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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에 대한 생각

미션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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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에 대한 생각
올해 미션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 홍보영상을 보고 기분이 조금 착잡하여 몇 자 남기려 합니다.

저는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IVF를 섬기고 있고, 분당에 있는 매일교회(예장 고신)에 출석중인 26세 대학생입니다. 

SFC출신의 부모님 밑에서 주욱 교회생활을 하던 제가 처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건 2000년 1월의 수련회였습니다. 그 수련회의 주최가 지금 미션 라이즈업 코리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B-teens(아름다운 십대)'입니다. 제 기억상으론 분당지역의 10개정도의 중고등부가 참석하여 100여명정도가 모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처음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꼈고, 본격적으로 부모신앙이 아닌 제 신앙으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인격적인 하나님을 처음 만난 때를 묻는다면 그 때를 말하지요.

그 때가 1회 수련회 였죠. 이 단체를 만드신 이동현 목사님(SFC출신)도 당시 샘물교회의 강도사였고, 그래서 샘물교회의 영향력이 꽤 큰 단체이기도 했습니다. 이 수련회 이후로 비틴즈는 본격적으로 크기 시작합니다. 특히 같은 해 5월인가에 지금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내일을 여는 축제'라는 대형집회를 분당에서 했는데 그 때 저는 자봉으로 섬기기도 했었지요. 이 집회가 그 후 지겨울 정도로 이동현 목사님이 말씀 하셨던 '비가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집회 시작할 때 그치더라'사건이 일어났던 날이라 저도 특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틴즈는 십대만을 전문으로 섬기는 선교단체이며 교회중심의 선교단체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매주 찬양집회를 여는 것과 각 지역학교에 있는 기독교동아리를 후원하는 일입니다. 또 제자 훈련을 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분당지역에서 맺은 열매는 분명히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비틴즈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집회에 자주 참석했었고, 제 친구가 초대 회장이기도 했었기에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도전을 많이 받고 헌신하였지요.

2회 수련회 때 고3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현목사님의 강의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타락했다'고... 청소년들이 '의로운 분노'를 품을 줄 알아야 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죠. 이동현 목사님이 재수를 하던 시절 어떤 교회를 찾아갔는데 교회 학부모들이 목표로 하는 대학을 등에 써붙이고 그 곳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봤답니다. 목사님은 '한국 교회가 드디어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10대들이 하나님의 뜻을 좇기 보다 자기 영달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복신앙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대형교회 목사님들을 비판하셨지요. 그분들이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지만 자꾸 규모가 커지면서 변질된 거라는 말씀도 기억나네요. 저는 그 강의에 뭔가 모를 굉장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복신앙이 깃든 한국교회를 비판(그것도 고3앞에서!)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비틴즈는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어라'라는 비전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스피릿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개인의 변화와 사회정의와 복음전파를 모두 포괄하고 있어 저는 지금도 매우 좋아합니다.


비틴즈의 집회는 지금 점점 세력권을 넓혀 거의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일을 여는 축제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는 '라이즈업 코리아'라는 대형찬양집회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1회때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그 뒤는 계속 시청앞 광장에서 하고 있고 요즘은 아예 해외에서도 이런 집회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비틴즈-라이즈업코리아에 대해 실제적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라고 생각됩니다. 2003년 '내일을 여는 축제'준비 모임때 이동현목사님은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고 있는 정치 상황'을 설명하시면서 이를 '분열'로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특별히 어느 쪽을 지지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만, 최소한 교회는 진보와 보수가 연합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그것이 '교회연합'운동으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뭐, 그 때 까지만 해도 이동현 목사님은 상당히 중도적인 관점에서 말씀하셨구요, 저도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라이즈업코리아 대회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어느샌가 '김진홍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 같은 분들이 말씀을 하시거나 후원을 하시거나 하더군요. 한기총계열의 목사님을도 많이 참여하셨구요. 2005년 라이즈업 코리아때는 저도 참석했는데 무려 이명박 당시 시장님이 직접 나와 인사를 하더군요-_-;;;

저는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왜 '교회 개혁'을 외치시던 이동현 목사님 같은 분이 저런 목사님들을 부르셨을까? 항상 말씀하시던 교회연합을 위해 양보라도 하신걸까?'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동현 목사님의 진실성을 믿고 있어서 2006년에도 중고등부 애들을 데리고 정기집회를 몇번인가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 마지막이 되었던게 2006년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분당에서 열리던 '내일을 여는 축제'의 준비 집회였는데, 말씀을 하시던 이동현 목사님의 '지극히 한기총 스러운 발언'때문이었습니다. 바로 '붉은 악마'반대였지요. 그것이 사단의 계략인 것 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또 2007년에 대한민국에 큰 부흥이 이는 예언을 받은 것처럼 말씀하시기도 했지요. 기도중에 그런 응답을 받았고, 몇몇 목사님의 꿈에도 그런 계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예언이나 사실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을 꾸며냈을 꺼라고도 믿지 않구요. 그러나 그 사실을 지나치게 믿고 확신하며, 그 부흥에 중심이 라이즈업 코리아라고 너무 심하게 믿고 계신 이동현 목사님을 보고 상당한 시험에 빠졌습니다. 그 땐 평소처럼 열정적으로 기도도 잘 안되더군요. 특히 '개인의 자잘한 일에 신경쓰지 말고 큰 것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에는 반발심마저 생겼습니다. 저는 주님앞에서라면 아무리 개인의 사소한 문제라도 절대 무시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었죠.

그 뒤 내일을 여는 축제에는 참석하여 상당한 은혜를 받았지만, 정기 집회에 나가기는 좀 꺼려졌습니다. 진심으로 걱정이 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비틴즈-라이즈업 코리아가 완전히 '긍정의 힘'류의 기복신앙으로 변질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설교시간에 '기복신앙'에 물든, 그래서 항상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예언자적 소리를 잃어버린 한국교회를 비판합니다. 그런데도 왜 조용기 목사같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걸까요? 청소년들에 삶에 실제적으로 스며들기보다 대형집회를 크게 여는 것으로 자신의 사명을 만족하고 있는 걸까요? 결신자가 얼마가 나왔다는 통계는 대체 어디에 근거한 걸까요? 

제 생각엔 규모를 무리하게 늘리려다보니 많은 돈이 필요했고, 한국의 대형교회의 힘을 빌리다 끝내 저런 꼴이 되어버리지 않나 싶습니다. 비틴즈는 이제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선교단체입니다. 저는 제발 이동현 목사님과 관계자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형집회의 규모를 자꾸 늘려 뉴욕, 일본등에서 하는 것보다 초기의 비전처럼 지역교회와 학교를 돌보는데 더욱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규모였지만 진실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했던 초기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자료출처 http://taeppo.egloos.com/3814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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