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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내면의 근원적 죄 살펴 보기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내면의 근원적 죄 살펴 보기
이대웅 기자 입력 : 2014.03.31 15:57

에니어그램 소개 및 유형별 진단과 영성적 접근 담아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정신실 | 죠이선교회 | 272쪽 | 15,000원

에니어그램(Enneagram)은 희랍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선·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이자 인간 이해의 틀이다.

이 같은 심리 유형 도구는 MBTI와 더불어 자신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지만, ‘혈액형으로 보는 성격’ 따위가 그러하듯 60억 인구의 성격을 한 자리 숫자로 유형화·계량화한다는 데 거부감도 존재할 뿐더러, ‘과연 성경적인가’에 대한 의문도 생기게 한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은 그러한 가능성을 겸허히 인정하면서 각 유형의 평가와 함께 영성적 접근을 시도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은 내적 여정에 도움이 되는 안내자이고, 내적인 여정이란 영적인 여정과 맞닿아 있다”며 “우리 마음의 여정은 단지 우리 마음에서 시작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 아래로 신비처럼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도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고 기도를 통해서 가야 하는 길”이라고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온전한 하나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존재이지만, 타락한 세상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사랑과 인정은커녕 ‘적자생존’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 있다는 것. 그래서 나름대로 사랑받고 살아남고자 덧입은 것이 성격 유형, 즉 ‘거짓 자아’이다. 이렇듯 에니어그램은 ‘각 성격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다른 성격유형 도구들과 달리, 아홉 유형의 집착이나 치명적 결함, 거기에 숨겨진 동기와 근본적인 죄를 드러낸다. 이러한 콤플렉스들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꺼내 놓고 ‘죄’임을 인정한다면 쉽고 가벼운 짐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여타 성격 유형 도구가 그렇지만, 에니어그램은 유난히 ‘하나님 놀이’에 대한 우리 안의 욕망을 부추기는 듯하다”며 “유형으로 사람들을 이해하면 어느 정도 사람들의 행동과 동기가 정리돼 눈에 들어오는데, 그런 전제로 사람을 대하면 판단받는다고 느끼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에니어그램은 오직 ‘자신을 성찰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는 것.

MBTI 강사와 음악치료사, 사모와 엄마 등의 ‘직함’을 가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모판 삼아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의 근원적 두려움과 죄를 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자리에 우리가 무언가 애쓰고 노력해서 채우려고 하는 많은 수고”였고, 이를 정리한 것이 바로 에니어그램이 말하는 ‘아홉 가지 유형의 집착’이다.

저자는 “죄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은총의 자리로, 유형별 ‘근원적인 죄’를 통해, 아니 에니어그램을 통해 우리 마음의 동기가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과 자기방어임을 깨달았다”며 “MBTI든 에니어그램이든, 성격 유형적 접근이든 영성적 접근이든,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 되고, 우리의 목적은 ‘사랑이신 그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만드는 건 대화체 서술과 각 장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커피’들이다. 사람을 만나거나 상담을 할 때면 으레 ‘차 한 잔’을 하게 되는데, 책에는 아홉 가지 에니어그램 유형 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이 등장해 흥미로움을 더한다. ‘모님(사모님)’이라 불리는 저자가 아홉 유형의 청년들과 각각 커피를 마시면서 다정하게 상담하듯 구성돼 있으며, 각 유형 마지막에는 자신의 유형을 판별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마련돼 있다.

자료출처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27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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