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안 교수 "나보다 더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타자"
예배의 경우를 보자. 예배를 드리는 성도에게 예배는 분명 일이 아니다. 애써 시간을 내어야 하고 마음을 모아야 하고 힘써 기도하고 찬송하고 때로는 몸을 움직여 순서에 참여해야 하지만, 성도는 일과는 무관하게, 일을 떠나 예배에 참여하고 예배를누린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는 성도가 살아가는 삶의 중심에 자리한다고 해도 일과는구별되는 가외(加外)의 축제 행위이며 일하는 시간과 장소와는 다른 여가의 시간과공간을 제공한다. 삶은 이로 인해 여유를 얻고 나보다 더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타자(他者), 곧 우리에게 결코 ‘남’일 수 없는 ‘님’과의 관계로 이어진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문을 열고 그로부터 오는 숨결로 새 힘을 얻는다. 그러나 예배를인도하는 목사나 신부에게는 예배가 일차적으로 일이 된다. 그 일을 위해 준비해야하고 시간에 따라 순서를 진행해야 한다.
기독경영연구원 창립 15주년 기념세미나
강영안의 기조발제 "일과 기업을 향한 시대적 소명, 그리고 기독교의 역할,"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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