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와 개혁주의
SFC와 개혁주의
(이 글은 서울의 C교회에 출석하며 SFC활동을 하는 Kim, M. Yoon형제와, 대학 SFC에서 활동하는 Lee, D. Sa 형제의 질문에 대한 이광호 목사님의 답신입니다)
두 분 형제들께,
안녕하세요? 서로 알지 못하는 두분의 형제들에게 한꺼번에 편지를 쓰려니까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추석명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다는 소문이군요. 조금전 텔레비젼 방송에서는, 사할린에서 최근 영구 귀국하여, 국가에서 제공한 경북 고령의 집단숙소에서 살고있는 노인들은 더욱 쓸쓸한 추석을 보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시간에 즐거워할 형편에 있지 못한 어려운 사람들을 잘 기억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려운 질문들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의 질문 내용이 SFC 안에서 개혁주의 신학사상을 비판하는 지도자들에 관한 내용이어서 동시에 답변을 드릴까 합니다.
Kim 형제가 출석하는 교회의 대학부 SFC를 담당하는 목사님은 '너무나 자주 개혁주의를 비판'하신다고 그랬지요? SFC담당 목사님에게 조용히 따져 보려고 여러차례 마음을 먹었지만 자기확신에 꽉 차 있는 목사님임으로 인해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해 고민스럽다는 학생의 마음이 짐작될듯 합니다. 그리고 Lee 형제께서도 SFC 담당 목사님이, '개혁주의와 칼빈주의를 하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질문을 했더군요.
저는 두분의 질문 편지를 받고 조용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그 목사님들이 SFC 학생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했을까? 과연 그 분들은 정말 개혁주의 신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일까? 정말 그렇다면 예삿일이 아닐 것이지만, 저의 생각은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첫째는, 그런 식으로 가르치는 목사님들이라면 개혁주의의 진전한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말로는 개혁주의를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개혁주의 신학이나 신앙사상과는 관계없는 그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로 인해 심하게 식상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혹,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그 분들의 그러한 가르침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1980년대 후반 수년간 SFC 간사를 지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SFC의 신앙고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한 학생들 모두 SFC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이미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SFC에는 'SFC 강령'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각종 모임이 있을 때 모든 회원들이 그 강령을 한 목소리로 제창하곤 했는데 지금도 아마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SFC 강령'은 개혁주의 신학사상을 기초로 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전체 네 개 항목 가운데 제1항이,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 요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개혁주의 신학을 고백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2항과 제3항에서도 '개혁주의 신앙'에 대한 직접적인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4항에서 말하는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고백은 개혁주의 신학의 원리입니다.
이러한 터에 SFC를 지도하는 담당목사가 개혁주의를 부인한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SFC 강령' 제1항에서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라고 언급한 부분은 SFC가 지향하는 바 개혁주의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SFC는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을 고백하는 교단에 예속된 학생단체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른 선교단체들과는 그 고백적 성격을 달리합니다. 이는 좀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어서 약간의 구체적인 설명을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기독교 학생단체로는 IVF, CCC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보다 훨씬 많은 기독교 학생단체들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IVF, CCC 등의 학생 선교단체는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복음주의적 신학'의 성격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SFC는 IVF, CCC등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학생선교단체의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성격의 신앙단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는 사실상 매우 조심스러운 말이기에 여기서 어떤 오해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SFC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단체와 교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건전한 신앙모임이 있다면 그들과 교제를 하되 우리의 신학과 고백은 잘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간 배울 것은 가려 배우는 가운데 진리를 잘 보존해 갈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각 선교단체의 고백적 특성이 사라지고 신학적으로 뒤섞여 버릴 우려가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두 분 학생들에게 이렇게 권해 봅니다. 만일 SFC 지도 목사님이, 앞으로도 개혁주의 신학에 대한 비판을 하거든 왜 그렇게 하는지 겸손하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그 두가지 이유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SFC 강령의 의미에 대해서도 물어 보세요. SFC를 지도하는 교사라면 마땅히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에 대해 온당한 답변을 할 수 없는 사람이 SFC를 지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며, 강령에 까지 여러차례 명시된 '전통적 개혁주의'를 부인한다면 SFC를 지도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분께서 질문하신 내용 가운데, SFC 지도 목사님들이 개혁주의 신학을 부인 내지는 비판함으로써 생겨나는 여타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라기는 학생들이 소속된 지역 혹은 대학 SFC가 올바른 개혁주의 신학을 잘 회복해 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신학적 근거있는 문제들을 겸손하게 제기할 때 무엇인가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를 하고 있는 지도 목사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며, 함께 SFC활동을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땅히 해야할 고민을 하는 학생들의 자세를 높이 삽니다. 앞으로도 현실에 막연히 안주하거나 동화되지 않고 끊임없는 질문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다소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주님 안에서의 교제가 있기를 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0. 9. 12, 추석날,
이광호 목사
자료출처 http://salthouse.pe.kr/latter2-23..htm
(이 글은 서울의 C교회에 출석하며 SFC활동을 하는 Kim, M. Yoon형제와, 대학 SFC에서 활동하는 Lee, D. Sa 형제의 질문에 대한 이광호 목사님의 답신입니다)
두 분 형제들께,
안녕하세요? 서로 알지 못하는 두분의 형제들에게 한꺼번에 편지를 쓰려니까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추석명절이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다는 소문이군요. 조금전 텔레비젼 방송에서는, 사할린에서 최근 영구 귀국하여, 국가에서 제공한 경북 고령의 집단숙소에서 살고있는 노인들은 더욱 쓸쓸한 추석을 보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시간에 즐거워할 형편에 있지 못한 어려운 사람들을 잘 기억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려운 질문들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의 질문 내용이 SFC 안에서 개혁주의 신학사상을 비판하는 지도자들에 관한 내용이어서 동시에 답변을 드릴까 합니다.
Kim 형제가 출석하는 교회의 대학부 SFC를 담당하는 목사님은 '너무나 자주 개혁주의를 비판'하신다고 그랬지요? SFC담당 목사님에게 조용히 따져 보려고 여러차례 마음을 먹었지만 자기확신에 꽉 차 있는 목사님임으로 인해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해 고민스럽다는 학생의 마음이 짐작될듯 합니다. 그리고 Lee 형제께서도 SFC 담당 목사님이, '개혁주의와 칼빈주의를 하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질문을 했더군요.
저는 두분의 질문 편지를 받고 조용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그 목사님들이 SFC 학생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했을까? 과연 그 분들은 정말 개혁주의 신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일까? 정말 그렇다면 예삿일이 아닐 것이지만, 저의 생각은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첫째는, 그런 식으로 가르치는 목사님들이라면 개혁주의의 진전한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말로는 개혁주의를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개혁주의 신학이나 신앙사상과는 관계없는 그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로 인해 심하게 식상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혹,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그 분들의 그러한 가르침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1980년대 후반 수년간 SFC 간사를 지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SFC의 신앙고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한 학생들 모두 SFC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이미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SFC에는 'SFC 강령'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각종 모임이 있을 때 모든 회원들이 그 강령을 한 목소리로 제창하곤 했는데 지금도 아마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SFC 강령'은 개혁주의 신학사상을 기초로 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전체 네 개 항목 가운데 제1항이,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 요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개혁주의 신학을 고백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2항과 제3항에서도 '개혁주의 신앙'에 대한 직접적인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4항에서 말하는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고백은 개혁주의 신학의 원리입니다.
이러한 터에 SFC를 지도하는 담당목사가 개혁주의를 부인한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SFC 강령' 제1항에서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라고 언급한 부분은 SFC가 지향하는 바 개혁주의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SFC는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을 고백하는 교단에 예속된 학생단체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른 선교단체들과는 그 고백적 성격을 달리합니다. 이는 좀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어서 약간의 구체적인 설명을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기독교 학생단체로는 IVF, CCC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보다 훨씬 많은 기독교 학생단체들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IVF, CCC 등의 학생 선교단체는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복음주의적 신학'의 성격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SFC는 IVF, CCC등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학생선교단체의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성격의 신앙단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는 사실상 매우 조심스러운 말이기에 여기서 어떤 오해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SFC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단체와 교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건전한 신앙모임이 있다면 그들과 교제를 하되 우리의 신학과 고백은 잘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간 배울 것은 가려 배우는 가운데 진리를 잘 보존해 갈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각 선교단체의 고백적 특성이 사라지고 신학적으로 뒤섞여 버릴 우려가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두 분 학생들에게 이렇게 권해 봅니다. 만일 SFC 지도 목사님이, 앞으로도 개혁주의 신학에 대한 비판을 하거든 왜 그렇게 하는지 겸손하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그 두가지 이유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SFC 강령의 의미에 대해서도 물어 보세요. SFC를 지도하는 교사라면 마땅히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에 대해 온당한 답변을 할 수 없는 사람이 SFC를 지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며, 강령에 까지 여러차례 명시된 '전통적 개혁주의'를 부인한다면 SFC를 지도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분께서 질문하신 내용 가운데, SFC 지도 목사님들이 개혁주의 신학을 부인 내지는 비판함으로써 생겨나는 여타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라기는 학생들이 소속된 지역 혹은 대학 SFC가 올바른 개혁주의 신학을 잘 회복해 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신학적 근거있는 문제들을 겸손하게 제기할 때 무엇인가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를 하고 있는 지도 목사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며, 함께 SFC활동을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땅히 해야할 고민을 하는 학생들의 자세를 높이 삽니다. 앞으로도 현실에 막연히 안주하거나 동화되지 않고 끊임없는 질문과 더불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다소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주님 안에서의 교제가 있기를 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0. 9. 12, 추석날,
이광호 목사
자료출처 http://salthouse.pe.kr/latter2-2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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