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저자 옥성호 인터뷰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저자 옥성호 인터뷰

2007/08/17 (금) 00:41 ㆍ추천: 0 ㆍ조회: 1518

▲이 책이 큰 관심을 끌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이 정도의 반향을 예상했는지, 또 이렇게 큰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혀 못했습니다. 책을 출판한‘부흥과 개혁사’가 재정적으로 넉넉한 출판사가 아니기 때문에 좀 부담이 됐습니다. 혹시 이 책 때문에 손해를 보지는 않을까 해서요.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옥한흠 목사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이고요. 두 번째는 책 초반에 나오는 백 목사님과의 이 메일 내용이 책의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책에 실릴 줄 전혀 몰랐습니다. 좀 더 메일 내용에 신경을 쓸 것 그랬습니다. 세 번째로 책 내용 자체가 주는 파격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교회 내의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부분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었기 때문이겠지요.”
▲저술 동기를 좀 더 설명해 주신다면, 그리고 특별히 책제목에‘부족한’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책 머리말에 나옵니다. 제가 세일즈를 통해서 공부한 각종 자기 계발성의 심리학 기법들이 아무런 여과없이 교회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사실 매우 놀랐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어도 그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거든요. 완전 장님이었지요. 책제목과 관련해서는 기독교의 진리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마치 결함이 많은 얼굴을 성형수술 하듯이 세상의 이것저것을 기독교의 진리 위해 갖다 붙이고 있는 오늘의 교회를 풍자하는 의미로 붙인 용어입니다. 부족하지 않은데 왜 부족하게 만들고 있냐라는 항변이지요.”
▲한국교회의 대표적 지도자 중 한분인 옥한흠 목사의 자제 분으로, 당연히 신앙적인 배경에서 출생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인이 될 때까지 회심을 체험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용기있는 고백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목회자의 아들이자 평신도로서 한국교회의 기독교 가정교육과 신앙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회심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각종 신앙 체험들은 수도 없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대부분의 체험들은 청소년기의 감정적 흥분에서 비롯된 것들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런 상태에서 생기는 감정적 변화들을 회심이라고 정의한다면 회심을 수십 번 한 셈입니다. 제가 말하는 회심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확신을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믿는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말합니다. 내가 왜 믿는가에 대한 확신을 말합니다.
저는 30년 가까운 시간을 제가 크리스천이라고 알고 살았는데 어느 날 나를 보니까 전혀 아니더군요.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받은 자의 모습과 당시 나의 모습이 너무도 달랐으니까요. 성경 이야기에 익숙한 것과 성경의 진리를 체험한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과 크리스천 사이의 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 것을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셈이지요. 신앙 교육이 소위 말하는 경건 훈련으로 대표되는 기계적 습관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똑똑한 아이라면 자라면서 분명히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아이라면 그냥 습관적 익숙함이 믿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게 되겠지요. 아이들이 부모를 보면서도‘도대체 저 사람들이 믿는 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마음속에 든다면 성공한 신앙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부모가 교회에서는 성심을 바쳐 봉사를 하지만 집에서는 주로 한국 드라마 비디오에만 빠져 있다면 그 부모를 보고자라는 아이에게 기독교는 사회적 봉사활동 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 진리에 대한 진지함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정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 후반 어느 시점에‘기독교는 코미디’라는 결론을 내리고 기독교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독교가 너무 쉽고 간단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집회 끝나고 한번 일어났다가 앉으면 구원받았다고 하니…. 세상에 그런 가벼움 속에 무슨 진리가 있을 수 있겠냐라고 생각했지요. 물론 진리가 반드시 무겁고 어려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벼움 속에 있는 경박함은 더더욱 아니지 않겠습니까. 기독교 진리의 가벼움에 대한 회의가 일단 들자 제가 나 자신을 보면서 ‘아, 이러니까 내가 그토록 교회를 다녔어도 내가 이 모양이지.’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현대 심리학의 이론을 마치 과학인양 최종적인 분석과 결론의 권위를 부여하여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교회의 오류를 공감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의 무의식의 존재에 대해선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이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최종적 능력은 없지만 문제의 원인분석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무의식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기억, 잊혀진 기억은 있겠지만 그것을 무의식이라는 무슨 거대한 빙산이 의식 아래 있다는 식의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심리학이 인간 중심적 학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직신학은 인간 중심적 학문인 철학을 끌어들여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인데, 철학은 문제가 없나요. 역사학을 토대로 한 성서고고학 또는 역사신학은 어떤가요. 또한 기독교교육과 기독교사회복지 등은.
“저는 심리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책에서‘심리학’이라는 용어로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전면 부정하는 것은‘정신 분석‘입니다. 물론 심리학이 과학이다라는 주장에는 전면 부정하지만요. 심리학 역시 활용 가능한 하나의 영역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은 철학 또는 고고학 등의 다른 학문과는 달리 성경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계해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를 더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학문들과는 달리 심리학은 성경의 진리 자체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의 이론에 맞추어 인간을 재정의하고 그에 따라 다른 성경의 모든 진리들도 왜곡되고 있지요.”
▲ 인간 중심적 심리학이 아닌 성경을 근거한 기독교심리학이 가능한지요. 왜 가능하지 않은지, 또는 왜 가능한지 설명해 주신다면.
“기독교 심리학이라고 굳이 용어를 붙인다면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인간론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만약 성경이 정의하는 인간의 본질에 근거한 내용들을 가지고 굳이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용어를 쓰겠다면 쓰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 기독교상담학은 가능한 것인지요. 성경적인 기독교 상담가들의 공헌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독교 상담의 공헌 가능성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면.
“성경 속의 많은 가르침은 개인 상담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교회속에 가장 필요한 한 영역이 성경적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적 바른 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명목상의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사실상의 세속적 심리학이 교회 속에서 먼저 사라져야 합니다. 세속적 심리학에 맞추어 성경을 재해석하고 왜곡하는 대신 성경 말씀을 바로 보고 순종하도록 하는 성경적 상담이 절실합니다.”
▲기독교 상담학의 보수주의 쪽 거장이라 불리우는 제이 아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래리 크랩과 폴 투르니에는 어떤지요.
“제이 아담스는 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성경적 상담가입니다. 래리 크랩과 폴 투르니에의 가르침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지적하고 싶은 결정적인 심리학의 폐해를 예로 든다면.
“설교 준비를 위해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는 대신 목회자가 감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이야기’들을 수집하는 데에 더 열중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교회 속에 너무도‘상처’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무슨 조그만 일만 있어도‘상처 받았다’라는 식이지요. 상처속에 회개와 순종은 없습니다. 상처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입니다. 옳고 그름은 사라지고 아픈가 안 아픈가의 문제만이 남게 됩니다. 상대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이 교회 속에 들어와 꽈리를 트는데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셈이지요.”
▲ ‘자기사랑’과‘긍정적 사고방식’, ‘성공의 법칙’등을 비 성경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아니면 전무란 이분법을 사용하고 있어, 너무 극단적이란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 자녀로서의 자신의 소중함이라든가, 어떤 부분에서는 장점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교회 속의 90%이상이 장점만을 얘기하는 분들이니까 저 하나는 오로지 단점만을 얘기해도 될 것 같은데요.”
▲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인간의 심리 문제에 대해 심리학의 이론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성경의 충분성을 믿고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를 받아들이며,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대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심리문제에 대해 왜 성경만으로 충분한지, 성경에서 이것이 어떻게 증거되고 있는지 설명한다면.
“인간의 모든 심리문제는 결국 나와 하나님과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나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하나님의 문제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성경으로 충분합니다.”
▲ 혼합주의로 오염된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대안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불신자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한 대안으로‘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좀 빈약한 감이 있습니다. 세상성을 인정하고 불신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균형잡힌 대안은 없습니까.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기 위한 실제적인 대안이 있다면.
“곧 출판될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에서 이 문제를 보다 더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 아버님이신 옥한흠 목사께서는 이책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요. 또 옥 목사님의 제자훈련에 대한 생각은.
“일단 아들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시지요. 하지만 저의 비판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다라는 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비판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냐 비복음이냐의 문제이니까요. 아버지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를 지지하십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들에 있어서는 저와 생각이 분명 다르십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버지도 지금 교회가 세속적 심리학적 가르침에 너무 오염되어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
제자훈련이 소그룹 성경공부 차원을 벗어나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명실상부한 목회의 본질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자훈련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신학적 뼈대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 시작은‘제자‘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교회를 시작하시던 당시의 교회적 환경을 고려할 때 제자훈련 자체가 준 성과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에의 진지함을 교회가 회복하는 데에 공헌했다고 봅니다.”
▲ 영성생활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기도와 말씀∙독서를 비롯해 개인의 영성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책 많이 읽고요. 시시한 영화나 비디오 안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혼자 있을 때 잡생각을 안하고 정신 차리려고 애를 쓰지요. 성경은 존 맥아더 목사님이 쓰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대로 하면 하루에 한 시간 반 정도를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서 중간 중간 메모하고 기도하고 그럽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될 생각은.
“계획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목사가 될 계획은‘전혀’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미주 한인교회와 성도들에게 한 말씀.
“교회에 착한 사람이 새로 와서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잘 한다고 그 사람이 신앙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이민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교회를 다닙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똑바로 선포해야 합니다. 미국 생활이 힘들고 외로워서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것이 신앙을 갖는데 도움은 되지만 크리스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교회가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에 있는 한국교회는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속에 EM이라는 별도의 섬을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영어로 예배 드리도록 하는 것을 저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어 부분에서 교회가 역사성을 가지고 책임을 지는 것이 결국 교인들의 가정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크리스찬투데이
자료출처:http://www.usaamen.net/news/board.php?board=news&page=16&sort=hit&command=body&no=3084&PHPSESSID=449c588c42f7713af4f7c799080fe396

2007/08/17 (금) 00:41 ㆍ추천: 0 ㆍ조회: 1518

▲이 책이 큰 관심을 끌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이 정도의 반향을 예상했는지, 또 이렇게 큰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혀 못했습니다. 책을 출판한‘부흥과 개혁사’가 재정적으로 넉넉한 출판사가 아니기 때문에 좀 부담이 됐습니다. 혹시 이 책 때문에 손해를 보지는 않을까 해서요.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옥한흠 목사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이고요. 두 번째는 책 초반에 나오는 백 목사님과의 이 메일 내용이 책의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책에 실릴 줄 전혀 몰랐습니다. 좀 더 메일 내용에 신경을 쓸 것 그랬습니다. 세 번째로 책 내용 자체가 주는 파격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교회 내의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부분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었기 때문이겠지요.”
▲저술 동기를 좀 더 설명해 주신다면, 그리고 특별히 책제목에‘부족한’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책 머리말에 나옵니다. 제가 세일즈를 통해서 공부한 각종 자기 계발성의 심리학 기법들이 아무런 여과없이 교회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사실 매우 놀랐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어도 그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거든요. 완전 장님이었지요. 책제목과 관련해서는 기독교의 진리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마치 결함이 많은 얼굴을 성형수술 하듯이 세상의 이것저것을 기독교의 진리 위해 갖다 붙이고 있는 오늘의 교회를 풍자하는 의미로 붙인 용어입니다. 부족하지 않은데 왜 부족하게 만들고 있냐라는 항변이지요.”
▲한국교회의 대표적 지도자 중 한분인 옥한흠 목사의 자제 분으로, 당연히 신앙적인 배경에서 출생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인이 될 때까지 회심을 체험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용기있는 고백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목회자의 아들이자 평신도로서 한국교회의 기독교 가정교육과 신앙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회심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각종 신앙 체험들은 수도 없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대부분의 체험들은 청소년기의 감정적 흥분에서 비롯된 것들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런 상태에서 생기는 감정적 변화들을 회심이라고 정의한다면 회심을 수십 번 한 셈입니다. 제가 말하는 회심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확신을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믿는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말합니다. 내가 왜 믿는가에 대한 확신을 말합니다.
저는 30년 가까운 시간을 제가 크리스천이라고 알고 살았는데 어느 날 나를 보니까 전혀 아니더군요.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받은 자의 모습과 당시 나의 모습이 너무도 달랐으니까요. 성경 이야기에 익숙한 것과 성경의 진리를 체험한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과 크리스천 사이의 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 것을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셈이지요. 신앙 교육이 소위 말하는 경건 훈련으로 대표되는 기계적 습관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똑똑한 아이라면 자라면서 분명히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아이라면 그냥 습관적 익숙함이 믿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게 되겠지요. 아이들이 부모를 보면서도‘도대체 저 사람들이 믿는 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마음속에 든다면 성공한 신앙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부모가 교회에서는 성심을 바쳐 봉사를 하지만 집에서는 주로 한국 드라마 비디오에만 빠져 있다면 그 부모를 보고자라는 아이에게 기독교는 사회적 봉사활동 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 진리에 대한 진지함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정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 후반 어느 시점에‘기독교는 코미디’라는 결론을 내리고 기독교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독교가 너무 쉽고 간단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집회 끝나고 한번 일어났다가 앉으면 구원받았다고 하니…. 세상에 그런 가벼움 속에 무슨 진리가 있을 수 있겠냐라고 생각했지요. 물론 진리가 반드시 무겁고 어려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벼움 속에 있는 경박함은 더더욱 아니지 않겠습니까. 기독교 진리의 가벼움에 대한 회의가 일단 들자 제가 나 자신을 보면서 ‘아, 이러니까 내가 그토록 교회를 다녔어도 내가 이 모양이지.’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현대 심리학의 이론을 마치 과학인양 최종적인 분석과 결론의 권위를 부여하여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교회의 오류를 공감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의 무의식의 존재에 대해선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이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최종적 능력은 없지만 문제의 원인분석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무의식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기억, 잊혀진 기억은 있겠지만 그것을 무의식이라는 무슨 거대한 빙산이 의식 아래 있다는 식의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심리학이 인간 중심적 학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직신학은 인간 중심적 학문인 철학을 끌어들여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인데, 철학은 문제가 없나요. 역사학을 토대로 한 성서고고학 또는 역사신학은 어떤가요. 또한 기독교교육과 기독교사회복지 등은.
“저는 심리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책에서‘심리학’이라는 용어로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전면 부정하는 것은‘정신 분석‘입니다. 물론 심리학이 과학이다라는 주장에는 전면 부정하지만요. 심리학 역시 활용 가능한 하나의 영역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은 철학 또는 고고학 등의 다른 학문과는 달리 성경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계해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를 더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학문들과는 달리 심리학은 성경의 진리 자체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의 이론에 맞추어 인간을 재정의하고 그에 따라 다른 성경의 모든 진리들도 왜곡되고 있지요.”
▲ 인간 중심적 심리학이 아닌 성경을 근거한 기독교심리학이 가능한지요. 왜 가능하지 않은지, 또는 왜 가능한지 설명해 주신다면.
“기독교 심리학이라고 굳이 용어를 붙인다면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인간론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만약 성경이 정의하는 인간의 본질에 근거한 내용들을 가지고 굳이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용어를 쓰겠다면 쓰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 기독교상담학은 가능한 것인지요. 성경적인 기독교 상담가들의 공헌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독교 상담의 공헌 가능성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면.
“성경 속의 많은 가르침은 개인 상담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교회속에 가장 필요한 한 영역이 성경적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적 바른 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명목상의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사실상의 세속적 심리학이 교회 속에서 먼저 사라져야 합니다. 세속적 심리학에 맞추어 성경을 재해석하고 왜곡하는 대신 성경 말씀을 바로 보고 순종하도록 하는 성경적 상담이 절실합니다.”
▲기독교 상담학의 보수주의 쪽 거장이라 불리우는 제이 아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 래리 크랩과 폴 투르니에는 어떤지요.
“제이 아담스는 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성경적 상담가입니다. 래리 크랩과 폴 투르니에의 가르침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지적하고 싶은 결정적인 심리학의 폐해를 예로 든다면.
“설교 준비를 위해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는 대신 목회자가 감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이야기’들을 수집하는 데에 더 열중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교회 속에 너무도‘상처’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무슨 조그만 일만 있어도‘상처 받았다’라는 식이지요. 상처속에 회개와 순종은 없습니다. 상처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입니다. 옳고 그름은 사라지고 아픈가 안 아픈가의 문제만이 남게 됩니다. 상대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이 교회 속에 들어와 꽈리를 트는데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셈이지요.”
▲ ‘자기사랑’과‘긍정적 사고방식’, ‘성공의 법칙’등을 비 성경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아니면 전무란 이분법을 사용하고 있어, 너무 극단적이란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 자녀로서의 자신의 소중함이라든가, 어떤 부분에서는 장점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교회 속의 90%이상이 장점만을 얘기하는 분들이니까 저 하나는 오로지 단점만을 얘기해도 될 것 같은데요.”
▲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인간의 심리 문제에 대해 심리학의 이론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성경의 충분성을 믿고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를 받아들이며,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진리대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심리문제에 대해 왜 성경만으로 충분한지, 성경에서 이것이 어떻게 증거되고 있는지 설명한다면.
“인간의 모든 심리문제는 결국 나와 하나님과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나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하나님의 문제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성경으로 충분합니다.”
▲ 혼합주의로 오염된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대안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불신자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한 대안으로‘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좀 빈약한 감이 있습니다. 세상성을 인정하고 불신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균형잡힌 대안은 없습니까.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기 위한 실제적인 대안이 있다면.
“곧 출판될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에서 이 문제를 보다 더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 아버님이신 옥한흠 목사께서는 이책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요. 또 옥 목사님의 제자훈련에 대한 생각은.
“일단 아들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시지요. 하지만 저의 비판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다라는 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비판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냐 비복음이냐의 문제이니까요. 아버지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를 지지하십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들에 있어서는 저와 생각이 분명 다르십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버지도 지금 교회가 세속적 심리학적 가르침에 너무 오염되어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
제자훈련이 소그룹 성경공부 차원을 벗어나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명실상부한 목회의 본질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자훈련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신학적 뼈대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 시작은‘제자‘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교회를 시작하시던 당시의 교회적 환경을 고려할 때 제자훈련 자체가 준 성과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에의 진지함을 교회가 회복하는 데에 공헌했다고 봅니다.”
▲ 영성생활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기도와 말씀∙독서를 비롯해 개인의 영성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책 많이 읽고요. 시시한 영화나 비디오 안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혼자 있을 때 잡생각을 안하고 정신 차리려고 애를 쓰지요. 성경은 존 맥아더 목사님이 쓰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대로 하면 하루에 한 시간 반 정도를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서 중간 중간 메모하고 기도하고 그럽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될 생각은.
“계획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목사가 될 계획은‘전혀’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미주 한인교회와 성도들에게 한 말씀.
“교회에 착한 사람이 새로 와서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잘 한다고 그 사람이 신앙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이민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교회를 다닙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똑바로 선포해야 합니다. 미국 생활이 힘들고 외로워서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것이 신앙을 갖는데 도움은 되지만 크리스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교회가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에 있는 한국교회는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속에 EM이라는 별도의 섬을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영어로 예배 드리도록 하는 것을 저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어 부분에서 교회가 역사성을 가지고 책임을 지는 것이 결국 교인들의 가정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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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http://www.usaamen.net/news/board.php?board=news&page=16&sort=hit&command=body&no=3084&PHPSESSID=449c588c42f7713af4f7c799080fe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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