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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진들

칼빈의 설교론4 성령의 내적 증거

칼빈의 설교론4 성령의 내적 증거
박건택 교수 
 
본 연구를 마치기 위해 우리에게 남아있는 중요한 문제는 성령의 내적 증거이다. 비록 칼빈이 그의 작품에서 설교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강조하면서, 또한 말씀의 사역자들에게 수많은 조언을 주고 있지만, 그는 사실 복음의 시중을 위해 맡겨진 가장 빛나는 재능들도 하나님의 간섭없이는 어떤 능력도 발휘될 수 없음을 첨가하기를 잊지 않는다. “말씀의 외적 설교는 그 자체로서 아무런 효과도, 어떤 열매도 없다” 1) “이처럼 말씀이 충분치 못하게 되는 양상을 주지하자 ; 만일 어떤 유한한 인간이 말하고 또 거기에 오직 외적 교리만 있다면, 우리는 귀만 시끄러울 뿐이지 마음은 결코 감동되지 않을 것이다."2)
 
설사 “말씀이 있는 곳엔 어디나 신앙도 뒤따른다라고 추론해서는” 안된다 하더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은 - 이것이야말로 로마서 10장 17절에서 영감된 fides ex auditu(믿음은 들음에서)의 원리인데 비저(Ernst Bizer)는 이 원리에서 종교개혁의 신학적 중요성을 들춰냈다.3) - “말씀은 항상 순서적으로 신앙을 앞서는데 씨가 밀 앞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4)  문제는 “외적교리”를 경멸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외적사역”을 무용한 것으로 여기는데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설교 무용론에 대한 반대로 우리는 설교를 효과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하고 “비밀한 방법으로 우리 내부에 말씀하시길” 간구 해야 할 것이다.5) 칼빈은 이렇게 단언한다 : “하나님께서 자신이 세운 인간들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그가 우리 내부에서 성령을 통해 말씀하셔야 한다. 우리에게 선포된 순수한 교리를 우리가 소유할 때 이것은 이미 경멸해서는 안될 은혜임이 사실이나,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또한 감동시키시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유용치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화되기 위해서 죽을 인간의 입을 통해주시는 가르침을 받을 때 우리는 이 내적 은혜의 이끌림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소경이 태양의 밝기를 즐기지 못할지라도 태양은 비추이듯이,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눈을 주사 그의 얼굴을 응시할 수 있게 하시기까지는 우리는 교화하지 못한채 설교를 듣는 것이다.”6)
 
위의 칼빈의 말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설교를 사용하실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설교가 우리 안에 활동하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우리의 지성을 “조명”하거나 우리의 마음을 “감동”해야 한다. 한, 은유를 빌어 말하면 우리는 설교가 하나님의 군대 표지를 갖고 오직 불에 의해 녹는 밀랍 속에서만 그 자국을 남길 수 있는 도장에 비유된다고 말할 수 있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새기기 위해서 설교는 하나님의 숨결로 입혀진 심장에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만일 설교의 효과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만 달렸다면 신자들은 자기들과 흡사한 한 인간이 강대상 높은 곳에서 던지는 메시지를 의문에 부치는 유혹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설교된 말씀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것과 “단지 허공에서만 울려 퍼지고 사라지는 목소리란 하나도 없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의 능력을 더 하신다”7) 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면서 “존경심을 갖고 설교를 들으러”8) 오지 않을 수 없다.
 
신자들이 설교의 필요성을 의문에 부칠 권리가 없다는 것 못지 않게, 목사들은 “주님께서 설교에 축복을 해 주시지 않는 한 그들의 노력과 근면을 통해서는 유익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을 들을 때 무기력해져서는” 안된다.9) 그들의 역할은, 밭을 가꾸고 씨를 뿌린 후 기도로 하나님께 자신의 노력을 축복해 달라고 비는 경작자의 역할에 비할 수 없다. “사역자들은 일을 하고 씨를 심는 노동자들과도 같다 ... 사역자들은 또한 일꾼들이 땅에 씨를 뿌린 후, 그 씨가 배태한 것을 생산해 낼 때까지 할 수 있는 대로 땅을 도울 때, 책임상 그와 동일한 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동에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확실히 하나님의 은혜의 기적이지 인간 근면의 결과가 아니다. ” 10)
 
한 가지 점 이상으로 오늘날에는 받아들일 수 없거나 혹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설교학의 근본 요소들을 강조하려한 본 연구의 마지막에, 우리는 위의 인용을 통해서 설교자들이 이따금 잊어버리기 쉬운 한 지속적인 진리를 강조하는데 이르렀다. 이 진리는 오직 한 기적 만이 인간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 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빈은 그가 누렸던 괄목할 만한 청중에도 불구하고 그 점을 잘 인식했다. 에베소서 3 장 14 절의 주석 가운데서 설교의 신비를 고찰하면서 그는 목사와 신도들을 하나의 통일한 태도 가운데 연합하는데로 초대한다. 곧 설교에 효과를 부여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 하는 것이다. 이러한 초대를 표명하면서 칼빈은 설교학의 영역에 그의 신학의 주된 사상을 적용케 했다. 그의 신학의 주된 사상에 따르면 죄진 인간성 파에 하나님만이 모든 은혜의 유일한 조성자이시라는 점이다. Soli Deo Gloria!
(칼빈의 설교학에서)
[출처] 칼빈의 설교론4 (캘거리 개혁신앙연구회(CKRIRF)) |작성자 주나그네
http://cafe.naver.com/calgaryreforme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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