
[옴부즈맨 칼럼―이상원] 완결성을 지닌 기사

좋은 기사는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와 그 정보에 대한 해설까지 담고 있어야 한다. 좋은 기사는 독자들이 읽었을 때 “완결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기사는 극히 제한된 지면에서 이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독자들이 한 편의 기사를 읽고 난 뒤 그 기사가 다루는 주제에 대한 정보의 갈증이 남아 있거나 정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다른 글을 참고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면 미흡한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터넷 주소체계 IPv6로 전면 개편”(6월1일자)과 “2조대 사기 다단계 판매업자 기소”(6월1일자)는 아주 짤막한 소식(短信)이지만 독자에 대한 서비스정신이 돋보이는 인상적인 기사였다. “인터넷 주소체계 IPv6로 전면 개편”의 핵심은 IPv4, IPv6와 같은 인터넷 전문용어였다. 기자는 짧은 기사를 쓰면서도 문장 중에 IPv4, IPv6에 관해 충실한 설명을 집어넣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2조대 사기 다단계 판매업자 기소”도 매우 짧은 기사였지만 마지막 문단에 다단계 판매의 내용을 설명해놓음으로써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 과정에서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는 동탄 신도시 건설에 대한 계속된 보도(6월1·2일자)는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상세히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미흡함이 발견된다. 기사는 동탄 신도시 건설계획을 아무런 논평없이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로 소개하고 있는데 과연 동탄 신도시 건설계획이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지 의문이다. 도시 안에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기사는 건립될 신도시 주변에 이미 세개의 골프장이 있음에도 공공기관의 요청에 따라 86만평 부지에 추가로 골프장과 골프 빌리지를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용어를 편안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 안이한 태도다.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이 한국사회에 있어서, 그것도 특별히 경기도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환경파괴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내에 무분별하게 난립하여 건설되어 있는 골프장들에서 흘러나온 제초제의 독성물질 때문에 경기도내 대다수의 지하수와 하천이 오염되어 식수로는 물론 농경용수로도 사용이 부적합한 곳이 늘고 있고, 수려한 산림과 구릉지대가 무차별하게 파괴되어 경관을 버리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매년 1개 이상의 신도시를 경기도에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신도시 건설 자체가 자연환경과 농경지의 대단위 파괴를 의미하고 무리한 도시화는 곧 환경의 사막화를 초래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 아닌가?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하여 신도시 건설이 꼭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건설업의 부흥을 위하여 신도시 건설이 필요한 것인가?
신도시 건설에 관한 보도는 신도시 건설과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과 자료조사가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이상원 교수 약력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부소장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1997)△총신대 신학대학원 △웨스트민스터 신학대(신학석사) △보스턴대학 수학 △캄펜 신학대(신학박사, 기독교윤리전공)
이상원(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http://blog.daum.net/kkho1105/3859
[옴부즈맨 칼럼―이상원] 완결성을 지닌 기사

좋은 기사는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와 그 정보에 대한 해설까지 담고 있어야 한다. 좋은 기사는 독자들이 읽었을 때 “완결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기사는 극히 제한된 지면에서 이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독자들이 한 편의 기사를 읽고 난 뒤 그 기사가 다루는 주제에 대한 정보의 갈증이 남아 있거나 정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다른 글을 참고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면 미흡한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터넷 주소체계 IPv6로 전면 개편”(6월1일자)과 “2조대 사기 다단계 판매업자 기소”(6월1일자)는 아주 짤막한 소식(短信)이지만 독자에 대한 서비스정신이 돋보이는 인상적인 기사였다. “인터넷 주소체계 IPv6로 전면 개편”의 핵심은 IPv4, IPv6와 같은 인터넷 전문용어였다. 기자는 짧은 기사를 쓰면서도 문장 중에 IPv4, IPv6에 관해 충실한 설명을 집어넣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2조대 사기 다단계 판매업자 기소”도 매우 짧은 기사였지만 마지막 문단에 다단계 판매의 내용을 설명해놓음으로써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 과정에서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는 동탄 신도시 건설에 대한 계속된 보도(6월1·2일자)는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상세히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미흡함이 발견된다. 기사는 동탄 신도시 건설계획을 아무런 논평없이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로 소개하고 있는데 과연 동탄 신도시 건설계획이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지 의문이다. 도시 안에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기사는 건립될 신도시 주변에 이미 세개의 골프장이 있음에도 공공기관의 요청에 따라 86만평 부지에 추가로 골프장과 골프 빌리지를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용어를 편안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 안이한 태도다.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이 한국사회에 있어서, 그것도 특별히 경기도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환경파괴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내에 무분별하게 난립하여 건설되어 있는 골프장들에서 흘러나온 제초제의 독성물질 때문에 경기도내 대다수의 지하수와 하천이 오염되어 식수로는 물론 농경용수로도 사용이 부적합한 곳이 늘고 있고, 수려한 산림과 구릉지대가 무차별하게 파괴되어 경관을 버리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매년 1개 이상의 신도시를 경기도에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신도시 건설 자체가 자연환경과 농경지의 대단위 파괴를 의미하고 무리한 도시화는 곧 환경의 사막화를 초래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 아닌가?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하여 신도시 건설이 꼭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건설업의 부흥을 위하여 신도시 건설이 필요한 것인가?
신도시 건설에 관한 보도는 신도시 건설과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과 자료조사가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이상원 교수 약력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부소장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1997)△총신대 신학대학원 △웨스트민스터 신학대(신학석사) △보스턴대학 수학 △캄펜 신학대(신학박사, 기독교윤리전공)
이상원(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http://blog.daum.net/kkho110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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