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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과 뉴 에이지 종교음악

시크릿 가든과 뉴 에이지 종교음악 자료출처http://blog.naver.com/ikstudd/558462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뉴 에이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 흔히 유키 구라모토와 시크릿 가든을 든다. 한국에서는 두 아티스트가 대표적 뉴 에이지 음악가로 꼽히지만, 그러나 나라 밖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특히 유키 구라모토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뉴 에이지 시장에서는 사실상 무명에 가깝다. 이는 기본적으로 동양권 아티스트가 가지는 한계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구에서 그의 음악을 정통 뉴 에이지 음악으로 보아주지 않는다는 표시일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정통 뉴에이지 음악과는 거리가 있는 일반 서정풍 연주음악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시크릿 가든은 다르다. 그들은 세계가 공히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베테랑 뉴 에이지 음악가'다. 그들의 음악은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를 포함한 지구촌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진정한 뉴 에이지 음악가가 시크릿 가든이라 해도 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지난 5월 시크릿 가든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연주회를 가졌다. 시크릿 가든의 국내 공연은 지난 99년 이래 여러 차례 열린 바 있지만, 올 연주회는 특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신영옥이 시크릿 가든과 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공연에 즈음하여 시크릿 가든과 신영옥의 소속 음반사는 시크릿 가든의 연주에 신영옥의 노래를 덧붙인 트랙을 포함, 시크릿 가든의 레퍼토리 30곡을 담은 앨범 <The Ultimate Secret Garden>을 선보임으로써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노르웨이 출신의 키보드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롤프 러브랜드와 아일랜드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눌라 쉐리가 주축이 된 뉴 에이지 듀오 시크릿 가든은 지난 1995년,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대중음악계에 데뷔했다. 우승곡<Nocturne>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노래가 아닌 연주곡으로 그랑프리를 받은 최초의 수상작이 되었으며, 음악적 스타일 또한 과거 유로비전의 수상곡과는 완전히 달라서, 언론은 이를 “시크릿 가든이 유러비전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표현했다. 뉴 에이지 음악이 유럽의 중앙무대에 우뚝 선 것이다. 시크릿 가든은 현재까지 베스트 앨범을 제외하고 넉 장의 정규 앨범을 내놓고 있다.

 

데뷔 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으로 부터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테마로 한 <White Stones>, 그리고 뉴 밀레니엄의 벽두에 선보인 <Dawn Of A New Century>, 그리고 2002년 작 <Once in A Red Moon>등. 클래식 음악과 북유럽의 전통 민속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이들의 음악은 감성의 저 깊은 곳을 자극하는 애절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단한 예술적 역량이 느껴지는 이들의 음악은 몽환적 감성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강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아일랜드 전통악기인 백파이프와 휘슬, 하프와 만돌린이 그려내는 이국적 정취와 심금(心琴)을 울리는 고혹(蠱惑)적 바이올린 선율로 상징되는 시크릿 가든의 음악은, 미국 보다는 유럽 쪽 취향에 더 가깝고 전통적으로 단조(短調)풍의 선율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크게 어필했고, 그들의 음악은 드라마와 CF 등에 빈번히 사용되면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뉴 에이지 음악이 됐다.



기독교와는 다른 영성



시크릿 가든의 정통 뉴 에이지 음악으로서의 정체성은 이들 음악이 풍기는 강한 종교적 성향에서 잘 드러난다. 여러 곳에서, 그들의 연주와 노래와 가사는 종교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들의 음악은 영혼의 구원(‘Sigma’)과 기도(‘Prayer’)를 노래하며, 그레고리오 성가풍의 코러스와 전통 라틴 미사곡을 동반한 영감 있는 음악은 한 편의 성가(聖歌)를 방불케 한다. 이들이 극도의 서정성과 감수성으로 그려내는 예술적 아름다움은 거룩한 분위기를 풍기는 ‘신성한 미(sacred beauty)’다. “누구나 자기 안의 어딘가에 비밀의 정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곳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며, 때로는 그 안에 조용히 칩거하며 기쁨과 묵상에 잠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나의 음악들은 이런 나의 비밀의 정원에서 찾아낸 것들입니다..” 시크릿 가든은 나아가 그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이 바로 우리의 영혼이 거하는 처소라 말한다. "성소(聖所)는 명상과 고요한 묵상을 위한 신성한 장소입니다. 그곳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비밀의 정원입니다. 그곳은 영적인 내면의 방(spiritual inner room)이며, 우리는 그 곳에서 이성의 등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앨범 ‘White Stones' 중 ’Sanctuary성소’ 해설에서 )  



이런 종교적 성향으로 볼 때, 뉴 에이지 음악의 하부장르인 켈트 음악(Celtic music)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시크릿 가든의 음악은 뉴 에이지 종교 음악의 카테고리에 들어갈 만 하다. 이 음악은 영적인 신념과 종교· 철학적 믿음을 표현하는 뉴 에이지 음악이다. 그러나 시크릿 가든이 내비치는 이러한 종교적 분위기는 우리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의 말하는 구원(spirit is my salvation...)과 그들이 ‘영들(spirits)’에게 드리는 기도는 분명 우리 기독교의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순수와, 거룩과 영성과 묵상과 기도는 기독교적인 그 무엇을 풍기고는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기독교의 '모조품'과 같은 것이다.

 

 “뉴 에이지는 기성문화와 가치를 타파하려는 반체제 문화가 아니라 참된 선을 추구하려는 가치관과 신비주의가 결합된 결과로 파악해야 한다.”(Herold Bloom)는 말은 분명 일리가 있다. 뉴 에이지의 문제는 참된 선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이교적, 신비주의적 영성과 결합하려 한데 있고 이는 우리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세계로 미혹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는 이 문화에 대해 경계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2004. 9  등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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