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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진들

적용없는 설교는 공허

“적용없는 설교는 공허”
 
존 케릭 목사,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서 ‘모범적 설교’ 역설
“구속사 설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대신 타락에 대한 강조는 반종말론적 입장 위에서 아주 반복적이다. 반종말론적 입장을 입에 달고 있는 구속사 설교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입을 닫고 있는 세대주의자들보다도 더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 그 두 계통의 설교자들은 기독교 전체 진리의 체계로부터 어떤 특정한 교리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에 대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특징지워진다.” 구속사적 설교를 설교의 전범으로 여기고 있는 다수의 한국 교회 설교자들에게는 가혹한 평가가 아닐 수 없지만, 존 캐릭 교수(미국 그린빌신학교)는 분명하게 이렇게 평가했다.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성복중앙교회(나성균 목사)에서 열린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정기 세미나에서 케릭 교수는 ‘구속사 설교와 모범적 설교’를 제목으로 이 두 설교를 비교하면서, 구속사적 설교를 강조하는 계통에서는 “적용이 결여된 설교”가 “극단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릭 교수는 이번 세미나 기간, 설교에서 적용을 강조하고 있는 조나단 에드워즈를 ‘모범적 설교’의 보기로 제시했다. 케릭 교수는 ‘모범에 관한 에드워즈의 철학’을 에드워즈의 설교에서 직접 들기도 했다.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설교에서 “여러분이 성경의 역사적 본문들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을 때는 여러분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도 그런, 또는 그와 유사한 행실들을 하고 있지 않은지 검검해 보시지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성경에서 찾은 부정적 모범의 인물로 사울, 다윗과 솔로몬, 베드로 등을 들어 설교한 적이 있다. 물론 케릭은 에드워즈가 성경의 모범에서 긍정적인 인물들을 제시하기도 했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요셉, 느헤미야, 사도 바울에 관한 에드워즈의 개별 설교들이 그것.
케릭 교수는 1876년 예일설교강연에서 데일(R.W.Dale)이 한 말을 인용하면서 성경의 구체적인 모범과 적용이 없는 설교를 비판했다. 당시 데일은 설교학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설교의 정교한 교리적 부분에 있어서 이 위대한 설교자(에드워즈)는 총을 제자리에 겨누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적용 부분에 와서는 적을 향하여 총을 발사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총 겨누는 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쏟아 붓고 정작 총알은 한발도 쏘지 않은 채 설교를 끝내고 만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리가 자기 일을 하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한다. 듣는 사람들이 알아서 이를 적용하도록 그들의 마음과 양심에 맡겨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이 끝나고 청중들 가운데서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역시, 삶에의 적용을 강한 어조로 요구할 경우 교인들이 입게 될 상처를 걱정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은홍 기자 등록일 2004-02-24
http://blog.daum.net/kkho1105/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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