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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비키의 '칼빈주의' : 칼빈주의 5대 교리 2 - 무조건적인 선택

조엘 비키의 '칼빈주의' : 칼빈주의 5대 교리 2 - 무조건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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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무조건적인 선택
주권적인 선택 교리를 부인하거나, 그것을 ‘조금도 유익이 없는’, 또는 ‘해로운’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신학 서재의 책꽂이에 곶아 두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으로부터 하나님의 영광의 충만한 비전을 빼앗는 것이며, 교회의 예배를 인간의 논리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것이다.
- 로버트 셸프(Robert B. Selph)
 
1. 선택 교리에 관한 논쟁
칼빈주의자들을 포함한 또 다른 사람들은 선택 교리를 가장 위로를 주는 성경적 진리로 꼽는다. 만약 이 교리가 없다면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는 일을 통해 마땅한 영광을 누리지 못하실 것이다.
인간의 전적 타락에 대한 성경의 기록을 경시하는 사람들은, 선택을 오히려 사람들이 지옥에 가게 되는 중요한 이유로 여긴다. 그러나 전적 타락에 대한 성경의 교리를 믿는 칼빈주의자들은, 선택을 사람들이 천국에 가는 데 대한 중요한 이유로 생각한다. 찰스 스펄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선택 교리를 믿는다. 왜냐하면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를 택하셨음을 믿는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태어난 후에도 선택하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 교리에 관한 논쟁에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견해가 있다.
공로적 선택
펠라기우스주의는 하나님께서 선한 사람들을 선택하신다고 가르친다. 그들은 ‘선택’을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은혜롭게 베풀어 주시는 선물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도 바울이 디도서 3:5-7에서 가르치는 것과 정반대이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조건적인 선택
알미니안주의는 하나님께서 타락한 자들을 선택하기는 하시지만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믿을 자가 누구인지를 미리 보고 선택하신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죄악적이라 하더라도 자유의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나님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적 선택’에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로, 조건적 선택은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근본적인 선택을 인식하지 못한다. 성경에 의하면, ‘택하다’라는 동사는 ‘발췌하다, 선정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둘째로, 조건적인 선택은 우리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범위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영광을 가로채고 만다.
셋째로, 조건적 선택은 실제로 아무도 구원하지 못한다. 조건적 선택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타락한 인간 존재에 구원의 기초를 두기 때문에 결국 인간을 파멸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선택
칼빈주의는, 전적으로 타락해서 그들의 타락한 의지로는 도저히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다고 말한다.
성경의 선택 교리는 땅의 기초가 세워지기 아주 오래전에 설계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부를 자유롭게 선택하신다는 교리이다(계 7:9-17 참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구원 얻을 방편을 마련해 놓으셨다(엡 1:4,5 참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신앙을 고집하는 자들을 죄 가운데 멸망하도록 내버려 두신다(롬 9장 참고).
또한, 무조건적인 선택은 인간의 전적 타락 교리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은혜 교리에서 비롯되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만일 우리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면, 우리의 구원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될 수 없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이 없다면, 그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다. 스펄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미루어 볼 때, 나는 인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죄와 저주를 받아야 하며, 구원은 그 시작에서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헤임을 발견한다. 하나님께서는 멸망받을 자를 멸망받도록 선택하신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구원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기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있어서 홀로 모든 영광을 받으시며, 인간은 정죄와 저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2. 예정 교리에 관한 진리
성경은 이 무조건적인 선택에 대해 여러 곳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로마서 8, 9장과 에베소서 1장이 가장 압권이다. 여기서는 베드로 사도가 가르친 다음 구절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 1:1, 2)
 
1) 죄인들은 성부 하나님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선택을 받는다
베드로 사도는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선택된다고 마한다. 여기서 ‘미리 아심’이란, 단순히 지성이나 전지하심을 지칭하거나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믿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등의 미래적 사건을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미리 아심은, 예정을 비롯한 그분의 주권적 계획과 목적으로부터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행 2:23 참고). 로마서 8:29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또한 하나님의 미리 아심은 택한 백성들을 향한 특별하고도 부성적인 사랑과 분리될 수 없는 아심이다. 게다가 이 사랑은 하나님의 선택과 승인과도 분리될 수 없다. 그러하기에 그리스도께서는 전지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심판의 날에 회개하지 않는 완고한 자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모든 불신자들을 철저하게 알고 계시지만, 애정적으로는 그들을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2) 죄인들은 성령의 성화를 통해 거룩해지기 위하여 선택을 받는다
베드로 사도는 또한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본문의 헬라어 원어는 거룩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성장이 단 한 번의 행위가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되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성화사역은 계속되는 과정으로서, 택자들로 하여금 성령을 의지함으로써 거룩을 추구하게 한다. 그래서 베드로는 본 장의 후반부에서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는 것이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여기에서 베드로는 선택교리에 대한 알미니안주의자들의 엄청난 반대를 아주 훌륭하게 논박한다. 알미니안 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만일 선택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 것이다. 그러므로 선택은 위험하고도 비도덕적인 교리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확신과 보증을 선택 교리에서 조금씩 찾는다면, 하나님과 그들의 거룩한 동행은 끝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선택의 궁극적인 목적이 사람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찰스 스펄전 또한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하나님의 선택은 선택받은 자들을 엄선된 사람으로 만든다.’
 
3) 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함과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선택되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선택이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한’ 것임을 확증하기 위하여 성령께서 택한 자들을 거룩하게 하신다고 말한다.
우리가 피 뿌림을 위하여 선택받았다고 말할 때,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보혈, 즉 많은 사람의 죄 용서를 위해 흘리는 피, 새 언약의 피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택함받은 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하여 구속함을 받는다(벧전 1:18,19 비교; 히 9:18-28; 12:24 참고). 말하자면, 그들은 하나님께 믿음과 소망을 두고 그분에게 순종하기 위하여 언약 백성이 된 것이다(벧전 1:2,21 참고).
 
4) 죄인들은 모두 개인적이고도 인격적으로 선택을 받는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전서 맨 앞부분에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 1:2)라고 인사한다. 여기서 ‘너희’는 특정하고도 한정적이며 번복될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결코 불의하지 않은 강렬한 개인적 선택이 포함되어 있다.
선택의 인격적인 특징은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말 1:2, 3)라고 말하는 구약성경에서조차 명백하게 드러난다(롬 9:13 비교).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는 야곱처럼 은혜롭게 사랑하시고, 어떤 이는 버림을 받은 에서처럼 공의롭게 지나치신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 유기를 포함한 예정 교리에 대한 칼빈의 견해의 진수이다. 칼빈은 하나님의 선택이 항상 주권적이며 은혜롭다는 것을 교훈한다. 택함받은 자들 가운데 그 누구도 선택받거나 천국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유기 역시 항상 주권적이며 공의롭다. 유기자들 가운데 그 누구도 부당하게 지옥의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다.
 
5) 죄인들은 더 크신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되기 위하여 선택을 받는다
베드로전서 1:2는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게서는 신자들을 영원한 생명을 위한 위대한 비가시적 교회의 한 부분이 되게 하기 위하여 택하셨다. 사도 베드로가 사용하는 ‘너희’라는 대명사는 근본적으로 단수가 아니라 놀랍게도 복수이다. 이것은 1저에 등장하는 이방인, 즉 본도와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그리고 비두니아에 흩어져 있는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또한 이 말은 영광스러운 비가시적 교회, 즉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계 7:9) 광대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베드로전서 1:1-2를 통해 알아본 선택에 대한 다섯 가지 진리들 이외에 이 교리에 대해 언급해야만 하는 두 가지 다른 국면이 더 있다.
 
6) 죄인들은 자신을 향한 선택을 확신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택을 통해 자신의 자녀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되었으며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되었다는 확신을 심어 주신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벧후 1:10)라고 권면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강력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믿음을 통해 그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그분의 약속들을 통해 우리를 향한 선택의 보증을 확신할 수 있다. 요한일서에서 반복해서 강조되듯이, 위가 그분의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추구하고 우리 영혼으로 그분을 알며, 우리의 삶의 걸음을 통해서 그분을 갈망하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할 때,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로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선택의 보증이 되어 주신다.
 
7) 죄인들은 선택이 가져오는 은혜와 평강으로 말미암아 목회적인 영향을 받는다.
① 겸손
선택 교리는 누가 유기자이고 누가 선택받은 자인지(신 29:29 참고), 또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약 4:14 참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아는 것이 유익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계시하시지 않은 어떤 것이 있음을 교훈함으로써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하는 교리이다.
선택 교리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 로버트 피터슨은 ‘교만한 칼빈주의자는 그 자체로 모순된 어법이며, 모순적인 용어’라고 말했다.
 
② 격려
선택은 신자들에게 심오한 용기와 위로를 준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음을 가르쳐 주며(요 15:16 참고), 심지어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③ 확신과 신뢰
선택은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도록 우리를 강권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으로부터 택함받은 모든 자들이 그들에게 증거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반드시 구원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바울이 고린도에 가기를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사자를 보내어 바울을 안심시켜 주셨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마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행 18:9,10)

④ 기쁨과 찬미
선택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엡 1:6, 12 참고). 칼빈은 ‘우리가 선택받은 목적은 우리로 모든 방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르트 신조’에 의하면, 택함받은 자의 궁극적인 영화는 하나님의 자비의 현현이며, 그분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기 위한 것이다.
 
선택은 인간의 교훈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이다. 선택은 교만이 아니라 겸손을 증진시킨다. 그것은 용기를 북돋아 주며 복음전도에 있어서 두려움에 마비되지 않게 하고 확신을 심어 준다. 선택 교리는 방종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을 추구하게 만든다. 그것은 추정이나 추측이 아니라 확신과 보증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높이게 한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도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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