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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반대한 자들의 신앙고백과 종말(4) 니체

기독교를 반대한 자들의 신앙고백과 종말(4) 니체
김승연 목사 칼럼
2012년 04월 11일 (수) 23:14:52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승연 목사 / 
현 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예장합동총회 파송 독일주재선교사, 
KOSTE와 올바살 운동 설립 및 국제대표, 세계선교사회(WKMF) 공동회장

1960년대 사신신학자 윌리엄 해밀턴(William Hamilton)이 지난 2012년 2월 29일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조상은 실존주의와 허무주의의 독일 철학자 프레드릭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sche, 1844~1900)로 일찍이 신은 죽었다고 외친 자입니다. 니체는 독일 뢰켄(Roecken)이라는 작은 소읍에서 루터교(경건주의) 목사의 외손자와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한 때 자신도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더욱이 머리가 좋아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25세의 젊은 나이에 학위 논문을 쓰거나 시험을 보지 않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그 동안의 연구 실적이 너무 탁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독일 스위스 오지리 대학에서 실시한 교수자격과정과 시험인 하빌리타치(Habilitation)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스위스바젤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니체는 과연 천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죽지도 아니한 신(하나님)을 어떻게 죽었다고 선언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들 수 있는데, 첫째는 당시 사회적 배경으로 18세기에 일어난 불란서 시민혁명이 성공함으로 성직자들이 모두 축출되었는데도 이미 형성된 기독교 문화가 사회 전반에서 판치는 것을 니체는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영향이 사라져 신본주의 신앙에서 이성주의 신앙으로 전환되었는데도 나중에 보니 이성주의가 신으로 둔갑하여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그 정도 되니까 이젠 물신(物神)이 미신(迷信)으로 등장하였고, 사람들은 거기에 맹신(盲信)하다 못해 맹종(盲從)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의 개인주의는 사장되고 왜소화되었으며, 개인의 자유보다 대중의 힘이 강하게 군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미 기독교 신앙에 대해 회의를 갖기 시작한 니체는 결국 허무주의자가 되었고, 기대했던 세상에 대해 실망한 나머지 신은 죽었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합니다. 둘째는 정서적 배경인데, 목사의 외손자와 아들로 태어난 어린 니체가 보았을 때 당시 경건주의 루터교 소속 목사들은 힘들고 어렵게 목회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니체의 외할아버지나 아버지(물론 아버지는 니체가 여섯 살 때 돌아가시고 난 후 어머니와 여동생은 외가로 옮겨 자랐지만) 역시 참으로 경건한 분들로 존경했는데, 그 당시 국가나 세상, 그리고 교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목사들을 힘들게 하고 핍박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니체는 그런 일을 만날 때마다 “만약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저럴 수는 없는데…”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장성한 다음 “신은 죽었다”는 어린 정서가 사상으로 성장하여 표출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니체는 결국 1889년 1월 이태리 여행 중 트리노에서 정신착란을 일으킨 후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10년을 지낸 다음 퇴원하였으나 2년 동안은 수시로 발작 증세를 일으켰으며, 정신을 완전히 상실한 채 살았습니다. 결국 독일 바이마르에 사는 여동생 집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의 간호를 받으며 외롭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생전에 학문이 뛰어난들 뭐하겠습니까? 사상적으로 영향을 끼친들 무슨 영화이겠습니까? 자신의 인생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처절하게 죽어간다면 어찌 그 인생을 행복한 인생이라고 평가하겠습니까? 

그래도 다행히 그가 죽고 난 다음 발견된 그의 일기장에는 “하나님은 죽은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글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니체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죽었다고 말한 후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자신이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세상에 미치는 파장을 보고 그는 정신적으로 편할 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종내는 정신착란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도 죽고, 니체도 죽고, 해밀턴도 죽었으나 예수님의 죽음은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이요, 부활이 약속된 영광의 죽음이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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