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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과 예수 그리스도 수퍼스타

크리스마스 캐롤과 예수 그리스도 수퍼스타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ikstudd
 
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생각이 나서 한번씩 꺼내 듣는 노래가 있다. 일본의 중견 싱어 송 라이터 타츠로 야마시타가 부른 <크리스마스 이브(Christmas Eve)>란 노래다. 이 노래는 일본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노래이면서, 일본 노래를 좋아하는 한국 음악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노래다. 지지난해에는 일본의 3인조 랩.힙합 그룹 Kick The Can Crew가 이 곡에 현대적 랩을 덧입혀 일본 오리콘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원곡이 지닌 인기의 무게와 음악적으로 잘 만들어진 ‘명곡’이라는 점이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 곡은 간결한 멜로디와 솜씨 있는 편곡, 보컬의 묘한 매력이 마음을 잡아끈다. 특히 간주에 등장하는 교회 성가풍의 멋진 코러스와 후렴부에 계속해 반복되는 ‘고요한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holy night)’은 종교적 분위기를 물씬 풍겨준다. 그러나 이 노래는 기다리는 연인이 오지 않아 외롭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심정을 그린 곡으로 교회나 성탄절의 의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를 노래한 가요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의 왜곡과 오염
또 한사람의 일본인인 세계적 뉴 에이지 음악가 기타로(Kitaro)의 앨범 <이 땅에 평화를 (Peace on earth)>은 오늘날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캐롤이 어디까지, 또 어떤 식으로 왜곡, 변질 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예다. <오 거룩한 밤>, <The First Noel>, <예수는 인류의 소망이시니>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성탄 찬송과 캐롤, 교회 음악을 두루 연주하고 있는 이 앨범은 표지와 수록곡들을 볼 때 외형상으로는 잘 꾸며진 분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집이다. 그러나 앨범의 말미에 실려 있는 <위대한 혼(The Great Spirit)>이라는 곡을 접하게 되는 순간, 이 앨범이 기독교와는 전혀 무관한 뉴 에이지 연주 앨범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한 거물 뉴 에이지 아티스트에 의해 크리스마스 캐롤이 뉴 에이지 ‘종교음악’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기타로에게는 예수와 성탄절의 의미가 기독교의 그것이 아닌 뉴 에이지의 신앙에 의해 해석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기타로의 이 앨범은 예수를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독교 음악을 다룰 수 있고 표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의 무대에 올려진 록 뮤지컬 <예수 그리스도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가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비기도독교인이 쓴 기독교 작품
세계적 흥행작 ‘캐츠’, ‘오페라의 유령’ 등을 작곡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출세작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지난 1970년 음반으로 선보인 이래 뮤지컬, 영화, 무용극 등으로 만들어지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이 작품 관련 음반은 그간 600만장 이상 판매되었고 뮤지컬 <수퍼스타>는 한국을 포함하여 30여개 나라의 무대에 올려졌으며, 발표 30주년을 맞이해 리메이크(改作) <수퍼스타>가 영국과 미국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국내에 올려진 작품은 2002년 브로드웨이 새 버전이다. <수퍼스타>는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예수에 대한 신성모독적인 내용과 록 음악 사용 등의 문제로 인해 기독교계의 반발과 함께 큰 물의를 일으켰었는데, 필자가 몇 년 전 뉴욕에서 본 새 리메이크작 <수퍼스타>는 기독교적 색채와 분위기가 훨씬 더 희석돼 있었다.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인물로 묘사하고 유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여 유다의 입장을 미화한 점, 막달라 마리아의 예수에 대한 흠모를 인간적이고 육적인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 부활이 빠진 점 등 여러 가지가 문제시 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초기의 논란에서 벗어나 지금은 가장 성공한 대중적 기독교 작품의 자리에 올라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이 곡을 만든 웨버와 대본과 가사를 쓴 팀 라이스(Tim Rice) 두 사람이 모두 예수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을 만들었음에도 당시 예수를 믿지 않는 불가지론자 (不可知論者)였다는 점이다.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쓴 작품이 가장 성공한 대중적 기독교 작품이 되었다는 점은 오늘날 대중문화의 막강한 영향력 하에 놓인 교회 문화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

야마시타 타츠로와 기타로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빠진 ‘크리스마스 이브’와 ‘이 땅의 평화’를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속의 인기인을 지칭하는 ‘수퍼스타’의 자리로 끌어내린 대형 뮤지컬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크리스마스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연말축제로, 기독예술이 상업적, 오락적 유흥음악이나, 이교문화로 전락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세상의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이다. 복음에 대하여 닫혀있는 외인(外人)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세속의 정신과 문화에 굴복한 교회가 회개하고 돌아서서, 먼저 주께서 요구하시는 거룩한(구별된) 모습을 되찾을 때 교회가 바로 서고, 그 때에 크리스마스 캐롤은 성육신한 하나님,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소리로 세상을 향해 힘차게 울려 퍼질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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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리스도인과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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