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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진화] 유신론적 진화론의 박쥐들




[창조와 진화] 유신론적 진화론의 박쥐들  | 김재욱 | 01-05
 
내가 쓴 창조과학 관련 서적들은 평가가 매우 극명하게 엇갈린다. 기독교 온라인 서점에 가면 95%가 호평을 하고 나머지 5%는 약간의 아쉬운 점을 피력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일반 온라인 서점에 가보면 정반대다. 많이 팔리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그나마 읽지도 않고 악평을 한 무신론자들 때문에 별 한 개인 곳도 있다. 어느 포털에서 내 창조과학 서적 한 권을 검색하면 이런 평가를 한 사람도 있다.
"이 책을 불쏘시개로 쓰지 못한 게 한이다."
물론 구매자는 아니고 도서관에서 봤다나, 아무튼 그렇다. 이런 평가들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거나 열받는 일은 그리 드문 일도 아니라서 그냥 신경을 끄는 수밖에 없다.
 
또한 블로그에도 진화론자들이 와서 무작정 비방하기도 하고 조목조목 과학적 이론을 들어 반박하기도 한다. 과학 지식들 중에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학설도 있고, 창조론 쪽에서 듣고 참고하여 이쪽 이론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도 없지 않다. 그러나 기원과학의 특수성을 볼 때 서로 입증이 불가능한 것이므로 일일이 재반박하거나 그런 내용을 토대로 연구해 보거나 자료를 찾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럴만한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조차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논리를 전개할 경우의 이야기다. 비방이나 조롱은 그냥 삭제하는 수밖에 없다. 블로그는 공개토론장이 아니며 개인의 활동을 알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것은 내 마음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와서 잘 봤다느니, 도움을 받았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해주길 바랄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차라리 진화론자가 와서 비방을 하면 괜찮은데,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창조론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참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다. 한마디로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인데, 이들은 기독교계에서 이런 방식의 창조과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색지대에 머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박쥐같은 행동으로 창조론 진영과 진화론 진영에서 모두 배척을 받는 무리들인데, 이들은 왜 유신론적 진화론을 택하는 것일까.
 
실험과학과 달리 입증이 불가능한 기원과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다음과 같다.

1. 하나의 해석(믿음) 체계를 만든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창조에 관한 논리나 저절로 무언가 폭발하여 다윈 과정을 통해 진화했다는 논리, 외계인이 문명을 전했다는 논리 등 하나를 상정하는 것이다.
2. 자기가 선택한 논리를 믿는다.
자기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해석 체계를 신뢰하는 것이다. 그것은 실험을 할 수도 없고, 논리 전개도 모든 사람에게서 똑같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3. 선택한 해석 체계에 따라 현재의 생물이나 과학적 사실을 대입시켜 검증한다.
자기가 택한 해석 체계와 현재의 결과물들을 대입시켜 과연 그런 과정을 통해 현재의 사물들이 이루어졌는지 검증하여 신빙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론도 믿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그것이 기원과학이다. 그러면 이 세 과정에 대한 예를 들어 보자.
 
지구가 전 지구적 대홍수를 맞은 적이 있다는 격변론과 큰 변화 없이 아주 긴 시간동안 점진적으로 변화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균일론이 있다. 격변론과 균일론 중에 하나를 선택해 그 해석 체계를 세운 다음 그것을 믿고 현재의 상황을 대입시켜 검증해 보면, 그랜크 캐니언이나 세계의 지층, 갑작스런 진흙더미에 급속히 묻힌 나무화석이나 공룡을 비롯한 각종 생물들을 볼 때 격변론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것이다. 또 노아의 방주가 발견되거나 목격자가 나타나면 더욱 성경의 격변론은 믿을만한 것이 된다. 그래서 균일론보다는 격변론을 믿게 되는 것이다.
진화도 마찬가지다. 종류대로 창조됐다는 성경을 믿는 창조론자와 공통조상에서 지금의 생물까지 진화했다는 진화론자가 있는데, 창조론자들은 종류 내에서의 다양화 이외에 종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종류에 따른 창조를 믿지만 진화론자들은 종의 변화에 대한 증거가 단 한 건도 없는데 진화론을 계속 믿는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나는 창조론을 믿는다. 무론 성경의 무오성을 믿으므로 성경이 말씀하는 과학도 오류가 없다고 믿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문제의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신을 믿으면서 진화론을 믿는다. 물론 여기에는 '신을 믿는다'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 신이 한 일은 믿지 않고, 그분의 말씀도 세계적 석학이라는 자들의 해석과 보장이 있어야만 믿고, 그런 유명한 학자들이 지지한 학설은 믿으면서 신을 믿는다는 모순을 말한다.
이들은 대개 학문을 신봉하는 정도가 성경을 신뢰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성경을 사람이 쓴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학자들의 비난이나 비종교인들의 조롱은 죽기보다 싫어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나 그분의 진노는 그보다 아래에 두는 사람들이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지 못한다면 언제나 해답 없이 표류하는 지식과 사고의 체계 속에서 머물 수밖에 없다. 문자주의의 당위성에 관해서는 예전에 쓴 글이 있다.
'문자주의' 비난에 대하여
 
나는 내가 유통한 지식들에 대해 100% 보장할 수 없다. 그것은 기원과학의 분야이므로, 늘 전제로 하는 것이 믿음이다. 먼저 우리는 이것을 믿고, 하나님의 창조를 시험하고 확인한 뒤에 믿기 위해 연구하고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믿고, 성경의 무오성을 입증하거나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서,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이 일을 한다고 밝힌다. 이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굳이 진화론적 해석도 존중하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은 세상에서도 욕을 먹지 않고, 종교도 적당히 유지하겠다는 심산이다. 아마도 자신의 시각, 배운 학문, 만나는 사람들, 자신의 위치 등을 고려한 결과로 적당히 유식하고 지위도 어느 정도 갖추어진 이들이 잘하는 짓이다.
 
천주교 같은 경우 진화론과 사이가 안 좋았었지만 교황의 칙령 등으로 시대에 따라 논리가 바뀌면서, 다윈 탄생 200주년인 2009년에 정식으로 진화론과 손을 잡기까지 꾸준히 진화론을 수용해 이미 10여년 전부터 천주교인들은 무신론자들보다도 더 많은 80% 이상이 진화론을 과학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적인 논리이다. 국회의원들이 그토록 극명한 의견대립으로 대치하다가도 세비 인상 때는 여야가 화합하여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를 시키곤 하는데 이와 비슷한 것이다. 창조론이 인기 있는 때는 자신들이 성경의 수호자인 것처럼 진화론자들을 종교 재판하고, 진화론이 득세하자 태도를 바꿔 넓은 길을 가는 박쥐의 대표격이 천주교다.

그러나 이런 태도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그런 자들이 구원을 받은 사람들인지는 판단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썩어가는 신학의 진창에서 기독교를 잘못 배운 이들이며 성경을 신뢰하지 않는 자들이므로, 인격적으로 무시할 필요는 없으나 상종할 가치는 없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나는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그런즉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므로 내가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리니 (계 3:15)
이처럼 분명한 태도를 원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제시해도 그들은 이것을 역사적으로, 또는 특정한 무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볼지 모른다. 그렇게 그들은 세상의 입맛에 맞는 것을 하면서 적당히 기도도 하며 인생을 유지해 갈 것이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성경을 믿고 그 성경을 과학의 위에 두는 우리를 비난하며 세상으로부터 편협하지 않다는 칭찬을 들을 것이고, '개독'이라는 욕도 먹지 않을 것이며, 생각이 열린 사람이라는 찬사를 들을 것이다. 그래서 종교를 유지하면서도 세상에서 품위를 유지하는 것을 보라며 그들과 같은 편에 서서 이른바 '개독'들을 내려다 보는 재미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는 누구의 소유일까. 그가 양다리를 걸친 세상은 누구의 소유인가?
 
그들은 세상에 속하였으므로 그들이 세상에 대한 말을 하면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은즉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이로써 우리가 진리의 영과 오류의 영을 아느니라. (요일 4:5~6)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것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니이다. (요 17:14)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것이 너희를 미워하기 전에 나를 미워한 줄 너희가 아느니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 것을 사랑하였으리라.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내가 세상에서 너희를 택하였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요 15:18~19)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1 15:57:2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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