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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복음주의

분열된 복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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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정체성과 성경관 문제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사의 페이지마다 인종전쟁, 국가전쟁, 지역분쟁, 계층사이, 세대 사이의 갈등의 배어있습니다. 또한 정치, 경제, 종교, 이념간의 차이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세상에는 이런 갈등과 분열 그리고 다툼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성경은 이 모든 갈등의 배후에 근본적인 분열과 싸움 즉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 사이에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영적 전쟁의 가장 구체적인 모습은 교회와 세상 사이에 벌어집니다. 교회에 대한 세상의 공격 배후에는 결국 사탄이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탄의 공격은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합니다. 사탄은 세상을 통해 교회를 외적으로 핍박하거나 유혹합니다. 그러나 교회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은 교회내에서 거짓된 가르침을 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거짓된 가르침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것이 지나온 2천년 신약시대의 교회 역사의 요약이며 더 넓게는 에덴동산에서부터 이어져온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 사이의 영적 전투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시각을 좀 더 좁혀 보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복음주의 교회에 가장 가까운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교회의 역사안에서도 여러 가지 논쟁으로 인한 분열이 있었습니다. 천년왕국이나 예수님의 재림 시기등으로 인한 종말론 논쟁, 방언과 예언 은사등과 결부된 은사주의 문제, 교회의 사회참여 문제, 심리학의 기독교 상담 수용여부, 마케팅 기법의 전도방법이나 교회 성장학 수용여부, 바울의 율법관이나 열린 신론 문제등 신학적이거나 목회적인 영역에서의 크고 작은 많은 논쟁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논쟁 중에서 이안 머리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교회를 분열시킨 논쟁은 크게 에큐메니칼 운동 참여 문제, 성경의 무오성 문제, 복음주의와 가톨릭과의 연합 문제입니다. 이 중에서 에큐메니칼 운동 참여 문제와 복음주의와 가톨릭과의 연합 문제는 결국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회의 정체성 문제이며, 성경의 무오성 문제는 성경관의 문제입니다. 이안 머리가 이 책에서 다루는 이러한 문제들은 오늘날 복음주의 내부를 분열시키고 있는 핫 이슈인 동시에 건강한 교회, 성경적 교회 생활을 위한 아주 중요한 문제들이라 생각됩니다.

데이비드 웰스와 이안 머리의 현대 복음주의 분석 비교
이안 머리의 <분열된 복음주의>는 20세기 후반의 현대 복음주의 의 문제점을 다룬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현대 복음주의의 문제점을 가장 날카롭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데이비드 웰스의 4부작(신학실종, 거룩하신 하나님, 윤리실종, 위대하신 그리스도>과 비교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안 머리와 데이비드 웰스의 현대복음주의 교회론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웰스의 책은 주로 사회적 관점에서 현대 복음주의 교회의 세속화 문제를 다룹니다. 일차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티에 영향받은 세속화된 복음주의 교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웰스는 현대 복음주의 교회가 심리학, 마케팅, 신비주의와 뉴에이지 등의 신흥 영성에 물든 모습을 포괄적이면서도 깊이있게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즉 웰스는 교회가 교회밖의 세상의 사상과 가치관과 풍조로부터 유혹받아 굴복한 면을 철저하게 다룹니다. 그러나 이안 머리의 책은 교회 내부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한 교회의 부패상을 보여줍니다. 즉 역사적 측면에서 현대복음주의 교회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교회내부에서 발생한 ‘교회관’의 변질 차원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20세기의 후반의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교회연합과 일치의 문제’ 즉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입장 차이의 핵심에는 ‘참 그리스인의 정체성 문제’, ‘ 참 교회의 정체성 문제’ 가 놓여있음을 보여줍니다. 연합과 일치의 깃발아래 성경적 교회를 구성하기 위한 ‘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제껴둔채 ‘교회연합운동’을 벌이려고 하면 결국 교회를 교회답지 않게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20세기 복음주의 역사의 흐름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줍니다.
20세기 복음주의의 중요 인물들이 총동원된 스펙타클한 현대 복음주의 역사
이안 머리가 <분열된 복음주의>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장에서 이안 머리는 자유주의 신학과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 근본주의와 신복음주의가 출현한 배경을 보여줍니다. 먼저 자유주의 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슐라이에르마허가 태어난 계몽주의 시대의 기독교 모습과 슐라이에르마허의 종교에 대한 사상을 핵심적으로 요약해줍니다. 또한 슐라이에르마허의 주장이 인기 있었던 이유와 슐라이에르마허 사상에 대한 독일사회의 우호적인 반응, 슐라이에르마허의 사상이 영어권 기독교에 미친 영향, 슐라이에르마허의 자유주의 신학이 성경과 기독교 교리와 기독교인의 정의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영미권의 반응을 서술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영국 복음주의자들과 미국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맥락속에서 프린스턴의 좌경화와 메이첸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설립, 근본주의의 기원과 특징, 신복음주의 초기 지도자였던 오켄가와 카넬 그리고 신복음주의의 산실이 된 풀러신학교의 설립과 비전등을 소개합니다.

2장에서는 신복음주의 대변자로 등장한 빌리 그래함의 에큐메니칼 참여 운동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빌리 그래함의 에큐메니칼 운동 찬반으로 인한 영국 복음주의의 분열상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참여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존 스토트나 제임스 팩커등과 이를 반대했던 로이드 존스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3장은 신복음주의의 실용주의적 전도방식을 다룹니다. 이안 머리는 신복음주의의 실용주의화는 19세기에 부흥집회때 등장한 강단초청 전도방식으로 거슬러올라감을 보여주면서, 빌리 그래함의 결신자 초청전도방식, 결신 초청 전도의 문제점, 빌리 그래함이 강단초청을 한 이유, 빌리 그래함 전도 집회에 대한 비판적 평가등을 소개합니다. 빌리 그래함은 언론전략과 유명인사 친화정책을 사용했는데, 빌리 그래함의 포용주의의 결과 초기 신념이 사라졌으며, 빌리 그래함은 로마 가톨릭 포용주의로 나아갔음을 밝힙니다. 1997년 로버트 슐러와 빌리 그래함 인터뷰 내용을 통해 빌리 그래함의 포용주의적 성격을 잘 보여주며, 이러한 빌리 그래함에 대한 근본주의자의 비판의 비판과 특히 빌리 그래함의 전도방식에 대한 로이드 존스와 프란시스 쉐퍼의 비판을 소개합니다.

4장과 5장에서는 영국 성공회 내에서 구복음주의자와 신복음주의자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며, 1967년 제1차 영국 성공회 복음주의 대회에서부터 시작된 에큐메니칼 연합 운동의 결과와 이후 계속된 성공회 복음주의 내부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런 맥락속에서 1960년대 로이드 존스 대 제임스 패커와 존 스토트 사이의 분열의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6장은 이러한 복음주의 내부의 갈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결국 ‘참 기독교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안 머리는 이 물음에 대해 포용주의도 아니고 폐쇄주의도 아닌 제3의 대안으로 성경적 해답을 고수했던 16세기 종교개혁자들과 휫필드와 웨슬리 같은 18세기 대각성 운도 지도자들의 견해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20세기 후반 에큐메니칼 운동 참여를 주장하는 신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종교개혁자들과 대각성운동 지도자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음을 말해줍니다.

7장에서 이안 머리는 미국 풀러신학교와 영국 IVF 출신 복음주의 학자들의 출현으로 인한 복음주의 학계의 성경 무오성 논쟁으로 인한 분열상을 보여줍니다. 먼저 영국 복음주의 학자들의 성경 무오설에 대한 태도 변화를 서술하면서 F.F 브루스의 성경무오설에 대한 애매한 태도, 제임스 바의 성경무오설 공격, 제임스 던의 성경무오설 공격, R. T 프란스의 모호한 태도등 성경무오관에 대한 복음주의의 심각한 방향전환을 보여주며, 복음주의 학계가 20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성경무오설에 대한 견해가 바뀐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어 미국 복음주의자 학자들의 성경 무오설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여주면서 풀러 신학교의 전환, 마크 놀, 데이비스 배빙턴, 더글라스 존스톤, 알리스터 맥그라스 등의 성경무오설 부인을 보여주며, 현대 복음주의자들의 축자영감설 부인 논리는 자유주의자들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8장에서는 복음주의와 가톨릭 연합 문제로 인한 분열을 다루는데, 1990년대 복음주의와 가톨릭 연합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1994년 복음주의와 카톨릭 연합 선언문에 대한 비판과 패커의 해명과 존 맥아더의 재비판, 크리스챠니티 투데이의 복음주의와 가톨릭 연합 지지 사실들을 보여줍니다. 또한 찰스 콜슨의 해명과 존 맥아더와 스프로울의 비판 사실을 알려주며, 복음주의와 가톨릭 연합에 대한 패커의 설명과 패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등을 설명합니다. 복음주의 가톨릭 연합 서명자들은 상호 전도하는 일을 반대했는데, 이로 인한 복음주의내의 균열을 다루며, 패커가 ‘기본 신앙’과 ‘부수 조건’을 나누는 논리를 검토하고 결국 종교개혁 분쟁의 초점은 기독교인의 정의 문제로서 로마가톨릭이 개신교를 반대한 이유는 가톨릭교회가 그리스도를 제대로 믿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복음주의와 가톨릭 연합을 주장하는 가장 큰 문제는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차이가 없다는 뉘앙스를 주는 점이라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결론적으로 복음주의와 가톨릭 연합 운동의 복음주의쪽 지지자들은 교회연합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로마 가톨릭은 인간 이성에 의지하는 신학임을 밝힙니다. 이안 머리는 잘못된 신학이 노골적인 불신앙보다 더 위험하며, 로마가톨릭과 자유주의는 적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성경을 대적하는 면에서 같은 편임을 보여줍니다.

9장은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먼저 복음주의의 에큐메니칼 운동참여는 교회의 세속화를 불러온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복음주의의 새로운 전략적 변화는 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들며, 복음주의자들의 열린자세는 복음주의의 특성을 잃어버리게 했으며, 교회의 세속화는 전도방법을 바꾸어놓았으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을 통해 교회를 공격하는 사단의 전략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성경은 사단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데, 기독교인의 삶에 있어 사단의 존재와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사단은 신학적 거짓과 이단을 통해서 주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안 머리는 오늘날 교회는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조용하다고 주장하며, 건강한 교회는 거짓 가르침에 항상 깨어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신복음주의가 에큐메니칼 운동을 수용한 정책은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었으며, 성경의 축자영감설에 대한 부인은 기독교 신학의 기초를 파괴하는 것임을 주장합니다. 이안 머리는 결론적으로 바른 신학만으로 기독교인이 될 수는 없지만, 잘못된 신학은 아주 심각한 문제이며, 잘못된 신학을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파괴시킨다는 점을 주지시킵니다. 그러나 사탄의 권세는 결코 교회나 진리를 이길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10장은 성경적 교회관과 에큐메니칼 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먼저 성경적 교회관과 개신교 복음주의와 로마가톨릭 교회관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합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문제점에 대한 로이드 존존스 비판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가장 큰 문제는 진리를 통한 연합보다 교단간의 연합을 추구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교단의 존재의의가 분명 있지만, 교단과 교회는 같은 것이 아니며, 진리보다 외적 연합을 우선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주장합니다. 교회의 연합을 주장하는 것은 중요하지만,무엇보다 성경적인 연합개념에 입각해서 해야하며, 세상은 숫자에 연연해하지만 하나님은 남은자를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합니다.

11장은 현대의 신복음주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정리합니다. 먼저 교회사의 갈등은 본질적으로 계시와 진리 문제에 대한 이해 차이에서 비롯되며, 갈등의 쟁점은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의 차이였음을 말합니다. 또한 영어권 복음주의 가장 큰 실수는 자유주의 신학의 수용 여부로 분열된 것이며, 교회 건강의 수준은 기독교와 비기독교 사이의 차이를 분별하는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안 머리는 신복음주의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우리는 항상 극단에 빠지기가 쉽다. 둘째, 복음주의 분열의 원인은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관련있다. 셋째, 교회는 실용주의로 성공해서는 안된다. 넷째, 참된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도 심각한 신학적 이견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 다섯째, 지도자들이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다. 여섯째, 그리스도인 사이의 분열은 종말론적 최후의 심판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탁월한 개혁주의 전기작가이자 부흥역사가로서 복음주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해석
이안 머리는 개혁주의적 입장에서 17-20세기의 중요 인물들에 대한 탁월한 전기를 여러 권 쓴 바 있는 전기작가입니다. 그동안 이안 머리가 쓴 전기로서는 18세기의 조나단 에드워즈, 존 웨슬리, 19세기의 스펄전, 아더핑크, 20세기의 로이드 존스와 존 머리등에 대한 전기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안 머리는 17세기 청교도와 18세기 부흥의 주역들과 19세기 선교의 개척자들을 있는 <청교도, 부흥, 선교>라는 책을 통해서 보여준 것처럼 17세기의 청교도, 18세기의 부흥, 19세기의 세계 선교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흥신학과 부흥의 역사에 관한 가장 탁월한 신학자요 역사가로서 부흥과 관련해서 <성경적 부흥관 바로 세우기>와 1750-1850년에 걸쳐 미국 부흥관의 역사가 어떻게 변천되었는지를 밝히는 걸작 <부흥과 부흥주의>를 통해 이미 탁월한 부흥역사에 대한 지식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이제 이안 머리는 20세기의 후반기를 가로지르면서 현대 복음주의의 역사를 16-20세기의 폭넓은 종교개혁사의 관점속에서 조망하는 탁월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앞으로 20세기 후반의 복음주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필독서 목록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대한 일차자료를 활용
이안 머리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안 머리의 글에는 유난히 인용문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는 일차문헌을 많이 인용하는 글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다루는 주제마다 방대한 일차문헌을 자유자재로 인용합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책에도 20세기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한 말들이 수없이 길게 인용됩니다. 본문안에 인용된 문장의 수는 대충 훓어보아도 224개나 됩니다. 관련된 주장에 대한 저자의 논점만을 간략하게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인용문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안 머리의 인용문들은 관련된 인물들의 생생한 육성을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마치 현장 취재와 관련인물 인터뷰 같은 생동감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인용문헌은 이안 머리가 주장하는 것에 강력한 증거자료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참 기독교인, 참 교회에 대한 탐구의 계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그동안 의식하고 있었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20세기 후반 복음주의를 분열하게 한 에큐메니칼 운동, 성경 무오 논쟁, 복음주의와 가톨릭의 연합문제등에 있어 자신의 입장이 어느 쪽인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아직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20세기 가장 훌륭한 복음주의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한 논쟁과 분열이 있었던 만큼 이런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태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같은 복음주의 형제자매들안에 자신과 다른 입장과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또 같은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안 머리의 견해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다시 한번 ‘성경이 말하는 참 그리스도인은 누구인지’, ‘성경이 말하는 참 교회’는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문제는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회복, 참 교회의 정체성 회복이야 말로 기독교인답게 살아가며, 교회답게 살아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안 머리의 이 책이 조국 교회가 다시 한번 참 기독교인의 모습, 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 불씨로 사용되기를 빕니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중제목과 소제목들은 원문에 없는 내용들인데 제가 독자들을 위해 첨부한 것입니다. 원문에는 중제목이 없이 간략한 구분표시만 되어 있습니다. 중제목과 소제목의 구분없이 원문을 그대로 읽다보면 저자의 논지전개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쉬워, 제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중제목과 소제목으로 표지판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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