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주석 헌정사(The DEDICATORY EPISTLE)
칼빈 주석 헌정사(The DEDICATORY EPISTLE)
하나님이 친히 그 손가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주시기를!
존경하는 제네바 시의 모든 장관님과 의원님, 그리고 경외하는 재판장님들께
저 칼빈은 주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능력의 영靈을 부어주시어 정부의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시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나그네를 영접하는 자비로운 행위를 마치 주님 자신에게 한 것처럼 여기시며 무척 칭찬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할 때마다, 저는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특별히 존경 받을 만한 자들로 여기셨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 도시(제네바)를 나그네들의 안식처로,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닌 그리스도의 교회 전체의 안식처로 제공한 것은 주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교도들 사이에서는 다른 사람을 환대하는 행위가 단순한 칭송거리를 넘어서 최상의 덕德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누군가의 지독하게 야만적이고 미개한 태도를 정죄하고 싶을 때 ‘악세누스’axenous, 즉 ‘인정머리 없는’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에 주님이 여러분을 지명하셔서 적그리스도(로마 교황)의 참람하고도 무자비한 폭정으로 자기 나라에서 추방된 경건한 자들과 의인義人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도록 하셨으니, 여러분을 더욱 칭송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분 가운데서 거룩한 처소를 봉헌하게 하셨으니, 이는 여러분이 주님을 더욱 순수하게 예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중에 가장 작은 부분이라도 공공연히 혹은 은밀하게 파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러분의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장식품을 훼손시킴으로써 도시를 흉물스럽게 만들려는 것일 뿐 아니라, 악의를 가지고 이 도시의 안전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흩어진 지체들을 위해 베푼 경건한 친절 때문에 저 불경건한 개들(교황주의자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하더라도,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그리고 세상 여기저기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여러분에게 복을 내릴 터이니, 이것이 여러분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심도 없고 수치스러워할 줄도 모르는 저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만행을 당당하게 멸시하십시오.
사실 그들은 자기들 마음에 기뻐하는 것을 여러분에게 쏟아붓고 있다기보다 하나님 그분께 쏟아붓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저들(교황주의자들)은 하나님을 모욕함으로써 여러분을 비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들의 이러한 행동이 도화선이 되어 많은 사람이 여러분을 향해 증오의 불을 댕기게 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런 위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여러분을 보호하시어 그들의 분노를 대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복음이 선포되고 있는 도시들을 친히 신실하게 지키겠노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경건한 사람들이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저 원수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교리 문제 외에) 다른 이유로 여러분이 해를 입거나 학대 받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복음을 핑계로 여러분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할 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령 그들이 건전한 교리를 옹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여러분을 공공연히 대적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들의 음모와 위협들을 무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날개 그늘 아래 두신 교회를 보호함으로써, 경건한 돌봄을 행하는 것과 순수한 신앙을 장려하는 일, 이 두 가지 견고한 보루를 단호하게 방어해야 합니다.
교황의 사주를 받은 일당들은 교황청과 결별했다는 이유를 들어, 우리가 배교하여 교회를 떠났다고 우리를 비난합니다. 저들이 습관적으로 비난하는 그 죄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쉽게 변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저 더러운 웅덩이(교황청)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노라고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그만큼 담대하게 주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들은 자기들이 ‘가톨릭 교회’(‘공교회’ 또는 ‘보편교회’라는 의미에서)라고 공공연히 주장하지만, 율법과 복음의 ‘보편적인’ 가르침에 대해서는 그 어느 부분도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모조리 다 오염시켜버렸습니다. 또한 그들은 온갖 혐오스러운 미신 행위로 하나님의 예배 전체를 모독하였으며,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사람이 고안해낸 것들로 바꾸느라 영적인 간음을 행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들은 교회를 수백 번 파괴하고 집어삼키고도 남을 만큼 기독교 전체를 뒤엎어버린 엄청난 오류를 범하는 데 있어서 매우 가톨릭적(보편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선하심을 힘입어, 저들의 그 사망의 소용돌이로부터 안전하게 피하여 우리 신앙의 닻을 하나님의 견고하고도 영원한 진리에 고정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분의 그 큰 선하심을 아무리 높이고 찬양한다 하더라도 부족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 요한복음 주석을 통해, 교황제도가 사탄의 수많은 속임수가 낳은 기괴함에 지나지 않으며 그들이 교회라고 부르는 것 또한 바벨(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의 대명사)보다 더 난잡한 것임을 분명하게 증언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우리가 저 더러운 웅덩이에서 벗어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그 전염의 정도가 실로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적그리스도(교황)는 우리가 자기를 배반했다고 불평하지만, 우리는 그가 세상에 전염시킨 수없이 많은 사악한 것들이 여전히 우리 가운데 남아 있음으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리의 순수함, 건전한 신앙, 하나님께 드리는 순전한 예배 그리고 성례聖禮의 올바른 시행 등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대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풍습과 생활에서 변화가 왕성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꽤 많은 사람들이 구속拘束 받지 않던 자유를 기억하고 있어서 그리스도의 멍에에 익숙해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 교황주의자들은 이 자유를 이용하여 하나님을 거슬러 방자히 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원수들이 무지한 자들에게 우리에 대한 얼토당토않은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가 모든 규범들을 파기했노라고 공격적으로 외치며 나올 때, 그들의 중상모략은 (설사 우리가 침묵하고자 해도) 다음 한 가지 사실로써 얼마든지 반박할 수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규범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해 보일 만큼, 우리는 본국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그러한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 자신이나 동료들이 마땅히 해야 할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거나 엄격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여러분이 가장 잘 증언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이 양심적으로 내린 결정들에 대해 기꺼이 복종하듯, 여러분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우리의 원수들이 보이는 저 뻔뻔스러움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교리를 어떻게 가르쳤는지는 저의 많은 저술들이 온 세상에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믿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여러분의 이름이 이 책에 기록되어 특별한 기념으로 남는다면 더욱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가 가르친 것과 같은 유의 교리들은 모든 사람들 앞에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제가 죽은 이후에라도 지금까지 출판된 저의 책들에서 유익을 얻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물론 여러분의 도시에서 시작된 이 가르침이 외국의 여러 나라로 널리 퍼져서 풍성한 열매를 맺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 도시에서는 무시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특별히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이 요한복음 주석이야말로 여러분의 기억에 무엇보다 더 강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분의 손가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이 주석의 내용을 깊이 새겨주시기를, 그래서 사탄의 어떤 속임수로도 그것을 지울 수 없게 해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제 수고가 성공할지 어떨지는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제가 여러분 모두의 구원을 위해 신실하게 마음 쓰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갈망하지 않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는 훌륭한 목사라는 그 직책의 위대함과 탁월함에 부합하는 면밀함과 부지런함, 그 밖의 다른 덕성들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또한 제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수많은 죄를 생각하며 늘 하나님 앞에서 통곡합니다. 그러나 감히 고백하기는, 충성스럽고 진지한 의지만큼은 제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만일 저 악한 자들(교황주의자들)이 저를 괴롭히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저는 당연히 저의 선행으로써 저들의 비방을 논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거룩하고 강력한 권위로써 저들이 하는 짓을 억누르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존경하는 장관님들과 의원님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하며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 1553년 1월 1일 제네바에서
http://cafe.naver.com/calgaryreformed/3143
하나님이 친히 그 손가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새겨주시기를!
존경하는 제네바 시의 모든 장관님과 의원님, 그리고 경외하는 재판장님들께
저 칼빈은 주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능력의 영靈을 부어주시어 정부의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시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나그네를 영접하는 자비로운 행위를 마치 주님 자신에게 한 것처럼 여기시며 무척 칭찬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할 때마다, 저는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특별히 존경 받을 만한 자들로 여기셨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 도시(제네바)를 나그네들의 안식처로,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닌 그리스도의 교회 전체의 안식처로 제공한 것은 주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교도들 사이에서는 다른 사람을 환대하는 행위가 단순한 칭송거리를 넘어서 최상의 덕德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누군가의 지독하게 야만적이고 미개한 태도를 정죄하고 싶을 때 ‘악세누스’axenous, 즉 ‘인정머리 없는’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에 주님이 여러분을 지명하셔서 적그리스도(로마 교황)의 참람하고도 무자비한 폭정으로 자기 나라에서 추방된 경건한 자들과 의인義人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도록 하셨으니, 여러분을 더욱 칭송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분 가운데서 거룩한 처소를 봉헌하게 하셨으니, 이는 여러분이 주님을 더욱 순수하게 예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중에 가장 작은 부분이라도 공공연히 혹은 은밀하게 파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러분의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장식품을 훼손시킴으로써 도시를 흉물스럽게 만들려는 것일 뿐 아니라, 악의를 가지고 이 도시의 안전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흩어진 지체들을 위해 베푼 경건한 친절 때문에 저 불경건한 개들(교황주의자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하더라도,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그리고 세상 여기저기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여러분에게 복을 내릴 터이니, 이것이 여러분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심도 없고 수치스러워할 줄도 모르는 저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만행을 당당하게 멸시하십시오.
사실 그들은 자기들 마음에 기뻐하는 것을 여러분에게 쏟아붓고 있다기보다 하나님 그분께 쏟아붓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저들(교황주의자들)은 하나님을 모욕함으로써 여러분을 비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들의 이러한 행동이 도화선이 되어 많은 사람이 여러분을 향해 증오의 불을 댕기게 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런 위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여러분을 보호하시어 그들의 분노를 대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복음이 선포되고 있는 도시들을 친히 신실하게 지키겠노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경건한 사람들이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저 원수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교리 문제 외에) 다른 이유로 여러분이 해를 입거나 학대 받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복음을 핑계로 여러분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할 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령 그들이 건전한 교리를 옹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여러분을 공공연히 대적한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들의 음모와 위협들을 무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날개 그늘 아래 두신 교회를 보호함으로써, 경건한 돌봄을 행하는 것과 순수한 신앙을 장려하는 일, 이 두 가지 견고한 보루를 단호하게 방어해야 합니다.
교황의 사주를 받은 일당들은 교황청과 결별했다는 이유를 들어, 우리가 배교하여 교회를 떠났다고 우리를 비난합니다. 저들이 습관적으로 비난하는 그 죄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쉽게 변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저 더러운 웅덩이(교황청)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노라고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그만큼 담대하게 주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들은 자기들이 ‘가톨릭 교회’(‘공교회’ 또는 ‘보편교회’라는 의미에서)라고 공공연히 주장하지만, 율법과 복음의 ‘보편적인’ 가르침에 대해서는 그 어느 부분도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모조리 다 오염시켜버렸습니다. 또한 그들은 온갖 혐오스러운 미신 행위로 하나님의 예배 전체를 모독하였으며,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사람이 고안해낸 것들로 바꾸느라 영적인 간음을 행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들은 교회를 수백 번 파괴하고 집어삼키고도 남을 만큼 기독교 전체를 뒤엎어버린 엄청난 오류를 범하는 데 있어서 매우 가톨릭적(보편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선하심을 힘입어, 저들의 그 사망의 소용돌이로부터 안전하게 피하여 우리 신앙의 닻을 하나님의 견고하고도 영원한 진리에 고정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분의 그 큰 선하심을 아무리 높이고 찬양한다 하더라도 부족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 요한복음 주석을 통해, 교황제도가 사탄의 수많은 속임수가 낳은 기괴함에 지나지 않으며 그들이 교회라고 부르는 것 또한 바벨(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의 대명사)보다 더 난잡한 것임을 분명하게 증언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우리가 저 더러운 웅덩이에서 벗어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그 전염의 정도가 실로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적그리스도(교황)는 우리가 자기를 배반했다고 불평하지만, 우리는 그가 세상에 전염시킨 수없이 많은 사악한 것들이 여전히 우리 가운데 남아 있음으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리의 순수함, 건전한 신앙, 하나님께 드리는 순전한 예배 그리고 성례聖禮의 올바른 시행 등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대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풍습과 생활에서 변화가 왕성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꽤 많은 사람들이 구속拘束 받지 않던 자유를 기억하고 있어서 그리스도의 멍에에 익숙해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 교황주의자들은 이 자유를 이용하여 하나님을 거슬러 방자히 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원수들이 무지한 자들에게 우리에 대한 얼토당토않은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가 모든 규범들을 파기했노라고 공격적으로 외치며 나올 때, 그들의 중상모략은 (설사 우리가 침묵하고자 해도) 다음 한 가지 사실로써 얼마든지 반박할 수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규범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해 보일 만큼, 우리는 본국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그러한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 자신이나 동료들이 마땅히 해야 할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거나 엄격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여러분이 가장 잘 증언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이 양심적으로 내린 결정들에 대해 기꺼이 복종하듯, 여러분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우리의 원수들이 보이는 저 뻔뻔스러움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교리를 어떻게 가르쳤는지는 저의 많은 저술들이 온 세상에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믿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여러분의 이름이 이 책에 기록되어 특별한 기념으로 남는다면 더욱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가 가르친 것과 같은 유의 교리들은 모든 사람들 앞에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제가 죽은 이후에라도 지금까지 출판된 저의 책들에서 유익을 얻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물론 여러분의 도시에서 시작된 이 가르침이 외국의 여러 나라로 널리 퍼져서 풍성한 열매를 맺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 도시에서는 무시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특별히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이 요한복음 주석이야말로 여러분의 기억에 무엇보다 더 강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분의 손가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이 주석의 내용을 깊이 새겨주시기를, 그래서 사탄의 어떤 속임수로도 그것을 지울 수 없게 해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제 수고가 성공할지 어떨지는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제가 여러분 모두의 구원을 위해 신실하게 마음 쓰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갈망하지 않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는 훌륭한 목사라는 그 직책의 위대함과 탁월함에 부합하는 면밀함과 부지런함, 그 밖의 다른 덕성들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또한 제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수많은 죄를 생각하며 늘 하나님 앞에서 통곡합니다. 그러나 감히 고백하기는, 충성스럽고 진지한 의지만큼은 제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만일 저 악한 자들(교황주의자들)이 저를 괴롭히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저는 당연히 저의 선행으로써 저들의 비방을 논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거룩하고 강력한 권위로써 저들이 하는 짓을 억누르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존경하는 장관님들과 의원님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하며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 1553년 1월 1일 제네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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