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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진들

에드워즈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토머스 셰퍼드 목사

에드워즈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토머스 셰퍼드 목사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Religious Affections)을 읽다 보면 에드워즈의 다른 저술들과 달리 인용문들을 담은 수 많은 각주들을 만나게 됩니다. 약 132개의 각주가 에드워즈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중 75개가 뉴잉글랜드의 정통 신학자 토마스 셰퍼드(Thomas Shepard, 1605-1649)의 저술에서 취한 것이라고 합니다. 에드워즈가 인용하는 셰퍼드의 글을 읽으면 정말 심령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비수 같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셰퍼드가 누구인가 알고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니, 셰퍼드에 대한 책이나 셰퍼드의 저술이 아직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7세기 뉴잉글랜드 청교도 신학을 전공한 오덕교 교수님이 쓴 『청교도 이야기』(이레서원), 240-51에 셰퍼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셰퍼드는 1605년 영국에서 출생하여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감화를 받아서 마음을 잡은 그는 열심히 공부하여 1620년에 케임브리지 임마누엘 칼리지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1622년에는 존 프레스턴(John Preston)의 설교를 통하여 회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1623년에 임마누엘 칼리지를 졸업했고, 1627년에 문학석사(M. A.) 학위를 받게 되는데, 영국내에서 비국교회적인 사역을 하면서 많은 핍박을 받게 되자, 1635년에 가족들과 함께 신대륙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후에 하버드 대학이 세워지게 되는 뉴타운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어 1649년 44세로 소천하기 까지 목회 사역을 하면서 뉴잉글랜드의 정통 신학자로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셰퍼드는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체험하는 설교자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의 대표적인 대작 『열처녀 비유 강해 설교』의 편린들을 에드워즈의 저술들을 통해 읽어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섬세하고 예리하며 통찰력이 넘치는 설교자였을지 짐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설교가 그만큼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철저한 준비 때문입니다. 설교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서 젊은 사역자들에게 주었던 그의 충언을 들어볼까요: "하나님은 일주일 내내 게으르게 지내다가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서재로 가는 자들의 사역을 저주하실 것이다. 기도하고 우는 데 많은 시간을 드리지 않고 안식일에 행하여 할 의무를 위해 마음이 준비되지 못한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이것은 그가 종종 하던 말이라고 합니다. 그는 설교를 작성하면서 울지 않은 적이 없었고, 설교가 준비되면 마음에 확신이 설 때까지 예행 연습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는 강단에 설 때 마다 하나님 앞에서 회계하는 사람처럼 설교하였습니다. 그는 종종 열광을 복음적 방자요 영적으로 술 취한 것으로 표현하고, 설교할 때 강렬한 제스처를 쓰며 고함 지르는 것을 싫어하였으며, 언제나 잔잔한 음성으로 성도들을 설득하여 말씀 가운데 설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는 본문을 간단히 주해하고 회중에게 직유나 격언을 통해 예증하고 권면하는 식으로 설교했고, 설교의 주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가 44세로 임종할 때에 찾아온 젊은 목회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권면의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맡고 있는 직분은 위대하며 특별히 진지함이 요구됩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세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눈물로 설교를 준비했고, 설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은혜를 받았고, 내 주인께 회계하는 심정으로 강단에 올라갔습니다."
셰퍼드는 생전에 "나는 교만이 나의 죄요 수치가 나의 심판이 될 것이라고 설교했다. 혹시 성도들의 죄를 날카롭게 꾸짖지 못하였기 때문에 엘리가 받았던 벌을 받을까 두렵다"고 일기에 쓰기도 했습니다(1642. 3. 19).
그의 저작들은 1853년에 총 3권으로 편집되어 출간되었고,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영인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알브로(Albro)가 쓴 전기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셰퍼드의 글들도 국내에 소개될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안일한 심령 폐부를 그만큼 찔러 쪼갤 설교자도 더물 것이기 때문입니다.

셰퍼드 목사님의 저작 전집은 1853년에 간행되었고, 20세기에 여러 기회에 영인본으로 간행되기도 했습니다: The Works off Thomas Shepard, First Pastor of The First Church, Cambridge, Mass. With a Memoir of His Life and Character. 3 Vols. (New York:AMS Press,1967 = Reprint of the 1853 edition), 그리고 Soli Deo Gloria에서 1990년대에 새로이 영인본 간행.
셰퍼드 목사님의 생애에 대해 Joh A. Albro가 쓴 “Life of Thomas Shepard”이 위의 전집 1권 vii-cxcii 사이에 실려 있고, Alexander Whyte가 쓴 Thomas Shepard: Pilgrim Father and Founder of Harvard(Reformation Heritage Books, 2007)도 출간되어 있고, 부흥과개혁사에서 번역 출간 예정인 조엘 비키 목사님 편집의 Meet the Puritans (Grand Rapids: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06), 524-30에도 셰퍼드 목사님에 대한 소개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http://blog.daum.net/kkho1105/6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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