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권하는 대중음악, 상처 받는 아이들
섹스 권하는 대중음악, 상처 받는 아이들
http://glord.com.ne.kr/
("낮은울타리"7월호에서 빌린 글**편집차장 서 정희 씀**)
얼마 전 모처럼 아는 이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저와 몇몇의 지인들이 식사 후 거실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오랫 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에 즐거웠는지 집 주인의 여섯 살 바기 아들은 거실과 주방을 왔다갔다 하며 관심을 끌려고 애를 쓰던군요.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이상한 제스처를 해가며 춤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 완전히 새 됐어-"하며 요새 유행하는 가수 '싸이'의 일명 '파닥이춤'을 선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집안 들썩거릴 정도로 한바탕 웃음이 일었지요. 제 옆에 앉아있던 아이의 부모도 별로 말릴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때 우리 중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근데 새 됐다는게 무슨 뜻이지?" 다들 분주한 삶에 치여서 TV도 자주 못 보는,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순진하고 무식(?)한 기성세대들이었지요.
"머리가 나쁘다는 이야긴가? 왜 지능이 좀 떨어질 때 새 머리로 비유하지 않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지만 이 말의 정확(?)한 어원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또 이 노래가 담긴 음반이 얼마 전 영상물 등급위원회에서 연소자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입장에서 양심상(?) 참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 됐다'는 말은 나이트 클럽에서 유래되었으며, 성관계를 원하는 남자가 여자를 꼬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보았지만 막판에 여자가 거절하는 상황에서 연유된, 은어이자 비속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요새는 '졸지에 별 볼일 없게 되었다.'는 뜻의 국민적 유행어로 더 많이 사용된다는 것도 친절하게 덧 붙여 주었지요. 이야기하면서도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거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 졌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제일 당황해 하더군요. 아이의 엄마는 벌떡 일어나더니 춤추고 있는 아이의 손목을 낚아 채고는 안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쯔쯧,이 사람이 왜 괜시리 분위기 망치고 그러나'하는 눈으로 저를 째려 보았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싸이(psy)'의 <싸이 프롬 싸이코월드-미친 세상에서 온 미친 놈> 음반에 수록된 '새'라는 곡입니다. 이 음반에 실린 20곡중 16곡이 방송불가판정을 받았지만 16곡에서 제외된 '새'는 4개월 동안 각종 TV와 radio를 타고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그 덕분에 10대들에게 이 음반은 날 돋힌 듯 팔렸지요. 최근에서야 앨범 전체에 담겨있는 선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에 한 시민단체가 사후 심의를 요청했고 연소자 이용불가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수와 음반제작사는 이 사태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합니다. 뭐,살 사람은 이미 다 샀으니까요.
<싸이 프롬 싸이코월드>의 쟈켓을 펼쳐보면 속지에는 남성성기와 콘돔,유두,여자속옷 등의 사진이 보입니다. 노래의 가사는 더욱 가관입니다. "놀지도 못하는 좃밥이래 (놀아보자)"," 빠구리 트자. 오빠야(2세의 처) ",bullshit(쇼킹 양갓 집 규수)"등 선정적 표현과 비속어, 여성 비하의 표현이 그득하더군요. 퇴폐적인 유행가를 접하는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건만 매번 나올 때마다 점점 더해지는 그 강도에 놀라울 뿐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한 네티즌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지적인 연에인 1위로 뽑혔다는 것입니다. 또 얼마 전에는 어느 유명 대학의 일일 초청 강사로 강단에 서기까지 했다네요. 가수 싸이의 이미지가 이렇게 비춰지고 나니 그의 노래에서 흐르는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가사는 마치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사회를 비판하고 경고하는 문화선언처럼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이 문화변혁자(?)에게는 자신의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은 없나 봅니다.
그의 노래가 10대들의 정서와 영혼을 할키고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하며, 나아가서는 성적 일탈행위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얼마 전 청소년 사역을 하시던 분이 우연히 버스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개탄을 하더군요. 몇 명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하는 대화를 무심코 듣게 되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친구에게 툭 던진 말은 이랬답니다. "너 어제는 누구랑 잤냐?".. 마치 '점심 뭐 먹었니?'하는 말처럼 일상적이고 스스럼 없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수 싸이가 주장하는 "이 사회의 이중적인 도덕과 성적엄숙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 였다. "라는 음반제작의 목적이 얼마나 설득력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런지요. 헤드폰을 24시간 꽂은 채 생활하는 10대들에게 이제 대중음악은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강력한 권위자입니다.
특히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아이들, 열등감에 빠져있는 아이들일수록 스스로 나약하고 의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부모나 교사에게 털어 놓기 보다는 스타의 대중음악에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일수록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아직은 성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입 밖에 내놓지 못하게 하는 유교적 엄숙주의와 ,반대로 각종 매체에서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마구 쏟아내는 섹스 권하는 사회의 이중적 상황 가운데서 말입니다.
문화를 통해서 받은 상처는 치유되어야 합니다.요즘 각 학교나 청소년 단체에서는 슬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N세대들을 위한 성교육은 부모님과 교사가 먼저 받아야 합니다. 가정과 학교,교회에서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날을 기대합니다.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소중한 내 몸에 대해서 인식시켜야 합니다. 대중문화를 올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미디어교육'도 필요하겠지요.
윤리적인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부딪칠 때마다 이럴 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 보는 '세계관교육'도 시급합니다.무슨 교육이 그렇게 많냐구요? 아니 한 생명 살리기 위해서 죽기까지도 한 분도 계신데 이게 힘들다면 할말 다했지요.(이 방면에는 "낮은울타리"안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무선전화기 사용자가 전화기 제조업체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 자꾸 떠오릅니다. 무선전화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자신이 귀암에 걸렸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대중문화에 관해 이와 비슷한 소송이 일어날 날은 오지 않을까요? 대중음악 때문에 상처 받은 영혼과 가치관의 혼란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예 말입니다. 문화상품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지요. 이런 소송을 10대들 스스로가 당당히 요구하는 때가 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영혼을 파괴하는 선정적인 대중음악들이 완통 당해서 '완전히 새 되는' 모습을 이 땅을 살아 가면서 꼭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RPTministries 정태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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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7월호에서 빌린 글**편집차장 서 정희 씀**)
얼마 전 모처럼 아는 이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저와 몇몇의 지인들이 식사 후 거실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오랫 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에 즐거웠는지 집 주인의 여섯 살 바기 아들은 거실과 주방을 왔다갔다 하며 관심을 끌려고 애를 쓰던군요.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이상한 제스처를 해가며 춤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 완전히 새 됐어-"하며 요새 유행하는 가수 '싸이'의 일명 '파닥이춤'을 선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집안 들썩거릴 정도로 한바탕 웃음이 일었지요. 제 옆에 앉아있던 아이의 부모도 별로 말릴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때 우리 중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근데 새 됐다는게 무슨 뜻이지?" 다들 분주한 삶에 치여서 TV도 자주 못 보는,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순진하고 무식(?)한 기성세대들이었지요.
"머리가 나쁘다는 이야긴가? 왜 지능이 좀 떨어질 때 새 머리로 비유하지 않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지만 이 말의 정확(?)한 어원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또 이 노래가 담긴 음반이 얼마 전 영상물 등급위원회에서 연소자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입장에서 양심상(?) 참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 됐다'는 말은 나이트 클럽에서 유래되었으며, 성관계를 원하는 남자가 여자를 꼬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보았지만 막판에 여자가 거절하는 상황에서 연유된, 은어이자 비속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요새는 '졸지에 별 볼일 없게 되었다.'는 뜻의 국민적 유행어로 더 많이 사용된다는 것도 친절하게 덧 붙여 주었지요. 이야기하면서도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거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 졌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제일 당황해 하더군요. 아이의 엄마는 벌떡 일어나더니 춤추고 있는 아이의 손목을 낚아 채고는 안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쯔쯧,이 사람이 왜 괜시리 분위기 망치고 그러나'하는 눈으로 저를 째려 보았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싸이(psy)'의 <싸이 프롬 싸이코월드-미친 세상에서 온 미친 놈> 음반에 수록된 '새'라는 곡입니다. 이 음반에 실린 20곡중 16곡이 방송불가판정을 받았지만 16곡에서 제외된 '새'는 4개월 동안 각종 TV와 radio를 타고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그 덕분에 10대들에게 이 음반은 날 돋힌 듯 팔렸지요. 최근에서야 앨범 전체에 담겨있는 선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에 한 시민단체가 사후 심의를 요청했고 연소자 이용불가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수와 음반제작사는 이 사태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합니다. 뭐,살 사람은 이미 다 샀으니까요.
<싸이 프롬 싸이코월드>의 쟈켓을 펼쳐보면 속지에는 남성성기와 콘돔,유두,여자속옷 등의 사진이 보입니다. 노래의 가사는 더욱 가관입니다. "놀지도 못하는 좃밥이래 (놀아보자)"," 빠구리 트자. 오빠야(2세의 처) ",bullshit(쇼킹 양갓 집 규수)"등 선정적 표현과 비속어, 여성 비하의 표현이 그득하더군요. 퇴폐적인 유행가를 접하는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건만 매번 나올 때마다 점점 더해지는 그 강도에 놀라울 뿐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한 네티즌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지적인 연에인 1위로 뽑혔다는 것입니다. 또 얼마 전에는 어느 유명 대학의 일일 초청 강사로 강단에 서기까지 했다네요. 가수 싸이의 이미지가 이렇게 비춰지고 나니 그의 노래에서 흐르는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가사는 마치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사회를 비판하고 경고하는 문화선언처럼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이 문화변혁자(?)에게는 자신의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은 없나 봅니다.
그의 노래가 10대들의 정서와 영혼을 할키고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하며, 나아가서는 성적 일탈행위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얼마 전 청소년 사역을 하시던 분이 우연히 버스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개탄을 하더군요. 몇 명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하는 대화를 무심코 듣게 되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친구에게 툭 던진 말은 이랬답니다. "너 어제는 누구랑 잤냐?".. 마치 '점심 뭐 먹었니?'하는 말처럼 일상적이고 스스럼 없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수 싸이가 주장하는 "이 사회의 이중적인 도덕과 성적엄숙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 였다. "라는 음반제작의 목적이 얼마나 설득력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런지요. 헤드폰을 24시간 꽂은 채 생활하는 10대들에게 이제 대중음악은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강력한 권위자입니다.
특히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아이들, 열등감에 빠져있는 아이들일수록 스스로 나약하고 의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부모나 교사에게 털어 놓기 보다는 스타의 대중음악에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일수록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아직은 성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입 밖에 내놓지 못하게 하는 유교적 엄숙주의와 ,반대로 각종 매체에서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마구 쏟아내는 섹스 권하는 사회의 이중적 상황 가운데서 말입니다.
문화를 통해서 받은 상처는 치유되어야 합니다.요즘 각 학교나 청소년 단체에서는 슬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N세대들을 위한 성교육은 부모님과 교사가 먼저 받아야 합니다. 가정과 학교,교회에서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날을 기대합니다.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소중한 내 몸에 대해서 인식시켜야 합니다. 대중문화를 올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미디어교육'도 필요하겠지요.
윤리적인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부딪칠 때마다 이럴 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 보는 '세계관교육'도 시급합니다.무슨 교육이 그렇게 많냐구요? 아니 한 생명 살리기 위해서 죽기까지도 한 분도 계신데 이게 힘들다면 할말 다했지요.(이 방면에는 "낮은울타리"안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무선전화기 사용자가 전화기 제조업체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 자꾸 떠오릅니다. 무선전화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자신이 귀암에 걸렸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대중문화에 관해 이와 비슷한 소송이 일어날 날은 오지 않을까요? 대중음악 때문에 상처 받은 영혼과 가치관의 혼란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예 말입니다. 문화상품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지요. 이런 소송을 10대들 스스로가 당당히 요구하는 때가 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영혼을 파괴하는 선정적인 대중음악들이 완통 당해서 '완전히 새 되는' 모습을 이 땅을 살아 가면서 꼭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RPTministries 정태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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