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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Theosophy)에 관하여

'신지학'(Theosophy)에 관하여
자료출처 http://blog.daum.net/kkho1105/4430
 
강희구 학생, 아마 지금쯤 논문 준비로 인해 정신이 없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학부생일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겠지요? 교육학과에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있으니 학문에 많은 진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번 '신지학'에 관해 질문했는데 이제야 답변하게 되는군요. 신지학은 원래 철학적 학문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그것 자체가 종교화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즉 신지학은 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종교학적 학문 분야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지학은 러시아 출신 헬렌 블라바츠키(Helen Petrovan Blavatsky)가 1875년 뉴욕에서 신지학협회(Theosophical Society)를 설립하면서 구체적으로 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지학은 신의 존재뿐 아니라 사탄의 존재도 인정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진화론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사상은 잘못된 이단사상들의 혼합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신지학 사상은 나중 뉴에이지 운동의 사상적 배경이 됩니다. 그들의 주장은 인간의 행복, 조화로운 세계, 자아실현, 세계의 평화 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얼른 들으면 그것이 매우 훌륭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전반적으로 인본주의 사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보다는 인간 자체에 본질적인 의미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신지학이 인류사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영향은 선한 영향이 아니라 악한 영향입니다. 특히 잘못된 기독교 신학자들이 그로부터 영향을 받음으로써 복음을 상대화하는 엄청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날 종교다원주의 역시 그러한 영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지학은 원래 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그것 자체가 종교화되어 갑니다. 그래서 그들이 주장하는 바 나름대로의 메시야 사상을 만들어 내고 메시야적 대체인물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블라바츠키가 죽은 뒤 그 조직은 애니 비산트(Annie Besant, 1847-1933)의 지도 아래 계속 번성하여 갔으며 그 때부터 더욱 종교화되어 갑니다. 비산트는 리드비터(Leadbeater)라는 영국인 목사와 협력하여 신지학협회를 통한 메시아의 옹립에 주력하여 1911년 "그 별의 질서"(Order of the Star)라는 조직을 세워 크리슈나무르티(Krishnamurti)라는 인도인을 메시야로 선포하기도 하지만 크리슈나무르티가 1929년 "그 별의 질서"를 해체하고 스스로 메시야의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타격을 입기도 합니다. 그 후 그들은 앨리스 베일리(Alice Baily, 1880-1949)를 새로운 메시야로서 내세우는데, 그녀의 남편은 기독교 목사였습니다. 이렇듯이 그들은 소위 평화를 앞세워 말도 되지 않는 이단사상을 퍼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신지학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데 그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에 대한 정체를 알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혹에 빠질 수 있을 만큼 매혹적인 주장들이 그들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모든 종교는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구상의 모든 종교들은 신과 진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다양한 종교들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신과 진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신을 부르고 신앙의 방법이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신을 찾고 진리를 추구하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땅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이 다양한 종교들을 가지고 아웅다웅 하지만 훨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신의 눈에는 모든 종교들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신지학의 영향을 받은 자들은, 어떤 종교를 가지든지 인간들이 신을 추구함으로써 신실하게 살면 신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많은 종교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지며 신앙이 어린 교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만 내용입니다. 그들에게는 인간다움과 보편적 평화가 최고선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가 '사랑의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그 개념이 성경적으로 명확하지 못하다면, 그런 언어마저도 신지학의 주장과 통하고 있는 것임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바 사랑이란 모든 인류를 동일하게 사랑하는 보편적 사랑이 아니며, 성경의 평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 평화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각별히 그런 사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런 악한 사상을 잘 알아 성도들을 제대로 교육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세계 평화가 지상과제처럼 되어 있습니다. 곳곳에서 종교적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과 기독교의 갈등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기독교란 복음적 교회의 범위를 넘어서는 종교를 일컫습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의 갈등, 기독교와 힌두교의 갈등, 토속종교와 외래종교의 갈등 등 끊임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가운데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종교적 갈등해소이며 결국 신지학의 인본주의적 이론이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시대에 우려할 만한 일은 복음을 윤리화 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언약적 해석이 결여된 인간사랑, 세계평화, 자아실현, 세상에서의 축복 등은 모두가 윤리화된 개념입니다. 신지학의 영향을 받은 자들은, 기독교 복음만이 유일하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극단적인 종교주의자들에 의한 편협한 사상으로 보며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단일한 종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신지학은 학문인 만큼 훨씬 복잡한 이론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복음을 아는 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종교 윤리적인 측면을 주로 이야기 한 점 이해했으면 합니다. 논문을 잘 마무리하기 바랍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2. 11. 2
이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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