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처치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교회 운영에 도입된 ‘대기업 원리’라는 주장이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적인 기업의 경영 원리’와 ‘예수를 머리로 하나의 몸을 이루어 가는 교회의 원리’가 접목되면서 성서적이지 못한 교회의 모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근 소형 교회들 문 닫아야
지난해 말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교회가 성도 모집과 유지 등 교회 운영에 기업경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몇몇 교회의 경우 하바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 모범사례로 채택해 성장 비결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을 정도로 경영방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업이 교회 경영을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한다.
특히 윌로우크릭교회는 경영팀과 핵심가치 실현팀, 전략팀 등 기업과 유사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략이란 ‘교회 방문자를 열심 있는 성도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말한다. 또한 이 교회는 명문대 MBA 출신의 컨설턴트까지 고용해 경영 조언을 받고 있다.
다른 메가처치들도 이러한 기업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 기업이 교회 내 조직 구성원을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담당자(CTO) 등 기업식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심지어 ‘목회사업가’(pastopreneur : pastor+entrepreneur)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대표적 메가처치 중 하나인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지은 <목적이 이끄는 삶>과 레이크우드교회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 같은 책이 기업 경영가들의 필독서가 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교회의 목사가 CEO처럼 비쳐지는 것은 성서적이 아니라는 견해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유경동 교수는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드러나야 할 목사가 세상에 CEO처럼 비쳐지는 것은 ‘반성서적’”이라며 개탄했다.
유 교수는 목사가 CEO로 불린다는 것에 대해 ‘대기업의 원리’가 교회에까지 들어온 위험 신호로 보았다. CEO 목사가 경영(?)하는 교회가 주님의 지체들인 작은 교회들의 문을 닫게 함으로써 주님의 몸을 기형으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다.
유 교수는 “전통적 국가간의 영토 개념을 뛰어넘는 다국적 기업으로 인해 후발국의 중소기업들이 도산했거나 합병된 것을 알아야 한다”며 “교회가 ‘대기업 원리’에 의해 경영된다면 인근의 소형 교회는 모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원리’에 의해 교회를 경영하는 CEO목사는 교인들을 ‘수요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을 위해 백화점을 운영하듯) 교회 또한 교인들에게 만족을 주는데 초점을 맞춰 교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지난해 성탄절에 미국의 8곳의 메가 처치가 성탄절이 주일과 겹친다는 이유로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았다”며 “교회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다 보면 교회의 본질까지 양보해야 하는 불행한 지경에 도달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는 지난해 <포린 폴리시> 창간 35주년 특집 기사 ‘앞으로 35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16가지의 사상·가치·제도’에서 “뷔페식으로 고르는 소비자시대를 맞아 종교계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메가처치의 성공은 시장 수요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자료출처
독자 의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