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태신학자들(12) - 기독교 생태윤리학자, 제임스 A. 내쉬
이 정 배 / 부설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 감신대 교수
미국 웨슬리 신학대학에서 사회윤리학과 생태윤리학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교회정책 및
공공정책에 있어서 생태학적 시각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운동가이다. "신학과 공공정책
(Theology and Public Policy)란 학술잡지를 책임편집하면서 생태학적 정의에 대한 신학
적 견해를 시민사회 및 국가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저로는 우리말
로 번역된 '기독교 생태윤리(Loving Nature: ecological Integrity and christian
Responsibility)'외에 '환경윤리와 기독교 휴머니즘(Environ-mental ethic and christian
hum-anism)'이란 책이 있다.
생태신학자 내쉬의 공헌은 우선적으로 시민운동가로서의 그의 활동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
다.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이론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그는 기독교적으로 정립된 환경
이론을 시민운동 속에서 뿌리내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민중 개념보다도 시민이란 개념이
기독교 운동 내부에서 새롭게 선택되고 있는 국내 정황 하에서 환경목사의 역할은 사회 및
공공영역에까지 확장시켜낸 내쉬의 중요성과 의미는 크다고 생각된다.
내쉬는 오늘날의 생태계의 위기상활을 생물물리학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신학적 윤리적 차
원의 도전이라고 이해한다. 그가 생태계 문제로 인해 하느님 형상, 성육신 그리고 하느님,
영 등의 신학적 개념을 문제 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만이 생태계 위기의 주범이라고 이해하는 과학사가 린 화이트와는 의견
을 달리한다. 자연에 대한 지배개념 및 소비문화는 모든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도 윤리적 도
전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기독교 생태윤리학이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전개될 것과 동시에 인간 및
자연을 문제삼는 사회윤리학과 긴밀하면서도 동등한 관계 속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그의 주된 관심은 생태계의 현실에 적합한 윤리적 가치와 규범을 형성하
는 데 있으며, 바로 이것이 신학적 이해와 모순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다. 내쉬가 기독
교 생태윤리를 공공정책 속에 반영시키고자 하는 것도 이런 맥락하에 서이다. 경제학과 생
태학의 딜레마,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생명체의 다양성 보호 등 인류가 당면한 공공의 문
제들을 기독교 생태윤리학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쉬의 다음의 주장은 기독
교 생태윤리학자로서 공공정책을 입안하려는 실천가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준다.
"모든 생물은 존재하기 위하여 자연의 경쟁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개체 생물은 생태계 균
형을 위해 필요와 기회를 갖는다.
1. 건강하고 온전한 서식처를 갖는 권리, 2. 자신과 같은 종류가 재생산될 권리, 인간에 의
해 변형되지 않고 자유롭게 발전될 수 있는 권리, 3. 인간의 잔인한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권리, 4. 인간의 행위에 의해 붕괴된 자연이 인간의 해방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 5.
종의 생명력 유지에 필요한 자연을 공정하게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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