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기도 이해와 그 실제에 대하여
칼빈의 기도 이해와 그 실제에 대하여
기독신학저널 2009 6 10
권호덕 교수(백석대 신대원, 조직신학)
-목 차-
0. 들어가면서
A. 저서에 나오는 “기도”
1. 기독교강요(최종판)
2. 그의 주석
B. 칼빈 개인의 기도발전
1. 회심 이전의 기도
2. 회심이후의 기도
a. 첫 제네바 사역시절(1536년 9월-1538년 4월)
b. 슈트라스부르크 사역시절 1538-1541.
c. 두 번째 제네바 사역 시절(1541-1564)
C. 삼직분의 관점에서 본 칼빈의 기도
1. 그리스도인의 선지자 직분에서의 기도
2. 그리스도인의 왕적인 직분에서의 기도
3.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적 직분에서의 기도(240)
D. 기도의 법칙
E. 주기도 해설
1. 주기도 개괄
2. 주기도와 삼위일체
3. 주기도와 하나님 형상
F. 결론
0. 들어가면서
인간의 삶 중에 기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기도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나님과 생명의 교류 행위인 동시에 생명을 얻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은 모두가 다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점과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는 기도하는 일에 우리의 모범이셨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지상의 삶은 기도가 마치 그의 모든 것인 것처럼 기도에 힘썼던 것을 복음서에서 볼 수 있다.
칼빈의 삶을 상징하는 그림 곧 심장을 두 손으로 하나님께 바치는 그림에는 항상 “주여 내 마음을 당신께 드리나이다. 신속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글이 쓰여져 있는데 이것은 칼빈의 삶이 기도의 삶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신앙의 선배인 칼빈이 기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동시에 그가 실제로 기도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A. 칼빈의 저서에 나오는 “기도”
1. 기독교강요(최종판)
기독교강요 서론 부분에는 ‘기도 또는 기도하다’라는 단어가 5번 나오고, 1권에서는 29번, 2권에서는 49번, 3권에서는 약 500번 나오며 그 중에 20장에만 420번 나오며, 4권에서는 98번 나온다. 모두 합하면 약 680번 나온다는 말이다. 이렇게 기도의 빈도수가 만다는 것은 그에게 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기독교강요 3권 20장에는 기도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언급되어 있다. 칼빈의 이 기도는 ‘믿음’과 직결되어 있다. 그는 이미 기독교강요 제 3권 2장에서 기도에 대해서도 길게 논했다.흥미로운 것은 구원론을 2장의 믿음론과 20장에 나오는 믿음의 최상의 실천인 ‘기도론’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2. 그의 주석
칼빈은 강의를 시작할 때마다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주여 저희가 진실로 배가적인 헌신을 하며 하나님의 신비한 하늘의 지혜를 상고하게 아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는 교화가 되게 하소서. 아멘” 이 말은 그의 주석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칼빈의 주석에서 매 강의 끝에 강의를 마무리하는 기도가 나오는 성경은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다니엘서 그리고 12소선지서 등의 주석에만 나온다. 그렇다고 칼빈이 다른 강의 끝에 기도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강의 끝에 하는 기도는 그 강의 내용과 연관하여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기도의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제 1강 호세아 1:1-2 주석 끝 부분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 일찍이 우리를 용납하여 주시고, 쉬지 않고 우리를 주님께 불러 주심으로써 주님의 은총을 계속적으로 확인해 주시오니, 우리를 가혹하게 책망만 하지 마시고, 우리를 또한 조용하고 인자하게 초대하여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시고, 동시에 저희가 회개하도록 권고해 주소서. 오,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인자하심을 거역하기까지 완고해지지 않도록 하시고, 이러한 주님의 믿을 수 없이 큰 인내를 악용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저희가 주님께 복종하여 자신을 불복시키게 하소서. 주님이 저희를 가혹하게 책망하시고자 할 때마다 저희가 순순히 신앙으로 굴복하여 주님의 바로잡아 주심을 감당하게 하시고, 또한 계속적으로 불순한 자들이 되어 끝까지 고집을 부리지 말고, 생명과 구원의 원천이신 주님께로만 돌아가게 하소서. 주님이 일찍이 우리의 속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것과 같이 우리 주님의 날에 주님이 그 일을 완성시켜 주시옵소서. 아멘.”
소선지서 제 2강 호세아서 1:3-7 주석 끝 부분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저희가 맨 처음 출반한 곳에서 멀리 떠나 있습니다. 그때에 주님은 당신의 손을 우리에게 뻗혀주시고, 당신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를 회복시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매일 계속적으로 우리 자신들의 파멸만을 위하여 무턱대고 달려가는 상태에 있습니다. 오, 하나님! 저희가 그토록 자주 죄를 범함으로써 결국에는 주님의 진로를 촉발시키고, 주님이 이제까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고 우리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신 자비를 우리들에게서 베풀어 주시고 우리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자비를 우리들에게서 취하여 가도록 당신을 괴롭히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성령으로 우리 심중의 죄악을 파멸시키시고, 저희에게 건전한 정신을 회복시켜 주셔서 저희가 참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언제나 주님께만 매달려 있어 주님의 방어력으로 보호를 받게 하시고, 온갖 종류의 위험 속에사도 언제나 안전하게 하소서. 결국 저희가 주님의 축복된 안식에 들어가기를 원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에 우리를 위하야 예비된 그 곳에 모일 때까지 보호해 주소서”
호세아서는 총 38강인데, 제 37강까지는 기도가 있으나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서 다음 성경 강의로 넘어가는 38강에는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요나서 주석’ 강의를 마치고 한 기도의 예를 몇 가지 든다.
소선지서 제 72강 요나서 1:1-3절 주석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 우리가 모든 구원의 소망이 없을 때, 우리에게 요나와 같은 예언자를 보내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교사로서 주의 아들을 주셨사오니,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분명하게 보이시고, 위협과 공포로 우리를 회개하도록 부르실 뿐만 아니라 영생의 소망으로 친절히 우리를 이끄시며, 아버지로서 사랑의 담보가 되어 주소서. 주여 우리가 우리에게 부여된 그 놀라운 은총을 거절하지 않고 주님을 자발적으로 마음에서부터 복종하게 하옵소서. 또한 주의 복음으로 인하여 우리 앞에 놓인 형편이 힘들어 보인다 할지라도, 십자가의 인내가 우리 육체에 가혹하다 하더라도, 그래도 우리가 주께 복종하는 일을 결코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희생제물로 주께 드리게 하옵소서.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장애물 극복하면서, 주의 독생자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인도하심 따라 주의 천국에 마침내 합류할 때까지, 우리의 거룩한 부르심의 과정을 전진케 하옵소서. 아멘.”
제 73강 요나서 1:4-7 주석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비록 우리가 이 땅 위의 수많은 동요 가운데서 불안해하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평온한 마음으로 주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께서 강한 손을 펴사 우리를 이끄실 때까지 기다리지 말게 하옵소서. 그보다 오히려 반대로 주의 섭리에 항상 주의하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께서 우리 생명을 보호하지 않으시면 그 생명은 위협을 느낄 뿐만 아니라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하사 전적으로 주의 능력에 의지하게 하소서. 또한 우리가 기쁘고 고요한 중에 있을 때도 주님을 부르므로 주의 보호하심에 의뢰하여 안연히 살게 하소며, 동시에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거룩한 생활에서 빼앗아 가는 무감각이 우리 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심하게 하소서. 오히려 주야로, 아니 언제나 주님을 진지하게 구하여 주께서 우리 앞에 두신 푯대를 향하여 전 생애를 전진하므로 마침내 당신의 독생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피로 얻으신 천국에 이르도록 하소서. 아멘.”
제 74강 요나서 1:8-12절 주석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깨어 있는 야심을 주시고 우리의 죄를 매일매일 회개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공허한 생각으로 자신을 속이지 않게 하시며, 오히려 나 자신을 살펴 죄인임을 시인하게 하시고 사소한 실수에서뿐만 아니라 막중한 범죄에 대해서도 주님의 자비하심 외에는 단른 속죄의 길이 없음을 알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은혜에 동참케 하옵시고, 매일같이 주님의 복음 안에 살며 우리의 중보자이신 주님을 의회하여 주님의 독생자의 보혈로 약속하신 축복된 삶을 얻을 때까지 소망을 잃지 말게 하옵소서. 아멘.”
제 75강 요나서 1:13-17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날 우리에게 주의 예언자 요나를 당신을 거역하여 불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두려운 진노하심의 본보기로 보이셨사오니, 우리로 하여금 모든 생각과 마음을 주님께 복종시키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살든지 죽든지 주님만 위하여 하고 항상 주님의 뜻에 따라 허락하시는 일만 수행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깃발 아래 선한 싸움을 하고 일생토록 주님께 순종하며 주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축복된 안식에 들어가게 하옵시고 주의 복음의 소망으로 하여금 하늘에 거하게 하옵소서. 아멘.”
제 76강 요나서 2:1-7(열 두 소예언서 제 3권, 97쪽) 제 77강 요나서 2:8-3:5(ibid., 112쪽)
제 78강 요나서 3:6-10(ibid., 126쪽)
제 79강 요나서 4:1-4(ibid., 145쪽)
제 80강 요나서 4:5-11 (ibid., 157쪽)
흥미로운 것은 칼빈이 ‘강의 마침 기도’에서 하나님을 부를 때 항상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분은 전능하셔야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칼빈은 각 주석 강의 마침 기도를 할 때 매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간구한 것을 볼 수 있다.
B. 칼빈의 개인의 기도발전
칼빈의 사역 초기에서 말년까지 그의 신학 저서 속에는 기도에 대한 사상이 담겨 있기 때문에 칼빈의 기도생활은 역사적-자서전적으로 항상 추적이 가능하다.칼빈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침묵했지만 그의 기도의 삶에 대한 흔적은 보여준다. 이를테면 자신이 작성하여 사용한 예배의식서의 기도, 강의 시간 기도, 그리고 교회 안에서 그의 기도는 이것을 뒷받침해 준다. 물론 이런 것들은 공적인 기도이다. 그러나 칼빈의 경우 이런 공적인 기도는 사적인 기도와 분리될 수는 없는 것이다. 칼빈의 다음과 같은 발언은 이런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끝으로 우리가 생각할 점이 있다. 누구든지 경건한 자들이 모인 거룩한 모임에서 기도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사사로이, 혹은 은밀한 곳에서, 혹은 집에서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며, 또한 홀로 사사로이 기도하기를 거부하는 자는 아무리 공적인 모임에 자주 참석한다 해도 거기서 드리는 기도는 그거 바람에 날리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은밀한 판단보다는 사람의 생각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또 칼빈의 개인적인 기도는 그의 서신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칼빈의 개인적인 기도 사역에 대한 이런 사료는 주목할 만하다. 칼빈의 저서는 더러는 직접적으로 그의 기도를 보여주고 더러는 간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1. 회심 이전의 기도
Hans Scholl은 칼빈의 갑작스러운 회심 사건(subita conversio ad docilitatem)이 그의 기도에 있어서 신기원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지적한다. 칼빈의 시편 주석의 서문은(1557년) 자신의 회심과 기도에 대해 말한다. 즉 그는 회심과 더불어 바른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ibid., 186).
종교개혁운동 이전의 칼빈의 기도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그는 경건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기도로 시작하여 중세 후기의 기도를 배웠고 나아가 프랑스 개혁운동의 그룹으로부터 인문적으로 정결하게 된 기도를 배웠다(ibid., 186). 그런데 결정적인 변화가 회심과 더불어 이루어졌는데 칼빈이 회심하고 10년 후에 Sadolet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심에 어떻게 기도했는가를 말했다(ibid., 186f.). “오, 주여 나는 내가 교육을 받은 대로 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내가 가지 믿음 개념은 그 당시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졌던 그런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말씀, 곧 모든 사람들 앞에 비추어야 할 그 한 빛과 동일한 당신의 말씀은 빼앗기고 그리고 확실히 착복당했나이다”
즉 칼빈은 이전에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형식적인 기도를 했지만 이제는 성경 말씀으로 바른 기도를 배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칼빈이 종교개혁 이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ibid., 187).
2. 회심이후의 기도
그런데 아직 칼빈에겐 양심의 문제가 있었다. “나의 관한 한, 혼란케 하는 문제, 비참함 또는 오히려 영원한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이 나를 쳐서 깊은 침체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나는 이 정죄 받은 삶에 대해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고 당신의 생명에로 되돌아가는 것 외에 다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양심의 문제는, Cadier에 의하면, 프랑스 개혁파 예배가 시작할 무렵, 곧 1534/35년에 해결되었다고 한다. “주여, 만일 당신이 내가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당신에게 등을 돌렸다는 이유로 나를 최후의 심판대 앞에 던지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매우 정당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주여, 당신은 이것을 내게 추천하셨나이다. 여기 당신의 계명들이 있고, 여기 성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경은 당신이 내게 주신 측량 자(尺)입니다. 나는 이 말씀 속에서 십자가 제단 위에서 바쳐진 것 외에 다른 아무런 희생제물도 발견하지 못했나이다” 즉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양심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이다.
a. 첫 제네바 사역시절(1536년 9월-1538년 4월)
칼빈의 기도와 그의 기도론과 연관하여 첫 제네바 사역시절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Scholl, 191). 이 시절, 이미 앞에서 언급한대로, 그는 강의를 시작하기 이전에 그리고 강의를 마치면서 기도했다. 오늘날 개혁신학교의 이런 기도 전통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몇 주간 후에 그는 제네바 교회의 목사가 된다. 이때부터 교회는 예배 시간에 하는 기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1537년 1월 16일에 칼빈은 시편 찬송을 예배에 도입한다.
칼빈은 예배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바른 영광을 드리는 것이고 동시에 성도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과 양심이 안식을 얻는 것은 예배에 있다고 본다. 그는 바른 기도가 예배 때 인간을 돕고 영혼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전제와 같은 것으로 여겼다. 칼빈이 제네바에서 개혁운동을 시작했을 때 기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칼빈에 의하면 기도는 교회를 세우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따라서 개인에게 지성을 필요로 한다.칼빈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께서 기도를 설정하신 것은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임을 지적했다. 칼빈은 이 시기에 기도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한 의지에 의함을 깨달았다.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친절하심이 기도 가운데 나타나고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신에서 절정을 이룬다. 기도의 4가지 규칙은 이 시기에서 비롯된다.
칼빈의 기도에 대한 역사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사료들이 첫 제네바 사역 시기에서 많이 나온다: 서신들. 이 시기의 젊은 칼빈의 모든 저서는 도고(禱告) 사역을 성실하게 수행했음 보여준다(Scholl, 193).
세 달 후에 즉 재난 후에 제네바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마음속에 본질적인 것들을 생각하며 감동되어 제네바 동지들에게 목회 서신을 썼다. 이 서신은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데서 절정을 이루며 칼빈의 기도론과 주기도 해석을 실천토록 지시한다. 이 서신을 칼빈이 제네바의 신실한 사람들을 위한 자기 자신의 도고를 함으로 끝을 낸다(Scholl, 193). 이 시기에 칼빈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기도관에 대해 계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
b. 슈트라스부르크 시절 1538-1541.
이 시기 칼빈의 기도는 목회적인 측면으로 기울었다. 따라서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도고와 연관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의 제사장적인 직분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Scholl, 195). 동시에 이 시기에 그의 기도는 에큐메니칼적인 교회 연합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즉 그는 세계 교회 전체를 위해 기도하는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시기에 칼빈은 제네바 사역의 실패원인이 자기에게 있었다고 자책한 점이다. 그가 이때 자기 기도 속에 이 사실을 언급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c. 두 번째 제네바 사역 시절(1541-1564)
칼빈은 이 시기에 기도 사역에 대해 결정적인 내용을 말했다. 칼빈은 여기서 매일 기도 시간을 가졌고 주간에 특별 기도시간을 가졌다(Scholl, 197). 그가 행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 기도 사역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기도 없이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Scholl은 칼빈의 기도사역에 대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잘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한다(197).
1542년 제네바에는 칼빈의 예배 예식서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그가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사전에 사용해 본 것으로, 여기엔 주일 예배가 규칙화되었으며 기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Scholl, 198).
이때 칼빈은 예배 시간의 설교자에게 기도하는 일에 대해 자유를 허용했다. 즉 설교 전과 설교를 마칠 때 기도하는 일을 권고했다. 그리고 평일 예배에서는 설교자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했다(198). 칼빈이 두 번째 제네바에 돌아오고 칼빈이 예배 의식서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일과 연관하여, 아직 예배 의식서가 나오기 전에 그의 기도 역사(歷史)에서 잘 알려진 새로운 전기가 일어났다(ibid.).
1) 수요일 아침 8-10시 사이에 특별 중보기도회가 시작되었다. 1542년 11월 11일에 수요일은 중보 기도의 날로 지정해 규칙적으로 거행했다. 칼빈 자신은 1542년 1월에 잘 아는 친구에게 제네바의 이런 개혁의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독일 땅 일부분 지역에 페스트 병으로, 일부분은 전쟁으로 황폐가 되어 나는 특별 기도회가 열리도록 결정하도록 영향을 행사했다. 거기에 도움이 될 만한 기도를 썼다”여기서 말하는 것은 주일 예배 의식에서 말하는 중보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대 중보기도회”이다. 이것은 제네바 예배의식서의 중보기도와 관계하지만 그보다 범위가 더 넓다. 이 중보기도는 지정된 사람들을 위한 도고이다. Scholl은 칼빈이 기도의 날을 세운 것은 크게 봐서 하나의 사건으로 본다. 기도의 날을 도입한 것은 제네바 교인들로 하여금 기도 훈련을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Scholl, 199). 1549년은 칼빈의 기도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해이다. 기도가 문서로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의 후예들이 강의 시간과 설교 시간에 기도하는 일이 제도화 된 것이다(Scholl, 200).
Feder Colladon은 칼빈의 매일 사역과 주간 사역에 대해 기술했는데 우리는 거기서 칼빈이 기도사역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칼빈은 두 주간 만에 한 번씩 한 주간 동안 매일 설교를 했다. 주일에는 제네바 예식서에 따라 기도하고 수요일에는 “대 중보기도회”, 나머지 날들에는 짦은 중보 기도를 하는데, 매번마다 설교 본문에 일치하는 기도와 설교 전의 자유로운 기도를 권고한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초판이 발간된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각자 기도 시간을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1542년에 제네바 신앙교육서를 아름다운 기도로 마무리 하는데, 이것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이 기도는 일평생동안 자신을, 성경을 배우는 학생으로 이해한 스승 칼빈을 보여준다(ibid., 201). 이틀에 한번씩 신학 강의를 했는데 그는 항상 기도로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강의는 하나의 특별한 기도로 마친다. 칼빈은 투쟁하고 있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당회에서 해결해야만 했을 때, 기도 준비 없이는 논의 하지 않았다. 말씀 선포와 교회 행정 사역 때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선지자적 왕적 직분에 속함을 지적했다(ibid., 202). 제네바 예식서에는 환자 심판을 위한 규정도 말하는데 여기에도 제사장 직분에 해당하는 기도 부분이 자리를 차지한다.
1558년에 칼빈은 프랑스에서 투옥된 개신교 성도들을 위한 기도서를 만들었다. 이 기도서는 깊은 목회 경험에서, 성경주석, 특별히 구약 선지서를 주석하면서 자라난 것이다(ibid., 202). 칼빈에 의하면 구약 성도들은 모든 교회 성도들의 예표였다.(ibid., 202). 이 기도서는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를 암시함으로 끝낸다(ibid., 203).
2) 개인적인 기도생활
제네바 한 동역자가 증거한 것에 의하면, 칼빈의 기도를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는 칼빈의 아내가 1549년 3월 29일에 죽었을 때이다. 칼빈은 그 당시 파렐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했다. “그녀가 곧장 말문이 막힐 것을 감지했을 때, 그녀는 모두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기도해 주세요, 기도해 주세요 하고 속삭였다.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안색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나타내보였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그리스도의 은혜, 영생의 소망, 이 생애의 장막과 하늘나라로 감 등에 대해 한 두마디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기도에서 피난처를 구했습니다. 그녀는 분명한 정신으로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었고 나의 약속을 감지했습니다. 8시 직전에 그녀는 조용히 영혼을 포기했는데, 임종한 분들이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과도기 순간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칼빈은 그 당시 친구들의 긴구와 도고 그리고 위로를 구했다. 칼빈은 친구 Viret에게 아내가 죽었을 때 보낸 위로의 편지에 대해 감사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이 모든 개인적인 기도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건과 슬픔의 행위가 아니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제사장 직분과 연관됨을 시사했다. “인간은 도고의 도움으로 상호간에 복되게 한다”
칼빈은 오랜 질병으로 끊임없이 기도했다. 1558/59년은 칼빈에게는 육체적으로 가장 고통을 많이 당한 해였다.(205). 1564년 5월 2일에 칼빈은 죽음과의 마지막 투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베자의 기록에 의하면, “이때부터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의 병은 끊임없는 기도 그 자체였으며, 가끔 그의 입으로부터 시편 39편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 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라는 말씀이 새어나왔다”
시편 30편 주석은 그의 기도사역에 대한 사상과 경험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시편 30:3에서 말하기를 “사실상 우리 기도의 들으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에 대한 가장 안전한 증명이다”라고 했다. 칼빈의 매우 개인적인 경험은 시편 30:9에 열거되어 있다. 그는 힘든 사역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호소하기도 했다. 1546년에 칼빈은, 제네바 문제의 어려움 때문에 친구 Viret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설교하면서 하나님께 빨리 죽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한 적 있다. “나는 요즈음 스무 번 이상 하나님께 나를 죽게 해 달라고 뜨겁게 기도했다”
칼빈은 무엇보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입장에 놓여 있다면 현재 상태가 어렵더라도 그것은 복됨을 인식했다. “만일 우리가 항상 새롭게 은혜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우리가 벌 받음에 대한 최상의 유익이다”따라서 칼빈은 질병과 고통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질병과 고통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칼빈에게 있어서 기도는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은사와 과제로서 부여받은 목사직 생활의 본질에 속한 것이었다. 기도는 그의 특성의 자명한 표현이다. 칼빈은 목사로서 진심으로 그의 사역에서 경건한 사람으로 비쳤는데 이것은 기도 덕분이다(ibid., 208).
칼빈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눈길을 주신 분이다. 따라서 칼빈의 경우 기도는 하나님께서 그의 곁에 계심을 생동적으로 인식함에 대한 표현이요 흘러넘침이었다(ibid., 208).
왜 칼빈은 간절히 기도했을까? 칼빈이 기도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은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강하시고 부요하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하나님은 이런 기도하는 칼빈을 자기의 뜻을 위해 사용하신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스위스 종교개혁자 칼빈은 자기가 소유한 어떠한 힘도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연약함에 대한 인식으로 그는 어떤 직면해야 할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칼빈에게 배울 수 있는 사실이 있다. 그는 하나님의 충분성 뿐 아니라 그 자신의 연약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강력하게 쓰임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또한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C. 삼직분의 관점에서 본 칼빈의 기도
Hans Scholl은 칼빈의 기도사역의 장소로서 칼빈이 예수 그리스도의 직분에 참여하는 것으로 열거했다(Scholl, 222). 우리가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이루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삼직분과 연결되어 있어 기도 사역도 이런 차원에서 한다는 말이다.
1. 그리스도인의 선지자 직분에서 기도
선지자 직분은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직분과 연관되어 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그리스도께서 기름부음을 받으신 것은 자기가 선생의 직분을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그의 온 몸을 위한 것이다. 이로써 복음이 선포되는 동안 성령의 사역이 그에 일치하게 역사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가 설교 전후에 기도한 것이나 강의 전후에 한 기도는 모두 선지자 직분의 차원에서 한 기도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그가 강의를 시작할 때 그리고 강의를 마칠 때 기도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2. 그리스도인의 왕적인 직분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원수와 죄, 사망 그리고 인간적인 모든 병기에 대한 승리자이다. “따라서 사탄은 세상의 모든 권력을 다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통치 위에 있는 교회를 멸할 수 없다” 칼빈의 경우 이 직분의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른 바른 삶을 추구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ibid., 235). 말하자면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삶을 위해 영적인 전투를 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으며 기독교 윤리 내용과 관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영적인 전투는 왕직분과 관계한다. 그리고 성도들의 영적 육신적 삶의 풍성을 위한 기도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왕은 백성들의 풍성한 삶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적 직분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 가운데 하나는 중보자로서 하나님께 자기의 몸의 지체들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도고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칼빈이 도고에 얼마나 관심이 많았고 또 자신이 전 유럽의 교회를 위해 기도했는가를 살펴보았다. 그는 핍박 받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도고했고(Scholl, 246ff.), 교회와 종교개혁을 위해 도고했다(ibid., 249ff.). 그리고 세상 권세들을 위해 도고했다(ibid., 251ff.). 나아가 그는 원수들을 위해 기도했다(ibid., 256ff.). 이것은 그가 당시 유럽의 영적인 지도자였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그리스도의 삼직분을 교의학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칼빈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기도사역과 연관하여서도 자기 신학에 매우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삼직분은 결국 인간의 세 가지 차원의 관계와 연관하고 이 세 관계는 하나님 형상으로 수렴된다.
D. 기도의 법칙
기도에 대한 칼빈의 관심은 그로 하여금 바른 기도를 위한 법칙을 생각나게 했다. 따라서 그는 네 가지 기도법칙을 논했다.
칼빈은 그의 기도론에서 먼저 기도의 의미와 필요성을 언급한 다음 즉시 기도의 법칙 대해 장구하게 열거했다.그에게 있어서 기도란 합당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 기도의 법칙 속에 그의 신학의 뼈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칼빈은 『기독교강요』를 시작하면서 다섯 장에 걸쳐 하나님의 대한 지식과 인간 자신에 대한 지식이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만드는 기초임을 지적하면서그의 신학이 이 두 가지 지식을 규명함을 암시한다. 우리는 그의 기도론에서 이 두 가지 지식이 뼈대를 이루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칼빈은 기도의 첫째 법칙은 신인식과 관계한다. 그 제목이 이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기도해야 함”(III,20,4-5). 칼빈은 여기서 기도자는 먼저 기도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에게 합당한 제세로 기도할 것을 주문한다. 기도자는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 몰두하여 기도하되(III,20,4)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 구해야 함을 (III,20,5) 주장한다.
칼빈이 말하는 기도의 둘째 법칙은 인간에 대한 지식과 관계한다. 그 제목은 다음과 같다. “필요를 절감하며 통회함으로 기도해야 함”(III,20,6-7). 칼빈은 인간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치명적이 될 정도로 부족한 상태에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과 인간이 부패하여 가증스럽게 구함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전적인 무능과 결핍을 주지시키고 있다.(III,20,6). 따라서 인간은 항상 기도하되 회개할 것을 권한다(III,20,7).
셋째 기도의 법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인간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지적한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를 버리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여야 함”(III,20,8-10). 따라서 기도자는 먼저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며 죄사함을 간구해야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결국 자기 의(義) 사상을 경고한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은 온갖 헛된 망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모두 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된다는 것이다.”(III,20,8).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도자는 죄사함을 위한 기도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신이 지은 죄과를 겸손히 진정으로 고백하며 죄 용서를 구하는 일이 올바른 기도의 준비와 또한 시작이라는 것이다”(III,20,9).
넷째 법칙은 “확실한 소망을 갖고 기도함”(III,20,11-14)에 대한 내용이다. 칼빈은 이제 기도자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권한다. “이와 같이 우리는 참으로 겸손한 마음에 정복되고 압도되더라도, 동시에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있으리라는 확고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도록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III,20,11). 이는 기도란 단순히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시편에 의하면 소망은 그 속에 믿음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칼빈은 “우리는 구하는 것을 얻으리라는 신념을 두 손으로 붙잡아야 한다. 이 점은 주께서 친히 명령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모범으로 가르친다. 만일 굳건한 믿음이란 말을 쓸 수 있다면, 그런 믿음에서 생겨난 기도, 흔들리지 않고 확고한 소망에 뿌리를 박은 기도, 이런 기도만이 하나님께 용납된다”(III,20,12). 칼빈은 이런 기도의 원동력은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이라고 주장한다.(III,20,13). 우리는 여기서 기도자가 하늘을 향한 믿음과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던 과거의 한 시점, 현재 그리고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질 미래의 한 시점 사이의 역학적인 관계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약속과 성취 사이의 긴장을 말하는 성경의 시간관과 일치한다.
요컨대, 기도의 법칙 내용의 핵심은 인간은 성령으로 기도하되, 자신의 비천한 입장을 염두에 두고 지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기도하며,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높이며 그 분께 영광과 감사를 드림으로써 기도하고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로써 하나님 형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 주기도 해설
1. 주기도 개괄
칼빈은 자기의 기도론을 주기도 해설로 마무리한다(III,20,34-52). 그는 여기서 우선 주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이 됨을 논한 다음(III,20,34), 기도의 틀을 만드는 기준이 있음을 파악하고 우선 내용을 여섯 가지 기원으로 구분하는 일부터 시작한다(III,20,35). 흥미로운 것은 그가 하나님 아버지 명칭에 대해 상당히 많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III,20,36- 40). 바른 신관은 바른 기도로 인도할 뿐 아니라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북돋우기 때문이다.
칼빈이 주기도를 해설한 동기는 사실상 기도의 표본을 보여주기 위함에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과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온통 이 기도 형식에 포함되어 있다. 이 기도문은 우리의 최대의 교사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이를테면, 기도의 표준이다.”(III,20,48).
주기도 전반부 첫 세 가지 기원의 결론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영광만을 목표로 삼고, 자신이나 자신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영예를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다고 열렬하고 성실하고 철저하게 맹세를 한 종과 자녀임을 증거하며 고백하는 것이다.(III,20,43). 이런 사실은 자기만을 추구하여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큰 경종이 된다.
칼빈은 주기도 후반부 세 가지 기원에 대한 결론은 별도로 논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앞에서 암시했다(III,20,38-39). 성도들은 기도는 공동체성을 띤다고 한다. “즉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공개적인 것이 되어야 하며, 교회 일반의 덕을 세우며 신자 상호간의 교제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다. 각 사람은 자기 개인에게 무엇을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이 함께 양식과 죄의 용서를 얻으며, 시험에 들지 않고 악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한다”(III,20,47). 이것은 공동체 정신이 희박한 한국 교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2. 주기도와 삼위일체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주기도는 전반부 후반부 모두 삼위일체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칼빈은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주기도 해석은 이것을 이미 전제하거나 그 배후에 깔고 있는 것 같다.
전반부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이름은 성부와 관계한다. 나라가 임하는 것은 성자와 관계하며,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성령의 역사와 관계한다. 후반부에서 일용할 약식은 아버지와 관계한다. 죄를 사하는 문제는 아들과 관계하며 악에서 해방을 받는 것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3. 주기도와 하나님 형상
그리고 주기도는 기도하는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형상을 이룸을 암시한다. 물론 칼빈은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이런 내용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첫째 기도는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만들어 믿음을 훈련시키고, 둘째 기도는 우리로 사랑을 훈련시킨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 백성들 상호간의 유대 관계가 온전케 되는 것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셋째 기도는 소망을 연단시킨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마침내 이루어질 날을 기다리며 기도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도를 통해 우리 영혼을 믿음, 소망, 사랑을 훈련한다는 말이다.
칼빈은 하나님의 형상을 거울에 비유하면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영광 내지 속성을 반사하는 존재로 설명했다.(III,2,15,3).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인간에게 세 가지 차원 곧 수직적인 차원에서 믿음, 수평적인 차원에서 사랑, 시간적인 차원에서 소망이 형성되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영광 또는 속성을 반사하는 하나님 형상이 된다는 말이다.
F. 결론
1. 칼빈은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알았고 자신이 기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것은 그 동안 한국의 칼빈전문가들이 칼빈의 가르침에만 집중하여 편향적으로 연구한 나머지 칼빈의 삶 전체를 이해하는 일에 미치지 못한 것을 반성하도록 만든다.
2. 그의 기도의 흔적은 여러 신학적인 저서들은 물론 그의 서신에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이웃을 위해 교회 전체 나아가 세계 교회를 위해 도고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3. 칼빈은 기도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이 바르게 기도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했다. 그것이 바로 기도의 네 가지 법칙과 주기도문 해설이다. 말하자면 칼빈은 매우 목회적인 정신을 지니었다고 판단된다.
4. 믿음의 최상의 실천으로 기도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인간을 만들고 우리들의 성화를 돕는다.
5. 칼빈의 기도 이해와 그 실천 연관하여 한국교회의 회복 문제에 생각해 봐야한다.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마술신앙의 입장에서 기도하는 자세를 버리고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원리를 바로 배우게 하는 일이 급선물 일 것 같다. 한국교회의 부흥은 성도들이 기도를 바로 이해하고 이행하는 일 밖에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바른 기도를 통해 하나님 형상이 우리에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요약
우리는 본 논문에서 칼빈이 어떻게 기도했으며 칼빈이 말하는 기도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칼빈의 저서에는 기도라는 말이 매우 많이 나온다. 이것은 칼빈이 기도를 매우 중요시했음을 암시한다. 기독교강요는 물론, 그의 주석에도 그가 한 기도들이 수없이 나온다.
우리는 그의 삶의 과정에서 기도의 변천과정을 감지할 수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인이었을 때는 형식적인 기도를 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 제네바 사역시절은 칼빈이 강의 시작 전에 기도하고 마치고 기도하는 등등 기도제도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이다. 슈트라스부르크 시절에 그는 제사장적인 직분 차원에서 기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때 그는 교인들을 위한 기도와 세계 전체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썼다. 두 번째 제네바 시절에는 칼빈은 매일 기도시간, 주간에 특별 기도시간을 가졌다. 그의 모든 사역은 기도로 둘러싸여 있었다. 특히 유럽의 여러 지역의 성도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모든 성도들이 기도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칼빈이 기도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은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강하시고 부요하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즉 그는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인식으로 그는 어떤 직면해야 할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칼빈의 기도사역은 그리스도의 삼직분 차원에서 분류할 수 있다. 선지자 직분에서 기도, 왕직분에서, 제사장적 직분에서, 이 중에 칼빈에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제자상 직분에서 이웃을 위한 기도이다.
그는 바른 기도를 위해 4 가지 기도의 법칙을 열거했으며 기도의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주기도를 주석했다. 칼빈은 주기도 해석으로 자기의 기도론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그는 기도의 표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칼빈은 주기도가 삼위일체와 관계한다는 지적은 하지 않는다. 또 주기도가 기도자로 하여금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을 형성하여 하나님 형상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가 기도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긴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적으로 무능해지고 문제가 많은 한국교회는 그의 경건이 그의 기도생활과 연관되어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제어: 칼빈, 기도, 삼직분, 주기도, 네 가지 법칙, 중보기도, 강의 전후 기도, 하나님 형상.
Abstract
We want to look into how Calvin prayed and find out the meaning of prayer according to Calvin. The Word “prayer or pray” shows up very often in Calvin's Works. It means that Calvin regards “praying” as very important. We can find the word “pray or prayer” very frequently in Calvin's 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 his commentaries and his letter.
We can see that Calvin's understanding of Prayer had developed step by step throughout his life. Calvin, as a Roman Catholic prayed conventionally by a manuel. During his first time of service in Geneva Calvin tried to implement his prayer practice by praying before and after his lecture. In Strassburg he gave prominence to the meaning of prayer in a dimension of high priest office of Christ. At this time he tried to pray for his congregation and for the churches of all around the world. During his second time of service in Geneva Calvin prayed everyday and had a special weekly prayer meeting at church. All his works were surrounded with prayer service and he also arranged a system for intercessory prayer for the congregation throughout Europe so that people can pray on a regular basis in their daily lives.
The reason why Calvin became a person of prayer is because of his understanding that even when he is weak God is strong and nothing is impossible in Him. In other words, by facing his own weaknesses he realized that God is the only source of strength to look upon in the time of hardship. Calvin's Praying service can be classified according to three offices of Christ: prayer in the prophetic office, in the priestly office and in the kingly office.
Calvin brought forward four regulations for praying and also provided the principle of prayer by commenting on the Lord's Prayer. Calvin finished up his doctrine of the prayer with the interpretation of the Lord's Prayer. In this part Calvin tried to provide a sample for prayer. However he did not point out that the Lord's prayer is associated with the Trinity. In addition he did not refer to the point that prayer plays an important role in building up faith, hope and love in the Christian mind, which shape them Imago Dei.
Nevertheless it is worthy of notice, that Calvin holds as very important. Nowadays Korean Church, which is really problematic, needs note that his pious life results from his praying.
Keywords: Calvin, Prayer, three offices of Christ, the Lord's Prayer, intercessory prayer
기독신학저널 2009 6 10
권호덕 교수(백석대 신대원, 조직신학)
-목 차-
0. 들어가면서
A. 저서에 나오는 “기도”
1. 기독교강요(최종판)
2. 그의 주석
B. 칼빈 개인의 기도발전
1. 회심 이전의 기도
2. 회심이후의 기도
a. 첫 제네바 사역시절(1536년 9월-1538년 4월)
b. 슈트라스부르크 사역시절 1538-1541.
c. 두 번째 제네바 사역 시절(1541-1564)
C. 삼직분의 관점에서 본 칼빈의 기도
1. 그리스도인의 선지자 직분에서의 기도
2. 그리스도인의 왕적인 직분에서의 기도
3.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적 직분에서의 기도(240)
D. 기도의 법칙
E. 주기도 해설
1. 주기도 개괄
2. 주기도와 삼위일체
3. 주기도와 하나님 형상
F. 결론
0. 들어가면서
인간의 삶 중에 기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기도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나님과 생명의 교류 행위인 동시에 생명을 얻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은 모두가 다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점과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는 기도하는 일에 우리의 모범이셨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지상의 삶은 기도가 마치 그의 모든 것인 것처럼 기도에 힘썼던 것을 복음서에서 볼 수 있다.
칼빈의 삶을 상징하는 그림 곧 심장을 두 손으로 하나님께 바치는 그림에는 항상 “주여 내 마음을 당신께 드리나이다. 신속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글이 쓰여져 있는데 이것은 칼빈의 삶이 기도의 삶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신앙의 선배인 칼빈이 기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동시에 그가 실제로 기도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A. 칼빈의 저서에 나오는 “기도”
1. 기독교강요(최종판)
기독교강요 서론 부분에는 ‘기도 또는 기도하다’라는 단어가 5번 나오고, 1권에서는 29번, 2권에서는 49번, 3권에서는 약 500번 나오며 그 중에 20장에만 420번 나오며, 4권에서는 98번 나온다. 모두 합하면 약 680번 나온다는 말이다. 이렇게 기도의 빈도수가 만다는 것은 그에게 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기독교강요 3권 20장에는 기도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언급되어 있다. 칼빈의 이 기도는 ‘믿음’과 직결되어 있다. 그는 이미 기독교강요 제 3권 2장에서 기도에 대해서도 길게 논했다.흥미로운 것은 구원론을 2장의 믿음론과 20장에 나오는 믿음의 최상의 실천인 ‘기도론’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2. 그의 주석
칼빈은 강의를 시작할 때마다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주여 저희가 진실로 배가적인 헌신을 하며 하나님의 신비한 하늘의 지혜를 상고하게 아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는 교화가 되게 하소서. 아멘” 이 말은 그의 주석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칼빈의 주석에서 매 강의 끝에 강의를 마무리하는 기도가 나오는 성경은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다니엘서 그리고 12소선지서 등의 주석에만 나온다. 그렇다고 칼빈이 다른 강의 끝에 기도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강의 끝에 하는 기도는 그 강의 내용과 연관하여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기도의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제 1강 호세아 1:1-2 주석 끝 부분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 일찍이 우리를 용납하여 주시고, 쉬지 않고 우리를 주님께 불러 주심으로써 주님의 은총을 계속적으로 확인해 주시오니, 우리를 가혹하게 책망만 하지 마시고, 우리를 또한 조용하고 인자하게 초대하여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시고, 동시에 저희가 회개하도록 권고해 주소서. 오,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인자하심을 거역하기까지 완고해지지 않도록 하시고, 이러한 주님의 믿을 수 없이 큰 인내를 악용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저희가 주님께 복종하여 자신을 불복시키게 하소서. 주님이 저희를 가혹하게 책망하시고자 할 때마다 저희가 순순히 신앙으로 굴복하여 주님의 바로잡아 주심을 감당하게 하시고, 또한 계속적으로 불순한 자들이 되어 끝까지 고집을 부리지 말고, 생명과 구원의 원천이신 주님께로만 돌아가게 하소서. 주님이 일찍이 우리의 속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것과 같이 우리 주님의 날에 주님이 그 일을 완성시켜 주시옵소서. 아멘.”
소선지서 제 2강 호세아서 1:3-7 주석 끝 부분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저희가 맨 처음 출반한 곳에서 멀리 떠나 있습니다. 그때에 주님은 당신의 손을 우리에게 뻗혀주시고, 당신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를 회복시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매일 계속적으로 우리 자신들의 파멸만을 위하여 무턱대고 달려가는 상태에 있습니다. 오, 하나님! 저희가 그토록 자주 죄를 범함으로써 결국에는 주님의 진로를 촉발시키고, 주님이 이제까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고 우리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신 자비를 우리들에게서 베풀어 주시고 우리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자비를 우리들에게서 취하여 가도록 당신을 괴롭히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성령으로 우리 심중의 죄악을 파멸시키시고, 저희에게 건전한 정신을 회복시켜 주셔서 저희가 참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언제나 주님께만 매달려 있어 주님의 방어력으로 보호를 받게 하시고, 온갖 종류의 위험 속에사도 언제나 안전하게 하소서. 결국 저희가 주님의 축복된 안식에 들어가기를 원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에 우리를 위하야 예비된 그 곳에 모일 때까지 보호해 주소서”
호세아서는 총 38강인데, 제 37강까지는 기도가 있으나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서 다음 성경 강의로 넘어가는 38강에는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요나서 주석’ 강의를 마치고 한 기도의 예를 몇 가지 든다.
소선지서 제 72강 요나서 1:1-3절 주석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주께서 우리가 모든 구원의 소망이 없을 때, 우리에게 요나와 같은 예언자를 보내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교사로서 주의 아들을 주셨사오니,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분명하게 보이시고, 위협과 공포로 우리를 회개하도록 부르실 뿐만 아니라 영생의 소망으로 친절히 우리를 이끄시며, 아버지로서 사랑의 담보가 되어 주소서. 주여 우리가 우리에게 부여된 그 놀라운 은총을 거절하지 않고 주님을 자발적으로 마음에서부터 복종하게 하옵소서. 또한 주의 복음으로 인하여 우리 앞에 놓인 형편이 힘들어 보인다 할지라도, 십자가의 인내가 우리 육체에 가혹하다 하더라도, 그래도 우리가 주께 복종하는 일을 결코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희생제물로 주께 드리게 하옵소서.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장애물 극복하면서, 주의 독생자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인도하심 따라 주의 천국에 마침내 합류할 때까지, 우리의 거룩한 부르심의 과정을 전진케 하옵소서. 아멘.”
제 73강 요나서 1:4-7 주석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비록 우리가 이 땅 위의 수많은 동요 가운데서 불안해하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평온한 마음으로 주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주께서 강한 손을 펴사 우리를 이끄실 때까지 기다리지 말게 하옵소서. 그보다 오히려 반대로 주의 섭리에 항상 주의하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께서 우리 생명을 보호하지 않으시면 그 생명은 위협을 느낄 뿐만 아니라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하사 전적으로 주의 능력에 의지하게 하소서. 또한 우리가 기쁘고 고요한 중에 있을 때도 주님을 부르므로 주의 보호하심에 의뢰하여 안연히 살게 하소며, 동시에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거룩한 생활에서 빼앗아 가는 무감각이 우리 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심하게 하소서. 오히려 주야로, 아니 언제나 주님을 진지하게 구하여 주께서 우리 앞에 두신 푯대를 향하여 전 생애를 전진하므로 마침내 당신의 독생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피로 얻으신 천국에 이르도록 하소서. 아멘.”
제 74강 요나서 1:8-12절 주석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깨어 있는 야심을 주시고 우리의 죄를 매일매일 회개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공허한 생각으로 자신을 속이지 않게 하시며, 오히려 나 자신을 살펴 죄인임을 시인하게 하시고 사소한 실수에서뿐만 아니라 막중한 범죄에 대해서도 주님의 자비하심 외에는 단른 속죄의 길이 없음을 알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은혜에 동참케 하옵시고, 매일같이 주님의 복음 안에 살며 우리의 중보자이신 주님을 의회하여 주님의 독생자의 보혈로 약속하신 축복된 삶을 얻을 때까지 소망을 잃지 말게 하옵소서. 아멘.”
제 75강 요나서 1:13-17 마지막 부분: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날 우리에게 주의 예언자 요나를 당신을 거역하여 불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두려운 진노하심의 본보기로 보이셨사오니, 우리로 하여금 모든 생각과 마음을 주님께 복종시키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살든지 죽든지 주님만 위하여 하고 항상 주님의 뜻에 따라 허락하시는 일만 수행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깃발 아래 선한 싸움을 하고 일생토록 주님께 순종하며 주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축복된 안식에 들어가게 하옵시고 주의 복음의 소망으로 하여금 하늘에 거하게 하옵소서. 아멘.”
제 76강 요나서 2:1-7(열 두 소예언서 제 3권, 97쪽) 제 77강 요나서 2:8-3:5(ibid., 112쪽)
제 78강 요나서 3:6-10(ibid., 126쪽)
제 79강 요나서 4:1-4(ibid., 145쪽)
제 80강 요나서 4:5-11 (ibid., 157쪽)
흥미로운 것은 칼빈이 ‘강의 마침 기도’에서 하나님을 부를 때 항상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분은 전능하셔야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칼빈은 각 주석 강의 마침 기도를 할 때 매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간구한 것을 볼 수 있다.
B. 칼빈의 개인의 기도발전
칼빈의 사역 초기에서 말년까지 그의 신학 저서 속에는 기도에 대한 사상이 담겨 있기 때문에 칼빈의 기도생활은 역사적-자서전적으로 항상 추적이 가능하다.칼빈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침묵했지만 그의 기도의 삶에 대한 흔적은 보여준다. 이를테면 자신이 작성하여 사용한 예배의식서의 기도, 강의 시간 기도, 그리고 교회 안에서 그의 기도는 이것을 뒷받침해 준다. 물론 이런 것들은 공적인 기도이다. 그러나 칼빈의 경우 이런 공적인 기도는 사적인 기도와 분리될 수는 없는 것이다. 칼빈의 다음과 같은 발언은 이런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끝으로 우리가 생각할 점이 있다. 누구든지 경건한 자들이 모인 거룩한 모임에서 기도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사사로이, 혹은 은밀한 곳에서, 혹은 집에서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며, 또한 홀로 사사로이 기도하기를 거부하는 자는 아무리 공적인 모임에 자주 참석한다 해도 거기서 드리는 기도는 그거 바람에 날리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은밀한 판단보다는 사람의 생각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또 칼빈의 개인적인 기도는 그의 서신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칼빈의 개인적인 기도 사역에 대한 이런 사료는 주목할 만하다. 칼빈의 저서는 더러는 직접적으로 그의 기도를 보여주고 더러는 간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1. 회심 이전의 기도
Hans Scholl은 칼빈의 갑작스러운 회심 사건(subita conversio ad docilitatem)이 그의 기도에 있어서 신기원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지적한다. 칼빈의 시편 주석의 서문은(1557년) 자신의 회심과 기도에 대해 말한다. 즉 그는 회심과 더불어 바른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ibid., 186).
종교개혁운동 이전의 칼빈의 기도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그는 경건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기도로 시작하여 중세 후기의 기도를 배웠고 나아가 프랑스 개혁운동의 그룹으로부터 인문적으로 정결하게 된 기도를 배웠다(ibid., 186). 그런데 결정적인 변화가 회심과 더불어 이루어졌는데 칼빈이 회심하고 10년 후에 Sadolet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심에 어떻게 기도했는가를 말했다(ibid., 186f.). “오, 주여 나는 내가 교육을 받은 대로 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내가 가지 믿음 개념은 그 당시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졌던 그런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말씀, 곧 모든 사람들 앞에 비추어야 할 그 한 빛과 동일한 당신의 말씀은 빼앗기고 그리고 확실히 착복당했나이다”
즉 칼빈은 이전에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형식적인 기도를 했지만 이제는 성경 말씀으로 바른 기도를 배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칼빈이 종교개혁 이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ibid., 187).
2. 회심이후의 기도
그런데 아직 칼빈에겐 양심의 문제가 있었다. “나의 관한 한, 혼란케 하는 문제, 비참함 또는 오히려 영원한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이 나를 쳐서 깊은 침체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나는 이 정죄 받은 삶에 대해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고 당신의 생명에로 되돌아가는 것 외에 다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양심의 문제는, Cadier에 의하면, 프랑스 개혁파 예배가 시작할 무렵, 곧 1534/35년에 해결되었다고 한다. “주여, 만일 당신이 내가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당신에게 등을 돌렸다는 이유로 나를 최후의 심판대 앞에 던지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매우 정당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주여, 당신은 이것을 내게 추천하셨나이다. 여기 당신의 계명들이 있고, 여기 성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경은 당신이 내게 주신 측량 자(尺)입니다. 나는 이 말씀 속에서 십자가 제단 위에서 바쳐진 것 외에 다른 아무런 희생제물도 발견하지 못했나이다” 즉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양심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이다.
a. 첫 제네바 사역시절(1536년 9월-1538년 4월)
칼빈의 기도와 그의 기도론과 연관하여 첫 제네바 사역시절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Scholl, 191). 이 시절, 이미 앞에서 언급한대로, 그는 강의를 시작하기 이전에 그리고 강의를 마치면서 기도했다. 오늘날 개혁신학교의 이런 기도 전통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몇 주간 후에 그는 제네바 교회의 목사가 된다. 이때부터 교회는 예배 시간에 하는 기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1537년 1월 16일에 칼빈은 시편 찬송을 예배에 도입한다.
칼빈은 예배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바른 영광을 드리는 것이고 동시에 성도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과 양심이 안식을 얻는 것은 예배에 있다고 본다. 그는 바른 기도가 예배 때 인간을 돕고 영혼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전제와 같은 것으로 여겼다. 칼빈이 제네바에서 개혁운동을 시작했을 때 기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칼빈에 의하면 기도는 교회를 세우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따라서 개인에게 지성을 필요로 한다.칼빈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께서 기도를 설정하신 것은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임을 지적했다. 칼빈은 이 시기에 기도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한 의지에 의함을 깨달았다.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친절하심이 기도 가운데 나타나고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신에서 절정을 이룬다. 기도의 4가지 규칙은 이 시기에서 비롯된다.
칼빈의 기도에 대한 역사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사료들이 첫 제네바 사역 시기에서 많이 나온다: 서신들. 이 시기의 젊은 칼빈의 모든 저서는 도고(禱告) 사역을 성실하게 수행했음 보여준다(Scholl, 193).
세 달 후에 즉 재난 후에 제네바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마음속에 본질적인 것들을 생각하며 감동되어 제네바 동지들에게 목회 서신을 썼다. 이 서신은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데서 절정을 이루며 칼빈의 기도론과 주기도 해석을 실천토록 지시한다. 이 서신을 칼빈이 제네바의 신실한 사람들을 위한 자기 자신의 도고를 함으로 끝을 낸다(Scholl, 193). 이 시기에 칼빈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기도관에 대해 계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
b. 슈트라스부르크 시절 1538-1541.
이 시기 칼빈의 기도는 목회적인 측면으로 기울었다. 따라서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도고와 연관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의 제사장적인 직분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Scholl, 195). 동시에 이 시기에 그의 기도는 에큐메니칼적인 교회 연합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즉 그는 세계 교회 전체를 위해 기도하는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시기에 칼빈은 제네바 사역의 실패원인이 자기에게 있었다고 자책한 점이다. 그가 이때 자기 기도 속에 이 사실을 언급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c. 두 번째 제네바 사역 시절(1541-1564)
칼빈은 이 시기에 기도 사역에 대해 결정적인 내용을 말했다. 칼빈은 여기서 매일 기도 시간을 가졌고 주간에 특별 기도시간을 가졌다(Scholl, 197). 그가 행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 기도 사역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기도 없이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Scholl은 칼빈의 기도사역에 대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잘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한다(197).
1542년 제네바에는 칼빈의 예배 예식서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그가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사전에 사용해 본 것으로, 여기엔 주일 예배가 규칙화되었으며 기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Scholl, 198).
이때 칼빈은 예배 시간의 설교자에게 기도하는 일에 대해 자유를 허용했다. 즉 설교 전과 설교를 마칠 때 기도하는 일을 권고했다. 그리고 평일 예배에서는 설교자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했다(198). 칼빈이 두 번째 제네바에 돌아오고 칼빈이 예배 의식서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일과 연관하여, 아직 예배 의식서가 나오기 전에 그의 기도 역사(歷史)에서 잘 알려진 새로운 전기가 일어났다(ibid.).
1) 수요일 아침 8-10시 사이에 특별 중보기도회가 시작되었다. 1542년 11월 11일에 수요일은 중보 기도의 날로 지정해 규칙적으로 거행했다. 칼빈 자신은 1542년 1월에 잘 아는 친구에게 제네바의 이런 개혁의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독일 땅 일부분 지역에 페스트 병으로, 일부분은 전쟁으로 황폐가 되어 나는 특별 기도회가 열리도록 결정하도록 영향을 행사했다. 거기에 도움이 될 만한 기도를 썼다”여기서 말하는 것은 주일 예배 의식에서 말하는 중보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대 중보기도회”이다. 이것은 제네바 예배의식서의 중보기도와 관계하지만 그보다 범위가 더 넓다. 이 중보기도는 지정된 사람들을 위한 도고이다. Scholl은 칼빈이 기도의 날을 세운 것은 크게 봐서 하나의 사건으로 본다. 기도의 날을 도입한 것은 제네바 교인들로 하여금 기도 훈련을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Scholl, 199). 1549년은 칼빈의 기도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해이다. 기도가 문서로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의 후예들이 강의 시간과 설교 시간에 기도하는 일이 제도화 된 것이다(Scholl, 200).
Feder Colladon은 칼빈의 매일 사역과 주간 사역에 대해 기술했는데 우리는 거기서 칼빈이 기도사역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칼빈은 두 주간 만에 한 번씩 한 주간 동안 매일 설교를 했다. 주일에는 제네바 예식서에 따라 기도하고 수요일에는 “대 중보기도회”, 나머지 날들에는 짦은 중보 기도를 하는데, 매번마다 설교 본문에 일치하는 기도와 설교 전의 자유로운 기도를 권고한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초판이 발간된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각자 기도 시간을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1542년에 제네바 신앙교육서를 아름다운 기도로 마무리 하는데, 이것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이 기도는 일평생동안 자신을, 성경을 배우는 학생으로 이해한 스승 칼빈을 보여준다(ibid., 201). 이틀에 한번씩 신학 강의를 했는데 그는 항상 기도로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강의는 하나의 특별한 기도로 마친다. 칼빈은 투쟁하고 있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당회에서 해결해야만 했을 때, 기도 준비 없이는 논의 하지 않았다. 말씀 선포와 교회 행정 사역 때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선지자적 왕적 직분에 속함을 지적했다(ibid., 202). 제네바 예식서에는 환자 심판을 위한 규정도 말하는데 여기에도 제사장 직분에 해당하는 기도 부분이 자리를 차지한다.
1558년에 칼빈은 프랑스에서 투옥된 개신교 성도들을 위한 기도서를 만들었다. 이 기도서는 깊은 목회 경험에서, 성경주석, 특별히 구약 선지서를 주석하면서 자라난 것이다(ibid., 202). 칼빈에 의하면 구약 성도들은 모든 교회 성도들의 예표였다.(ibid., 202). 이 기도서는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를 암시함으로 끝낸다(ibid., 203).
2) 개인적인 기도생활
제네바 한 동역자가 증거한 것에 의하면, 칼빈의 기도를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는 칼빈의 아내가 1549년 3월 29일에 죽었을 때이다. 칼빈은 그 당시 파렐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했다. “그녀가 곧장 말문이 막힐 것을 감지했을 때, 그녀는 모두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기도해 주세요, 기도해 주세요 하고 속삭였다.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안색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나타내보였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그리스도의 은혜, 영생의 소망, 이 생애의 장막과 하늘나라로 감 등에 대해 한 두마디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기도에서 피난처를 구했습니다. 그녀는 분명한 정신으로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었고 나의 약속을 감지했습니다. 8시 직전에 그녀는 조용히 영혼을 포기했는데, 임종한 분들이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과도기 순간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칼빈은 그 당시 친구들의 긴구와 도고 그리고 위로를 구했다. 칼빈은 친구 Viret에게 아내가 죽었을 때 보낸 위로의 편지에 대해 감사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이 모든 개인적인 기도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건과 슬픔의 행위가 아니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제사장 직분과 연관됨을 시사했다. “인간은 도고의 도움으로 상호간에 복되게 한다”
칼빈은 오랜 질병으로 끊임없이 기도했다. 1558/59년은 칼빈에게는 육체적으로 가장 고통을 많이 당한 해였다.(205). 1564년 5월 2일에 칼빈은 죽음과의 마지막 투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베자의 기록에 의하면, “이때부터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의 병은 끊임없는 기도 그 자체였으며, 가끔 그의 입으로부터 시편 39편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 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라는 말씀이 새어나왔다”
시편 30편 주석은 그의 기도사역에 대한 사상과 경험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시편 30:3에서 말하기를 “사실상 우리 기도의 들으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에 대한 가장 안전한 증명이다”라고 했다. 칼빈의 매우 개인적인 경험은 시편 30:9에 열거되어 있다. 그는 힘든 사역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호소하기도 했다. 1546년에 칼빈은, 제네바 문제의 어려움 때문에 친구 Viret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설교하면서 하나님께 빨리 죽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한 적 있다. “나는 요즈음 스무 번 이상 하나님께 나를 죽게 해 달라고 뜨겁게 기도했다”
칼빈은 무엇보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입장에 놓여 있다면 현재 상태가 어렵더라도 그것은 복됨을 인식했다. “만일 우리가 항상 새롭게 은혜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우리가 벌 받음에 대한 최상의 유익이다”따라서 칼빈은 질병과 고통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질병과 고통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칼빈에게 있어서 기도는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은사와 과제로서 부여받은 목사직 생활의 본질에 속한 것이었다. 기도는 그의 특성의 자명한 표현이다. 칼빈은 목사로서 진심으로 그의 사역에서 경건한 사람으로 비쳤는데 이것은 기도 덕분이다(ibid., 208).
칼빈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눈길을 주신 분이다. 따라서 칼빈의 경우 기도는 하나님께서 그의 곁에 계심을 생동적으로 인식함에 대한 표현이요 흘러넘침이었다(ibid., 208).
왜 칼빈은 간절히 기도했을까? 칼빈이 기도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은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강하시고 부요하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하나님은 이런 기도하는 칼빈을 자기의 뜻을 위해 사용하신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스위스 종교개혁자 칼빈은 자기가 소유한 어떠한 힘도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연약함에 대한 인식으로 그는 어떤 직면해야 할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칼빈에게 배울 수 있는 사실이 있다. 그는 하나님의 충분성 뿐 아니라 그 자신의 연약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강력하게 쓰임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또한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C. 삼직분의 관점에서 본 칼빈의 기도
Hans Scholl은 칼빈의 기도사역의 장소로서 칼빈이 예수 그리스도의 직분에 참여하는 것으로 열거했다(Scholl, 222). 우리가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이루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삼직분과 연결되어 있어 기도 사역도 이런 차원에서 한다는 말이다.
1. 그리스도인의 선지자 직분에서 기도
선지자 직분은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직분과 연관되어 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그리스도께서 기름부음을 받으신 것은 자기가 선생의 직분을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그의 온 몸을 위한 것이다. 이로써 복음이 선포되는 동안 성령의 사역이 그에 일치하게 역사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가 설교 전후에 기도한 것이나 강의 전후에 한 기도는 모두 선지자 직분의 차원에서 한 기도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그가 강의를 시작할 때 그리고 강의를 마칠 때 기도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2. 그리스도인의 왕적인 직분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원수와 죄, 사망 그리고 인간적인 모든 병기에 대한 승리자이다. “따라서 사탄은 세상의 모든 권력을 다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통치 위에 있는 교회를 멸할 수 없다” 칼빈의 경우 이 직분의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른 바른 삶을 추구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ibid., 235). 말하자면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삶을 위해 영적인 전투를 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으며 기독교 윤리 내용과 관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영적인 전투는 왕직분과 관계한다. 그리고 성도들의 영적 육신적 삶의 풍성을 위한 기도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왕은 백성들의 풍성한 삶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적 직분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 가운데 하나는 중보자로서 하나님께 자기의 몸의 지체들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도고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칼빈이 도고에 얼마나 관심이 많았고 또 자신이 전 유럽의 교회를 위해 기도했는가를 살펴보았다. 그는 핍박 받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도고했고(Scholl, 246ff.), 교회와 종교개혁을 위해 도고했다(ibid., 249ff.). 그리고 세상 권세들을 위해 도고했다(ibid., 251ff.). 나아가 그는 원수들을 위해 기도했다(ibid., 256ff.). 이것은 그가 당시 유럽의 영적인 지도자였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그리스도의 삼직분을 교의학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칼빈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기도사역과 연관하여서도 자기 신학에 매우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삼직분은 결국 인간의 세 가지 차원의 관계와 연관하고 이 세 관계는 하나님 형상으로 수렴된다.
D. 기도의 법칙
기도에 대한 칼빈의 관심은 그로 하여금 바른 기도를 위한 법칙을 생각나게 했다. 따라서 그는 네 가지 기도법칙을 논했다.
칼빈은 그의 기도론에서 먼저 기도의 의미와 필요성을 언급한 다음 즉시 기도의 법칙 대해 장구하게 열거했다.그에게 있어서 기도란 합당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 기도의 법칙 속에 그의 신학의 뼈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칼빈은 『기독교강요』를 시작하면서 다섯 장에 걸쳐 하나님의 대한 지식과 인간 자신에 대한 지식이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만드는 기초임을 지적하면서그의 신학이 이 두 가지 지식을 규명함을 암시한다. 우리는 그의 기도론에서 이 두 가지 지식이 뼈대를 이루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칼빈은 기도의 첫째 법칙은 신인식과 관계한다. 그 제목이 이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기도해야 함”(III,20,4-5). 칼빈은 여기서 기도자는 먼저 기도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에게 합당한 제세로 기도할 것을 주문한다. 기도자는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 몰두하여 기도하되(III,20,4)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 구해야 함을 (III,20,5) 주장한다.
칼빈이 말하는 기도의 둘째 법칙은 인간에 대한 지식과 관계한다. 그 제목은 다음과 같다. “필요를 절감하며 통회함으로 기도해야 함”(III,20,6-7). 칼빈은 인간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치명적이 될 정도로 부족한 상태에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과 인간이 부패하여 가증스럽게 구함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전적인 무능과 결핍을 주지시키고 있다.(III,20,6). 따라서 인간은 항상 기도하되 회개할 것을 권한다(III,20,7).
셋째 기도의 법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인간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지적한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를 버리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여야 함”(III,20,8-10). 따라서 기도자는 먼저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며 죄사함을 간구해야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결국 자기 의(義) 사상을 경고한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은 온갖 헛된 망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모두 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된다는 것이다.”(III,20,8).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도자는 죄사함을 위한 기도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신이 지은 죄과를 겸손히 진정으로 고백하며 죄 용서를 구하는 일이 올바른 기도의 준비와 또한 시작이라는 것이다”(III,20,9).
넷째 법칙은 “확실한 소망을 갖고 기도함”(III,20,11-14)에 대한 내용이다. 칼빈은 이제 기도자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권한다. “이와 같이 우리는 참으로 겸손한 마음에 정복되고 압도되더라도, 동시에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있으리라는 확고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도록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III,20,11). 이는 기도란 단순히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시편에 의하면 소망은 그 속에 믿음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칼빈은 “우리는 구하는 것을 얻으리라는 신념을 두 손으로 붙잡아야 한다. 이 점은 주께서 친히 명령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모범으로 가르친다. 만일 굳건한 믿음이란 말을 쓸 수 있다면, 그런 믿음에서 생겨난 기도, 흔들리지 않고 확고한 소망에 뿌리를 박은 기도, 이런 기도만이 하나님께 용납된다”(III,20,12). 칼빈은 이런 기도의 원동력은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이라고 주장한다.(III,20,13). 우리는 여기서 기도자가 하늘을 향한 믿음과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던 과거의 한 시점, 현재 그리고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질 미래의 한 시점 사이의 역학적인 관계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약속과 성취 사이의 긴장을 말하는 성경의 시간관과 일치한다.
요컨대, 기도의 법칙 내용의 핵심은 인간은 성령으로 기도하되, 자신의 비천한 입장을 염두에 두고 지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기도하며,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높이며 그 분께 영광과 감사를 드림으로써 기도하고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로써 하나님 형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 주기도 해설
1. 주기도 개괄
칼빈은 자기의 기도론을 주기도 해설로 마무리한다(III,20,34-52). 그는 여기서 우선 주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이 됨을 논한 다음(III,20,34), 기도의 틀을 만드는 기준이 있음을 파악하고 우선 내용을 여섯 가지 기원으로 구분하는 일부터 시작한다(III,20,35). 흥미로운 것은 그가 하나님 아버지 명칭에 대해 상당히 많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III,20,36- 40). 바른 신관은 바른 기도로 인도할 뿐 아니라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북돋우기 때문이다.
칼빈이 주기도를 해설한 동기는 사실상 기도의 표본을 보여주기 위함에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과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온통 이 기도 형식에 포함되어 있다. 이 기도문은 우리의 최대의 교사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이를테면, 기도의 표준이다.”(III,20,48).
주기도 전반부 첫 세 가지 기원의 결론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영광만을 목표로 삼고, 자신이나 자신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영예를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다고 열렬하고 성실하고 철저하게 맹세를 한 종과 자녀임을 증거하며 고백하는 것이다.(III,20,43). 이런 사실은 자기만을 추구하여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큰 경종이 된다.
칼빈은 주기도 후반부 세 가지 기원에 대한 결론은 별도로 논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앞에서 암시했다(III,20,38-39). 성도들은 기도는 공동체성을 띤다고 한다. “즉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공개적인 것이 되어야 하며, 교회 일반의 덕을 세우며 신자 상호간의 교제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다. 각 사람은 자기 개인에게 무엇을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이 함께 양식과 죄의 용서를 얻으며, 시험에 들지 않고 악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한다”(III,20,47). 이것은 공동체 정신이 희박한 한국 교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2. 주기도와 삼위일체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주기도는 전반부 후반부 모두 삼위일체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칼빈은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주기도 해석은 이것을 이미 전제하거나 그 배후에 깔고 있는 것 같다.
전반부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이름은 성부와 관계한다. 나라가 임하는 것은 성자와 관계하며,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성령의 역사와 관계한다. 후반부에서 일용할 약식은 아버지와 관계한다. 죄를 사하는 문제는 아들과 관계하며 악에서 해방을 받는 것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3. 주기도와 하나님 형상
그리고 주기도는 기도하는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형상을 이룸을 암시한다. 물론 칼빈은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이런 내용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첫째 기도는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만들어 믿음을 훈련시키고, 둘째 기도는 우리로 사랑을 훈련시킨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 백성들 상호간의 유대 관계가 온전케 되는 것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셋째 기도는 소망을 연단시킨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마침내 이루어질 날을 기다리며 기도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도를 통해 우리 영혼을 믿음, 소망, 사랑을 훈련한다는 말이다.
칼빈은 하나님의 형상을 거울에 비유하면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영광 내지 속성을 반사하는 존재로 설명했다.(III,2,15,3).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인간에게 세 가지 차원 곧 수직적인 차원에서 믿음, 수평적인 차원에서 사랑, 시간적인 차원에서 소망이 형성되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영광 또는 속성을 반사하는 하나님 형상이 된다는 말이다.
F. 결론
1. 칼빈은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알았고 자신이 기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것은 그 동안 한국의 칼빈전문가들이 칼빈의 가르침에만 집중하여 편향적으로 연구한 나머지 칼빈의 삶 전체를 이해하는 일에 미치지 못한 것을 반성하도록 만든다.
2. 그의 기도의 흔적은 여러 신학적인 저서들은 물론 그의 서신에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이웃을 위해 교회 전체 나아가 세계 교회를 위해 도고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3. 칼빈은 기도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이 바르게 기도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했다. 그것이 바로 기도의 네 가지 법칙과 주기도문 해설이다. 말하자면 칼빈은 매우 목회적인 정신을 지니었다고 판단된다.
4. 믿음의 최상의 실천으로 기도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인간을 만들고 우리들의 성화를 돕는다.
5. 칼빈의 기도 이해와 그 실천 연관하여 한국교회의 회복 문제에 생각해 봐야한다.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마술신앙의 입장에서 기도하는 자세를 버리고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원리를 바로 배우게 하는 일이 급선물 일 것 같다. 한국교회의 부흥은 성도들이 기도를 바로 이해하고 이행하는 일 밖에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바른 기도를 통해 하나님 형상이 우리에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요약
우리는 본 논문에서 칼빈이 어떻게 기도했으며 칼빈이 말하는 기도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칼빈의 저서에는 기도라는 말이 매우 많이 나온다. 이것은 칼빈이 기도를 매우 중요시했음을 암시한다. 기독교강요는 물론, 그의 주석에도 그가 한 기도들이 수없이 나온다.
우리는 그의 삶의 과정에서 기도의 변천과정을 감지할 수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인이었을 때는 형식적인 기도를 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 제네바 사역시절은 칼빈이 강의 시작 전에 기도하고 마치고 기도하는 등등 기도제도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이다. 슈트라스부르크 시절에 그는 제사장적인 직분 차원에서 기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때 그는 교인들을 위한 기도와 세계 전체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썼다. 두 번째 제네바 시절에는 칼빈은 매일 기도시간, 주간에 특별 기도시간을 가졌다. 그의 모든 사역은 기도로 둘러싸여 있었다. 특히 유럽의 여러 지역의 성도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모든 성도들이 기도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칼빈이 기도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은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강하시고 부요하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즉 그는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인식으로 그는 어떤 직면해야 할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칼빈의 기도사역은 그리스도의 삼직분 차원에서 분류할 수 있다. 선지자 직분에서 기도, 왕직분에서, 제사장적 직분에서, 이 중에 칼빈에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제자상 직분에서 이웃을 위한 기도이다.
그는 바른 기도를 위해 4 가지 기도의 법칙을 열거했으며 기도의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주기도를 주석했다. 칼빈은 주기도 해석으로 자기의 기도론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그는 기도의 표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칼빈은 주기도가 삼위일체와 관계한다는 지적은 하지 않는다. 또 주기도가 기도자로 하여금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을 형성하여 하나님 형상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가 기도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긴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적으로 무능해지고 문제가 많은 한국교회는 그의 경건이 그의 기도생활과 연관되어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제어: 칼빈, 기도, 삼직분, 주기도, 네 가지 법칙, 중보기도, 강의 전후 기도, 하나님 형상.
Abstract
We want to look into how Calvin prayed and find out the meaning of prayer according to Calvin. The Word “prayer or pray” shows up very often in Calvin's Works. It means that Calvin regards “praying” as very important. We can find the word “pray or prayer” very frequently in Calvin's 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 his commentaries and his letter.
We can see that Calvin's understanding of Prayer had developed step by step throughout his life. Calvin, as a Roman Catholic prayed conventionally by a manuel. During his first time of service in Geneva Calvin tried to implement his prayer practice by praying before and after his lecture. In Strassburg he gave prominence to the meaning of prayer in a dimension of high priest office of Christ. At this time he tried to pray for his congregation and for the churches of all around the world. During his second time of service in Geneva Calvin prayed everyday and had a special weekly prayer meeting at church. All his works were surrounded with prayer service and he also arranged a system for intercessory prayer for the congregation throughout Europe so that people can pray on a regular basis in their daily lives.
The reason why Calvin became a person of prayer is because of his understanding that even when he is weak God is strong and nothing is impossible in Him. In other words, by facing his own weaknesses he realized that God is the only source of strength to look upon in the time of hardship. Calvin's Praying service can be classified according to three offices of Christ: prayer in the prophetic office, in the priestly office and in the kingly office.
Calvin brought forward four regulations for praying and also provided the principle of prayer by commenting on the Lord's Prayer. Calvin finished up his doctrine of the prayer with the interpretation of the Lord's Prayer. In this part Calvin tried to provide a sample for prayer. However he did not point out that the Lord's prayer is associated with the Trinity. In addition he did not refer to the point that prayer plays an important role in building up faith, hope and love in the Christian mind, which shape them Imago Dei.
Nevertheless it is worthy of notice, that Calvin holds as very important. Nowadays Korean Church, which is really problematic, needs note that his pious life results from his praying.
Keywords: Calvin, Prayer, three offices of Christ, the Lord's Prayer, intercessory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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