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홍 목사의 성경적 상담 연구소 RBD COUNSELING INSTITUTE
멘탈리티의 핵심 키워드 : 신성한 내면아이, 구상화, 의미와 통일성, 도약~
목록
주의해야할운동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교회/신앙   
2008. 8. 25. 15:53
복사https://blog.naver.com/e_library/120055228717
성도의 삶과 공공성: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장 신 근 교수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들어가는 말

공적(공공)신학 또는 공적(공공)실천신학에 대한 최근의 논의는 넓은 지평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종교(기독교)의 사사화(私事化, privatization) 현상에 대한 신학적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이후로 지속되어온 사회의 분화(differentiation)와 종교의 세속화는 종교의 사사화를 초래하였다. 전 근대시대에는 정치, 문화, 예술 등이 종교의 우산아래 모여 있었으나 근대화의 과정을 통하여 정치와 종교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사회의 이러한 여러 영역들은 점차 다른 합리성에 기초하여 분화되고 전문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종교는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공적인 결정을 수행하는 정치적 영역으로부터 소외되고 그 실천이 점차 사사화 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더불어 종교인(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실천도 공적인 성격을 상실하고 사적인 종교적 행위에만 열중하는 현상을 보이게 되었다.

최근에 등장한 공적(공공)신학과 공적(공공)실천신학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응답으로 기독교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공적 삶에 기여 할 수 있는 공적 공동체(public community)로서의 교회를 형성해 나가고, 공적 신앙을 지닌 그리스도인을 양육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개인적 차원에 초점을 맞추어서 공적 삶 또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기 위하여 어떠한 기독교교육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지를 간략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1. 삼위일체론적-후인습적 자아신앙정체성의 형성

기독교교육은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기 위하여 먼저 새로운 자아 및 신앙 정체성을 지닌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목표로 한다. 오늘의 공적 삶과 공적 영역은 세계화와 포스트모던적 사고의 영향으로 인하여 다양한 문화, 가치, 관점을 지닌 사람들이 혼재하는 다원주의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다원주의적 상황에서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신앙적, 문화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다양성과 다름에 대하여 개방적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기독교교육은 문화적, 종교적 타자를 배척하고 자신의 것만을 고수하려는 배타적이고, 근본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서, 다양성과 다름에 대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개방 할 수 있는 대화적 그리스도인을 양육해 나가야 한다.

이와 같이 다양성과 다름에 대하여 개방적인 자아를 여기에서는 삼위일체론적-후 인습적 자아로 명하고자 한다.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양식과 인간발달의 후 인습적 단계에 기초한 자아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양식과 인간발달의 후 인습적 단계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성을 여러 가지로 서술 할 수 있지만 “상호주관성,” “평등성,” “개방성” 등이 가장 중심적 개념이 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공적 삶에 기여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삼위일체론적-후 인습적 자아 및 신앙정체성이란 “상호주관성,” “평등성,” “개방성”등의 특성을 지닌 정체성을 뜻한다.

첫째로, 다원주의적 공적 삶에 기여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상호주관성에 기초한 자아, 신앙 정체성을 지닌 존재가 되어야 한다. 상호주관성에 기초한 자아, 신앙 정체성이란 타인을 목적이 아닌 주체(subject)로 인식하고 주체와 주체로서의 만남에 기초하여 형성되는 정체성을 뜻한다. 기독교교육은 다원적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독립적이고 인격적 주체로서 신앙 공동체내의 사람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타자들을 주체로 인식하고 그들과의 대화적 관계를 통하여 정체성을 형성 해 나 갈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다원주의적 공적 삶에 기여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평등성에 기초한 자아 정체성과 신앙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여러 가지 차원의 타자를 자신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교육과 연관되어있다. 평등성의 결여는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를 가져오며 다른 문화, 계급, 성별 사이의 갈등과 분쟁을 초래한다. 평등성에 기초한 자아와 신앙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독교 교육은 공적 영역, 삶에서 나타나는 여러 불평등을 구조적으로 고쳐나가고, 평등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이면서 대단히 중요한 차원의 교육이다.

세 번째로, 다원주의적 공적 삶에 기여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다름에 대하여 자기를 개방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아, 신앙 정체성을 지닌 존재가 되어야 하다. 이를 파울러의 신앙발달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인식의 범위”(bounds of social awareness)가 점차 확대되는 것을 뜻한다. 즉, 가족적, 인종적, 종족적, 계층적, 종교적 견지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 만을 자신의 사회인식의 범위로 삼는 자아와 신앙의 단계에서 “다른 그룹과 다른 전통의 진리와 주장에 대하여 원칙 있는 이념적 유연성”을 가지는 것으로, 또한 “존재에 대한 자기도취성을 초월한 사랑”을 지닌 자아와 신앙의 단계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개방성은 자기와 다른 신앙, 문화, 사상을 용납하지 못하고 배척하는 근본주의적 태도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대안이며 세계화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아정체성과 신앙이다.

요약하면, 기독교육은 확고한 기독교적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비판적으로 성찰 할 수 있고, 자신과 다른 종교, 문화, 인종과의 관계에 있어서 평등하며, 상호 주관적이면서도 개방성을 지닌 그러한 자아와 신앙 정체성을 지닌 그리스도인을 양육함으로써 다원주의적 공적 삶에 기여해야 한다.

 

2. 제자직과 시민직의 균형을 이루는 소명의식 양육

소명이란 라틴어로 vocare를 뜻하는데 이는 헬라어 klesis에서 유래했다. 그 뜻은 “하나님의 복음 전파를 통하여 믿음의 삶으로 부르심을 받는 것과 그 결과로 이루어지는 기독교공동체 가입과 일상 삶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뜻하였다. 중세 시대의 소명개념은 자신들을 수도사와 연관하여 세속의 삶과 분리시켜 전적으로 예배와 기도의 삶을 사는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후에 루터에 의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차원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는 소명을 교회 안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부르심”으로 확대시켜서 이해하였다. 그러나 루터의 경우 소명을 이해함에 있어서 정부, 남녀, 교회의 역할 등을 지나치게 고정적인 것으로 봄으로서 이들의 변혁에 대한 비전이 약하다는 한계점을 보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리차드 오스머(Richard Osmer)는 소명을 다음과 같이 이해한다. “소명은 개인들이 하나님과의 동반자로 부르심을 받는 것을 뜻하는 데, 이 과정에서 독특한 은사들이 삶의 특정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수행하도록 주신 독특한 역할에 대한 분별과 더불어 일깨워지고 개발된다.” 오스머에 의하면 개인들의 소명은 삼위일체 하나님, 교회, 피조물 공동체가 연출하는 역사의 드라마 속에서 특정한 때에 그들이 특정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과 연관되어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명을 이해할 때 소명은 교회 안의 일에만 한정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세계 모두를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확장된다. 그리하여 여기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차원의 “제자직”(discipleship, 제자로서의 소명) 뿐 아니라 세상을 섬기고 봉사하는 “시민직”(citizenship, 시민으로서의 소명)의 차원 까지도 포괄하게 된다. 과거에는 두 가지 중에서 전자를 강조함으로서 시민직의 차원이 망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공적 영역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해 나가기 위하여 우리는 소명을 그리스도인 개인들이 삼위일체 하나님, 교회, 피조물 공동체가 연출하는 역사의 드라마 속에 참여하는 것으로 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기독교교육은 제자직과 시민직 양자의 균형을 추구하는 소명 개념에 근거하여 공적 영역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양육해 나가야 할 것이다.

 

3. 공동체의 언어와 공적 언어를 동시에 구사 할 수 있는 능력 개발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은 이중 언어(bilingual)를 구사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월터 브루거만(Walter Brueggemann)은 앗수르 제국의 산헤립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 상황에서 앗수르와 유다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를 기록하고 있는 열왕기하 18-19장을 주석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성벽 뒤의 신앙공동체의 언어(communal language)와 성벽 위에서의 중재를 위한 공적언어(public language), 즉 이중 언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교회교육은 “사람들로 하여금 제국의 중재자들과의 성벽 위의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동시에 다른 가정(assumption)과 세계관, 그리고 다른 인식론이 통용되는 신앙공동체 안의 성벽 뒤의 언어를 말할 수 있게 하는 이중 언어를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하여 이러한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은 특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공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담론과 공적 이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현실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과 비 그리스도인들과 대화를 위한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정치, 철학, 과학, 문화 등에 기초한 언어를 구사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문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이중 언어의 구사는 기독교적 전통(또는 신학)과 비기독교적 전통(또는 타 학문) 사이의 “간학제적 대화”(interdisciplinary dialogue)를 위한 기초가 된다. 개인적 차원에서 이러한 이중 언어구사 능력은 먼저, 확고한 기독교적 정체성의 형성(성문 안에서의 언어, 신앙공동체의 언어에 대한 유창함)과 동시에 공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담론과 공적 이슈에 대한 논의(성문 위에서의 언어, 공적언어에 대한 유창함)에 참여 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경험과 지식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구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사실은 성벽 뒤의 언어, 즉 제자의 정체성이 시민의 정체성 보다 우선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4. 공적 신앙양육을 위한 생태환경 조성하기: 교회-가정-시민사회 단체

이상과 같은 1) 삼위일체적-후인습적 자아신앙정체성, 2) 제자직과 시민직의 균형을 이루는 소명의식, 3) 공동체의 언어와 공적 언어를 동시에 구사 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양육 될 수 있는가? 필자는 이러한 것은 교회-가정-시민사회 단체라는 일련의 공적 신앙교육 양육을 위한 생태환경(ecology)을 통하여 가능하다고 본다. 먼저 교회는 공적 신앙을 양육하는 장소로서 공적 공동체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제임스 파울러(James Fowler)에 의하면, 공교회는 “그리스도의 임재와 교제로 인하여 형성된 교회공동체”이며, 동시에 “역사의 과정 속에서 자신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프락시스를 지향할 것을 요구하는 성서적 근거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공동체이다. 이러한 공적 공동체로서 교회는 가정과 시민사회와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하여 공적 신앙양육을 위한 생태환경을 조성한다.

둘째로 가정역시 공적 신앙양육을 위한 생태환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통적으로 가정은 사적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으나 공적신앙의 양육을 위한 장소로서, 즉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장소로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잘 중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은 신앙적 정체성을 형성 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공적 삶에 기여하는 “시민으로서의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덕목들을 생활 가운데서 교육하는 중요한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책무성, 평등, 질서 등과 같은 시민자질의 기초가 되는 덕목들은 가정의 생활교육을 통해서 형성된다. 가정에서는 또한 부모가 자녀를 대상으로 공적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슈들(예를 들어, 공교육의 문제, 생태계의 위기 문제 등)에 대한 관점을 명시적 또는 암시적 차원에서 교육 해 나간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정은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중재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시민사회 단체는 공적 신앙의 생태 환경에 있어서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시민단체는 교회와 가정 보다 더 직접적으로 그리스도인 개인들에게 공적 영역과 삶을 연결시켜주고 이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교회와 가정이 기독교적 입장에서 공적 삶과 영역에 대한 가치, 관점, 기초 덕목을 제시하고 형성 해 나가는 장소라고 한다면 시민사회 단체는 보다 더 구체적인 정보, 방법, 전략 등을 제시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교회와 가정은 시민사회에 인적, 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협조를 해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교회-가정-시민사회 단체는 유기적인 협조를 통하여 공적 신앙의 형성과 공적 영역,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독교 교육적 생태환경을 형성한다.

 

나가는 말

공적 신앙의 형성을 위한 기독교 교육적 노력은 교회와 가정이라는 기독교교육의 전통적인 현장에서의 교육만으로는 제대로 이루어 질수 없다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아직 까지 제자직과 시민직 가운데 전자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후자에 대한 교육적 노력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정도 역시 사회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기독교 교육적 기능을 많이 잃어 가고 있으며 시민의 형성을 위한 기초 덕목 교육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윤실과 같은 시민단체들이 교회와 가정과 더불어 교육적 생태환경을 조성하여 공적 삶과 영역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양육 해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야 하리라고 믿는다.

* 출처 : 공공신학(Public Theology) 전문가 집담회 2
-일시 _ 2007. 10. 6(토) 오전 10시~오후 3시
-장소 _ 명동 청어람 5실
-주최 _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출처] 공적 삶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작성자 e_library


 






정태홍목사의 유튜브채널 https://www.youtube.com/user/rptministries

1.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rptbook/


정태홍 목사 http://www.esesang91.com


이 글 공유하기

독자 의견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