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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욕망

라캉의 욕망


라캉의 욕망
hpbabo82 답변채택률0% 2011.0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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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질문자 인사정말 대단해요! 당신의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짧게 제 생각부터 말씀드리자면
 라캉의 죽음 충동은 인간의 욕망을 억압하는 개념이 전혀 아닙니다
  참 그냥 지나갈라다가 위에 라캉 읽지말라는
 답글보고 답답해서 한마디하고 가는데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사상가를 꼽자면
 바디유랑 지젝 랑시에르 정도가 되겠는데
 요즘은 지젝이 살짝 약해지긴 했지만
 1~2년전에는 인문학에서는 그야말로 스타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젝이 하는 작업이
 라캉의 이론을 헤겔과 맑스의 이론을 경유해서
 재해석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최근 나온 문학비평서를 보면 아래 각주에 대부분
 지젝의 이름이나 지젝이 속한 슬로베니아 학파의 글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라캉의 작업은 실제 임상치료에도 사용되는 정신분석학의 본래의 목적에도 충실하며
 철학적 사유나 인문학적 이해 그리고 지젝을 통해 대중문화를 읽는 것까지
 폭넓게 수용되고 있습니다
 
 라캉의 욕망과 죽음 충동의 개념은
 현재 인문학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간단하고 명쾌하게 짧은 글로 설명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라캉의 대타자 개념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각주로 아주 짧게 요약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A4 용지 두장 넘어가더군요
 그러나 짧고 범박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인간에게 욕구가 있습니다(물을 마시고 싶다)
 그러나 아이일 때 그것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요구(엄마 물 좀 주세요)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보리차 물을 줍니다
 혹은 차가운 물을 줍니다
 아이는 정확히 미지근한 생수를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욕구는 요구를 통해서 요청되지만 그 욕구는 모두 충족되지 않고
 결여를 남깁니다
 이 결여에서 발생하는 것이 욕망입니다
 이것은 남들이 나의 말을 잘 이해 못해서 어쩌다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소녀시대가 좋아서 스티커를 모으는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어떤 욕구가 애초에 있었으나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욕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스티커를 모읍니다 그러나 뭔가 충족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규어도 사봅니다
 심지어 만일 소녀시대 멤버 한명과 결혼해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결혼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학생이 '욕망'한것은 소녀시대의 스티커도 아니고 소녀시대의 피규어도 아니고
 그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욱 목이 마르게 되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러나 심지어 소녀시대 멤버와 결혼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뭔가 만족되지 않습니다
 욕망은 근본적으로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며 이것은 결코 만족감을 주지 않습니다
 
 죽음충동은 우선 욕망을 억압하는 힘이 아닙니다
 어쨌든 이 개념은 프로이트가 먼저 언급했습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기본원리는 쾌락원칙이었습니다
 인간은 배가 고프다 - 밥을 먹는다
 날씨가 너무 덥다 - 차가운 곳으로 간다
 뭐 이런 쾌락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죠
 그런데 갓난아이의 놀이를 보고 의문에 사로 잡힙니다
 아이는 물건을 혼자 던지가 "없어졌다!" 그리고 찾아내고는 "찾았다!"이러고 놉니다
 이것은 엄마가 사라졌을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반복하는 것인데요
 왜 고통스러운 기억을 자꾸 재생산하는가?
 이런 예는 많은데 어릴 때 강간을 당한 사람이
 오히려 성적인 것에 집착하고 더욱 문란해진다는 경우라던가
 하여튼 프로이트의 결론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을 지향하는 것이 쾌락원칙인데
 이러한 행동들은 쾌락원칙에 어긋난다
 그래서 고안한 개념이 죽음 충동의 개념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저작에서 프로이트도 막연히 추측을 할 뿐
 "죽음충동이란 바로 이것이다." 확답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라캉에게 죽음 충동의 개념은 이론적 변화에 의해 3단계로 변화된다고
 지젝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 있어서 죽음 충동이라는 말은
 상징계의 무화 가능성입니다
 어떤 대상이 상징계로 진입하는 순간 그 대상에는 필연적으로 결여가 생깁니다
 그것은 상징화에 저항하는 실재의 부분입니다
 즉 상징화가 되어 있으므로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상징화의 과정 자체에서 필연적으로 그 무화가능성인 죽음 충동을 만들어낸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라캉 강좌 할것도 아니고
 
제 능력으로는 더 이상 짧고 간단하게 설명을 못하겠고
 
상징계 실재계 이런 개념들은 정말 궁금하시면 좀 찾아보심이...
(자료출처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1&docId=123090934&qb=65287LqJ&enc=utf8&section=kin&rank=3&search_sort=0&spq=0&pid=R9xnrlpySDCssvAH7iRssssssuN-435821&sid=U9xPrgpyVlkAADi5F@Y)


 







esesang91.com 정태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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