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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자

종교개혁 그 때와 지금

 종교개혁 그 때와 지금 
정성구 목사(칼빈대 석좌교수·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또다시 종교개혁 주간을 맞는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들은 과거의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에 그리 관심이 높지 않다.
그 보다는 무슨 수단, 무슨 방법을 동원 하든지 일단은 교회가 부흥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교회들은 모두가 성공지상주의에 사로 잡혀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종교다원주의도, 인본주의적인 방법도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개혁의 사상으로 돌아 가자느니,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의 회복을 외치는 것은, 그저 그 방면에 관심 있는 분들의 이상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종교개혁의 정신이 성경적인 한에 있어서, 우리는 오늘처럼 다원화하고 실용주의적 기독교 운동이 판을 치는 이때에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 교회의 앞날의 과제를 생각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첫째로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필두로 30년 후에 나타난 요한 칼빈과 그의 후학들이 계승한 종교개혁 사상의 핵심은 한 마디로 성경만이 우리의 신학과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본이란 사상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들은 말끝마다 종교개혁자들의 구호인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내용은 비개혁적인 것이 많다. 왜냐하면 〈오직 성경〉을 외치면서도 설교자의 목적과 꿈과 비전을 위해서만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 은총의 복음을 윤리적이고 율법주의 종교로 변경시키는 것이 허다하다.
우리는 말끝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방패막이로 사용하면서 자기 명예와 유익을 탐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하고 싶은 말은 비전과 야망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일찍이 칼빈은 말하기를 교역자를 망하게 하는 야망이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한국 교회는 하나님 중심의 위대한 꿈과 비전보다는 야망을 예찬하고 부추기고 있다.
이런 야망이 곧 인본주의요 세속주의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종교개혁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고 성경 중심의 사고에 기초한 것이다.

둘째로 종교개혁 정신이 어떻게 한국 교회에 구체화 될 수 있는 지를 생각해 보자.
한국 교회는 과거 120여 년 동안 분열과 정권과 야합 등 실패도 많았지만 그 반대로 하나님 앞과 세계 교회 앞에서 칭찬 들을만한 일들도 많이 했다.
지난 역사 동안에 거의 모든 교회 모든 목회자들이 신사참배를 했지만 그래도 주기철, 손양원, 이기선, 박관준 같은 순교자들과 한상동, 황철도, 손명복, 안의숙 같은 이들이 옥중에서 신앙의 절개와 순결을 지켜냈다.
이들의 신앙이 바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의 종교개혁자들의 신앙과 일치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박형룡, 박윤선 목사 같은 대칼빈주의 학자들의 핵심 메시지도 종교개혁자들의 정신과 같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은 유물주의가 교회 안에 들어오고 온갖 세속주의적인 것들이 교회 성장이나 청년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구실로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것들이 개혁 교회의 정체성을 몰아내고 세속화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지금 강단도 개혁주의적이 아닐뿐더러, 교회 운영도 장로교회의 법이 아니고,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은 바로 자유주의 그 자체인 경우가 허다하다.
앞날에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역사적 개혁 교회의 전통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뼈아픈 회개와 특단의 조치가 시스템으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본다.
때마침 장로교단 간에 화해가 이루어지고 내년에 칼빈 탄생 500주년을 맞는 이때에 정치적이고 기구적인 연합으로 세속적인 힘을 키우는 것보다 우리 장로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옳게 서도록 통회가 있어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세상의 교회는 늘 부패하고 세속화되기 쉬우므로 끊임없이 교회는 말씀과 성령으로 항상 개혁되어 가야 할 것이다.

2008년 10월 10일 (금)
기독신문  ekd@kidok.com 
http://blog.daum.net/kkho1105/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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