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홍 목사의 성경적 상담 연구소 RBD COUNSELING INSTITUTE
멘탈리티의 핵심 키워드 : 신성한 내면아이, 구상화, 의미와 통일성, 도약~
목록
현대철학/기독교세계관

아도르노의 미학사상

아도르노의 미학사상 


아도르노의 미학사상 

1. 생애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Adorno, 1903. 9.11.- 1969.8.6)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유태인으로 포도주 회사를 가졌던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로 출생했는데, 오페라 가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음악적 소양 아래서 성장, 작곡 수업을 받기도 했다. 김나지움 시절에는 수학 이외의 모든 과목은 뛰어났는데, 특히 칸트, 소펜하우어 등과 괴테, 실러 등에 심취한 철학. 문학도였다. 프랑크푸르트대학(1921년 입학)에서 철학. 음악. 심리학. 사회학 등을 수학한 그는루카치와 에른스트 블로흐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도 했다.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면서 후설의 현상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 취득(1924), 빈으로 가서 본격적인 작곡과 피아노 수업을 받는 한편 음악잡지 편집일도 했으는데 그가 심취한 것은 쉔베르크(Arnold Schonberg, 1874-1951)였다. 빈의 비합리주의적 학풍에 환멸을 느낀 그는 프랑크푸르트로 귀환(1927) 후 칸트와 프로이트에 몰입하면서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 1895-1973, 1930년부터 프랑크푸르트대 사회연구소장)와 가까워져 음악과 이데올로기를 연계시키는 비평을 시도했다. 
키엘케고르를 다룬 글로 교수채용 논문에 통과(1931), 호르크하이머의 사회과학연구소에 가입, 활동하다가 나치에 의하여 교수 자격을 회수(1933) 당한 채 취리히로 간 연구소와는 달리 영국으로 망명(1934-37)했다가 뉴욕(1938), 로스앤젤리스(1941-49)에 체재했다. 프랑크푸르트로 귀환했다. 미국 체재 중 그는 '문화산업'에 대한 엄격한 비판의식을 갖게 되었다. 다시 미국에 다녀온(1952-53) 이후 독일로 영구 귀국한 그는 프랑크푸르트대학 사회연구소에 몸담은 채 철학, 사회학, 음악 및 문학평론 활동에 전력했다. 1959년 호르크하이머가 은퇴한 뒤 사회연구소장직을 맡은 그는 1968년 유럽 학생운동의 절정기에 폭력 사용에 반대하여 학생들과 격렬한 논쟁을 야기하는 등 물의를 빚다가 이듬해에는 강의가 중도 폐강, 스위스로 휴가를 떠났다가 심장경색으로 타계했다. 

2. 사상의 핵심 
정통마르크시즘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입장인 아도르노 사상의 기반은 '도구적 이성'이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생존을 위해 합리적인 행위가 아닌 목적 실현을 위한 도구화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인간 주체는 도구적 이성으로 전락해 버렸으며 이게 인류의 비극이라고 보았다. 이런 노예적인 도구적 이성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을 아도르노는 끊임없는 비판이라 주장했으며, 이를 그는 '부정이 변증법'의 논리로 승화시켰다. 
예술이란 도구적 이성의 지배 아래서 화해도 행복도 이룩할 수 없는 현실을 위로하는 행위라고 주장한 그는 예술적 기능을 문명사에 대한 비판으로 보고 있다. 
나치즘과 스탈리니즘의 두 체제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식에서 형성된 아도르노의 사상인지라 부정의 변증법은 유물변증법에 대한 정면적인 거부로 정-반-합의 헤겔적 이상주의 조차 부인하면서 '합'의 단계도 새로운 '반'을 잉태한다는 이른바 '국부적 부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술이란 그에게는 영원한 '반'을 추구하는 것인데, 여기서 부정의 변증법이란 현상적인 사회를 뜨겁게 비판하라고 주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는 오히려 서정시가 사회와 무관할수록 그 거리만큼 사회와의 관계를 드러낸다는 선문답식 비판의식을 정식화시키고 있다. 
쇤베르크를 선호하는 비평가답게 그는 모더니즘 이론에 경도하여 리얼리즘을 비하하며 대중성 강한 문화산업에 대해서도 본능적인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서구 부르주아적인 고매한 미의식과 감각을 지닌 채 낭만주의로서는 그 지적 호기심이 따분했을 터여서 영원한 부정의 변증법으로 새로운 기교를 추구했었다. 그의 입맛에는 쇤베르크와 같은 항렬자인 카프카나 베케트가 입맛을 돋궜을 것이다. 

3. 국내 소개 저서 

{미학이론}, 홍승용 옮김, 문학과지성사 1984. 
{아도르노의 문학이론}, 김주연 옮김, 민음사 1985. 
{신음악의 철학}, 방대원 옮김, 까치 1986. 
{사회과학의 논리}, 이문출판사 1986. 
{음악사회학}; 권혁면 옮김, 문학과 비평사, 1988. 
{음악사회학 입문}, 김방현 옮김, 삼호출판사 1990. 
{미적 이론}, 방대원 옮김, 이론과 실천, 1994. 
{계몽의 변증법}, 김유동, 주경식, 이상훈 옮김, 문예출판사 1995. 
{한줌의 도덕}, 최문규 옮김, 솔 1995. 
{부정 변증법}, 홍승용 옮김, 한길사 1999. 

4. 아도르노 이론의 논술출제 예 

문제 ; 제도(制度)에 관한 겔렌과 아도르노의 주장을 밝히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되, 반드시 예시문에 언급된 여러 제도 가운데 하나를 택하여 논술하시오. 

제시문 
(가) 제도는 인간의 생식과 보호, 생계 유지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형식이다. 그것은 인간 상호간에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요구하며, 다른 한 편 안정된 권력이 된다. 제도는 본래 불안정한 존재인 인간들이 서로 견뎌내고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찾아낸 형식이다. 제도 안에서 삶의 목적이 공동으로 추구되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되는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며 내적 삶의 안정을 획득한다. 그리하여 제도는 우리가 항상 격렬하게 대립해야 하는 부담과 기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제도는 개인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며, 개인은 그 제도 안에 편입되어 있다. 따라서 개인은 사실상 사유재산이나 결혼과 같은 제도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행동양식으로 체험한다. 제도는 그 구성원이 바뀌는 것에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는 것으로 개인에게 의식되며, 개인은 그런 의식을 가지고 직업, 관청, 공장과 같은 제도 안으로 들어온다. 인간이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일하는 형식들 안에서 지배가 형성되고 정신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형식들이 결국은 그 자체로 중요성을 지닌 제도가 되고, 이 제도가 개인에 대하여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회체제 내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위치가 어디인지, 또 어떤 제도에 그 개인이 편입되어 있는지를 안다면 개인의 행동을 비교적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 아놀드 겔렌, {인간학적 연구} 
(나) 
아도르노 :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을 지배하는 제도로부터 비롯된 이 권력은 철학의 용어로 '타율적'이라고 불립니다. 제도는 인간과 맞닥뜨려 있는 낯설고 위협적인 권력입니다. 당신은 불안정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그와 같은 불행을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여 제도의 권력을 용납하게 된 것은 비판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도가 변경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에게 엄청난 중압이 되어 개인을 말살하는 위협적인 것이 되고 마침내는 인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것이 되는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제도가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 변경될 수도 있는 역사적 발전의 산물인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겔렌 : 동감입니다. 가족, 법, 결혼, 사유재산 등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제도나, 경제는 역사상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언젠가 해체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아마 계속 바뀌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그 이상으로 묻고 있습니다. "왜 겔렌은 제도를 옹호하느냐"라고 말이죠. 
아도르노 : 오해하지 마십시오. 나 역시 어떤 점에서는 제도를 옹호합니다.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의 열쇠는 인간을 지배하는 제도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겔렌 : 좋습니다. 어디 봅시다. 우리는 어쨌든 논쟁점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안전의 관점을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제도는 인간이 스스로 멸망할 수도 있는 것을 막고 인간이 서로 해치는 것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유는 제한되지요. 그러나 혁명가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아도르노 : 당신이 강조하는 것처럼, 인간이 제도 아래에서 갖는 책임이란 순응과 복종의 형태를 띨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강조하듯이, 인간이 자기 실현의 가능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책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잠재해 있는 인간 실현의 가능성을 방해하는 것에 맞서는 것이 책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제도에 대한 순응은 인간을 심각하게 기형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지요. 인간의 잠재력은 제도에 의해서 억압되고 불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겔렌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슷한 연배이고, 다같이 네 번의 정부 형태, 세 번의 혁명, 두 번의 전쟁을 겪었지요. 그 동안 많은 제도가 무너지고 없어졌습니다. 그 결과는 인간의 전반적인 내적 불안정입니다. 내적인 동요지요. 이 사실은 이제 명백하고 공개적인 것이 되었지요. 제도를 보존해야 한다는 것에 나는 찬성입니다. 인간은 제도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새로 시작할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고, 그 대가로 상당히 많은 제약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아도르노 : 그건 나도 인정합니다. 내 견해는 다만 그로부터 얻은 성과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오늘날 기계 장치의 한 부속품이지 자신을 지배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인간이 더 이상 쓸모 없는 부속품이 되지 않도록 세계가 이루어지고, 인간을 위해서 제도가 존재하고, 인간이 만든 제도를 위해서 인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도가 인간 본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말만으로는 별로 위안이 되지 않습니다.
겔렌 : 엄마의 앞치마에 몸을 숨기는 아이는 불안과 동시에 다소간의 안전을 느낍니다. 당신은 물론 성숙의 문제를 논하려 하겠지요. 우리가 자유롭기 위해, 당신은 기본적 문제에 대한 결정을 제도에 맡기기보다 인간 스스로 하게 하고,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시행 착오와 삶의 과오를 감수하도록 모든 인간에게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도르노 : 그렇습니다. 나는 객관적인 행복과 객관적인 절망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한, 이 세계 내에서의 안녕과 행복은 하나의 허상임을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깨어질 때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겔렌 : 이제 우리는 분명히 당신은 '예', 나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에 비추어 보면 당신은 인간 중심적이며 이상주의적입니다. 
아도르노 : 나는 그렇게 이상주의적이지 못합니다. 인이 처한 곤경은 제도에 의해서 지워진 부담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인간은 그들에게 재앙을 가져온 바로 그 권력의 품안으로 도망치려 합니다. 심층 심리학의 표현을 빌린다면, 자기 자신을 '공격자와 동일화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당신 자신도 두려워하는 바로 그 권력과 자신을 동일화하고 있습니다. 
겔렌 : 나는 반대 견해를 피력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아직 인간의 손에 남아 있는 약간의 것마저도 인간으로 하여금 불만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아도르노 : 그렇다면 그것에 대하여 바로 이런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오직 절망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 프리드리히 그렌츠, {아도르노의 철학} 중 [A. 겔렌과 T. 아도르노의 논쟁] 

유의사항 
1. 논제와 성명은 쓰지 말 것. 
2.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안팎(±100자)이 되게 할 것
(자료출처 http://www.yimhy.pe.kr/lec/board_view.asp?idx=238&db=lecture&page=8&m_num=12)


 







esesang91.com 정태홍 목사
http://www.esesang91.com

이 글 공유하기

독자 의견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